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133
제132화
이것은 아주 오래전.
“깨, 깼어!”
“와… 깼다고!”
“핀은 진짜 엄청 나구나….”
강설이 있는 게임판의 소식을 들은 주변 플레이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왔다.
“고행의 미궁을 깼다고?”
“이럴 수가… 가능한 거였어?”
“내 말을 몇 개나 잡아먹었는데!”
“핀! 핀이구나!”
지금껏, 고행의 미궁이 돌파당한 적은 없었다.
능력치가 아무리 올라간들, 고행의 미궁처럼 정신을 무너트리는 유적은 강한 말들에게도 무리였다.
더욱이, 육성한 말이 죽을 위험이 있는 미궁의 아가리로 집어넣는 건 미련한 행동이라고 여겨지던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강설이 결국 미궁을 돌파하자 신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시초의 피가 확실히 대단하긴 하네….”
“아직 제대로 각성도 안 한 거잖아?”
“스노우맨이 운영을 잘한 거겠지, 안 그래?”
“뭐 나올까? 뭐 나올까? 뭐 나올까?”
“거, 조용히 좀 합시다….”
한 번도 공략당한 적 없던 고행의 미궁. 그곳에서 얻게 되는 보물은 무엇일까.
“어? 근데 이거….”
[핀 모드리아의 기벽 : 강한 선(善)이 작용합니다.]
[핀 모드리아가 선택지를 무시하고 행동합니다.]
[행동은 평상시 성향에 영향을 받습니다.]
“어… 어?”
“망했다! 핀이….”
강설이 입을 꾹 다물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을 때, 신들이 제멋대로 떠들었다.
“영혼 해방?”
“미쳤어!”
“이러면 보상을 싹 다, 날려 먹잖아!”
휘리리릭…
이어지는 영혼의 축복 효과음.
무수히 쏟아지는 추가 능력치의 향연에 다들 판단을 잠시 유보했다.
“어? 그래도 이 정도 추가 능력치면….”
“아니지, 마수를 골랐으면 뭘 줬을 줄 알고?”
“하다못해 목자만 골랐어도….”
“영혼 해방은 무조건 손해야. 이게 기벽 때문에 고꾸라지네….”
“그러게, 그 고생을 하고 하필….”
“다들 조용히 해, 스노우맨 부들부들 떨고 있잖아.”
강설은 분노하거나 짜증을 부리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지금의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기에.
‘그럴 것 같더라니….’
핀은 특별했다.
핀이 얻은 시초의 피 또한 그의 고결한 심성 덕에 우연히 얻게 된 물건이었으니, 꼭 기벽 때문에 손해만 보아온 것도 아니었고.
‘…왤까?’
핀은 왜 이런 선택을 내렸을까. 강설은 그게 궁금했다.
고행을 겪은 것도 결국 자신이 아니라 핀이었으니, 핀이 의아한 선택을 내렸다고 해서 다른 감정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저, 궁금할 뿐이다.
그렇기에 강설은 그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핀 모드리아가 옷자락을 찢습니다.]
[핀 모드리아가 옷자락에 무언가를 새깁니다.]
[옷자락으로 무언가를 감싸 수확자의 등불에 넣습니다.]
[수확자의 등불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강설마저 당황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
“어?”
“…무슨 짓이지?”
“확인! 빨리 확인해 봐!”
“뭐가 없어졌어?”
강설이 핀의 소지품을 확인하고 입을 벌렸다.
“…없어.”
“뭐?”
“뭐가 없는데?”
“없어졌어요….”
소지품에서 사라진 물건. 그건 절대로 잃어버려선 안 되는 물건이었다.
“시초의 피가… 없어!”
* * *
강설은 핀이 남긴 천을 풀어 그 안에 담긴 내용을 확인했다.
‘드디어 확인하네.’
대체 이 편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있을까.
– 핀 모드리아가 고행자에게 남깁니다. 이 편지를 발견하셨다면, 아마도 고행의 미궁의 끝에 도달하신 분일 것이고 또한 수확자의 등불 안에 갇힌 영혼들을 해방하신 분이실 테죠.
핀은 정확히 대상을 특정해서 이 편지를 남긴 것이다.
– 먼저, 감사를 표합니다. 당신의 행동으로 인하여 미궁에 붙잡힌 수많은 영혼이 자유를 되찾았을 겁니다. 순리대로, 그들의 바람대로.
내용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 방황하는 이들을 인도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값진 것이지만, 당신의 선행은 보답받아야 합니다. 그런 연유로 여기, 제 물건을 남깁니다.
