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Star Player's Lucky Draw RAW novel - Chapter (549)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549화(549/581)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
[강제 이벤트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벤트 진행을 위해 강제로 로그아웃이 진행됩니다.] [30분 뒤에 다시 접속이 가능해집니다.]“아니, 이게 무슨…….”
강제 로그아웃? 라세에 이런 경우도 있나?
호수 바닥으로 가라앉던 카르페가 마지막으로 확인한 알림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 이후에는 알림대로 강제 로그아웃이 진행돼서 이렇게 캡슐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다. 덕분에 다른 알림들은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했다.
“씁. 뭔가 다른 알림도 많이 떴던 것 같은데…… 아.”
머리를 긁적이던 카르페는 배후령 어플을 실행시켜 천마에게 연락했다.
[나 : 형. 저 게임하다가 튕겼는데 형은 괜찮아요?]대답은 즉시 돌아왔다.
[천마지존 : 뭐? 왜 갑자기 접속을 종료하나 했더니 튕긴 거였다고? 나도 너 나가는 순간 룸으로 돌아왔지.] [나 : 아무 일 없다니 다행이네요. 이게 튕길 수도 있는 게임이었구나…….] [천마지존 : 서버 이상으로 튕기는 경우는 없다. 강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니 그거 때문에 튕겼나 보군. 가끔 있는 일이야.] [나 : 어, 그래요? 이게 가끔 있는 일이라고요?] [천마지존 : 그래. 왜, 가끔 그런 스토리 있잖아. 절벽에서 강으로 떨어진 주인공이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렸더니 어떤 기연 장소로 도착해 있었다, 같은 스토리.] [나 : 아.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그러니까 지금 제 상태가 그런 스토리상 기절 같은 개념이라는 거죠?] [천마지존 : 바로 그거지.]라세는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어가 의식을 잃는다’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없었다. 게임 캐릭터가 기절해 버린다고 실제 유저까지 기절해 버리면 그건 단순 해프닝이 아닌 대참사였으니까.
[나 : 플레이어가 사망하는 경우는 딱 한 번 보기는 했는데 말이에요.] [천마지존 : 님. 시체 매너요.]아무튼 실제 플레이어가 의식을 잃을 순 없는 노릇이니, 스토리상 그런 흐름이 되면 등장하는 게 바로 이 ‘강제 로그아웃’이었다.
강제 로그아웃 후 다시 접속하면 게임 속에서도 일정 시간이 흘러 있다는 방식이었다.
[나 : 호수로 던져졌는데 설마 익사하는 건 아니겠죠?] [천마지존 : 아마 아닐걸. 익사로 끝낼 생각이었으면 굳이 강제 이벤트가 발동하진 않았겠지.] [나 : 흐음. 그럼 접속해 보면 다른 장소에서 시작하겠네요.] [천마지존 : 그럴 가능성이 크지.] [나 : 역시 킹짱황갓트다. 해금으로도 어찌할 수가 없는 궁극의 게임 시스템.] [천마지존 : 킹짱황갓트?] [나 : 강제 이벤트요.] [천마지존 : 미친놈. 한 글자밖에 안 남았네.]아무튼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니 다행이었다.
카르페는 30분 동안 스트레칭도 좀 하고 간단하게 라면으로 요깃거리를 한 후, 다시 게임에 접속했다.
* * *
“윽.”
-어, 왔냐.
“네. 30분 끝나자마자 칼같이 접속했습니다. 근데 여긴 어디예요?”
-나도 모르지. 너 접속하고 나도 막 온 참이다.
“흐음.”
게임에 접속하니 예상대로 호수 바닥이 아닌 다른 공간이었다. 공기가 존재하는 동굴 같은 곳이었는데, 아무래도 호수 속에 있는 특수한 동굴인 듯했다. 카르페가 차가운 동굴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신기하네요. 호수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는데 어떻게 이런 공간으로 도착할 수 있는 거지?”
-게임인데 뭘 그리 따지냐. 대충 호수 바닥에 있는 소용돌이 같은 거에 휘말려서 여기로 떠밀렸다 같은 이상한 설정이겠지.
“……진짜 이상한 설정이네요. 하긴, 과정이야 뭐 아무렴 어때.”
