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s of the Nine Dragons RAW novel - Chapter (6)
구룡전기-6화(6/217)
구룡전기 (6)
맹호사사혈전대
중원을 지키는 군대는 크게 육상군과 해상군으로 편성되어 중원의 요지에 편재되어 있다.
육상군은 흥친어림군과 용친어림군이라는 이름 아래 각 군부의 부대 이름이 따로 정해져 있고, 해상군은 팔로수로군이라는 이름 아래 여덟 개의 수군이 편성되어 중원의 바다를 지키는 중이었다.
흥친어림군에는 특수한 임무를 맡아 작전에 투입되는 부대가 있었는데 정보, 교란, 요인 암살 등 다양한 임무를 뛰고 특수전에 특화된 특수부대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이들 특수부대 중에서도 오직 섬멸만을 목적으로 작전에 투입되는 부대가 있었는데, 삼백 명으로 구성이 된 맹호사사혈전대가 바로 그 특수부대였다.
임무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 도중에 죽어 나가는 병사들도 무수히 많았다.
작전에 투입이 되면 보통 백 명, 많으면 이백 명도 넘게 죽어서 돌아오곤 하였다.
죽으면 또다시 죽은 인원이 채워지면서 늘 삼백 명의 인원을 유지하는데 다른 군부대에서는 맹호사사혈전대에 들어가면 죽어서 나온다고 하여 사망부대, 혹은 해골부대라 부르며 가는 것을 꺼려하였다.
맹호사사혈전대의 소속 군인들이 많이 죽긴 하지만 지금까지 임무를 실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렇기에 중원이 변방, 혹은 새외의 세력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맹호사사혈전대는 모두 열 개 조, 서른 명이 한 조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화린은 구조에 속해 있었다. 화린이 맹호사사혈전대에 소속되어 벌써 삼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다.
처음 이곳에 소속이 될 때만 해도 세상모르는 순진무구한 청년이었는데 지난 삼 년 동안 그는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군인이 되어 있었다.
맹호사사혈전대는 독립된 특수부대로 신강과 감숙성의 사이에 펼쳐진 사막 가운데 녹지에 조성되어 있는 교역 도시에 있었다.
이들은 군 영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교역 도시에서 일반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임무가 주어지면 움직이는 그런 특수부대였다.
화린은 이곳 교역 도시에서 진사객잔의 점소이로 일하고 있었는데, 진사객잔에서 일하는 이들 모두가 맹호사사혈전대의 구조 소속 군인들이었다.
“신입 왔다.”
아침 일찍부터 신입 왔다는 소리에 구조에 속한 이들이 우르르 나와 신입 군인들을 보았다.
이번에 구조에 배당된 인원은 총 여섯 명으로 모두가 남자들이었다.
제법 강단은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저 모습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였다.
예전에는 무림에서 도망쳐 나온 고수들이 제법 지원을 하였고, 또 이곳으로 전출되어 왔지만 워낙 많이 죽어 나가는 터라 이제는 무공을 어느 정도 할 줄 알면 이곳으로 보내어 인원을 채우곤 하였다.
“화린은?”
화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를 찾는 구조 조장이었다.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잠을 자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잠? 빠져 가지고, 지금 시간이 어느 때인데 아직 잠을 자고 있단 말이야. 가서…….”
가서 깨우라는 말을 하라고 할 때, 이 층에서 기지개를 켜며 난간에 팔을 걸치고 아래를 보는 사내가 있었다.
“잠을 잘 때는 개도 안 건든다고 하던데.”
“야, 그건 먹을 때고.”
이 층에서 기지개를 켜던 사내가 바로 화린이었다.
삼 년 전 황궁을 떠날 때의 유하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사내답지 않은 고운 피부와 잘생긴 얼굴은 여전하였다. 이전에 황궁 보고에서 생활할 때는 햇빛을 보지 못하여 유약하고 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그을린 피부로 인해서 건강하고 사내답게 보였다.
“쉴 때는 좀 편하게 쉽시다. 또 언제 죽으러 갈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아직 장사하려면 한 시진은 남았구만.”
