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s of Bireido, a parody RAW novel - Chapter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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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겁혈신(天劫血神)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野徑雲俱黑
江船火燭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들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는 불빛만 비치네.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춘야희우(春夜喜雨)가 낭랑하게 흘렀다. 사천(四川)의 밤은 습기차고 때로 열기를 흘렸지만, 하늘에 검게 물든 강물이 유장하게 흐르고 있었다. 나루터에 피어난 불빛이 흔들리며 마치 꽃잎처럼 흐드러졌다. 오늘은 춘야 중에서도 청명(淸明)이라서인지 점차 한기가 가시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걸어나왔다.
촤륵
밤낚시를 위해서 한 척의 나룻배가 어두운 강 위를 헤치고 나아갔다. 물소리가 울리면서 서서히 불빛이 흔들렸고, 한 인영(人影)이 드러났다.
” ……”
강가에서 방립을 쓴 사내가 걸터앉아서 고요히 협곡간의 지류를 바라보았다. 행인들은 흔히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상대하지 않으려 했다. 무림인이라기에는 너무 범상한 행색인데다가 무림인 특유의 살기나 기도가 느껴지지 않았다.
사내의 이름은 유천영, 아니 현재는 유천영이라는 이름조차도 잃어버린 인간이었다. 망량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그의 자의식은 오로지 무(武)의 연마 하나에만 향하고 있었다. 방립을 쓰고있는 이유는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생각했다.
‘ 선운산은 진사곡(辰飼谷)을 지나서 열 개의 산을 넘으면 된다. 아마 늦어도 반 시진이면 도착할 것이다.’
연화가 가르쳐 준 위치가 정확하다면 앞으로 반 시진이다.
사실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말을 탄다면 이틀 밤낮을 꼬박 가야 하는 거리다.
하지만 망량이 하루도 되지 않아서 하남땅에서 사천까지 온 것만 해도 천리마보다 빠른 속도였다. 무형검(無形劍)을 다루면서 전신의 기가 천지간과 감응하는 수준이 된 지금, 경공의 속력은 인외(人外)라고 할 수 있었다.
‘ 하지만 내가 가면 무엇을 할 것인가?’
천무학관에 재학중이고, 종남파의 문인(門人)이며, 검귀(劍鬼)였던 시절의 유천영이라면 당연히 천겁칠성을 베어넘기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천겁령의 손에 선운산의 기재들과 무신마가 죽게 되면 천하는 천겁령의 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천영은 한 번 죽었다.
새삼 생각해 보면, 천겁령이 천하를 제패하든말든 그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천겁령이 천하무림에 행패를 부린다고 해도 단지 지배자가 변화할 뿐이기 때문이다. 저변이 바뀌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종남파를 목숨걸고 지켜냄으로서 사문에 대한 빚도 남아있지 않다. 남겨진 것은 마음속의 애향심과 연민 정도일 뿐, 앞으로 평생 종남파를 모른체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지금의 망량은 말 그대로 천지간에 인연의 끈이 단절된 독존(獨存)이었다.
그러고보니 자신은 어째서 연화가 말한 대로 선운산으로 오고 있었던 것일까?
‘ 답답함 때문이다.’
막혀있다. 치명적일 정도로 막혀 있다.
혼자서 영겁의 고독속을 버티는 건 이미 여러 번 해 보았다. 아니, 세상에서 그보다 더 오랜 시간 고독을 견딘 인간은 없을 것이다. 적게 잡아도 수백 년의 시간을 시간정지 상태에서 버텨낸 인간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 성과로 무형검의 경지에 오르면서 반쯤 탈인간의 상태가 되었지만, 그는 자꾸만 답답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무형검으로는 결코 태왕의 아수라파천무를 당해낼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초식이되 초식이 아니고, 무공이되 무공이 아닌 그 아수라파천무를 이기려면 – 아니 하다못해 대등하게 싸우려면 같은 차원에 도달해야 한다. 어설프게 초월한 상태로는 파괴신도 찢어발기는 아수라파천무를 감당해낼 수 없다.