중요한 건 멀쩡하게 살아서 새로운 지역에 도착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카르페가 완전히 몸을 일으키자 기다렸다는 듯이 알림이 등장했다.
[히든 에어리어 ‘칼하룸의 둥지’에 입성하셨습니다.]“어? 칼하룸?”
-흠. 그렇군. 이무기 녀석의 거처였나.
“아무래도 우연히 도착한 건 아닌가 보네요. 칼하룸을 쓰러뜨린 사람에게만 열리는 길 같은 게 있었나?”
-뭐, 실제로 죽인 건 크로가였으니…… 크로가가 직접 여기다 처박았을 수도 있겠군.
“아. 맞다! 크로가! 남풍마가 제 몸에 이상한 거 주입했었는데…….”
지금 느긋하게 주변이 어떤지 살필 상황이 아니었다. 카르페는 황급히 상태창을 열어 현재 상태를 확인했다.
띠링.
[당신은 놀라운 적성으로 인해 외부의 위험 물질에 완벽히 적응해 내셨습니다.] [‘남풍마 크로가의 피’가 플레이어의 몸에 완전히 안착합니다.] [신체가 일부 재구성되어 새로운 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9성 스킬 – 풍마혈(風魔血)을 획득하셨습니다!]“……엥?”
-……뭐요? 뭘 얻었다고요?
“스, 스킬창!”
깜짝 놀란 카르페가 이번엔 스킬창을 활성화했다. 스킬 일람에는 알림창에서 말했던 것처럼 새로운 스킬이 하나 생성되어 있었다.
[풍마혈 Lv. 1 – 9성]-남풍마 크로가의 피가 안착하여 새로운 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남풍마 크로가의 힘을 미약하게나마 발휘할 수 있습니다.
[Passive]– 전 스테이터스 +30
– 모든 물리, 마법 데미지 +15% 증가
– 물리, 마법 방어력 +15% 증가
– 풍 속성 공격, 방어력 +20% 증가
– 낙차로 인한 데미지 80% 감소
[Active]– ‘풍마의 힘’ 발동 가능(재사용 대기 시간 : 240시간, 해당 기능의 재사용 대기 시간은 쿨타임 감소 스킬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풍마의 힘 활성화 시, 플레이어의 모든 스테이터스가 2배로 증가합니다(아이템으로 인한 증가 수치 또한 반영됩니다).
-풍마의 힘 활성화 시, 8성 이하의 모든 ‘풍’ 속성 공격 스킬에 면역됩니다.
-풍마의 힘 활성화 시, 모든 물리 마법 공격에 풍 속성 공격력이 추가됩니다.
-풍마의 힘 활성화 시, 80% 확률로 ‘폭주광증’ 상태에 빠집니다(폭주광증 : 플레이어는 신체에 대한 컨트롤 권한을 상실하여 랜덤으로 움직입니다. 아주 낮은 확률로 풍마의 힘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폭주광증 상태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보유한 ‘해금’ 스킬로 인해 폭주광증이 강제 비활성화됩니다. 폭주광증이 발동하지 않습니다.
*해당 스킬은 성장형 스킬입니다. 스킬 포인트를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없습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스킬 레벨이 증가하며, 이 경우 스킬 포인트가 소모되지 않습니다.
“……와.”
-이놈의 게임이 진짜 미쳤나…… 성장 스킬이라니?
그야말로 ‘와’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크로가의 피로 인한 새로운 스킬. 지난번에 얻었던 강시공과 마찬가지로 페널티가 존재하는 신체 강화 스킬이었다.
그리고 강시공 때와 마찬가지로 페널티는 ‘해금’으로 인해 깔끔하게 삭제된 상태! 그 옵션이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았다.
“진짜 갓금이라는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네.”
-폭주광증이라. 처음 보는 형태의 페널티군. 저 정도면 사실상, 마지막 이판사판 자폭기로나 쓰라고 만들어 놓은 느낌인데…… 그걸 노 페널티로 사용하다니. 하. 게임할수록 드는 생각인데 해금은 10성도 낮다. 대충 17성 정도는 줘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놀랍게도 남풍마의 피가 남기고 간 것은 풍마혈 스킬뿐만이 아니었다.
