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Star Player's Lucky Draw RAW novel - Chapter (372)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372화(372/581)
덜그럭. 덜그럭.
척 보기에도 지금까지 봐 왔던 스켈레톤 시리즈들과는 포스부터 달랐다.
각종 무기와 방패는 물론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럴싸한 갑주를 걸치고 있었다.
덩치도 컸으며 눈에서는 붉은색 안광을 번뜩이고 있었다.
-하이 스켈레톤들이군. 정상적인 41층이 걸렸네.
“응?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정상적인 층이라니?”
영문 모를 소리에 카르페가 되묻자 천마가 별거 아니라는 듯 툭 말을 던졌다.
-아까 말했었지? 마도탑은 41층부터 50층까지 진짜로 운빨을 많이 탄다고. 그건 단순히 선택의 시련만을 말하는 게 아니야. 등장 몬스터 또한 운으로 결정된다.
“엑? 그게 뭐예요. 그럼 어떤 몬스터가 등장할지도 랜덤이란 거?”
-완전 랜덤은 아니고. 90퍼센트 정도는 그냥 정상적인 몬스터가 등장하고 10퍼센트 확률로 특수 몬스터가 등장해. 일종의 히든 스테이지인 셈이지.
보통 히든 스테이지라고 하면 좋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보상이나 경험치는 일반 스테이지에 비해 별로 달라지지도 않는데, 몬스터만 더 강력한 놈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반대로 약화된 몬스터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하이 스켈레톤의 경우 정상적인 41층의 몬스터들이었다.
“아니, 몬스터가 세지면 당연히 보상도 좋아져야 하는 거잖아. 상도덕 없네.”
-보통은 그렇다만 여기는 아니지.
“던전 컨셉 한번 참…… 말 그대로 진짜 운빨 던전이네요.”
카르페와 권속들이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히든 스테이지든 아니든 해야 할 일은 오직 전투뿐이었으니까.
“후우.”
기억의 관에서 새로운 스킬을 얻은 이후로 제대로 된 첫 전투다.
권속들이 얻은 전용 스킬을 확인해 볼 좋은 기회였다.
<크어어어어!>
스켈레톤 무리들 중 선두에 있던 하이 스켈레톤 워리어가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도끼를 휘둘러왔다.
카앙!
“날 쓰러뜨리기 전까지 주군께 도달할 수 없다! 망자들이여!”
티나의 성검이 번뜩이며 도끼를 쳐 냈다. 티나와 하이 스켈레톤의 레벨 차이를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각종 버프와 티나의 검술 스킬이 그것을 가능케 만들었다.
[스트라이킹이 발동합니다. 대상의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헤이스트가 발동합니다. 대상의 공격,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권속 ‘묵향’이 스펠 오브 에잇을 발동합니다. 아군의 무기에 ‘성 속성’이 깃듭니다.] [권속 ‘정화의 아리스테나’가 ‘홀리 블레싱’을 발동합니다. 일정 시간 동안, 아군 전체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증가하며 또한 전 스테이터스가 10씩 증가합니다.]카르페와 묵향, 그리고 아리스의 풀 버프.
원래라면 여기서 끝나야만 했으나.
“오라토리오(Oratorio)!”
아리스가 이번에 새롭게 얻은 전용 스킬을 발동했다.
아아아-!
스킬이 발동하자 아리스테나의 입에서 아름다운 미성이 흘러나와 아군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다시 등장하는 알림창.
[성스러운 노래가 아군의 활력을 깨웁니다.] [600초간, 성가(聖歌)의 영향으로 아군의 최대 HP/MP가 15% 증가합니다(최대 8명).] [피격 시, 크리티컬의 발생 확률이 대폭 감소합니다.]기억의 관에서 얻은 아리스테나의 전용 스킬인 ‘오라토리오’.
아군에게 높은 수치의 피뻥, 엠뻥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상대의 치명타 확률까지 감소시켜 주는 광역 버프 스킬이었다.
<음홧홧! 본인도 질 수 없지! 오라! 명계로부터의 부름!>
길리안이 스킬을 발동하자, 검은 안개와 함께 데스나이트 기사단이 소환되었다.
