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Star Player's Lucky Draw RAW novel - Chapter (181)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181화(181/581)
“응? 벌써?”
한창 방 하나를 수색하고 있던 카르페는 미라쥬의 음성이 들린 곳을 향해 이동했다. 카르페가 있던 장소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방이었다.
“마스터! 여기야 여기!”
미라쥬는 그 방의 침대 위에 앉아서 카르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침대 하나와 옷장 등이 있는 거로 보아 연구원들 중 누군가가 사용하던 개인 침실 같았다.
가구 위에 먼지는 거의 없었다. 이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이곳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자, 이거!”
미라쥬는 그렇게 말하며 카르페에게 책 한 권을 내밀었다.
“대충 봤는데 아마 이 방 주인의 일기장인 거 같아. 마스터.”
“일기장? 오호.”
-느낌이 오는군. 누군가의 일기장이 퀘스트 단서가 되는 건 꽤 흔한 클리셰지.
“그러게요. 이렇게 빨리 찾을 줄은 몰랐는데.”
솔직히 말해서 미라쥬가 자신을 다급히 불렀을 때, ‘상품 때문에 평범한 거로 괜히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카르페가 의외라는 듯 쳐다보자 미라쥬가 고개를 살짝 치켜들었다.
“실례야. 마스터. 나도 할 땐 제대로 한다구.”
“그래. 장하다. 훌륭해.”
귀차니즘과 중2병의 대환장 콜라보 미라쥬가 이렇게 성장하다니!
카르페는 미라쥬의 새하얀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일기장을 건네받았다.
띠링.
[골렘 연구원의 일기장] [분류 : 퀘스트 아이템]“와. 진짜 퀘스트 아이템이네.”
“마스터. 그럼 상품은 내 차지인 거지?”
“그렇게 되겠지?”
자고로 이런 내기는 먼저 하자고 하는 사람이 처참하게 패배하는 게 국룰이거늘, 설마 미라쥬가 가장 먼저 찾아낼 줄이야.
“그런데 이건 어디서 발견했어?”
“요기 베개 안에 들어 있었어.”
“……베개?”
“응. 수색하다가 지쳐서 잠시 쉬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베개가 딱딱하지 뭐야. 이상해서 속을 뒤졌더니 안에 들어…… 아.”
신나서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하던 미라쥬는 이내 말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침묵했다.
“아, 그…….”
“흠. 그러니까 땡땡이치고 한숨 자려 했는데 얻어걸렸다는 소리네?”
“마스터. 그런 섣부른 판단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상품 압수.”
“흐이이이잉……! 어째서!”
미라쥬는 분했는지 침대 위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정당한 노력 없이 얻은 과실은 결국 사람의 몸과 정신을 망치는 법이야.”
-……네가 그렇게 말하면 설득력이 없지. 그렇게 따지면 네 몸과 정신은 도대체 얼마나 피폐해져 있는 거냐?
“맞아! 마스터도 얻어걸리는 거 좋아하잖아. 날먹러!”
“헐. 아니, 어디서 그런 못된 말을 배웠어?”
“군사님이 늘 말하던데? 마스터는 날먹러라고. 뭐든지 다 날로 먹어서 언젠가 천벌 받을 거라고도 그랬어.”
“아오. 이게 다 형 때문이네. 그래서 제가 평소의 언행에 주의하라고 했잖아요. 형 때문에 미라쥬가 이상한 말 배웠잖아.”
-이게 내 탓이냐?! 니가 하도 날로 먹어서 그런 거잖아! 이 양심까지 먹어 버린 놈아!
“에휴. 어쩔 수 없죠.”
카르페는 결국 미라쥬의 승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후후후. 향이에게 자랑하러 갈 거야!”
미라쥬는 행복한 표정으로 방 밖으로 달려나갔고, 카르페는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은 후 일기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사라락.