선운산에 온 것은 그저 천겁칠성과 무신마의 격전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의 심리였다. 지금 그가 망설이고 있는 까닭은 적극적으로 끼어들어서 손을 쓸지, 아니면 철저하게 방관자의 입장을 취할지였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엄청나게 인과의 끈이 뒤엉켜버린다.
그가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 여어. 간만이구만.”
친근한 듯이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가 ‘그 존재’를 눈치챈 것은 약 10초 전 – 공간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였다. 망량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만 이미 그의 정체는 알고 있었다. 마술이나 마법같은 술수를 저토록 자연스럽게 쓰면서, ‘육체’가 바뀌어버린 유천영을 알아챌 수 있는 건 오직 한 명 뿐이다 –
” 잉어찜이나 먹으면서 얘기하자구. 내가 사지.
어쨌든 약속대로 사천땅에 와 줬으니까.”
상대방의 제안에 망량은 고개를 저었다.
” 거절하겠다. 내가 온 건 연화의 말 때문이다.”
” 흠. 그녀가 네게 갔단 말인가?”
” 너도 모르는 일이 있나 보군.”
당가(唐家)의 암왕(暗王)이자, 유천영에게 온갖 고난과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던 이계진입자 – 당산(唐珊), 아니 권강한은 어깨를 으쓱했다. 권강한에게 있어서도 연화는 상당히 이해불가한 존재인 듯 했다.
” 나와 그녀는 동료라기 보다는 서로 필요해서 손을 잡은 정도니까. 그녀가 본격적으로 태왕(太王)에게 도전하기로 했으니 그녀에 대해서는 내가 더 참견할 수 없어.”
” ……”
” 육체가 바뀌었는데도 유천영 너를 바로 알아본 게 궁금한가보군.”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딱히 부언하지는 않았다. 망량의 말을 긍정으로 받아들인 모양인지 권강한이 나루터에 걸터앉았다. 삐걱거리는 나무판자가 한 차례 흔들렸다.
” 육체가 바뀌어도 혼(魂)을 구성하는 ‘끈’은 바뀌지 않는다. 사실 네가 살아있을줄은 나도 반신반의했지만.”
망량은 단호하게 말했다.
” 유천영은 죽었다.”
권강한은 눈을 꿈벅거렸다.
” 뭐, 그래 – 종남파의 제자이자 검귀였던 유천영의 육체는 종남산에서 죽었지. 장례가 끝났고 고이 모셔져 있다는 거 알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가 추구하는 천년검로가 거기서 끝장난 건 절대 아니잖아?”
포옹!
망량이 대답하지 않자 권강한은 가지고 있던 갈색 호리병의 뚜껑을 뽑았다. 향긋한 술내음이 풍겨나왔다. 매실처럼 달큼하기도 하고 청과 특유의 향도 흘렀다. 과일냄새가 난다는 건 고급 술이라는 뜻이었다.
사천당문에서만 빚어지는 과혈주(菓血酒)를 한 모금 들이킨 권강한이 말했다.
” 굳이 망량이라는 웃긴 이름 쓸 필요 없어, 이 친구야. 그냥 유천영이라고 하고 다니는 게 편하지 않겠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자꾸만 망량이라는 호칭을 쓰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
” 이름의 무게.”
” 응?”
망량은 우묵하게 눈을 들었다. 이미 협곡 사이로 해가 진 지는 오래 되었고, 반월(半月)이 산허리에 걸려 있었다. 좁은 강의 수평선 위로 은은한 암흑이 새겨져 있었다. 망량의 말이 이어졌다.
” 유천영으로 남아있는 동안에 내게 이어진 고리가 번잡스러웠다. 지금은 그저 망량으로 좋다.”
” 후… 남들이라면 네가 이룬 명예를 손에 얻으려고 발버둥칠 텐데.”
권강한이 씁쓸하게 웃었다.
