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Star Player's Lucky Draw RAW novel - Chapter (579)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579화(579/581)
파앗!
카르페를 감싸던 눈 부신 빛이 사라졌고, 그 속에서 합일을 완료한 카르페가 나타났다.
띠링.
[권속 광휘의 티스타니아와의 광휘합일(光輝合一)이 완료되었습니다.] [플레이어의 전 능력치가 대폭 증가합니다.] [광휘합일 전용 스킬 ‘광휘검(光輝劍) – 9성’이 생성됩니다.] [광휘합일 전용 스킬 ‘광폭타격(光爆打擊) – 8성’이 생성됩니다.] [권속 광휘의 티스타니아의 전용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스킬 효과가 보다 더 증가합니다.] [광휘합일 동안 일부 스킬이 봉인…….]늘 등장하는 알림과 함께 몸 깊은 곳에서부터 힘이 끓어 넘친다. 카르페에게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늘 짜릿한 감각이었다.
“주사위 토스.”
[주사위를 던집니다.]카르페가 콜카니언 방어구 세트의 옵션을 발동하자, 눈앞에 주사위가 생성되어 데구르르 구르기 시작했다.
[주사위 숫자가 멈췄습니다! 숫자 1]“……하여간 이놈의 게임은 이 중요한 순간에 분위기 파악도 못 하고. 쯧. 반복!”
그리고 이어지는 반복 주사위를 통해 최종적으로 획득한 숫자가 4!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띠링.
[주사위 토스 효과가 적용됩니다.] [플레이어가 받는 모든 데미지가 40%만큼 감소합니다.] [플레이어가 주는 모든 물리 데미지가 40%만큼 상승합니다.] [플레이어가 주는 모든 마법 데미지가 40%만큼 상승합니다.] [플레이어가 주는 모든 크리티컬 데미지가 40%만큼 상승합니다.]보통 일반 몬스터를 상대할 때였다면, 콜카니언 세트의 버프 효과는 여기서 끝이다. 하지만, 마계의 몬스터를 대상으로 한다면 여기에서 추가로 더 버프가 발생한다.
[어둠을 먹는 광마도사의 콜카니언 도박 세트 효과가 적용 중입니다.] [암, 마, 불사 속성의 적으로부터 받는 데미지가 20% 감소합니다. 암, 마, 불사 속성의 적에게 주는 물리, 마법, 크리티컬 데미지가 20% 증가합니다.] [어둠을 먹는 광마도사의 콜카니언 도박 5세트 효과가 적용 중입니다.] [암, 마, 불사 속성의 적에게 적용되는 데미지 감소, 물리, 마법, 크리티컬 데미지 수치가 30%만큼 추가 상승합니다.]마계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은 대부분이 암, 마 속성이다. 그 말인 즉슨 카르페가 활약하기에는 그야말로 최고의 환경!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티나 역시 ‘성기사’로 분류되기에 역시 마계 몬스터와의 상성이 좋았다.
[광휘의 티스타니아의 전용 장비 ‘마성갑 – 아크라가드’의 효과가 플레이어에게 적용됩니다.] [성(聖), 광(光), 암(暗), 마(魔) 속성 공격에 대한 데미지 30% 경감됩니다.] [성(聖), 광(光), 암(暗), 마(魔) 속성의 적에게 데미지 30% 증가합니다.]그리고 이어서 카르페가 사용할 수 있는 자가 버프와 묵향과 아리스의 버프까지 전부 떡칠한 결과…….
[권속 정화의 아리스테나의 스킬 ‘홀리 블레싱’이 적용됩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합니다.] [스트라이킹 스킬…….] [헤이스트 스킬…….] [권속 ‘묵향’의 스킬 ‘태초의 위광’이 활성화됩니다. 범위 안에 존재하는 모든 적의 속성 내성과 속성 방어력이 70% 감소…….]알림만 보면 이게 지는 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의 압도적인 정보 알림.
모든 버프를 끝낸 카르페가 스킬을 발동했다.
“광휘검.”
스킬이 발동되자, 카르페의 양손에 빛으로 만들어진 검이 생성되었다.
[빛의 검이 생성됩니다. 플레이어의 물리 공격력이 30% 증가합니다.] [빛의 검으로 공격 시, 대상의 물리 방어력을 무시합니다.] [빛의 검 생성 상태에서는 검을 활용한 스킬 발동이 가능해집니다.] [광휘검 발동 시, 액티브 스킬 ‘광휘유성검(光輝流星劍) -9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합! 간다!”