강설은 편지를 읽다 말고 작은 수정 약병을 확인했다.
약병의 1/3가량 차올라서 찰랑거리고 있는 붉은 액체.
– 시초의 피입니다. 시초의 피는 몸속에 흐르는 피의 힘을 극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 물건입니다. 복용자가 노력한다면 서서히 진가를 드러낼 것입니다.
이 약병에 담긴 시초의 피는 원래 가득 차 있었다. 반절 이상 되는 양을 복용한 것은 원주인이었던 핀이었고.
–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이 완전무결한 힘은 아닙니다. 시초의 피를 복용하는 과정은 극히 고통스럽고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또한… 부작용도 따르죠.
‘부작용이라고?’
생전 처음 듣는 얘기에 강설은 눈을 크게 떴다.
강설이 게임판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어찌 다 알 수 있을까.
게임판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인터페이스 메시지로 전해지는 것이 전부였으니까.
– 시초의 피에 중독될수록 누군가의 뜻이 정신을 침범합니다. 그 뜻은 아주 어린 아이처럼 선하지만 악합니다. 만일 이 물건을 손에 넣은 자가 그 뜻에 중심을 잃고 잠식된다면,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겁니다. 저 또한… 마지막 남은 시초의 피에는 손댈 엄두를 내지 못했으니까요. 그 후로 저는 이 물건의 처리에 대해 고심했었습니다.
‘…그랬었구나.’
강설은 몰랐다.
핀이 시초의 피로 인해 어떤 문제를 겪고 있었는지를.
– 그리고 이 미궁을 통과한 후 결정했습니다. 이 물건을, 여기에 놓고 가기로.
“…….”
– 언젠가 불굴의 정신을 가진 이가, 미궁을 정복한 후 모든 영혼을 해방했을 때 비로소 이 물건을 손에 넣기를 바랐습니다. 부디, 소중히 사용해주시기를. 그리고…
퐁-!
강설은 유리 약병의 특수처리 된 뚜껑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고민 없이 속에 든 내용물을 들이켰다.
벌컥…
씁쓸한 맛이 입 안에 감돌고.
매우 진한 향기가 코와 귀, 그리고 입 등 신체의 모든 곳에서 빠져나왔다.
온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 언젠가 당신과 마주할 수 있기를.
핀의 편지는 그것으로 끝이었고 강설은 편지 용도로 사용된 천을 떨어트렸다.
툭…
으드드득!
“끄으으…….”
박창식이 놀란 눈으로 강설을 바라보다 뒷걸음쳤다.
“저… 저게….”
강설의 몸이 공중으로 살짝 떠올랐다.
더는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 없던 강설이 비명을 질렀다.
“끄으으아아아아!”
우드득… 우드드득…
기묘한 일이었다.
강설의 사라졌던 오른팔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끈끈한 붉은 점액이 서로 실타래처럼 꼬이며 덩어리를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그것이 점차 팔의 형태를 갖추었다.
[시초의 피를 받아들였습니다.]
[시초의 피가 몸속을 휘저어 놓습니다.]
[시초의 피가 신체를 완벽한 상태로 만듭니다.]
치이이이…
마치 의지를 가진 피처럼, 붉은 연무를 뿜어내며 강설의 팔을 만들었고 그도 모자라 몸 안에 있는 고약한 기운을 밖으로 뿜어냈다.
“우으윽….”
박창식이 질겁하며 코를 막고 강설에게서 더 멀어졌다. 강설의 주위에서 그 공기를 들이마셨다간 위험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냄새가 났다.
우드드득…
“끄아아악!”
강설의 뼈가 새로이 맞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신체가 순수로 돌아갑니다.]
[시초의 피가 만족하며 영역을 넓힙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다고 느낀 순간, 2차 충격이 전해졌다.
쿠웅…
“커헉….”
휘리리릭… 휘리릭…
강설의 뒤로 그림자가 길게 늘어섰다.
카렌과 카루나, 그리고 쟈마드였다.
그들은 각기 강설과 붉은 선에 연결되어 고통을 받았다.
“커허어어어억….”
“끄아아악!”
“아아아아악!”
[깨달음! 새로운 능력을 깨우칩니다.]
[지속 : 혈연을 깨우칩니다.]
[혈연에 속한 모든 존재는 근처에 또 다른 혈연관계가 있을 때, 생명력 흡수가 10% 증가합니다. 중복되지 않습니다.]