또한 지난 삼 년간의 군 생활로 인해서 성격도 많이 변해 있었다.
“넌 신병이 왔는데 궁금하지도 않냐?”
“일없습니다. 괜히 정 줬다가 사고 나면 내 감정만 상처 입으니까.”
화린은 느릿한 걸음으로 내려와서는 신병이라고 온 이들의 얼굴을 한 번 힐끗 쳐다보곤 객잔을 나섰다.
“인마, 어디가?”
“아침 먹으러, 부조장님이 해 주는 음식은 맛이 없어서.”
군대라는 조직에서 화린의 모습은 이상하게 비추어질지 모르겠지만 같은 조원들은 그러려니 하는 모습이었다.
“저거 언제 사람 되냐?”
“조장님, 이곳에서 죽어 나가는 사람이 수두룩하지만 그래도 화린이 있어서 우리는 그나마 덜 죽는 것 아닙니까.”
한 조원의 말에 모두가 인정을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거참, 처음 봤을 때는 몇 달 못 버틸 것 같았는데…….”
화린이 맹호사사혈전대에 온 지 삼 년이 지났지만 부대 안에서는 제법 고참이 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였다. 지난 삼 년 동안 화린의 위로 있던 선임들이 임무 중에 많이 죽어서였다.
“이거 신입 앞에 두고 할 말이 아닌데. 너무 걱정 마. 우리는 임무 중에 그래도 많이 살아 돌아오니까.”
“방수는 이놈들 임무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곧 장사 시작해야 하니 아침 먹고 준비한다. 서둘러.”
한편 화린은 객잔을 나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만두 가게로 갔다. 이곳은 만두를 전문으로 파는 곳으로 이 도시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맛집으로 통하고 있었다.
“만두 한 통만 주십시오.”
화린은 이제 문을 막 열고 있는 사내에게 말을 하였다.
“야, 너는 아침 댓바람부터 와서 만두 타령이야?”
“아, 우리 부조장 음식 솜씨 알지 않습니까? 그러니 만두 한 통 주십시오.”
“돈은?”
화린은 손가락을 혀로 핥더니 허공에 손가락을 그었다.
“야, 돈도 없이…….”
“우리끼리 너무 돈돈 그러지 맙시다. 내가 삼조장님 목숨을 몇 번이나 살려 드렸는데. 그냥 목숨값이라 생각하고 만두 한 통 주십시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는 이내 피식 웃고는 화린에게 말을 하였다.
“기다려. 준비해서 만두 나오려면 못해도 반 시진은 있어야 하니까.”
“감사합니다. 삼조장님.”
“이곳에서 생활할 때는 그렇게 부르면 안 된다는 걸 모르진 않을 텐데?”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은 쥐새끼 한 마리도 없으니 그냥 편안하게 부르는 겁니다.”
“말이라도 못하면 밉지나 않지.”
화린은 방긋 웃었다.
“웃지 마라. 정든다.”
화린은 삼조장의 말에 백번 공감하였다. 자신이 맹호사사혈전대에서 삼 년이라는 기간 동안 살아남으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이 있었다.
정이라는 건 참으로 무서운 감정이라는 것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살면서 정을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맹호사사혈전대에서 그 정이라는 것은 독약과 같은 것이다.
감정을 다치게 되면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임무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들에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신입들 왔던데 삼조에는 안 왔습니까? 저번 임무에서 아홉 명이 죽지 않았습니까?”
“왔겠지. 괜히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측은지심이라도 생기면 피곤해질까 싶어 난 그냥 나왔지.”
삼조장 역시 화린과 같은 마음이었다.
“어디 먹을 게 없어서 중원 땅을 노리나, 다른 땅도 많은데.”
“그러게 말이다. 너희는 몇 명 왔어?”
“여섯 명이요. 모두가 똘똘하게 보이긴 하던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부대가 다른 곳과는 달라서 위험한 일들이 좀 많습니까?”
삼조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지. 너도 처음 봤을 때 얼마 못 버틸 줄 알았는데.”