[권속 ‘암군의 길리안’이 스킬 ‘지휘관의 품격’을 보유 중입니다.] [암군의 길리안이 소환한 개체들의 모든 능력치가 20% 증가합니다. HP/MP가 10% 증가합니다.]<으음? 이건?!>
<평소보다 몸이 가볍구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오? 대장! 그 사이 레벨이라도 확 올린 게요?>
<음홧홧! 그야 당연히 본인의 카리스마 덕분 아니겠나!>
<…….>
길리안의 전용 스킬 ‘지휘관의 품격’은 소환한 개체의 능력치를 올려 주는 패시브 스킬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한 가지 부가효과가 더 있었다.
[데스나이트 군주의 높은 카리스마에 망자의 기세가 약해집니다.] [일정 범위 내의 적 언데드 몬스터의 공격력, 방어력이 15% 하락합니다.]아군 능력 버프에 더해 적의 능력을 디버프까지 혼합된 스킬!
만약 디버프 대상이 언데드 몬스터만으로 한정되지 않았다면, 9성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사기 스킬이었다.
<자! 이것들아! 돌격이다!>
<으하하! 이거 좋구먼! 더러운 언데드들아! 내 창을 받아라!>
데스나이트 기사단과 스켈레톤 군단이 한데 엉켜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언데드 대전이 한창일 때, 로이어드가 난입했다.
<넌 못 지나간다.>
캉카아앙!
스켈레톤 워리어들의 도끼가 로이어드의 붉은 몸체를 때렸다.
[전용 스킬 ‘단단해지는 철’이 발동합니다.] [물리 피격 시마다 물리 방어력이 3% 증가합니다(최대 15 중첩).] [마법 피격 시, 로이어드 최대 HP의 30%의 해당하는 쉴드가 생성됩니다(발동 대기 시간 300초).]안 그래도 단단한 로이어드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패시브 스킬.
로이어드의 스킬을 알 리 없는 스켈레톤들이 순식간에 물리 방어력 15 중첩을 만들어 줬고, 뒤쪽에서 날아온 하이 스켈레톤 메이지의 마법이 쉴드 마저 발동시켜 버렸다.
로이어드가 든든하게 어그로를 잡아 주는 동안, 뒤쪽에서 세실리아의 마법이 날아들었다.
“프로미넌스!”
일행 중, 카르페와 더불어 유이한 9성 공격 마법이 스켈레톤을 덮쳤다.
[전용 스킬 ‘용의 심장’이 발동합니다. 마법 스킬에 사용된 MP가 30%만큼 회수됩니다.]세실리아가 얻은 전용 스킬인 ‘용의 심장’은 마법 스킬 사용 시, 사용한 자원을 30%만큼 반환해 주는 패시브 스킬이었다. 거기에 더해 최대 MP와 마법 공격력이 20% 증가시키는 옵션까지 있어서 심플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자랑했다.
그리고 미라쥬의 경우엔…….
<겔겔겔겔!>
미라쥬는 하이 스켈레톤 메이지로 변신해서 연신 마법을 날려대고 있었다. 상대 스켈레톤 메이지가 들고 있는 지팡이와 정확히 똑같은 지팡이를 들고 말이다.
미라쥬가 새롭게 익힌 ‘리미트 브레이크’ 스킬은 폴리모프 지속 시간을 2배 증가시키고 대상의 장비를 완벽하게 복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줬다.
기존의 경우에도 장비의 복사는 가능했으나, 그 장비의 ‘추가 옵션’까지는 복사하지 못했는데 이번 스킬로 인해 추가 옵션까지 완벽한 복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무기만 복사가 가능한 게 아니라, 상대가 착용하고 있는 모든 아이템을 복사해서 구현하는 게 가능했다.
물론, 특수한 아이템의 경우는 100% 똑같이 구현할 수 없었지만 이 스킬로 인해 미라쥬는 평생 장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드렛슈가 미라쥬의 전용 장비만 만들어 주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캘러미티 인페르노!”
카르페의 손에서 2개의 화염 기둥이 터져 나왔고, 순식간에 세 마리의 스켈레톤을 태워 버렸다.
“데미지가 확실히 올랐네.”
카르페가 얻은 ‘원소의 이해자’ 역시 체감되는 데미지 상승량을 보여 줬다.
“RPG는 렙빨, 템빨, 스킬빨이라더니…… 생각보다 훨씬 더 할 만하네요.”