꿀럭… 꿀럭…
강설과 소환수들이 이어진 붉은 선이 꿀렁거리며 피를 흘려보냈다.
[깨달음! 새로운 능력을 깨우칩니다.]
[지속 : 시조를 깨우칩니다.]
[혈통을 형성합니다. 신체의 회복 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깨달음! 새로운 능력을 깨우칩니다.]
[지속 : 우수한 혈통을 깨우칩니다.]
[시조의 혈액을 물려받은 존재는 모든 능력치가 20% 상승합니다.]
휘리리리릭!
강설의 소환수들은 혈통 능력을 이어받자마자 그대로 그림자로 되돌아갔다.
“끄으으으으….”
핏발 선 눈을 한 강설이 서서히 바닥으로 내려왔다.
[능력 나무에 시초의 피가 흘러듭니다.]
[능력 나무에 새로운 능력이 개방됩니다.]
“하아….”
얕게 한숨 쉬는 강설.
그는 바닥에 내려온 후, 맨살이 드러난 오른팔을 꿈틀거려보았다. 그가 의도한 대로 팔이 제대로 움직이는 것이, 움직임에 지장은 없어 보였다.
‘아먼데’님이 광기를 1,000만큼 후원하셨습니다!
[의수 쓰는 거 아니었어? 인체 연성 기대했는데….]
– 팔이 없었는데요, 다시 생겼어요.
– 설거지 하고 오니까 없던 팔이 생겼네?
– 나와라, 가제트 만능 팔!
– 뭔 템이길래 마시자마자 효과가 저 따위야?
–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 사기 아니야?
[시초의 피가 만족한 듯 잠이 듭니다.]
[특수 업적 ‘피바다’를 달성합니다.]
[특수 칭호 「시조」를 얻습니다.]
“후….”
시초의 피는 개발이 가능한 능력이었다.
핀이 시초의 피를 길들이며 수많은 절기를 만들었듯이 지금의 효과가 끝이 아니었다.
‘그래도 당분간은 잠들어 있겠지….’
강설은 수확자의 등불을 바라보았다. 이제 저곳은 텅 비어있었다.
빈 등불과 빈 약병을 번갈아 쳐다보는 그.
‘시초의 피가 저기 있다는 걸 몰랐다면… 과연, 영혼 해방이라는 선택지를 골랐을까?’
–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될 수 있으면 가끔은 선행을 하게.
토키가 남긴 말이 강설의 가슴에 가시처럼 박힌 지금, 벌어지지 않은 일의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다.
“하….”
다음은 이번 미궁을 극복하며 얻은 칭호.
[특수 칭호 : 대부]
관련 업적 : 아니 뭐, 이런 걸 다 (모험 : 고통 분담)
특수 능력 : 정신 마법 저항 주사위가 항상 2의 추가 수치를 가집니다.
[특수 칭호 : 시조]
관련 업적 : 피바다 (모험 : 고통 분담)
특수 능력 : 혈통의 개발 속도가 10% 상승합니다.
[위업 칭호 : 고행자]
관련 업적 : 진정한 고행 (모험 : 고통 분담)
특수 능력 : 새롭게 창안한 능력의 등급이 절기로 상승할 확률이 대폭 높아집니다.
‘다 괜찮은 효과다.’
마법 저항 주사위가 전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이번 전투에서도 절절히 느꼈다. 그런 만큼 2만큼의 추가 주사위 수치는 분명 훌륭했다.
‘시조 능력은… 혈통 쪽이구나.’
시초의 피를 마셨으니 그에 관련한 효과를 받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위업 칭호.’
위업 칭호는 그림자 소환사로는 처음 얻는 칭호였다.
최초 칭호와는 다르게, 순서 상관없이 해당 업적만 달성하면 받는 칭호. 역시나 효과는 엄청났다.
‘그만큼 달성 난이도가 괴악했지만….’
이로써 칭호까지 확인을 마친 강설.
이제 미궁을 벗어나기까지 단 하나의 과정만 남아있었다.
철컥.
아주 작은 상자가 강설의 발치에 형성되었다.
꼭, 반지 함처럼 생긴 무언가.
달칵.
강설이 그것을 열자, 그 안에 반지가 들어있었다.
[미궁의 선물을 확인합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능력 점수를 획득합니다.]
[알부자의 특수 능력이 발동합니다.]
[능력 점수를 추가로 획득합니다.]
[고행자의 인장(수확자)을 얻습니다.]
[경이로운 발견! 전혀 새로운 형태의 유물을 발견합니다.]
