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s of the Nine Dragons RAW novel - Chapter (94)
구룡전기-94화(94/217)
구룡전기 (94)
화린은 모처럼 마음에 드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주인 할머니의 음식 솜씨가 너무 마음에 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객잔에 초빙하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 객잔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조금은 아쉽기도 하였다.
‘아니지, 사람을 보내어 음식을 배워 오라고 하면 되지.’
화린은 뭔가 하나를 해결했다는 듯 활짝 웃었다.
‘그럼 지금 내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조금 고심을 해 봐야겠군.’
최대한 소란을 덜 피우고 곡물을 훔쳐 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방에 누워 고심해 보았지만 싸우지 않고는 마땅한 방법은 없을 듯하였다.
‘일단 싸우는 것으로 하고, 빙백소수신공과 천화난무 내가 익히고 있다는 사실을 종남과 화산파가 알고 있고, 잔살십육검은 내가 죽였다고 했으니 이것들은 사용할 수 없고, 음…… 화명상단이 정파 쪽에 줄을 대고 있으니 사공이나 마공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화린은 자신이 황궁 무고와 맹호사사혈전대에서 적들과 싸워 이기고 회수하여 익힌 무공들 중에서 마땅한 것이 있는지 떠올려 보았다.
‘태양마공과 악마록이면 나를 마인으로 둔갑시킬 수 있겠지.’
태양마공은 무림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악마록은 조금 생소한 무공이었다.
화린이 서장의 묵열사란 검은 모래의 사막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시 부족민들에게서 얻은 무공으로 악마록 안에는 세 개의 무공이 실려 있었는데, 하나는 상대의 내공을 흡수하는 아수라흡기공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의 공격을 돌려주는 아수라반탄기공이었다. 반탄강기와 비슷하지만 그 성질은 조금 달랐다. 마지막으로 아수라앙천마공이 있는데 이 마공은 장법에 속하지만 권법, 금나수에도 응용할 수 있는 그런 무공이었다.
화린은 누워서 자신의 머릿속에 깃든 태양마공과 악마록 상의 무공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기질도 바꾸어 진짜 마인처럼 행동하기로 하였다.
‘어설픈 마인이라면 무림백대고수를 이길 수 없을 거야. 최소한 탈마의 경지는 넘어서야 무림백대고수를 이길 수 있겠지. 탈마의 경지에 들어선 마인의 행동은 어떠하지.’
마공의 단계는 다섯 단계로 나뉜다.
마공을 배워 마성이 젖어 드는 입마.
마성에 물들어 천지 분간하지 못하는 능마.
마성을 극복하여 정신을 조금 차리는 초마.
마성을 벗어나 정상인처럼 보이는 탈마.
마성을 넘어서 신인처럼 보이는 신마.
정파의 입장에서 보면 초일류, 절정, 초절정, 화경, 현경 이상의 경지로 비유할 수가 있다.
무림백대고수들 대부분 초절정을 넘어 화경의 고수들이니 그들과 싸워 이기려면 못해도 탈마의 모습은 보여 줘야 했다.
‘그때 철사자성의 해리손을 칠 때, 양쪽에 제정신 박혀 있던 두 놈이 마교도라고 그랬지.’
화린은 오래전의 일을 떠올리자, 당시 해리손의 몸에 검을 쑤셔 넣은 두 사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들 정도면 충분히 무림백대고수와 싸울 정도는 되겠지.’
화린은 두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며 누워 있는 상태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 * *
화명상단의 곡물 수송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화정수의 얼굴에는 긴장감 그리고 불안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지금 수송 중인 곡물을 팔로수로군에 납품해도 문제였다. 약속한 곡물의 양에 삼 할이 부족하여 먼저 곡물을 납품한 후에 부족한 양의 곡물은 며칠 있다 납품할 것이라고 양해를 구해야 해서였다.
‘곡물을 납품하고 어디서 곡물을 구하지? 트라빌 왕국에서 곡물을 사서 운송해 오려면 못해도 한 달은 걸릴 텐데.’