[1월 7일. 날씨는 화창했다.] [마법 이론과 공학 연구에 세월을 바친 지 어언 15년. 새롭게 진행되는 극비 프로젝트의 연구원으로 발탁되었다. 선배에게 듣자 하니 초고속 승진으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라는 모양이었다. 보수 또한 몹시 훌륭했다.오랜 세월의 고생이 결국 빛을 보는구나. 감격으로 눈물이 흐를 것만 같다. 이 기쁜 소식을 가족에게 먼저 알리고 싶다.] [1월 15일. 날씨는 흐렸다.] [근무지가 정해졌다. 수도 루이실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광산이다. 보안상의 문제로 아직 자세한 연구 내용을 듣진 못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일꾼 골렘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모양이다.
아마 이번 연구만 끝나면 인간이 하던 위험한 일을 모두 골렘이 대체하게 되겠지. 멋진 일이다. 인류의 발전을 위하여!] [1월 22일. 날씨는 맑음.] [예상대로 일꾼 골렘의 강화가 시작되었다. 기존의 골렘은 지구력이 강했지만 섬세함이 모자랐다. 이번 설계대로 강화가 이루어지면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흐음. 날짜가 띄엄띄엄 있네요. 특정 사건이 있을 때만 작성한 건가?”
카르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일기장을 읽어 나갔다.
일기의 시작은 지극히 평범했다.
의욕 넘치는 한 인물이 연구원으로 발탁되며 인류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적은 그런 일기장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용이 심상치 않게 변하고 있었다.
[3월 1일. 날씨는 지상으로 나가지 않아서 모르겠다.] [갑자기 새로운 연구소장이 부임했다.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일 때 갑자기 리더가 바뀌다니. 좀처럼 없는 일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새롭게 부임한 소장은 퀭한 눈을 가진 남성이었다. 외모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인지 머리는 부스스했고 수염도 제멋대로였다.
빈말로도 리더로서의 위엄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인수인계는 제대로 받았을까? 걱정이 든다.] [3월 3일. 날씨는 불명.] [새로운 소장은 자신을 ‘프나틱’이라 불러 달라고 말했다. 누가 봐도 본명이 아니었지만 거기에 대해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 중 대부분이 신원을 숨기고 있었으니까. 나 역시 마찬가지다.] [3월 4일. 날씨는 역시나 불명.] [프나틱 소장은 기존의 연구노선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반발했지만 그는 독불장군이었다.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 어째서 사람을 돕는 일꾼 골렘에게 그토록 많은 전투 설계가 필요한 것이지?
소장은 ‘유사시 자체 방어를 위한 최소한의 전투력’이라고 설명했지만…… 납득이 되질 않는다. 이건 전투용 골렘도 한참 웃도는 무장이었다.] [3월 15일. 아주 잠깐의 시간이지만 오랜만에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비가 왔다.] [연구는 점점 혼란스러워졌다. 프나틱 소장은 골렘의 출력을 올릴 것을 계획했고 우리 모두가 그 의견에 반발했다.
골렘은 지금도 한계에 가까운 출력을 내고 있었다. 이 이상 출력을 올린다면 골렘이 폭주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어째서 이런 터무니없는 지시를 하는지 모르겠다.
프나틱 소장은 어딘가 음침했지만, 그 실력만은 정말로 뛰어난 공학자다. 그런 그가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모를 리는 없을 텐데 말이다.]
사라락.
또 한 장 일기장을 넘겼다.
[3월 19일. 날씨는…… 아마 흐릴 것이다.] [기어코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과도하게 출력을 올린 골렘 한 기가 결국 폭주를 일으켰고 근처에 있던 연구원 한 명이 휘말리고 말았다.다행히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아아! 조지아는 정말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어째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이곳에 있는 긴급 포션으로는 상처가 악화되는 걸 막는 게 고작이었다. 소장은 외부에 연락해서 의사와 신관을 들여온다고 했는데…… 과연 그때까지 그가 버텨 줄지 모르겠다. 신의 가호가 그와 함께하길.]
거기까지 읽은 카르페가 짧은 신음을 흘렸다.
