Take over the family business! RAW novel - Chapter 11
11 : 하숙집에서 나가라구요? (2)
호텔 센트럴 남산.
이름은 들어 봤나? 호텔 센트럴 남산이라고?
남산 자락에 자리하고있는 대한민국 최고급 호텔.
유명 연예인들이 결혼할 때 제일 선호한다는 그 호텔. 가장 저렴한 방도 하룻밤에 50만 원이 넘어간다는 그 호텔, 그리고 중앙그룹 계열사인 그 호텔.
그곳에서 내가 밥을 먹고 있다. 그것도 제일 높은 23층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특별실에서.
경위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세상에 이보다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있을까 싶은 회장님 비서에, 아니지. 저분을 비서라고 부를 수는 없지. 이제부터는 비서님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아무튼, 비서님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내 하숙집 근처에 이사를 진행할 요원들이 잠복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짐을 나르는 이삿짐센터 직원(?)뿐만 아니라, 하숙집 할머니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돈을 안 돌려주셔도 된다고, 그동안 잘 돌봐 주셔서 고맙다고 말하고, 약간의 감사의 표시(돈이겠지. 높은 확률로)를 하고 계약관계를 정리할 변호사도 있었단다.
변호사라니! 이사하는데 변호사라니!
아무튼, 내 허락(?)이 떨어지자 바로 요원들이 작전에 들어가서, 내 짐을 몽땅 챙겨다가 새로운 내 거처, 아직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거처로 옮긴다는 것이다.
이동 시간까지 감안해도 4시간 정도면 끝이 날 것이고, 그 4시간 동안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저녁이나 먹자는 권유를 받았다.
물론 표현은 ‘저녁 식사를 대접해 드릴 영광을 허락해 주시옵소서.’였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를 바라보는 강 회장님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그렇다고 해도, 나를 바라보는 비서님의 눈빛은 거절할 수 없었다.
진짜, 이건 나 아니고 어느 누구라도 XY 염색체를 가진 생물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다.
뭐 먹고 싶냐는 질문, 물론 표현이야 ‘혹시 선호하시는 음식이 있으시면 알려 주시옵소서.’였지만. 뭐 아무튼, 그 질문에, 나는 ‘무엇이든 잘 먹습니다!’라고 대답했고, ‘그러면 부족하지만 알아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알아서 준비하겠다는 곳이 호텔 센트럴 남산일 줄이야!
부족하다면서요!
그렇게 목적지가 결정된 이후, 나는 영광스럽게도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물론 회장님께 한 인사였지만, 아무튼. 인사를 받으며, 1층 로비까지 내려왔고. 1층 로비에 마련된 회장님 전용 차량을 타고, 여기, 이 호텔로 온 것이다.
그나저나 회장님 차 장난 아니던데.
나는 대한민국 도로 상태가 이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네. 서초동에서 남산 자락까지 무슨 실크 위를 떠가는 것 같아.
마이바흐인지 마이베토벤인지, 타이어가 없이 살짝 떠서 이동하는 공중 부양 기술이 적용된 것이 아닐까 싶더라니깐.
아니, 차야 그렇다고 쳐도, 호텔은 더 적응 안 된다.
호텔에 도착하니 총지배인이라는 멋진 신사분을 비롯해 열 명은 훌쩍 넘을 사람들이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직 적응 안 되는, 아니, 앞으로도 적응할 수 없는 환영인사를 받고, 총지배인님의 안내를 받아 이그제큐티브인지, 뭔지 하는 장소로 이동했네.
물론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마치 눈을 가린 채 국정원 직원에게 끌려가는 간첩처럼 그냥 회장님의 뒤를 따라 걸어갈 뿐이었다.
그래. 국정원 직원에게 끌려가는 간첩. 나랑 비슷하네. 목적지도 남산 근처고, 지금 밥도 코로 먹고 있고.
코렁탕, 아니, 코회. 코전복.
점심에 학식 갈비탕 정식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고깃국 먹는다고, 영양 보충한다고 좋아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간단하게 먹을 것을 그랬어. 흑흑.
한식, 중식, 양식, 산해진미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문제는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회장님과 비서님이라 것이지.
“급하게 준비하느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총지배인이라는 멋진 양반의 말이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보잘 것이 없습니다. 다음에는 더 제대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회장님.
이러니 내가 어떻게 입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겠냐고.
그리고 비서님.
지이이이이이이이인짜로 엄청나게 예쁜 여자가 내 앞에 앉아서 나를 보고 있다.
그냥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안 그래도 아름다운 얼굴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미소를 담고서 말이지.
이러니 내가 지금 밥이 넘어가겠냔 말이지.
“입맛에 안 맞으신지요?”
강 회장님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 마음이 얼굴에 드러났나 보다.
“아닙니다! 맛있습니다!”
나는 빠르게 젓가락을 움직였다. 그리고 회를 한 움큼 집어 간장에 푸욱 찍은 다음 입에 넣고 우걱우걱 씹었다.
“작은어르신께서 회를 선호하시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조금 더 준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아읍입! 웅움압이으.”