카르페가 창룡보를 발동해 순식간에 켈베로스 앞으로 돌진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검격.
우우웅.
카르페와 켈베로스의 크기는 압도적이었지만, 그 차이를 빛의 검이 상쇄했다. 카르페가 의도적으로 빛의 검의 크기를 거대화하여 켈베로스의 목을 노렸다.
“크릉!”
하지만 켈베로스는 조금도 당황치 않고, 침착하게 카르페의 검을 향해 앞다리를 휘둘렀다. 켈베로스의 발과 빛의 검이 충돌했다.
콰앙!
“크윽!”
그리고 놀랍게도 주르륵 뒤로 밀린 것은 카르페였다. 그 온갖 버프를 떡칠한 상태에서도 힘에서 밀린 것이다.
“쓰읍.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무식한 힘이네. 이거.”
-어쩔 수 없지. 지금 넌 전력인 상태가 아니니.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다.
지금 켈베로스와 비슷한 레벨이었던 암왕좌의 전투에서는 듀얼합일을 하고서도 겨우 동수를 이뤘었으니까.
오직 인형합일만을 사용 중인 지금은 당연히 밀리는 게 정상이었다.
“크크륵…….” “케케륵!” “카오오오!”
켈베로스의 세 개의 머리가 저마다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겨우 이 정도냐고 묻는 것 같았다.
“……이놈. 사람 성질 뻗치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 계속 간다!”
카르페가 다시 한번 짓쳐 들어가 검을 휘두른다. 켈베로스 역시 거대한 몸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함으로 움직이며 카르페의 공격에 반응한다.
쾅! 콰앙! 쾅!
[광휘합일 전용 스킬 ‘광폭타격’이 발동합니다.] [물리 공격 시, 적당한 확률로 빛속성 폭발이 추가 데미지를 가합니다. 해당 공격은 마법 공격으로 취급되어 사용자의 마법 공격력에 비례하여 데미지가 증가합니다.]하지만 켈베로스의 거대한 몸으로 카르페의 모든 공격을 피해 내는 것은 불가능했고, 몇 번의 공격을 허용하자 광폭타격이 추가 데미지를 가했다.
“킁!”
하지만 켈베로스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카르페를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그 정도의 데미지로는 어림도 없다는 듯이 말이다.
-피통 한번 무식하구만. 이래서 야수형 몬스터가 까다롭다니까. 회복력도 빨라서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어.
“괜찮습니다. 저희 쪽도 장기전이라면 자신 있으니까.”
힘, 속도, 체력. 그 모든 것이 현재 카르페보다 켈베로스가 위였다.
만약 이대로 가게 되면 합일이 풀리는 순간, 카르페의 패배가 확정적이었지만…… 의외로 전투 양상 자체는 팽팽했다. 아니, 오히려 카르페 쪽이 조금 더 우위에 있었다.
<흥. 짐승 놈이 제아무리 기고 날아 봐야 짐승일 뿐이지. 둠 이터!>
바로 발라크의 존재 때문이었다.
비록 발라크가 극심한 너프를 먹어 전투력이 약해진 상태라 해도, 그가 쌓아 온 수백 년간의 전투 경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발라크가 ‘둠 이터’ 스킬을 발동하자, 검은 망령 같은 것이 여섯 체 소환되어 각각이 켈베로스의 눈을 가려 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시야가 가려진 틈을 타, 카르페가 몇 번의 공격을 성공시켰다. 짜증이 치민 켈베로스가 이리저리 화염을 내뿜었으나, 그마저도 시야 탓에 명중률이 낮아져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었다.
“좋아! 역시, 전직 마계 대공! 좋은 지원이었어!”
<전직이 아니다! 지금도 마계 대공이야!>
“앞으로도 그렇게 잘 부탁해.”
<흥. 애송이 인간. 네놈이나 내 발목을 잡지 말고 집중해라. 또 온다! 브레스다!>
“어림없지! 마법 초월 분해!”
-……그 뭐냐. 묘하게 ‘어쩔 수 없지. 지금만은 임시동맹이다!’ 같은 분위기지 않냐?