그의 말에 화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 있을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군부로 쳐들어가 확 엎어 버리고 싶은데 목숨이 하나밖에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 너의 말이 옳다. 빌어먹을 목숨이 하나이니 이렇게 버티는 거 아니겠냐. 잠시 기다려라.”
화린은 만두 가게 밖에 놓인 식탁에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맹호사사혈천대가 이런 곳이었다는 걸 알았다면 아바마마의 뜻이라고 해도 오지 않았을 거야. 아바마마는 날 여전히 수치라 생각하고 이곳에서 죽었으면 하고 보낸 것이겠지.”
황제의 마음은 그것이 아니었지만 화린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오 년 동안 버티고 산다.”
임무를 받고 작전에 나가면 위험하긴 하여도 화린은 이곳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었다.
책으로 배운 세상은 작은 환상에 불과할 뿐, 현실은 그보다 더 냉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머릿속으로 아는 것과 그걸 몸으로 나타내는 것과의 괴리감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삼 년 동안 세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무공 역시 일취월장을 하였다.
무공과 술법의 합일로 인해서 기존의 무공과는 다른 류의 무공도 완성할 수가 있었다.
실전을 통한 깨달음을 얻어 상단, 중단, 하단전의 합일도 이루어 이제는 몸 전체를 단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경지에 들어섰고, 그로 인해서 기운이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이 계속해서 솟아나는 중이었다.
지난 삼 년 동안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줄타기를 하며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강해졌지만 여전히 맹호사사혈전대에게 내려진 임무는 죽음을 요구할 정도 위험천만한 일들로 가득하였다.
그럴수록 화린은 삶에 더 애착을 가졌다.
잠시 기다리니 삼조장이 만두를 쪄서 한 통 가지고 왔는데 통 안에 만두가 열 개가 들어 있었다.
“같이 먹어요. 혼자서 열 개 다 못 먹으니까. 먹고 일해요.”
화린의 말에 삼조장이 맞은편에 앉았다.
“이번에 임무가 떨어지면 짝수 조가 갈 차례인가?”
“그럴 거예요. 지난번에 홀수 조가 다녀왔으니까. 또 모르죠. 대원 전부가 움직일지.”
보통은 홀수, 짝수로 나뉘어 임무를 교대로 나가지만 몇 달 전 흑룡강성에서 큰 위세를 떨치고 있던 암흑마탑이란 곳을 괴멸시키러 갔을 땐 맹호사사혈전대 대원 전부가 움직인 적도 있었다.
“이번에 온 신병들 교육시키려면 쉬는 것이 좋은데.”
화린은 만두를 한 입 베어 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교육이라는 것이 사실 별것 없다. ‘자신을 과신하지 마라’,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 ‘절대 동료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지 마라’, 이런 것들에 대한 조언이 전부였다.
물론 지도를 보고 자신의 위치와 방위를 확인하는 법과 어디에 있든지 살아 있으면 부대로 돌아와야 한다는 강력한 정신교육도 하지만 대부분은 ‘혼자 죽으면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게 말입니다. 작전 나가서 멍청하게 있는 것보다는 뭘 좀 배우고 나가면 좋은데.”
“그런데 이번에 들어온 신병들은 무공 좀 하는 것처럼 보이던데. 무림에서 사고 치고 온 놈들은 아니겠지.”
간혹 무림에서 사고를 치고 군대로 피신해 오는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두 가지의 분류로 구분이 된다.
한 분류는 악독한 놈들로 진짜 무림에서 악명을 떨칠 만큼 큰 사고를 치고 도망쳐 군대에 온 자들이고, 다른 분류는 위세가 당당한 무림 세가의 직계이나 사소한 사고를 치고 비난을 잠깐 피해서 군대를 도피처 삼아 오는 이들이었다.
첫 번째 분류의 인간들은 무공도 제법 대단하여 군대에 와서도 자신이 소속된 부대를 휘어잡으려고 난동을 부리곤 하지만 그 뜻을 이루는 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들이 눈에는 군대가 하찮게 보일지 모르지만 군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다.