나는 재빨리, 그리고 추하게 강 회장님을 막았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회장님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괜찮으시답니다. 충분하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서님이 통역하신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싶은 여인이여. 어쩌면 이렇게 현명할 수 있을까 싶은 여신이여!
***
아주 고급지고 불편한 식사가 끝났다. 내 눈앞에 놓여 있는 후식과 커피가 그 사실을 증명했다.
분명 맛있는 음식이었던 것 같은데, 고급 음식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이런 내 마음과 달리 나는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 눈앞에서 혹시라도 식사가 입에 맞지 않은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강 회장님을 보고 있자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입에는 맞으셨는지요?”
나는 고개를 숙였다. 항상 내가 어버버 하다 뒤늦게 고개를 숙였으니 선수를 쳐야지.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내일 일어나서 생각해 보면 아, 맛있는 저녁이었어, 그런 생각이 들겠지.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역시 강 회장님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비서님도.
그런데… 비서님은… 나이도 어린 것 같고, 옷을 좀 어른스럽게 입어서 성인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커리어우먼처럼 보이지만, 저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얼굴을 봤을 때, 25살은 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그 말은 비서실 소속이라고 해도 말단 중에 말단일 가능성이 높고, 내가 사회생활을 안 해 봤어도, 지금 이 자리는 말단 비서가 낄 만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 쯤은 안다.
적어도 뭐랄까, 음모론의 가장 깊숙한 곳에 감추어진 비밀 같은 나의 정체를 이렇게 막 알려도 되는 그런 직책이 아닌 것이 분명한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회장님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슬슬 시간이 된 것 같으니 이제 새 거처로 모시겠습니다.”
드디어 끝인가. 이 불편한 식사도, 비서님의 얼굴을 보는 것도 드디어 끝인가….
뭔가 슬프다.
그때 특별실의 문이 열렸고 호텔 총지배인님이 들어왔다.
혼자가 아니었다. 중후한 분위기의 신사분이 총지배인님을 따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총지배인님은 회장님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귓속말을 전한다.
그 순간 강 회장님의 얼굴에 주름이 졌다.
나도 잘 아는 표정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회장님들이 분노할 때 짓는 표정이다.
강민철 회장님. 이제 지겹다. 대한민국 재계 1위, 글로벌 기업 순위 7위를 자랑하는 중앙그룹 강민철 회장님이 처음으로 대기업 회장처럼 보였다.
그래. 저 모습이 차라리 익숙하지. 저게 회장님의 얼굴이지.
“취소하도록 하게.”
강 회장님은 드라마에서처럼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저 나직하게 그렇게 말할 뿐이었다.
“하지만 회장님!”
총지배인님 대신 뒤에 서 있던 중후한 노신사가 안절부절못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부터 아주 중요한 일정이 있네. 이것보다 중요한 일정은 없네. 물러들 가지.”
중요한 일정?
그렇지. 그룹 회장님이시니까 초 단위로 약속을 잡으시겠지. 결정 하나에 수백억이 왔다 갔다 하고. 30만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셔야 하니. 그 발걸음 하나하나에 실린 무게가 얼마나 어마어마하시겠어?
중요한 일정이라. 근데 조금 전에 나 데려다주신다고 하지 않으셨나?
“어디 귀한 분 앞에서 그런 하찮은 일로 추태를 보이는가. 그만 물러들 가게.”
“하지만 회장님. 수상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잘못하면 외교문제로까지….”
아무런 표정 없는 총지배인님과 달리, 중후한 노신사는 울상이 되었다.
나는 재빨리 비서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빠르게 손짓했다.
‘설마. 저 중요하다는 일정. 저 데려다 주는 그걸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이쁘고 아름답고 현명한 비서님은 뛰어난 센스까지 가지셨는지. 내 수신호를 알아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와… 진짜 예쁘네. 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저 얼굴…. 와… 진짜. 와. 씨. 장난. 와. 씨.
안 되겠다. 신력을 써야 되겠…이 아니라!
잠시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데. 나를 데려다 주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일정은 아닌 것 같은데. 저 울상을 짓고 있는 저 아저씨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
그리고 지금 저 울상인 아저씨가 뭐라고 했지? 수상이라고 하지 않았나? 외교 문제라고도 한 것 같은데?
혹시 그 ‘수상’이 내각책임제 국가에서 말하는 그 수상? 내각에서 가장 높은 그 수상?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를 말하는 건가? 설마?
나는 다시 비서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수상? 프라임 미니스터’라는 단어를 만들어 보였다.
비서님이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와… 진짜 예쁘네…가 아니라!
“저기 회… 회장님.”
나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네. 하명해 주십시오.”
회장님이 날 보며 말씀하신다.
변했다. 방금 저 노신사에게 폭풍 개갈굼을 시전하던 맹견의 분위기가, 충견의 살가움으로 변했다.
음… 아무리 맞는 표현이라지만 노인분께 개를 비유로 드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군.
아무튼!
“저는 그… 뭐랄까. 혼자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모였다.
중앙그룹 총수 강민철 회장님, 호텔 센트럴 남산의 총지배인님, 잘 모르겠지만 분명 지위가 높을 것이 분명한 노신사분. 그리고 비서님. 우리 비서님의 시선이 나에게로 모였다.