[문양 ‘사자혼’이 진화 조건을 달성하여 성장합니다(성체 남풍마 크로가의 인정).] [모든 성장이 완료될 시, 사자혼의 능력이 완전히 개방됩니다.] [문양 : 사자혼(獅子魂) 약(弱) – 1단계 해방] [등급 : 신화] [문양 제한 : 크로가의 인정을 받은 자] [전 스테이터스 +15] [HP 40,000 증가] [풍 속성 공격력 55% 증가] [공격, 이동 속도 12% 증가] [야수형 몬스터로부터 받는 모든 데미지 22% 감소]* 풍마혈 스킬의 레벨이 증가할 때, 문양 사자혼의 해방 단계 또한 같이 증가합니다.
사자혼의 활성화 옵션은 변하지 않았지만, 기본 패시브의 능력치가 소폭 증가해 있었다.
-……성장형 스킬에 이어서 성장형 문양이라니. 이게 뭔…… 비상식적인 지랄이지?
“사해잖아요. 사해. 지금 사해가 우스워? 상식적으로 접근을 하는 게 더 이상한 거지! 역시 사복이 맞았어!”
어떤 후레자식이 사해라는 몹쓸 호칭을 지었는지 몰라도 그건 아주 잘못된 호칭이었다.
재해가 아니라 이렇게나 복덩이인데!
-솔직히 말해라. 너 배때지 뚫릴 때만 해도 3복에 1 개새끼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
“……그렇게까진 아니고요.”
빌어먹을 사자 새끼 정도로는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띠링.
[축하합니다. 특수 퀘스트 ‘사해와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클리어하셨습니다.] [북염존 렉티아를 찾아가 보상을 받으십시오.]“크. 좋아.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퀘스트도 클리어했네.”
더할 나위 없는 성과였다. 솔직히 남풍마와 만났을 때, 서너 번 정도는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설마 이렇게 무난하게 클리어할 줄이야.
“……그래도 아예 찜찜하지 않은 건 아니네요. 실험체니 뭐니 하면서 불길한 소리를 하던데.”
-뭘 걱정하냐. 어차피 이상한 거 있어도 29성 스킬 해금이 다 씹어먹어 줄 텐데. 후. 게임 참 쉽게 하네. 내가 지난 회차 때 해금만 가지고 있었어도 라세 대륙 터뜨리는 거였는데…….
그렇게 카르페는 천마와 실없는 소리를 나누며 동굴 안쪽으로 진행해 나갔다. 외길로 되어 있었고, 별다른 함정이나 몬스터는 존재하지 않아 진행 자체는 아주 쉬웠다.
이윽고.
“여기가 끝인가 본데요?”
-상자가 있군.
동굴의 끝에는 커다란 나무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카르페는 지체 없이 상자를 열었다.
그곳에는 3가지 아이템이 잠들어 있었다.
띠링.
[완성되지 못한 여의주] [등급 : 레전더리+] [분류 : 마법 소재, 소모품, 퀘스트 아이템] [옛 전설에 의하면 오래된 이무기는 도나 법력을 닦아 용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의주는 그러한 이무기의 수련을 통해 같이 성장합니다. 여의주가 완성되는 그 날, 이무기는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한다고 전해집니다.]첫 번째 아이템은 이무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여의주 아이템이었다. 미완성인 상태인데도 레전더리+ 등급인 걸로 보아 완성하면 최소 에픽 등급은 뜰 것 같았다.
“칼하룸이 남겨 둔 유산이란 게 이 상자를 말하는 건가 보네요.”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군.
그리고 상자 속엔 또 하나, 푸른색의 보의가 들어 있었다.
수룡보의라는 레전더리 등급 상의 아이템이었는데 물 속에서 운신을 자유롭게 해 주는 옵션과 수중전에서 강력한 신체 부스트를 걸어 주는 최상급 장비였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하나의 아이템은.
“흐. 흐흐…….”
-……너 그렇게 좀 안 웃으면 안 되냐. 진짜 무서워, 가끔은.
“웃음이 나오는 걸 어떡합니까.”
직사각형의 손바닥만 한 물체.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볼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그것.
[8~9성 확정 스킬팩] [스킬팩 개방 시, 8~9 성 스킬 카드 중 한 장을 랜덤으로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는 보상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