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 of the Fake Hero RAW novel - Chapter (192)
가짜 용사 이야기-192화 (시즌2 완결)(192/310)
#88 :
[Epilogue] 그 서장과 그 종장의 연결 고리심연의 주인, 요토스 욜레 요티아토스는 기만의 신이다.
창세의 어머니, 겔드하리아를 기만하고 능욕하여 최종적으로는 그 힘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그 이후에는 창세의 아버지, 유르벨의 추격을 피해 외우주와 계약하여 마침내 절대 권좌에 오른 놈이다.
인정해야 한다.
적의 강점과, 적의 강함을.
모든 레이드 공략은 바로 그런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에서 시작하는 법이다.
요토스는 나를 신뢰한다.
하지만 그 신뢰는 내게서 인간성이 완전히 소멸했다는 점에서 오는 신뢰다.
그 조건이 깨졌다는 걸 알게 된다면, 반드시 조치를 취하게 될 터였다.
「이번 엘리트들은 대체로 우수한데요?」
그러니까 요토스를 속여야 한다. 그 심복 샬류안도 속여야 한다.
「에이델, 어떻게 생각해?」
남을 속이려면 자신도 완벽하게 속여야 한다.
「제 판단이 중요합니까?」
완벽하게, 아니,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해왔던 모든 것, 즉 요토스가 원하는 대로 ‘집행의 그릇’을 연기한다.
「그냥 마음 가는 놈이 있으면 있다고 말해주면 되잖아, 이 새끼야. 무안하게시리.」
‘게임’에 개입해야 하는 부분은 확실하게 처리하고, 죽이라고 명령하는 대상은 죽인다.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나는 지금 혼자다. 그런데 쓰러뜨려야 하는 보스는 그야말로 ‘끝판 왕’이 아닌가.
그래, 어떠한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다. 리트라이도 없다. 한 번 실패하면 게임 오버다.
그러니 우선, 레이드를 성공시킬 믿을 만한 동료들을 모아야 한다.
동료의 후보군을 추린다.
후보군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본래 개인적인 신조가 있고 또 인간성도 깊었으나, 외우주와 관리자의 농락에 어쩔 수 없이 동료들을 제물로 바치게 된 이들이다.
그런, 닮은꼴을 찾아야 한다.
베르켄시아의 빛을 나눠줘서, 인간성을 되찾으면 기꺼이 동료가 될 인재들을 찾아야 한다.
– 모든 운명은 이제 요토스 오빠의 손안에 있어. 당신이 집행의 그릇이 된 것도 다 오빠의 주재 아래 이루어진 일이고.
요토스는 인간성의 끄트머리에서 발악하다가 결국 모든 걸 버리고 타락하게 된 자들을 권속으로 만들기를 즐긴다.
– 아, 그리고 당신도 이제 신격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플레이어들을 권속으로 만들 수 있어요.
나처럼, 신격이 불완전하게 완성되기 때문이다.
불완전하기에, 훗날 자신에게 배신의 칼끝을 겨눠도 아무렇지 않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니 마음에 드는 연놈이 보이면, 바로 찜해서 찝쩍거리는 게 좋을걸요. 흐흐.
요토스는 그토록 철두철미했다.
– 일등 관리자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말입니까?
완전한 신격을 가진 권속은 최초의 권속인 샬류안과 다섯 심복인 아쉬론, 켈렉─샼, 슈’율큘라, 네이갈라스, 안리달이 전부다.
– 뭐, 뭐? 이, 이 미친놈이! 내가 언제 너한테 찝쩍거렸어! 너 뒤질래, 이 새끼야?
권속 중에서 상당한 고참인 이등 관리자인 쟈렌키조차도 우리처럼 불완전한 존재였다.
그 쟈렌키는 여섯 번째로 찾은 동료였다.
본래는 다섯 번째 동료를 영입하던 과정에서 그녀에게 적발되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서는 동참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할 거지? 대체 뭐로 이길 거냔 말이야. 이제 요토스는 완전체야. 그 어느 누가 이길 수 있지?」
이 배신을 생각하던 시점에, 그러니까 아직 모든 걸 행동으로 옮기기 전부터 고심하던 것이다.
요토스는 베르켄시아의 이 마지막 파편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갖게 되었다.