만일에 그가 유천영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하고 시해선(屍解仙)이 되었다는 걸 강호에 밝힌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이 어떻게 신선이 될 수 있냐고 부정하는 무리들은 곧 사그라들 것이다. 유천영이 지금 이룬 경지는 초월적이고, 혼자 힘으로 무림의 판도를 바꿀 수가 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 인간들은 새로운 검선(劍仙)이 등장했음을 깨달을 것이다. 이건 백여년 전의 무신이나 무신마도 이루지 못했던 일이다.
유천영만큼 망설임없이 모든 명예를 던져버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애초에 필요하지 않은 것이므로 미련도 없는 것이다. 권강한은 이걸로는 결코 유천영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 뭐, 그 문제는 되었어. 하지만 나는 널 망량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유천영 쪽이 더 익숙하니까.”
” 마음대로.”
권강한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 그럼 잠시 잉어찜을 먹으러 가 볼까.”
” 싫다.”
” 뭐라고?! 난 배고픈데.”
휘잉
권강한의 항의에도 상관없이, 망량의 신형은 순식간에 맞은편에 있던 산의 정상에 조그마한 흑점으로 변해 있었다. 거리가 최소한 십여 리는 되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압축해버린 것이다. 이미 인간의 경공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서 권강한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히는 걸 느꼈다.
‘ 몸을 움직인 게 아니라 뜻(意)을 움직였군! 시공간이 한 순간에… 정말로 동일인물 맞나?’
화산지회 당시의 유천영만 하더라도 권강한은 충분히 그를 제어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육신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난 망량의 신위를 보자 가슴이 두근거릴 지경이었다. 인간의 몸에 얽매이는 채로는 결코 망량의 일 검(一劍)도 받아낼 수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 제길 할 수 없군.’
공간을 압축, 압축.
시간을 변화, 변화.
권강한의 의지가 끈을 재구성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권강한은 망량을 따라잡아서 삼 장 밖에 모습을 드러냈다.
파앗!
” 이봐 잠깐!”
망량은 권강한을 힐끔 쳐다보았다. 권강한의 무공이 암왕이라고 불리면서 매우 뛰어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 보인 건 그의 수준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망량은 무감정한 눈으로 권강한을 훑어보다가 말했다.
” 그 정도의 힘이 있다면 너 스스로 행동해라. 네 의도에 끌려가는 건 이제 질색이다.”
” 후후… 무형검까지 다루면서 인간의 감정이라고 할만한 게 남아있구만?”
권강한은 끈을 오랜만에 다루느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씨익 웃었다.
” 화산지회 때 내게 말했던 건 헛소리가 아니었나 보군. 누가 뭐라고 하든 네가 추구하는 길을 걸어갈 뿐이구나.”
” 더 할 말이 없다면 이만 가 보겠다.”
” 어디로 갈 셈이지? 선운산에 가서 천겁칠성을 쓰러뜨릴 참인가?”
망량은 심유하게 가라앉은 눈으로 권강한을 쳐다보았다. 역시 권강한은 현재 강호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을 알고 있다. 아니, 이번 일은 그가 주도한 음모일지도 모른다. 오래 얘기할수록 말려들 거라는 그의 예감이 적중한 것이다.
권강한이 말했다.
” 연화가 네게 선운산의 위치와 천겁칠성의 습격을 미리 말해둔 건, 네가 모용휘나 효룡을 비롯한 기재들의 목숨을 보전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녀는 무신마와 결투해서 죽일 생각인데, 본의아니게 강호의 균형을 흐뜨리는 걸 싫어했거든.”
” ……”
” 하, 전혀 감정을 읽을 수 없다만…”
권강한의 말이 이어졌다. 그는 자신이 오늘따라 말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눈 앞의 망량을 설득하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모든 게 달라지는 중요한 분기였기 때문이다.
” 솔직히 말하자면 나나 연화나 너를 이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 것 같다. 네 힘은 통제가능한 수준을 벗어나고 있고, 이제부터는 마법사들이 기다리고 있는 최후의 순간만이 남아있다는 것도 납득했다. 네 길을 가는 건 오로지 너 뿐이라는 소리지.”
” 날 또 다시 기만하는군.”
” 뭐?”
이어지는 망량의 무덤덤한 말에 권강한의 안색이 굳었다.