“……그러고 보니 퀘스트 중에 골렘이 폭주한 이유를 알아내라는 퀘스트가 있었죠. 형도 이 퀘스트는 해 봤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랬지. 그건 광석을 많이 구해서 가져다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퀘스트니까. 그래서 내가 퀘스트 스토리 알려 주려고 했었잖아. 네가 스포일러 하지 말라고 거부하긴 했지만.
“아, 그랬지 참. 그래서 지금 이거랑 비슷한 스토리였어요?”
-전혀. 다른 유저가 ‘폭주 골렘 원인 규명’ 퀘스트를 수행할 때는 이런 스토리가 아니야. 광산 최하층 용맥 때문에 일꾼 골렘들의 마나 코어가 교란돼서 폭주했다는 스토리지.
그리고 그 스토리 어디에도 연구원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진실은 따로 있었다는 건데…… 하여간 대단한 게임이라니까. 10년 동안 죽도록 파고들었는데도 아직 새로운 게 이렇게나 많다니.
천마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툴툴거렸지만 이내 카르페와 함께 다시 일기장을 읽어 나갔다.
[3월 25일. 날씨는 모름.] [오늘은 소장이 이상한 소리를 했다. 자신이 이곳으로 발령받기 전, 이전 연구소에서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심도 있게 연구했다고 한다.그곳에서 인간의 영혼을 순도 높은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이 기술만 이용하면 골렘의 성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소장은 가끔가다 미친 소리를 내뱉곤 했으므로 우리는 하나같이 그의 말을 무시했다. 아니, 생각해 보면 몇몇 연구원은 크게 관심을 가진 것 같기도 했다.] [3월 26일. 날씨는 역시 모름.] [조지아가 끝내 사망했다. 모두 슬픔에 잠겼지만, 연구는 계속 진행되었다. 그날은 놀랍도록 골렘의 출력이 높게 잡힌 날이었다. 원인은…… 알 수 없었다. 아니, 알고 싶지 않았다.]
이 이후 일기는 작성자의 멘탈을 대변하듯, 몹시 악필로 쓰여 있었다.
[4월 17일. 날씨는 알 수 없다.] [모처럼 만에 일기를 쓴다. 골렘의 강화는 상상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기존의 일꾼 골렘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강력한 골렘이 탄생했다. 소장은 그간의 성과를 상부에 보고했고, 상부는 기뻐하며 포상으로 우리 모두에게 대량의 골드를 하사했다. 그 일련의 과정은 아주 빨랐다.……조지아를 위한 의료팀은 그토록 느렸건만.
다만, 상부에서 내려온 것은 골드만이 아니었다.
오로지 소장의 명령만을 듣는 강력한 기사 두 명과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세 명도 함께였다.
식사 시간 때, 남자 세 명에게 은근슬쩍 접근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루이실란의 부랑촌 근처에 살던 노숙자들이었다.
이곳에 따라오면 일거리와 먹을 것을 준다고 해서 들어왔다는 모양이다.
너무나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4월 18일. 날씨는 모름.] [소장과 두 명의 기사, 그리고 세 명의 새로운 남자는 연구소 밖으로 나갔다. 광산의 위쪽에서 골렘 제작에 도움이 될 만한 광석을 발견하여 채광하러 간다고 말했다.
……그들이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땐 남자 한 명이 줄어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골렘들은 한층 더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 [4월 21일. 날씨는…… 알 게 뭔가.] [오늘, 또 다른 남자 한 명이 행방불명되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더 이상 나에게는 연구에 대한 긍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 골드 또한 필요 없었다. 그저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나가고 싶을 뿐. 가족이 그립다. 나의 딸 조이가 보고 싶다.]
이후 일기는 시간을 많이 건너뛰었다.
[6월 19일. 날씨는 모르겠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그토록 무섭던 이곳이 이제는 그다지 두렵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내가 미쳐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고 하나같이 전부 행방불명됐다. 이제 소장은 자신의 행동을 그다지 숨기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다른 연구원들 역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젠장! 이런 소릴 끄적이는 걸 보니 내가 미친 게 확실한 거 같다.
