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Star Player's Lucky Draw RAW novel - Chapter (433)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433화(433/581)
“커, 커헉…….”
“이, 이럴 리가 없다. 너 따위 천한 놈에게 우리 전부가…….”
[……아직도 그딴 소리를 지껄이다니. 짐승들의 머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구나.]마계 대공 발라크.
그는 자신의 발아래에 널브러진 세 마리의 짐승을 오연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전투는 끝났다. 발라크와 할파스 사천왕 간의 승부는 발라크의 승리로 돌아간 것이다.
[한 마리는 결국 도주했나. 흐음. 괜찮겠지. 어차피 할파스라는 이름은 마계에서 영영 사라질 터이니. 느긋하게 쫓으면 될 일이다.]발라크는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최초로 격돌이 일어났을 땐 그와 사천왕밖에 없었으나, 어느새 주변에 양 세력의 군세가 모여 치열하게 병장기를 부딪치고 있었다.
세력 간의 전투 양상은 할파스 쪽이 조금 더 유리하긴 했으나…… 부질없는 일이다. 할파스 세력의 실질적 헤드라 할 수 있는 사천왕들이 패배한 이상, 세력이 와해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지금이라도 할파스의 인장을 넘겨라. 그렇다면 최소한 편히 보내 주도록 하마.]“헛소리 집어치워라!”
“네놈이야말로 할파스 님의 의지를 내놓아라!”
“크르륵. 반드시 네놈의 해골을 씹어 먹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까지도 발뺌을 하는가. 멍청한 짐승 놈들이 충성심 하나만큼은 높이 살 만하군.]발라크가 빈정거리자 죽어 가던 세 악마가 다시 으르렁거렸다.
“다 네놈 같은 배신자인 줄 아느냐?”
“은혜도 모르는 비천한 핏줄 놈!”
“리치화(化) 같은 더러운 방법으로 힘을 얻다니…… 최소한의 명예마저 없군. 언젠가 리치가 된 것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멋대로 지껄이거라. 패배자의 발악만큼 감미로운 것이 없으니.]우우웅.
발라크의 오른손에 검은 기운이 뭉치기 시작했다.
[짐승들의 충성심이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도록 하마.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영원히 고통 속에서 살게 해 준다 했나? 크하하! 아주 좋은 말이야!]발라크 손에서 흘러내린 검은 기운이 널브러진 세 마리 악마에게 그대로 흘러 들어갔다.
“크아아악?!”
“이, 이게 무슨 짓…… 카악!”
발라크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놈들의 보며 스산하게 웃었다.
[네놈들은 죽어서도 편해지지 못할 것이다.]* * *
할파스의 네 자루 검 중 셋을 처리한 발라크는 다시 자신의 본성으로 귀환했다.
이기긴 했으나 피해가 없는 건 아니었다. 발라크의 왼팔은 짐승의 이빨에 그대로 뜯겨 나갔으며, 몸 이곳저곳에 적지 않은 파손이 있었다.
게다가 힘 역시 크게 소모했기에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한 처지였다.
[짜증이 나는군.]사실, 이런 식의 직접 전투는 그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인장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결코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인장은 도주한 한 놈이 가지고 있겠지. 좋다. 그것만 손에 넣으면 모든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을 터.]아니, 만회를 넘어서 마계 대공 중 가장 강력한 존재로 거듭날 수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짜증이 조금 사라졌다.
[……그럼 가 볼까.]발라크에겐 한 가지 취미가 있었다.
바로 자신이 모아온 재보의 감상이다.
짜증이 치미거나 불안증이 도질 때면 발라크는 자신의 보물고로 가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1년에 단 한 번만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보물!
보물을 수집하고 감상한다. 발라크에게 있어 세상에 그것만큼 가치 있는 일이 없었다.
[오늘은…… 그래, 그게 좋겠군.]발라크가 엄선해서 모은 보물들은 하나같이 ‘지고(至高)’라는 말이 어울리는 명품들이다.
다른 마계 대공들조차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것들이 여럿 있었고, 그중에는 잊혀진 옛 마신에 관한 물건도 있었다.
그리고…… 절대로 밝혀져선 안 되는 자신의 ‘라이프 베슬’까지.