마도탑의 40층대 에어리어면 그래도 현재 라세 플레이어들을 기준으로 최상위권 사냥터인데 솔플로도 무난한 진행이 가능했다.
-41층이면 대충 130레벨보다 조금 높을 테니 충분히 할 만하지. 오히려 40층보다 쉽지 않아?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같고…….”
AI가 차이가 나서 그런지 몰라도 40층에서 상대했던 마리오네트 인형들보다도 쉬운 느낌이다. 선택의 시련으로 인해 몬스터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무튼 이 정도 수준이면 크게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그래. 선택 시련에서 괜히 재밌을 것 같다고 희한한 것만 선택 안 한다면 말이지.
“오?”
-오?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후우.
전투는 그리 길게 진행되지 않았다.
카르페와 권속들의 새 스킬. 그리고 거기에 묵향의 광역 디버프까지 적용되자 스켈레톤은 순식간에 녹아갔다.
수십에 가까웠던 스켈레톤 군단이 그렇게 사라졌고.
띠링.
[레벨 업! 보상으로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축하합니다! 135레벨을 달성하셨습니다. 보상으로 중급 스킬팩이 지급됩니다. 인벤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오!”
-이번엔 진짜 오네.
사실, 134렙을 달성한 지는 꽤 되었지만 기억의 관 던전은 경험치를 주지 않았기에 지금에야 레벨 업이 진행된 것이었다.
“시작이 좋네. 그래. 뽑기 손맛을 본지도 좀 됐지.”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권속 ‘광휘의 티스타니아’가 레벨 50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으로 전용 스킬팩이 지급됩니다.] [권속 ‘환영의 미라쥬’가 레벨 50을 달성했습니다.] [보상으로 전용 스킬팩이 지급됩니다.] [권속 ‘암군의 길리안’이……]카르페의 레벨 업에 맞춰서 권속들도 전부 50레벨을 달성했다.
그리고 쏟아지는 스킬팩들!
“……오늘이 날인가 보네.”
카르페의 눈빛이 달라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스킬팩 개봉쇼를 벌이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이곳은 그리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다.
“일단 아이템 회수부터 하고…….”
카르페는 스켈레톤이 사라진 곳에서 아이템을 루팅했다.
아쉽게도 경험치에 비해 득템은 그리 좋지 않았다. 레어 등급의 방패 하나와 뼛조각이라는 잡템만이 드랍되었을 뿐이었다.
-어, 뼛조각이 금방 나왔군. 잘 안 나오는 건데 운이 좋은걸.
“어, 뭐예요? 이거 잡템 아니에요? 마법 소재로도 써먹기 힘든 거 같은데.”
-아, 기본적으로는 잡템 맞아. 다만 이 층에 한해서는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어.
“다른 용도?”
-나중에 관련된 게 나오면 알려 주마. 일단 몬스터부터 다 처리하고.
“알겠습니다.”
카르페는 순식간에 41층을 돌파해 나갔다.
[레벨 업! 보상으로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집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번의 레벨업을 더 할 수 있었다. 경험치 보너스의 효과였다.
“휴우. 이제 다 잡은 건가?”
카르페는 42층으로 도달하는 입구에 도착했다.
“자, 그럼 이제 안전해졌으니까 카드깡을…….”
-아니, 그전에 잠깐만. 아까 주웠던 뼛조각 꺼내 봐.
“이거요?”
카르페가 뼛조각을 꺼내자 천마가 입구 옆에 있던 해골 시체를 가리켰다. 몬스터가 아닌 단순한 오브젝트였다.
-그래. 저기 보이는 해골 시체에 그 뼛조각을 끼워 줘. 아마 왼쪽 갈비뼈였을 거다.
“……엥?”
카르페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천마가 알려 준 대로 해골을 향해 다가갔다. 과연 천마의 말처럼 갈비뼈 부근이 조금 허전해 보였다.
“……여긴가?”
그리고 카르페가 뼛조각을 갈비뼈 부근에 끼우는 그 순간.
팟!
“억. 깜짝이야!”
해골 시체의 눈빛에 붉은 안광이 돌아오며 눈앞에 알림창이 등장했다.
[해골 문지기의 소원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해골 문지기의 축복’이 적용됩니다.] [42층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시련의 종류가 하나 더 추가됩니다.]“……천마비급은 정말 뭐든지 알고 있구나.”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