개인의 무력은 무림인들보다 약할 수는 있지만 집단의 힘은 무림인들이 군대를 이길 수가 없다. 그렇기에 무림인들도 될 수 있으면 군부와는 척을 지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군부의 장수들은 역시 가전 무공을 이어 익혀 온 터라 제아무리 무림에서 이름을 떨친 고수라 하여도 군부의 장수들과 싸운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었다.
“있을 겁니다. 그런 놈들이 없다면 우리 부대의 인원이 채워지겠습니까? 전에도 난리 치다가 팔다리 부서진 채로 작전에 투입되어 죽은 놈들도 있지 않습니까?”
화린의 말에 삼조장은 피식 웃었다. 그 팔다리를 부순 사람이 바로 화린이었다.
“우리도 좀 정상적인 사람들을 받고, 정상적인 임무를 맡아 작전에 들어가면 얼마나 좋아. 안 그래?”
“그러게 말입니다. 그냥 다른 부대와 똑같이 군 생활 하면 어디가 덧난답니까. 이런 부대를 만들어 아까운 청춘들의 생명을 갈아 넣고 있으니 나라에 망조가 든 것이 분명합니다.”
화린이 맞장구를 쳐 주자, 삼조장은 군부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대장군들을 시작하여 그 밑의 장군들, 그 아래 군장, 천인장, 백인장들을 험담하기 시작하였고, 화린도 함께 그들의 험담을 하며 동조를 하였다.
“하하하, 그렇지. 나 제대할 때, 그놈들이랑 계급장 떼고 한번 붙어 보자 그럴 거야. 그래서 강냉이 다 털어 버리고 제대할 거다.”
삼조장이 즐거운 상상을 하며 웃고 있는데 조원 한 명이 급하게 달려왔다.
“조장님, 조장님!”
급하게 부르는 소리를 들으니 오늘 온 신병이 사고를 제대로 친 모양이었다.
“귀 안 먹었어. 댓바람부터 무슨 일이야?”
“새로 온 신병이 말입니다.”
“누굴 족쳤는데?”
“네에?”
“신병이 누구에게 칼질을 했냐고?”
“아, 그러니까 그게 아니고, 신병이…….”
“뭐? 말 제대로 안 해!”
삼조장이 소리치자 조원이 황급하게 대답을 하였다.
“이번에 들어온 신입 중에 한 명이 무림십대 세가 중 한 곳인 남궁세가의 여식이라고 합니다.”
“남궁세가의 여식?”
삼조장은 잠깐 생각하다가 신입으로 들어온 예쁘장하게 생긴 사내를 떠올렸다.
“그 예쁘장하게 생긴 사내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어?”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신입이 함께 들어온 신입에게 다짜고짜 칼질을 하는 바람에 부조장님께서 나서서 말리다 칼에 맞아 큰 부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뭐? 삼식이가 칼에 맞고 쓰러져?”
“그렇습니다.”
그 말을 듣자, 삼조장의 입에서는 한숨부터 나왔다.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네. 그런데 남궁세가의 여식은 왜, 다른 신입에게 칼질을 한 건데?”
“그놈이 사파의 무인으로 무림에서는 호색꾼으로 이름을 제법 날린 모양입니다.”
“그래?”
“무공도 제법 강하여 둘의 싸움이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보고 둘의 싸움을 말려 달라고 찾아온 거냐?”
“그것보다 부조장님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달려왔습니다.”
“하하하!”
듣고 있던 화린이 갑자기 소리 내어 웃었다.
“가서 삼식이한테 전해. 곧 장사해야 하니까 정리하고 애들 데리고 가게로 오라고.”
“네에? 지금 부조장님께…….”
“가서 그렇게 전해라. 그럼 삼식이가 알아서 할 거다.”
조원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돌아갔다.
“그나저나 놀랍네요. 남궁세가의 여식이 맹호사사혈전대에 다 오고 말이에요.”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 대부분 음모의 희생자들이지만 간혹 살아서 돌아가는 이들도 더러 있다고 듣긴 들었는데…… 아직 내 눈으로는 한 번도 보지 못했어.”
화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맹호사사혈전대의 복무 기간은 오 년, 이 기간 동안 살아서 제대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할 정도로 의문스럽고 위험천만한 임무가 가득한 곳이었다.
‘이제 이 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