하지만 나는 좀 나은 편이다. 처음 들어왔었던 10명의 연구원 중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명은 소장에게 적극 동조했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7월 1일. 날씨는 어둡다. 모든 것이 어둡다.] [소장이 기어이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미친 인간인 줄은 알았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미쳐 있을 거라고는…….
그는 악마의 마기를 이용해 골렘을 강화한다는 미친 발상을 떠올렸고 그것을 실행했다. 악마 소환은 그 어떤 죄보다도 무거운 중죄였다.
어처구니없게도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나는 그날 처음으로 ‘몽마’라는 존재를 목격했다.] [날짜…… 모르겠다. 날씨도 모르겠다. 이제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소장은 보기 드물게 흥분해 있었다. 최고의 실험 소재가 들어왔다나 뭐라나.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강대한 생명력을 가진 존재, 드워프를 확보했다고 한다. 거기다 보통 드워프가 아닌 한 부족의 왕이라는 모양이었다.
소장은 신나서 자신의 계획을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지만, 솔직히 거의 기억나지 않았다. 아니, ‘개조’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죽고 싶을 뿐이지만…… 그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가족을 보고 싶다. 오직 그것만을 바라며 오늘도 버텨 낸다. 신이시여. 당신이 정말로 있다면 나를 구원하소서.]
사라락.
어느새 일기장은 마지막 장에 도착했다. 일기의 마지막 장은 그 어떤 날짜보다도 휘갈겨서 쓰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기를 적는다. 맙소사. 신은 정말로 존재했던 걸까? 소장이 겁에 질렸다. 자신과 계약한 악마가 소멸했다고 말했다.소장은 옮길 수 없는 모든 자료를 파기하라고 명령했고, 지금 나는 그 틈을 타 일기를 쓰고 있다.
우리는 이제 이곳을 뜰 것이고 곧 죽을 것이다. 상부와 소장의 성격상 이 지하 공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자를 살려 둘 리가 없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그대도 알 것이다.
우리는 국제법으로 금지된 병기를 개발 중이었다는 것을.
.
.
.
악마를 쓰러뜨린 영웅이여. 부디 이 일기를 발견하기를. 그리고 이 루인데리아의 깊은 어둠을 거두어 주기를…….]
카르페는 일기장을 마지막까지 읽고 덮은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라 말로 하기 힘든 감정이 휘몰아쳤다.
“……후우. 이번 스토리는 꽤 무겁네요. 지금까지 겪었던 것 중에서 제일 무겁네.”
-뭐, 이것보다 더한 것도 있긴 하다만…… 확실히 무겁긴 하군.
“일기 중간에 나오는 그 노숙자들은 아마 그거겠죠.”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공방 조합의 관리직 엘턴이 지나가듯 한 말 중에 그런 게 있었다.
‘이게 다 우리 조합장님이 큰 배려심이지. 사회 하층민에게도 우선적으로 일거리를 제공하시다니……. 정말이지 훌륭하시지 않나? 조합장님도 실종 사건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라네.’
사실, 카르페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아, 조합장이 최소한 공범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읽은 소설과 만화, 그리고 플레이한 게임 짬이 있는데…… 뻔한 이야기죠.”
선량한 인물인 척하면서 뒤로는 수작질을 부리는 건 너무나도 전형적인 악역의 행보였으니까.
띠링.
[루인데리아의 깊은 어둠 (11)] [분류 : 에픽 퀘스트] [당신은 오랜 모험 끝에 루인데리아에 숨겨진 진실에 도달했습니다.이제 종막이 머지않았습니다. 흐메르 광산과 공방 거리에 얽힌 음모를 종식 시키십시오. 길은 마기의 흐름에 따라 ‘정화된 프나틱의 구슬’이 알려 줄 것입니다.] [그러나 그전에 당신은 이 참혹한 연구소에서 무사히 탈출해야만 합니다.]
“……어? 탈출이라니?”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띠링.
[허가받지 않은 존재가 ‘프나틱의 연구소’에 일정 시간 이상 머물렀습니다.] [지하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마물이 깨어납니다!]드드드드드!
‘프나틱의 연구소’가 거세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