이제 완전무결하게 외우주를 주재하는 절대신 중 하나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공간이 요토스 앞에 굴복하고 있어. 그런데 대체 누가? 어느 누가 그런 요토스를 이길 수 있지? 창세의 신들은 모두 요토스의 힘의 그릇으로서 삼켜졌는데?」
창세의 아버지, 유르벨만이 행방이 묘연하다.
요토스의 현재 목표도 유르벨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유르벨의 힘, 유르벨뭉을 삼키는 것으로 네 절대신들조차도 굴복시키는 유아독존의 존재가 되겠다고도 했다.
「그러니 요토스보다 먼저, 유르벨을 찾아야 합니다. 이제 시간도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요토스의 감시를 피해서, 유르벨을 찾을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 요토스조차도 당혹하고, 신경을 다른 세계선에 쏟을 수 없는, 빅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
보스에게 ‘도발’을 먹여서 주의를 돌리는 행위는 레이드에서는 거의 기본 이론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유르벨은 분명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닐 거고, 힘의 메아리만이 남아 있는 상황일 텐데?」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거 맞아? 넌 이길 수 없어. 나도 그렇고! 이미 우리들은 존재의 근원 자체가 요토스에게 묶여 있다고!」
알고 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성냥불로 산불에 맞설 수 있겠는가? 오히려 삼켜져서 그 불에 편입될 뿐이다. 요토스와 우리들의 관계가 그랬다.
「제가 싸우지 않습니다.」
「역시 네 작전은 그냥 공상에 불과해. 그냥 눈감아줄 테니, 지금처럼 신격을 즐기며 살아. 네 작전을 공유한 놈들은 죽여. 놈들이 요토스에게 영혼을 읽히면 너도나도 다 끝나니.」
「저보다 더 강한 존재에게 베르켄시아와 유르벨뭉을 맡기면 되지 않겠습니까?」
쟈렌키는 헛웃음마저 흘리면서 고개를 저었다.
「말장난하지 마. 그런 존재가 있을 리가─」
「─베르켄시아 항쟁사 중에 한 명, 아니, 두 명 있었죠. 그 요토스를 한 세계로부터 달아나게 만들었던 인물이.」
쟈렌키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이제는 그 목소리에 웃음기조차 없었다.
「너 지금 대체…… 누굴 생각하고 있는 거야. 그래, 있었지! 하지만 우주가 몇 번은 뒤바뀌기 전의 존재들인데, 어떻게? 놈들은 우리와 달라! 수명이 정해진 필멸자들이었다고! 이미 죽었잖아!」
그래, 필멸자다.
그런 필멸의 육신으로, 절대의 신격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무수한 항쟁사 속에서 요토스가 두려워한 필멸자는 그 두 명밖에 없다.
「베르켄시아와 유르벨뭉, 창세의 아버지와 창세의 어머니의 신검의 힘을 합친다면 세계의 시간대를 ‘완전히’ 돌리는 게 가능합니다.」
「정보의 출처는?」
「요토스가 제게 말해준 내용입니다. 원래는 자기 혼자만, 창세의 힘을 온전히 품고 시간을 되돌린 뒤, 과거에서 네 절대신들을 모조리 신멸하고 홀로 절대자가 될 계획이라 했습니다.」
쟈렌키는 입을 떠듬거렸다.
요토스가 나를 향해 어떤 신뢰를 보내는지 잘 알고 있으니, 그걸 생각해보고 있는 거겠지.
「그 힘을 역으로 쓰겠습니다. 창세 우주의 시간대를, 창세의 땅 시론이 심연의 모성 발라돈으로 바뀌기 전으로 되돌리겠습니다. 즉, 리암과 샤릴리온이 있던 시대로 시간대를 돌리겠습니다.」
용사, 리암과.
대영웅, 샤릴리온의 시대.
그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어째서, 신격을 가진 이 몸에 전율(戰慄)이 소름이라는 형태로 구현되는 것인지…….
「다른 세계선에서 후대 계승자들로부터 항쟁의 기억을 품으며 완성된 베르켄시아를 리암에게, 그리고 그 절대신들조차도 겁내는 유르벨뭉을 샤릴리온에게 건네줄 수만 있다면…… 그 두 명이 이 장난을 끝내줄 겁니다.」
이 전쟁을 끝낸다. 그건 확신이라기보다는…… 그 두 성웅이 이 전쟁을, 이 악몽을 끝내주길 바라는 간절한 기도였을까.