팔로수로군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처도 문제가 되었다. 많은 양의 곡물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중원 대륙의 최대 곡물 생산 왕국은 트라빌 왕국뿐이었다.
그 전에 다른 거래처에도 양해를 구해야 했다.
‘이번에 다른 상단에서 곡물을 납품하게 되면 그들이 나의 거래처를 빼앗기 위해 움직일 텐데.’
이 또한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동안은 별문제가 없으니 통상적인 거래를 할 수가 있었지만 다른 상인들이 끼어들면 그들과 경쟁을 해야 하니 이 또한 피곤한 일이었다.
‘트라빌 왕국에서 곡물을 가져오는 동안 시중에 풀린 곡물을 사들여 거래처에 납품해야겠어.’
관도를 따라 절강성으로 넘어가는 길에 곤산이라는 산을 넘어가야 했다.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마라. 곤산에는 녹림도들이 있으니 주변을 철저하게 경계하라.”
비천도 적염천이 무인들과 표사들에게 명령을 내리자, 그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앞서 호북성에서 무림백대고수 중 한 명인 진명검 호중산이 당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았기에 곡물을 노리는 자들 중에서 무림백대고수에 필적하는 자가 있음을 알게 되어서였다.
곤산의 초입을 따라 난 관도는 꼬불꼬불하게 산의 중턱까지 이어져 있었고, 중턱 이후에는 산길을 통해서 넘어가야 했기에 곡물을 끄는 말들이 힘겨워하였다.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한다. 말에게 건초더미를 주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비천도 적염천이 화정수에게 다가왔다.
“곤산만 넘으면 절강성입니다. 곡물을 노리는 자가 있다면 곤산에서 노릴 것입니다.”
“부탁합니다. 이거라도 납품하지 못하면 본 상단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됩니다.”
“최선을 다하여 곡물을 지킬 것이니 심려 놓으십시오.”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명검 호중산이 놈에게 당하는 걸 보니 쉽사리 불안이 멈추지 않습니다.”
자신을 못 미더워할 수도 있겠지만 눈앞에서 진명검이 당하는 걸 보았으니 화정수의 심정도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걱정 마십시오. 그놈이 고수라는 건 저도 인정하고 있고, 또 무공의 상성이 맞지 않아 호중산이 당한 것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번 납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제가 웃돈으로 더 드리겠습니다.”
그만큼 절실하다는 뜻이기도 하였다. 그런 화정수를 보며 적염천은 딱히 뭐라고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은 맡은 의뢰를 끝내고 약속된 돈만 받으면 되니 말이다.
말이 먹이를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하려고 할 때, 어디서 강력한 바람이 불어와서는 이들 사이로 지나갔다.
“커어억!”
그와 동시에 무인들이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이봐!”
쓰러진 동료를 보고 그를 흔들어 깨우려 하였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뒤였다.
“곡물을 싣고 곤산을 넘어간다고 하더니 그 말이 사실이구나.”
쇠를 긁는 듯한 목소리가 허공에 울리자 사람들이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사내가 나뭇가지를 밟고 서 있었는데 그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심상치가 않았다.
“이 정도의 양이면 본교에서 몇 달은 먹을 수가 있겠군.”
그는 마치 수레에 실려 있는 곡물이 자신의 것이라도 된 것처럼 말을 하였다.
“네놈의 짓이냐?”
한 무인이 호통을 치자, 가면을 쓴 사내는 그를 향해 손가락을 말아 쥐더니 퉁겼다.
피슝!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빛살이 호통을 친 무인의 이마를 파고 들어갔다.
무인은 자신이 무엇에게 당했는지 알지도 못한 채 죽어야 했다.
“이놈!”
무인들은 노성과 함께 그를 향해 일제히 움직였다. 그들의 빠른 행동에 가면을 쓴 자는 밟고 있던 나뭇가지를 가볍게 발로 튕기더니 반발력을 얻어 반대편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바닥으로 내려섰다.
“곡물이 상하면 안 되지.”
가면을 쓴 사내는 곡물을 실은 수레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무인들을 도발했다.