[틀린 말은 아니지.]발라크는 할파스의 네 짐승 중 한 마리가 뱉었던 말을 떠올렸다.
‘언젠가 리치가 된 것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그건 단순히 저주 같은 게 아니라, 리치(Lich)라면 피할 수 없는 약점에 대해 말하는 것이었다.
라이프 베슬(Life vessel).
리치는 불사의 몸을 얻는 대가로 자신의 생명력과 영혼을 어떠한 그릇에 보관해야 했다. 그 생명력이 담긴 그릇이 바로 라이프 베슬이다.
생명력이 들어 있는 그릇이다 보니 이 라이프 베슬이 깨지게 되면 리치는 소멸한다.
그건 마계의 정점 중 하나이자 엘더 리치인 발라크라 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깨지지 않으면 되는 일이 아닌가.]발라크는 하급 악마 시절 스스로를 리치화(化)했다.
마계의 문화가 워낙 마초스럽다 보니 리치는 비겁하고 미천하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당시 발라크는 하루의 생존도 장담하기 힘든 극한의 상황에 부닥쳐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리치로 만들었고, 라이프 베슬을 숨겨 목숨을 연명했다.
하지만 하급 악마의 비밀 장소라 해 봤자, 그렇게 은밀하진 않았다.
누군가 라이프 베슬을 찾아내지 않을까?
혹시 동굴이 무너져 베슬이 깨지진 않을까?
매일을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며 라이프 베슬의 보안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발라크의 의심병과 강박증은 이때가 시작이었다.
때문에 발라크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그만의 보물고를 만들기로 결심했고 실제로 만들어 냈다.
[내 선택은 옳았다. 날 비난하던 놈들은 전부 죽고 나는 살아남았다!]리치는 비겁하다?
아무리 강해져도 라이프 베슬 때문에 한계가 있다?
전부 틀렸다!
살아남자는 자가 강한 것이다. 라이프 베슬은 난공불락의 금고 안에 넣어 두면 될 일이다.
[나는 무적이다.]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발라크는 기꺼운 마음으로 지하 마지막 층으로 내려갔다. 언제까지 자신이 영원불멸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 층에 다다른 그 순간.
[……무엇이냐. 이건.]기꺼운 마음은 그대로 박살 나고 말았다. 발라크는 지금 자신이 보는 광경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거대한 보물고의 문.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새겨 놓은 보안 마법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럴 수가…… 어떻게…….]발라크는 보물고 문으로 다가가 멍하니 문을 쓰다듬었다. 당연히 반응해야 할 사신은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다! 도대체 어떤 씹어 먹을 놈이! 크아아악!!!]발라크가 괴성을 지르자, 성 자체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끔찍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그의 이해를 벗어나 있었다.
마법 보안을 뚫은 것까지는 그래, 만 번 양보해서 억지로나마 이해 가능한 범주였다.
사신의 문제를 맞힐 수 있을 만큼 박식하며, 자신 못지않은 죽음의 기운을 가진 존재. 마계 대공 중에서는 있을 수도 있었으니까.
당장 떠오르는 후보도 몇 명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현상은 경우가 달랐다.
이건 침입자가 조건을 만족해 ‘통과’한 것이 아니라 그냥 아예 보안 마법 자체를 강제로 박살 내버렸다.
강제로 박살 내는 경우도 대비해서 몇 가지 장치를 해 두었건만, 어찌 된 일인지 그것들이 발동된 흔적도 없었다. 이 역시 이해 불가능한 현상이다.
발라크가 철옹성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보안이 마치 모래성마냥 무너지고 말았다.
[아, 안쪽은?]망연자실하게 문을 바라보던 발라크가 화들짝 정신을 차렸다.
이럴 때가 아니었다.
침입자가 들어갔다면 문 하나를 열었을 것이다. 그 문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만 했다.
[후우. 후우우…….]할파스의 개들과 싸울 때보다 10배는 피곤했다.
괜찮다. 아무것도 잃은 게 없을 것이다.
보물고 안, 72개의 문 모두가 진짜는 아니다.
그중 12곳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더미 방이었고, 또 다른 12개는 문을 여는 순간 치명적인 함정이 쏟아져 나오는 트랩 방이었다.
나머지 48개의 방만 진짜 보물이 들어 있었다.