하지만 대안이 없었다.
그 둘이, 파멸로 치닫는 이 세계의 마지막 대안이자 방책이었다. 이 세계를 타락 이전의 세계로 되돌릴 유일한 구원(救援)이었다.
「이 작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겁니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속죄이니까.」
그렇게 찾은 동료, 즉 내 권속으로 삼은 부하들의 숫자는 총 118명이다. 쟈렌키를 제외한 숫자다(애초에 내 권속도 아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지?」
「현재 생존한 창세의 세계는 단 열세 곳. 그중에는 제가 인간이던 시절의 고향인 지구가 포함되어 있죠.」
그 지구를…… 시간대를 약간만 앞으로 돌려 요토스의 시선을 잡아끄는 장소로 만든다.
요토스와 외우주의 절대자들이 지구에 ‘플레이어’를 투입하기 전에, 먼저 지구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플레이어’가 없는 게임판으로 만들 거다.
「이건 외우주 절대신들의 상호 견제 관계를 이용한 술책입니다. 절대신들은 지구 전체를 뒤엎으려는 요토스의 분노를 억제하며 이 또한 유흥으로 즐기자고 제안하겠죠.」
이 외우주의 유흥 속에서 또 얼마나 죽을까…….
감히,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
용서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 오빠, 기억하고 있어요?
단지 결과로 보답하겠다.
– 그때, 그 사막에서 한 약속.
이 악몽 자체가 없던 시간대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창세신들이 꿈꾸었던, 눈물도 없고 피도 없는 창조의 세계로 되돌리는 것으로.
이 작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나는 마지막에 모든 것을 잃고 소멸한다.
괜찮다.
속았다고 한들 나는 이미 모두 누렸으므로, 여한 따위는 없다. 있어서도 안 되고.
「그래, 그래서 난 뭘 하면 되는데?」
언젠가.
이 계획의 마지막에.
‘온 세상의 새벽’이 당신을 찾아갈 겁니다.
「그때, 그 아이에게 제가 지금 할 말을 전해주세요.」
* * *
「방금 요토스를 배신해서 놈의 신격으로부터 베르켄시아를 회수해올 수 있었다. 그러나 날 완전히 신뢰한 순간에 성공시킨 기습에 불과해. 곧 힘을 수복하고 되찾으러 오겠지.」
때가 되었다. 이제, 유르벨을 찾아야 한다.
베르켄시아와 유르벨뭉을 완성시켜서 리암과 샤릴리온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내 사명은 끝난다.
그 모든 계획을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나와 이 118명의 동료가 죽어야만 했다.
「모든 것이 성공하면, 창세와 외우주의 세계가 합쳐진 초창기에 요토스가 소멸하고 두 세계의 통로는 닫히게 될 터.」
내가 먼저 술잔을 높이 들자, 118명의 권속이 뒤따라 술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이제, 이 모든 장난을 끝내러 가자.」
술잔에 담긴 액체는, 베르켄시아의 파편을 액화시킨 것.
외우주의 심복인 우리들은, 이걸 삼키는 순간 혼이 정화되어 신격을 완전히 상실한다.
육신은 남게 되는데, 이성이 없으므로 파괴의 현신이자 악몽의 존재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시선을 끌어줄 것이다.
신격이 없어지므로 주종 관계가 사라지고, 요토스는 우리들로부터 힘을 흡수하지 못할 것이다.
베르켄시아를 되찾기 위해서는 우리를 하나하나 찾아서 족쳐야만 할 것이나, 쉽지 않을 거다.
완성된 베르켄시아의 힘으로 녀석이 지구에 쉽사리 개입할 수 없게 힘을 써두었으므로.
「베르켄시아의 다음 계승자가 우리들이 삼킬 파편을 모아서 베르켄시아를 완성시켜 놓을 거다.」
자기 손을 더럽히는 걸 꺼리는 데다가 더없이 신중한(이번의 배신으로 더 신중해졌을) 요토스는 기다릴 거다…….
새 계승자가 베르켄시아를 모두 완성시키는 순간을…… 그리고 완성된 것 빼앗으려 들겠지.
그렇게 벌어낸 시간을 이용해서, 유르벨뭉을 반드시 찾아내겠다.