화정수에게 고용된 무인들이 일제히 그를 향해 움직였고, 가면을 쓴 사내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무인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가장 앞선 무인이 손에 든 검을 앞으로 내지르며 자신이 익힌 무공을 펼치려 하였으나, 가면을 쓴 사내가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어 검을 막았다.
무인은 검이 가면을 쓴 사내의 손바닥을 찌르고 관통하여 심장까지 꿰뚫어 버릴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그건 단순히 그의 생각에 불과하였다.
손바닥과 부딪치는 순간 검이 산산이 부서지면서 손아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가면을 쓴 사내의 손이 무인의 머리를 붙잡았다.
“크아아악!”
무인은 비명과 함께 순식간에 노인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진 무인은 얼마 가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 모습에 가면을 쓴 사내를 향해 움직이던 무인들도 멈칫하였다.
“흡정마공이다!”
이를 본 무인이 소리쳤고, 그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가면을 쓴 사내의 입에서는 조롱이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본 좌의 무공을 근본도 없는 흡정마공에 비유를 하다니. 상당히 불쾌하군.”
“네놈은 누구냐?”
“알려 주면 네놈이 알겠느냐?”
“무림에서 금기한 흡정마공을 익힌 마두 주제에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는구나.”
자신의 뒤에 비천도 적염천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 무인이 크게 소리쳤다.
가면을 쓴 사내의 모습이 흐릿하게 변하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을 때는 소리를 친 무인의 앞에 서서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면 어찌 되는지 모르는 모양이구나.”
어김없이 사내의 손이 무인의 머리를 움켜쥐었고, 그는 내공은 물론 생기마저 모두 빼앗긴 채 죽음을 맞이하였다.
“주제를 알고…….”
가면 쓴 사내가 말하려다 말고 그 자리를 피했다.
콰지지직.
그 순간 강력한 기운을 머금은 도 한 자루가 가면을 쓴 사내가 있는 곳으로 떨어졌다.
비천도 적염천이 물 찬 제비와 같이 빠르게 달려와 바닥에 박힌 도를 뽑아 들고 뒤로 물러난 가면 쓴 사내를 향해 도를 움직였다.
도신에 붉은빛이 감도는 것으로 보아 적염천이 양강의 무공을 익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가면을 쓴 사내의 손이 자신을 향해 휘둘러 오는 도를 향해 움직였다.
쩌어어엉!
도와 손이 마주쳤는데 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적염천은 손아귀에 전해지는 묘한 반발력에 인상을 썼다.
“반탄기공?”
가면을 쓴 사내는 대답 대신 손바닥을 펼쳐 적염천의 가슴을 노리고 앞으로 뻗었다.
검은색의 기운이 감도는 사내의 손을 피한 적염천은 도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 쳤다.
가면 쓴 사내의 손목을 노리고 공격하였지만 손목을 움직여 아래에서 올라오는 도를 손으로 쳐 냈다.
적염천은 이번에도 묘한 반발력을 느끼며 도의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어디 이것도 한번 받아 보아라.”
적염천의 검에서 붉은 화염이 일어나는 것처럼 붉은 기운이 타올랐다.
“비천적풍일도, 회풍벽류!”
자신의 독문 도법인 비천적풍도법의 일초식을 사용하여 가면을 쓴 사내를 향해 내리쳤다.
적염천의 도 끝에서 생성되는 강력한 도기는 공간을 지배하며 회오리바람을 만들어 내어 가면을 쓴 사내를 압박하였다.
‘이건 좀 위험하겠는데.’
이번에는 마주치기보다는 뒤로 물러나며 적염천의 공격을 피하였다.
“비천적풍이도, 선풍소엽!”
바람에 낙엽이 모여드는 것처럼 강력한 도기에 의해 생성된 회오리바람으로 인해서 주변의 풀과 작은 나무들은 견디지 못하고 뿌리째 뽑혀 나갔다.
가면을 쓴 사내는 이번에도 뒤로 물러났다.
“비천적풍삼도 광풍절지!”