” 정말로 나를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너는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 거다. 그렇지 않다면 일부러 북천멸겁을 도발하고 다니면서 판을 짰을 리가 없다.”
” 뭐… 뭐라고! 어떻게 그걸.”
권강한은 당황했다. 권강한 본인이 직접 나서서 북천멸겁을 도발하고 동천멸겁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사실은 천하에서 진입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모른다. 하물며 이름도 육체도 바꾼 채 묻혀지내던 망량이 알 수는 없어야 한다. 심지어 권강한은 연화에게도 그저 천겁칠성의 움직임만을 전했을 뿐이다.
망량의 말에서 감정이 묻어나왔다. 그 감정은 냉랭함과 조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 나유타영겁을 거친 지금, 나는 신명락(神命絡)으로 모든 진의(眞意)를 읽을 수 있다. 내 앞에 나타난 게 네 실수다, 권강한.”
” 뭣…!!”
권강한은 이 차원에서 진입자로 활동한 이래 가장 놀랐다. 태왕의 정체를 알았을 때도 이만큼 놀라지는 않았는데, 망량의 신명락은 정말로 생각외의 복병이었다.
과거, 현재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기억과 경험을 읽어내 버리는 신위(神威)라니! 유천영이 과거에 육합귀진신공으로 보유하고 있던 육신통의 경지가 초월해버리면서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진화한 것이다.
” 네가 혼란을 유도하는 이유는 이 세계에 감도는 위화감이 윤회(輪回)라고 생각해서인가? 그래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특이점(特異点)을 찾아낸 후 초끈의 힘으로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려는 거군.”
” 윽….!!”
” 거창하군. 그리고 모순이다.”
권강한은 잠시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가 평정을 되찾았다. 그는 굳이 유천영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망량이 말한 그의 목적은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 뭐가 말이냐?”
” 말로는 인간이나 무림을 위한다고 하지만… 진입자 중에서 네가 가장 인간과 동떨어져 있다는 말이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망량의 말이 계속해서 권강한의 본심을 후볐다.
” 권강한 네게는 아무런 목적이 없다. 나 이상으로 이 세상에 관심이 없지. 초끈의 힘으로, 원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지만 그저 문제를 해결하는데만 집중을 하고 있다. 그건 언제라도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마음 때문인가.”
” ……”
” 너는 자신의 인생(人生)을 살아가는 게 아니다. 그저 체험하려고 하는… 이 세상을 잘 짜여진 디오라마로 생각하고 있는.”
망량은 단정지었다.
” 권강한, 네가 진정한 망량(魍魎)이다.”
파캉
그 순간, 두 사람의 생각이 반전(反傳)되었다.
‘ 이걸로 충분해.’
유천영은 권강한의 실체를 신명락으로 확인한 후, 망량이라는 이름을 포기했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부유하고 있는 공허(空虛)가 눈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유천영으로 살아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권강한에게 지독한 거부감이 들었다.
이제 그는 다시 유천영으로 살아갈 것이다.
‘ 들켰군.’
권강한은 이 세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본심을 들킨 직후 생각했다. 원래부터 엄청난 지능과 집중력의 소유자였던 권강한의 머리가 계속해서 돌아갔다. 곧 권강한은 결론을 내렸다.
‘ 이제 인형극은 그만할 때가 되었군. 그럼 제대로 – ‘
그리고 권강한 또한 당가의 암왕, 당산이라는 이름을 그 순간 버렸다. 그의 정신상태는 애저녁에 보통 인간을 초월해 있었다. 가볍고 경박하고 말수 많은 성격도 그저 위장으로, 원래 그는 과하게 우울하고 쉽게 절망하는 성격이었다.
세상을 멸망시켜 볼까?
그리고.
그리고… 절망적으로 확신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천영은 이제 권강한의 계획에 방해물이다.
권강한의 손 안에서 초끈이 흔들린다.
세계 최고(最古)의 진입자(進入者), 초끈의 지배자, 영계의 천존(天尊)이 처음으로 전투태세에 들어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