「만약 이 일로 우리 같은 악신들에게도 창세의 낙원에 드는 게 허락된다면,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
118인의 권속이 일제히 술잔을 들이켰다. 소리 없는 비명, 나의 권속들이 신(神)으로서의 형체를 잃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저 아래, 지구라는 세계로.
마지막 권속까지 형체가 뒤틀리는 걸 지켜본 이후, 나 또한 술잔을 입가로 가져다 댔다.
이제, 외우주에 난리가 나겠군.
절대신들은 요토스를 놀릴 거고.
샬류안…….
그놈이 배신감으로 방방 뛰는 모습을 쟈렌키만 볼 수 있단 게 아쉬운데.
떨림.
입가로 가져간 술잔이 파르르 떨리고 있는 걸 느꼈다. 술잔이 떨리는 게 아니다.
내 손이 떨리는 거지.
버겁다는 생각 때문인가. 지금부터 해야 하는 일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치킨게임…….
할 수 있을까?
나 혼자서 할 수 있을까?
그런 절망적인 의문 속에서 술잔을 들이키려던 그때, ‘그’가 내 어깨에 손을 얹는 온기가 느껴졌다.
‘그’가 미소 짓고 있었다.
온갖 떨림이 사라졌다.
대신 내 입가에는 허탈한 미소가 피어났다.
그때, 성도 캐슬베이아의 대관식 날, 새로운 가능성 앞에서 함께 웃던 그날과 똑같은 미소를 주고받은 것이다.
그래…….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혼자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그럼 이제 약속대로 ‘모두’를 찾으러 가보죠.」
피터, 야나, 브뤼나.
그리고…… 사쿠라이 노야.
「마지막 레이드를 뛸 준비는 됐습니까? 현수 씨.」
작가 후기
(후기가 끝나고 시즌 3 예고편이 있습니다)
첫 작을 처음부터 다시 펼치고, 새로이 다듬고 다시 닫는 기분은 정말로 묘합니다.
그때는, 치기 어린 마음에 글을 정말 잘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이 정말 어찌나 수다스럽고 또 사족이 많은지 새로 엮는 과정이 당혹과 탄식의 연속이었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이토록 부족한 글에 칭찬을 해주셨구나, 이토록 부족한 작가가 지금까지 글을 쓸 수 있게 응원해 주셨구나, 하고 후기를 쓰는 지금 참 눈물겹습니다.
이 작품은 <이 세계는 멸망해야 한다>의 전면 개정판입니다. 저는 리부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무 쓸모 없는 이야기나 스토리는 모두 도려내고 핵심만을, 핵심의 골조만을 전달하고자 새로이 펜을 잡았고 이제 펜을 놓습니다.
참 의미가 깊은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는 <가짜 용사 이야기>, 즉 샤릴리온과 리암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집필했던 이 글이 저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시작’이 되어 있다는 건…….
여기에도 분명 창세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
그리고 그 시작에서 끝까지, 그 모든 만남을 허락해준 인연의 섭리에 다시 한번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올리고 이제 다시 물러가고자 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작가를 응원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시즌 3 예고편 :
기원(祈願),
라미네아 알터 아라다만텔
검도(劍道).
칼의 길에 있어, 정점에 다다른 자들을 시대는 예로부터 용사라고 불렀다.
신검합일, 칼을 들었다는 것을 보는 이들이 망각할 정도로 유려한 칼솜씨.
절대무쌍, 상대하는 이들을 압도해 버리는 신묘한 칼 놀림.
「라미네아 알터 아라다만텔.」
그 모든 힘을 가진 것에서 더 나아가, 인류의 명운을 위해 싸우는 존재들은 용사라 불렸다.
그 눈부신 명칭을 얻길 원해서.
무수한 소녀들이 칼을 쥐었으나 역사에 이름 한 자 남기지 못한 채 사라져갔다.
「이제, 성검의 선택을 받은 너는 네 생(生)과 명(命)을 다하여 세상의 불을 밝히고 선(善)을 이루며 덕(德)을 세우겠느냐?」
그러나 이것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용사들의 이야기.
세상은 그들을 위(僞)라 불렀으나, 진(眞)의 삶을 살다 간 용사들의 이야기.
즉, 옛 가짜 용사의 이야기이다.
“에이, 잘 알고 계시면서 뭘 또 새삼스럽게 묻고 그러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