물러나는 사내를 보며 적염천이 그를 향해 도약하여 양손으로 도를 잡고 허공에서 떨어지며 강하게 아래로 내리쳤다.
가면을 쓴 사내는 그런 적염천을 향해 이번에는 물러나지 않고 두 발을 단단히 바닥에 고정한 후 검게 물든 양 손바닥을 위로 들어 올렸다.
그 모습이 천왕이 돌탑을 들어오는 모습과 흡사하여 무림에서는 천왕탁탑이라 부르곤 하였는데,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무공보다 안정적인 자세였다.
콰아아아앙!
두 사람의 무공이 허공에서 충돌하면서 기운의 파장이 주변으로 흩어졌다.
콰지지지직!
그 충격으로 인해서 크고 작은 나무들이 뽑혀 날아갔고, 가면을 쓴 사내가 서 있던 자리는 움푹 파여 크고 넓은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자욱한 흙먼지로 인해서 두 사람의 상황을 자세하게 볼 수 없었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궁금해할 때쯤 흙먼지가 걷히면서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가면 쓴 사내는 쓰고 있던 가면이 날아갔는지 맨얼굴을 드러내었고, 그의 양 손바닥이 적염천의 도를 합장하듯 붙잡고 있었다.
적염천 역시 피해를 조금 본 듯 의복이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는데, 찢어진 옷 사이로 붉은 선혈이 언뜻 내비치고 있었다.
“스스로 강한 자라고 생각하는 자들의 단점이 뭔지 아나?”
사내가 적염천에게 묻자, 적염천은 눈을 좁혔다.
“방심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몇 번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은연중에 상대를 얕보는 습관이 나온다는 거지.”
“헛소리!”
“그러니 나에게 이렇게 붙잡힌 것이다.”
사내의 손이 검게 타올랐다. 적염천은 그 모습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였지만 도가 사내의 손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였다.
“네놈을 죽이면 저들은 두려움에 질려 도망을 치겠군.”
“네가…….”
그 순간 도를 타고 무서운 속도로 자신의 내공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비열한 수법에 내가 당할 것이라고……!”
적염천은 잡고 있는 도를 놓으려고 하였지만 도가 지남철이라도 된 것처럼 자신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알아도 당할 수밖에 없지.”
사내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생겨났고, 그에 따라 적염천의 내공과 생기가 도신을 타고 사내에게 흡수되었다.
‘아수라흡기공은 다 좋은데 흡수한 기운을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크아아악!”
적염천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그의 피부가 말라 비틀어져 갔다.
그 모습을 본 화정수와 화정국은 깜짝 놀랐다.
“형님, 피하셔야 합니다!”
비천도 적염천이 이기지 못한다면 이곳에 있는 그 어떤 무인도 눈앞에 있는 사내를 이길 수가 없다.
“곡물을 두고 어디로 간단 말이냐.”
“형님, 지금 곡물이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곡물이야 다시 사서 경쟁해 납품하면 되지만 이곳에서 죽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까?”
화정국은 화정수를 설득하려 하였으나 화정수는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적염천의 모습이 곧 쓰러져도 이상할 것 없는 노인의 모습으로 변하자, 그제야 잡고 있는 도에서 손을 놓을 수가 있었다.
“네놈의 내공을 잘 쓰마!”
사내는 모여 있는 무인들을 향해 양손을 뻗었다.
“아수라앙천마공!”
그리고 아수라흡기공을 통해서 흡수한 적염천의 내공을 아수라앙천마공을 이용해 고스란히 토해 냈다. 강력한 양강의 기운이 한곳에 모여 있던 무인들을 단번에 쓸어버리면서 상황은 화명상단에게 더욱 안 좋게 변해 버렸다.
“괴물, 괴물이다!”
곡물을 나르기 위해서 따라나선 쟁자수들이 그 모습을 보고 소리치며 달아났고, 결국 곡물을 그냥 두고 화정수와 화정국도 사내를 피해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화정국의 말처럼 살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네놈을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 죽여 버릴 것이다!’
화정수는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곤산을 서둘러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