그렇게 점점 더 전투가 진행되자, 켈베로스의 상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회복력으로도 회복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데미지가 쌓여 가기 시작한 것이다.
“아우우우우-!”
어느 정도 HP가 내려간 켈베로스가 길게 하울링을 시전했다.
그러자 불화산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마수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불화산의 지배자인 켈베로스의 권능이었다.
-슬레이브 소환이군. 이건 귀찮아지겠는데.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귀찮아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저, 접근하지 말라는 거다요! 끄아앙. 더, 더 이상 다가오면 호, 혼내 줄 거다요!”
“크르르르륵…….”
“케엥…….”
쿠리가 울먹이며 나서자, 마신의 위엄 효과로 인해 마수들이 제대로 접근하지 못했다.
마신의 위엄을 뚫고 접근하는 마수가 아주 일부 있었으나, 그것들은 나머지 권속들의 연계로 어찌어찌 버틸 수준은 되었다.
“크르르륵?!”
자신의 부하들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자, 켈베로스가 크게 당황했다.
“그래. 이제 좀 정신이 드나? 감히 짐승 주제에 생명체의 정점인 인간에게 대들다니!”
<……이런 놈과 같이 싸워야 하는 것이 수치로다.>
카르페와 발라크의 환상적인 팀워크는 물 샐 틈이 없었고, 차곡차곡 켈베로스의 HP를 줄여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켈베로스의 HP가 40% 이하가 되는 그 시점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카아아악!” “아우우우!” “카아앙!”
켈베로스의 세 머리가 동시에 크게 울부짖자, 켈베로스 주변으로 검은색 충격파가 발생하더니 주변의 모든 것을 뒤로 튕겨 내 버렸다. 그리고 켈베로스의 여섯 눈동자에 화염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바포메트가 깜짝 놀라 외쳤다.
<저, 저건?! 메에! 저 놈이 기어코 그걸 먹었단 말인가!>
“……그런 머리 아파지는 말 좀 안 하면 안 될까.”
<조심해라 인간! 저놈이 이 불화산의 정수를 기어코 흡수했다! 메에!>
“불화산의 정수?”
<그렇다. 메에. 훗날 내가 섭취하기 위해 아껴 두던 것이었는데……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저놈이 먹어 치운 모양이다. 어쩐지 과하게 튼튼해진 느낌이라더니…… 메에.>
바포메트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곳 지옥불화산의 한 심처에는 불화산의 뜨거운 양기가 집중되는 곳이 있다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양기가 집중되는 곳에 불의 기운이 극도로 응집되어 결정이 생성되는데 그것이 바로 불화산의 정수다.
쉽게 말해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영약이라는 소리였다.
“……그래서 그걸 먹으면 어떻게 되는데?”
<다른 종이 먹으면 그저 독일 뿐이지만, 불화산에 서식하는 악마가 섭취했을 땐 이야기가 다르다. 신체 능력이 극도로 높아지며, 또한 전용 스킬이 사용 가능해진다. 메에. 지금 저 현상은 전용 스킬의 전조 현상이다 메에!>
“전용 스킬?”
<그렇다. 메에! 지옥 화염의 근원. 그 지옥불을 끌어다 쏟아내는 최강의 화염 스킬!>
드드드드.
켈베로스를 중심으로 격한 진동이 퍼져 나간다.
그리고 이내 켈베로스의 세 주둥이에서 극양의 화염이 동시에 뿜어져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옥불. 게헨나(Gehenna)!>
하늘을 덮을 것 같은 지옥의 불꽃이 카르페를 향해 덮쳐오기 시작했다.
그야 말로 압도적인 광경.
화염 스킬 중 최고라 불리는 9성 프로미넌스와 메테오를 동시에 합쳐 놓은 듯한 장엄한 풍경이었다.
이걸 얻어맞고 살 수가 있나?
하지만 카르페는 그 스킬을 보고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반대로 저 스킬을 너무나 맞고 싶었다.
카르페가 고통을 즐기는 변태라서가 아니라…… 그에게는 최강의 권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르페가 앞으로 나서며 자신의 ‘문양’을 활성화시켰다.
“사자혼! 활성화!”
[문양 – 사자혼이 활성화됩니다.] [지금부터 가장 처음 피격되는 스킬을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스킬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 습득할 수 없습니다.]파앗!
밝은 빛과 함께 카르페의 이마에 사자 형상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