그러니 괜찮다. 선택할 수 있는 문은 오직 하나뿐. 침입자는 그 24개의 방 중 하나를 선택했을 것이다.
발라크는 그렇게 스스로를 세뇌하며 보물고 안으로 들어갔다.
팟.
“어, 왔다.”
[…….]그리고 보았다.
웬 잡스러운 인간 한 놈이 보물고에 있는 것을.
그리고.
“조금만 더 기다리다 안 오면 그냥 떠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참 좋네.”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는 인간의 한 손에 자신의 ‘라이프 베슬’이 들려 있는 것을.
[아…….]털썩.
마계 대공 발라크.
추정 레벨 500대의 엘더 리치.
그는 리치가 된 이후 처음으로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 * *
시간을 조금 되돌려 발라크가 보물고로 돌아오기 약 30분 전.
[반복하시겠습니까?]-……이럴 리가 없다! 도대체 어떤 씹어 먹을 게임이! 크아아악!!!
“이게…… 이게 게임이다. 흑흑.”
발작하는 천마를 뒤로하고 카르페는 보물방 뽑기에 착수했다.
그리고 잠시의 고민 끝에 왼쪽에서 17번째 방으로 정했다.
당연히 아무렇게 막 고른 게 아니고, 오늘이 17일이었다는 지극히 과학적이고 합당한 이유에서였다.
“그럼. 엽니다.”
-아직, 아직 몰라. 반복해 준다고만 했지, 또 문을 열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 한 건 아니야. 그냥 잠시 착오가…….
끼익.
-에이 씨…… 망할 겜. 진짜.
17번째 방도 마신기가 있던 방처럼 아주 좁았다.
그리고 그 방의 중앙.
“어?”
-이건…….
방 중앙의 진열대에는 멜론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붉은 수정구 같은 게 있었다.
카르페가 수정구를 집어 들자 마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처럼 수정구가 박동하기 시작했다.
띠링.
[‘엘더 리치의 라이프 베슬 : 발라크’를 획득하셨습니다.]-미친. 라이프 베슬?!
“와, 진짜로 여기에 있었구나.”
카르페는 신기하다는 듯 라이프 베슬을 살펴보았다. 마계 대공의 라이프 베슬치고는 딱히 특별한 뭔가가 느껴지진 않았다.
“평범하네…….”
-라이프 베슬치고 크기가 너무 작군. 아마 힘이 약한 시절에 리치화한 게 틀림없어.
“어, 그런 거예요?”
-그래. 라이프 베슬은 리치화할 때 딱 한 번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라이프 베슬은 어떤 수를 쓰더라도 강화할 수 없지.
리치의 라이프 베슬은 리치화 당시 술자의 강함에 비례해서 크기가 커진다. 또한 크기에 비례해서 강도가 급증한다.
리치가 될 거면 최대한 높은 경지를 이룬 후에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대마도사쯤 되는 존재가 리치화하면 베슬의 크기만 1m에 육박해. 그건 작정하고 부수려 해도 쉽게 안 부서진다.
“그럼 이건요?”
-그건…… 지금 네 수준이면 조금만 힘을 줘도 박살 나지 않을까?
“대박이네요.”
문자 그대로 손 안에 목숨줄을 쥔 셈이다.
“그럼 이대로 부숴 버리면 마계 대공 슬레이어 3스택이네요?”
-그렇겠지. 아, 부술 거면 발라크가 보는 눈앞에서 부숴.
“오우. 인성질? 형. 의외로 그런 거 좋아했군요.”
-……그게 아니라 그래야 그놈이 드랍하는 아이템도 주워 먹을 거 아냐. 인성질이 갑자기 왜 튀어나와. 이 인성 터진 놈아!
“아하.”
카르페는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라이프 베슬을 바라봤다.
“햐. 이게 진짜 운빨갓흥겜이구나. 72분의…… 아니, 71분의 1을 뽑아 버리네. 크으!”
약 1.4%의 확률. 카르페 기준으로 충분히 해 볼 만한 확률이었다.
“뭘 드랍하려나. 이번에도 인장? 아니, 리치도 마법사니까 마법사 관련 템이 떨어질려나?”
-너무 기대 안 하는 게 좋을 걸.
“응? 왜요?”