[당신의 어설픈 지혜로는 이 유물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게 미궁의 출입증….’
대륙 곳곳에는 비단 고행의 미궁이 아니더라도 많은 종류의 미궁이 있었다.
그곳에 처음 들어가기 위해선 초대장인 미궁의 증표가 필요했는데, 이는 수가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이 인장만 있으면….’
미궁 하나를 돌파했을 때 받는 인장만 있다면 그 어떤 미궁이든 증표 없이도 입장할 수 있었다.
물론, 이 인장은 단순히 출입증의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인장은 그 자체로 강력하다.’
인장은 일반적인 장비들이 가질 수 없는 특수한 성능을 발휘했다.
[불가사의(不可思議) : 고행자의 인장(수확자)]
등급 : 불가사의
적정 레벨 : 없음
저항력 : 없음
내구력 : 200/200
무게 : 0.1kg
고행의 미궁을 극복한 자에게 주어지는 인장.
기본 능력 : 장비 칸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내구력이 회복된다.
특수 능력 : 흉물의 저주를 무시한다.
‘핀이 얻은 것과 똑같네.’
– 흉물 저주 무시?
– 그럼 흉물 걍 낄 수 있는 거?
– 대박이네 ㄷㄷ
– 돌았다 ㅋㅋㅋ 이건 걍 장비 칸에 끼라고 해도 껴야지.
반지는 아주 얇았고 그 위로 수확자의 해골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일종의 레이어드 링처럼 생긴 이 반지를, 강설은 대수롭지 않게 이미 반지를 낀 손가락에 끼웠다. 그리고는 박창식을 돌아보며 말하려 했다.
“이제 돌아….”
“…….”
강설은 말을 끝까지 내뱉지 못했다.
박창식이 공허한 눈으로 반지 함에 담긴 반지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고개를 휘휘 젓고 강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이건 제가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네? 그게 무슨….”
“저는 미궁에서 동료를 제 손으로 죽여야 했고… 누구 하나 구하지 못했습니다.”
“자책은….”
“하지만 당신은, 모두를 구했습니다.”
“…….”
박창식의 눈은 간절해 보였다.
아마도 강설이 영혼들을 해방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결심을 내린 모양이었다.
“당신만이 미궁을 굴복시켰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꺾였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이런 곳에 올 생각도 없고… 이런 물건도 필요치 않을 테죠. 부디, 저 대신 사용해주세요.”
불가사의 등급의 인장.
미궁에서만 등장한다는 등급의 보물을 다른 이에게 넘기는 그의 마음은 어떠할까.
강설은 그의 굳은 표정을 보며 거절을 말하지 못했다.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동료들도 이걸 원했을 겁니다….”
마수의 문양이 새겨진 반지.
강설이 그 반지를 다른 손가락에 착용하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스으윽…
철컥-!
촤르르…
인장과 인장이 얇은 사슬로 연결되었다.
강설은 곧바로 상태를 확인했다.
[불가사의(不可思議) : 고행자의 인장(마수-수확자)]
등급 : 불가사의
적정 레벨 : 없음
저항력 : 없음
내구력 : 300/300
무게 : 0.1kg
고행의 미궁을 극복한 자에게 주어지는 인장.
기본 능력 : 장비 칸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내구력이 회복된다.
특수 능력 : 흉물의 저주를 무시한다. 보유한 흉물의 수에 따라 추가적인 효과를 얻는다.
– 흉물 셋 완성!
– 옵션 미쳤네 ㄷㄷ
– 안 쓰는 흉물 삽니다~ 엿으로 바꿔드려요~
– 쌍쌍바 고리ㅋㅋㅋ
– 뭔가 헤비메탈 하는 늙은 아저씨 스타일의 반지다.
– 못 든 고양이에서 팔 것만 같은 반지야ㅋㅋ
이제 강설 일행이 오랜 여행을 끝마치고 되돌아 갈 시간이었다.
푸스으으으으…
푸른 입자에 휩싸이는 그들.
스으으으으…
그리고 곧, 전이되었다.
지이이이잉-
그들이 되돌아온 장소는 거점 아우데닌의 인근.
“허억… 허어억….”
“우웁….”
오랜 기간 미궁에 갇혀 지내며 습한 공기를 들이마시던 그들. 그랬던 그들의 폐부로 그토록 바랐던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자, 신체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바닥에 대자로 쓰러져 헛웃음을 짓고 있는 그들의 시야로 메시지 한 줄이 떠올랐다.
[다음은 현재 모험 18까지의 점수 획득 순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