우리는 아닌가?
“아니 될 말씀이십니다.”
강 회장님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씀하신다.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가 눈빛에 서려 있다.
“어떻게 감히. 그동안 가까이 있으면서도 돌봐 드리지 못할 때였으면 몰라도, 이제 겨우 작은어르신을 모실 수 있게 된 이 상황에서 어찌 감히. 제가.”
회장님의 말에 나도 모르게 움찔한다.
잠깐. 잠깐. 회장님. 괜찮아요? 지금 여기 사람 많은데요? 다른 사람 많은데요?
그런데 나보다 더 놀란 사람이 있었다.
노신사. 울상을 하고 있던 노신사가 나보다 더 놀랐나 보다.
“자… 작은어르신?”
나를 바라보는 눈에 놀라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허리가 굽어졌다. 각도는 100도 이상.
“제가 귀하신 분이 계신 것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어? 뭐지? 저 중후한 노신사도 날 아시는 거야?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노신사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몸을 돌렸다.
“잠시만요!”
나도 모르게 또 말했다.
내 이성이 나에게 외쳤다.
이 똥멍청아! 지금 네놈이 낄 자리가 아니야. 어른들이 너에게 막 굽신댄다고 네가 뭐라도 된 것처럼 생각하나 본데. 이 자리에서 너같이 피도 안 마른 어린놈이 말하고 그러면 안 되는 자리란 말이다!
하지만 나는 결국 말을 하고야 말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낄 자리가 아님을 알면서도, 감히 무례를 저지르는 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회장님께서 저 때문에 미리 정해진 일정을 취소하실 생각이시라면 부디 재고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회장님의 일정이라면 분명 중앙그룹과 30만 사원, 나아가 이 나라에 있어서도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정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한 일정이 저라는 청년 하나 때문에 어그러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러니 회장님. 부디 재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뭐래냐? 나 지금 뭐래냐? 내가 지금 이 높은 분들 앞에서 뭐라는 거니?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니, 솟아날 구멍이라기보다는 동아줄을 내려 주는 여신님이신가.
비서님께서 나를 지원하고 나섰다.
“회장님. 제가 책임지고 작은어르신을 안전하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작은어르신께서도 회장님이 본연의 업무를 저버리시면서까지 부담을 드리는 걸 원치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비서님. 제가 말씀드렸던가요? 사랑한다고?
“맞는 말씀이신 듯합니다. 회장님 재고하심이 어떠하신지요?”
총지배인님도 사랑… 아니. 사랑하지는 않아요.
“작은어르신. 감히 제가 그 같은 무례를 저질러도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강 회장님의 조심스러운 목소리.
“제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또 모였다.
솔직히. 나 좀 멋있는 것 같아. 훗.
“알겠습니다. 그럼 작은어르신의 뜻대로. 박 대표는 잠시 나가 있게. 내 3분 안에 따라가지.”
박 대표?
나는 비서님을 바라보았다.
비서님은 소리 없는 입모양으로 ‘박민주’라고 알려 주었다.
박민주? 중앙그룹 전략기획실 실장, 중앙카드 사장, 중앙물산 고문을 거쳐 현재 중앙그룹의 모든 살림을 관장하는 소위 ‘중앙의 곳간지킴이’ 중앙투자금융 박민주 대표이사?
“알겠습니다. 차를 준비해 놓겠습니다.”
경제지에서 인터뷰 한 번 하려면 언론사 사장이 가서 하소연해야 한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박민주 대표가 회장님과 나를 향해 고개를 깊게 숙였다.
물론 나도 번개같이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훗. 예상하고 있었지. 나에게도 인사할 것 같더라고.
“그래. 서현이 니가 작은어르신을 꼭 안전하게 모셔다드리려무나.”
회장님이 비서님에게 말했다.
서현. 비서님의 이름이 서현이었구나. 이름도 예쁘네. 기억해 둬야지. 서현. 서현.
“네. 걱정하지 마세요.”
비서님이 웃으며 말한다.
얏호! 단둘이다! 단둘이서 간다!
회장님이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그리고는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씀하신다.
“부족한 아이입니다만, 앞으로 이 아이가 작은어르신을 모실 것입니다.”
부족하다뇨! 아무리 회장님이라도 우리 비서님, 아니, 서현 님에게 그런 말은…이 아니라. 잠깐!
앞으로! 날! 모신다고요?
서현 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나에게 인사합니다.
“강서현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도 재빨리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거 맞절 같구만. 후후후.
강서현. 기억해 둬야지.
잠깐. 강서현? 강?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제 손녀 중에서 가장 똘똘한 아이입니다. 모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손녀?
손녀어?
소온녀어!
손녀였어? 그럼 저 비서님, 아니, 강서현 님께서 강 회장님 손녀고, 강 회장님이 재벌이니까, 재벌 3세?
재! 벌! 3! 세!
말로만 듣던 그 재벌 3세, 아니, 거어어어어어어업나 예쁜 재벌 3세가 날 보며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