-너도 두 번이나 잡아 봐서 알겠지만, 마계 대공들이 드랍템이 미친듯이 좋고 그런 건 아냐. 기본이 레전더리일 거고…… 운 좋으면 에픽급 장비 하나 떨어질 수는 있겠네. 내가 마계 대공 아가레스를 잡았을 때도 그랬으니까.
“으음. 그래요?”
-그래. 사실, 마계 대공 레이드의 메인 보상은 타이틀이라 봐야 하는데 넌 이미 아스타로트를 잡고 얻었잖아.
게다가 라세는 폭렙 방지 시스템이 있어서 자신의 레벨보다 아무리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잡아도 경험치는 자신의 레벨에 맞게 들어온다.
“그럼 잡아 봤자 1렙업에 레전더리 템. 운 좋으면 인장이랑 에픽 아이템까지?”
-그렇게 되겠네. 아, 발라크 사망으로 인한 관련 퀘스트가 등장할 수도 있겠군.
“아으. 뭔가 좀 아쉬운데.”
분명 나쁜 보상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마계 대공을 잡은 것치고는 아쉬웠다.
“형. 그럼 이건 어때요?”
카르페는 문득 자신의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을 천마에게 말했다.
“……이렇게 하는 거죠.”
-……날먹과 관련된 일에는 뇌가 폭주라도 하냐? 무슨 미친 발상이야?
계획을 들은 천마는 질렸다는 듯 카르페를 쳐다봤다.
-그게 될까? 시스템적인 제한은 둘째치고 마계 대공의 프라이드가 받아들일 것 같지 않은데.
“뭐, 밑져야 본전이죠. 정 수틀리면 그냥 부수면 되는 거고요.”
-흐음. 그건 그렇군.
“좋아.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카르페는 고개를 끄덕인 후, 이곳에 찾아올 발라크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문도 열어 보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반복은 딱 한 번의 발동으로 끝이었다. 카르페는 피눈물을 흘렸고, 천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지나갔고.
“어, 왔다.”
[…….]직접 마주해서 본 발라크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지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쥐꼬리만큼도 들지 않았다. 카르페는 애써 긴장하지 않은 척 말을 이어 나갔다.
“조금만 더 기다리다 안 오면 떠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참 좋네.”
털썩.
카르페의 말에 발라크가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인간…… 어떻게 인간이 이곳을……. 어떻게…… 저 많은 방 중…… 내 그릇이 있는 곳을…….]“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아? 중요한 건 이거 같은데.”
카르페는 그렇게 말하며 라이프 베슬을 살짝 흔들자, 발라크가 경기를 일으켰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새까만 발라크의 해골이 살짝 하얗게 질린 것도 같았다.
[그, 그만! 진정해라. 인간. 나는 네게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겠다. 그러니 그것을 함부로 다루지 마라.]“좋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된 거 같네.”
[……원하는 게 무엇이냐.]발라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 이를 갈았다.
라이프 베슬을 무사히 회수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 이후, 저 빌어먹을 인간을 영원한 고통 속에 처박아 주리라!
“원하는 거. 그야, 당연히 있지.”
[무엇이든 말해 봐라. 나는 마계 대공 발라크다. 내가 줄 수 없는 건 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아, 물건이 필요한 건 아닌데.”
[그,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느냐? 혹시 할파스의 세력에서 보냈느냐? 그렇다면 내 지금 모든 군대를 물리도록 하겠다. 아니, 내 영지의 일부도 넘겨주마!]본인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지만, 발라크의 어조는 슬슬 애원조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카르페는 발라크를 잠시 쳐다보다가 지나가는 투로 툭 한마디를 던졌다.
“너, 내 동료가 돼라.”
[……뭐라?]“아, 잘못 말했다. 동료가 아니라 부하야. 부하.”
카르페가 그렇게 말하는 그 순간이었다.
띠링.
[마계의 세력 군주 ‘카르페’가 마계의 세력 군주 ‘발라크’에게 항복을 권고합니다.] [세력 군주 발라크가 권고를 받아들일 시, 발라크의 세력은 플레이어 세력으로 편입되며 발라크의 세력권은 소멸하게 됩니다.] [주의하십시오. 갑작스럽게 막대한 세력을 보유하게 되는 경우, 다른 세력으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계의 주인들은 신선한 먹잇감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