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140
제139화
여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강설의 절기 명칭이었다.
– 저, 저것이!
– 공개된 장소에서 필살기 이름을 외치다니!
– 부끄럽잖아!
– 저거 방금 놈들보다도 악질인데 ㅋㅋㅋㅋ
– 이를 뽑자! 이이!
– 아프면 손드세요.
당황한 여인이 황급히 입을 가렸다.
“아… 죄송.”
강설은 차멜리를 따라 자리에 앉으며 생각했다.
‘추적자라더니, 확실한 모양이네.’
추적자는 보통, 여러 종류로 나뉜다.
다루는 무기부터 추적 방식 등 여러 부분에서 수많은 갈래로 분화되어 있기에 육성 방법이 다양했다.
강설의 능력을 알아챈 것은 그런 능력 중 한 가지가 발동한 것이리라.
‘야수의 기감, 혹은 위험 감지 정도였겠네.’
추적자에게 저런 능력이 있는 경우, 상대와 접촉했을 때 상대에게서 가장 경계할 만한 능력을 인터페이스가 한 가지 짚어줬다.
‘절기를 처음 본 건가? 아니면….’
이 순간에도 여인의 시선은 계속 강설에게 머물러 있었다. 강설도 굳이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다른 생각에 여념이 없었다.
“저….”
차멜리가 사이에 껴서 난처한 듯이 말을 꺼냈다.
“이쪽은 이번 일을 맡아주신 추격조 필리아 님이시고… 이쪽은 제압조 스노우맨 님이세요.”
“반가워요.”
“저도 반갑습니다.”
“…….”
“…….”
차멜리도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대로 가다간 아무런 대화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낼 것 같아 먼저 말을 꺼냈다.
“늦어서 죄송해요, 필리아 님. 오면서 사고가 좀 있어서….”
“광장.”
“…네?”
“광장 일 말인가요?”
“아, 네. 어떻게 아셨죠?”
툭툭.
손가락으로 창 쪽을 가리키는 필리아.
“아!”
창 쪽을 바라봤을 때 광장이 보였다.
“다 보고 계셨던 건가요?”
“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해서. …깜빡 졸았지만.”
그렇게 말하곤 다시 강설을 쳐다보았다.
“나름 재미… 있던데요.”
– 이게 웃겨?
– 근데 멀리서 보면 솔직히 웃겼을 듯ㅋㅋㅋ
– ㄹㅇㅋㅋ
“그래도, 너무 눈에 띄면… 좋지 않아요.”
“죄송해요, 저 때문에 대신 나서주신 거라….”
차멜리가 나서지 않았더라도 강설이 나섰을 테지만, 상황상 그렇게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강설은 아무런 말도 보태지 않았다.
차멜리는 둘을 바라보며 말했다.
“필리아 님께는 한차례 설명했지만 스노우맨 님도 새로이 합류했으니 다시 설명해 드릴게요.”
“예.”
“여기 계신 두 분은 흑기사의 제압 혹은 격퇴를 위해 모인 분들이세요. 기본적으로 두 분의 역할은 순례자들이 돕는다는 가정하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대강 아는 얘기.
하지만 강설은 이를 허투루 들었다가 실수가 나올까 싶어 꼼꼼히 다시 점검했다.
‘순례자들은 흑기사의 정체에 관해서 정말 모르는 건가?’
이미 한배를 탄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도 순례자들은 흑기사에 대한 정보를 검은 갑옷을 입고 민중을 헤친다는 것밖에 알려주지 않았다.
‘아니면 뭔가 꺼림칙한 일에 연루되어 있든가.’
강설이 생각하는 사이, 차멜리가 이야기를 끝마쳤다.
“이런 식으로, 추격조와 제압조가 나뉘어 활동할 거예요. 그리고 사실, 필리아 님께서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저희를 도와주고 계셔요.”
“꽤… 오래전?”
대답은 필리아가 대신했다.
“두 달 정도. 저는 이전 모험도 흑기사 추적이었어요.”
“음… 진전이 좀 있습니까?”
“차멜리 님, 말씀드려도 상관없나요?”
“네, 이미 함께하시기로 하셨으니 괜찮아요.”
필리아가 로브의 후드를 살짝 걷었다.
거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여리여리한 인상이 드러났다.
‘근력 보조 관련 능력이 있나 보네.’
거궁을 다루는 건 근력에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아무리 파괴력이 중요하더라도 민첩을 꾸준히 밀어야 하는 추적자의 입장에서는 거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거궁을 사용하고 있다면, 능력치 여부가 그리 중요치 않은 사람이든가 그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아무튼, 필리아의 설명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추적 결과, 흑기사는 주로 인적 드문 마을에서 학살극을 벌여왔어요. 아니, 마을이라고 보기도 애매했죠. 모두 가구 수가 다섯이 채 안 되던 조그만 마을이니까. 아무튼, 저는 그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흔적으로 지금껏 추적을 계속해왔어요.”
“흔적에 특징이 있습니까?”
“피해자들에게 공통점이 없다는 것. 놈은 마치 살인 기계라도 된 듯이, 거슬리는 모든 걸 쓸고 지나가 버려요. 자연재해나 마찬가지죠.”
차멜리가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필리아는 다음 화제에 대해 얘기했다.
“그 흔적들은 일리아 근방에 와서 사라졌어요. 그게 1달 전 일이에요. 놈이 그대로 사라진 거라면 좋겠지만, 만일 아니라면….”
“일리아까지 진입할 가능성이 있겠군요.”
“네, 맞아요. 혹시라도 도시 내부로 흑기사를 들였다가는…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예요.”
아마도 시민들이 떼죽음을 당하거나, 휘말리는 일반 전이자들도 생길 것이다.
“놈이 눈치를 채고 돌아가면 추적이 힘들 것이고 일리아까지 들어오면 제압이 힘들겠군요.”
“지금껏 도시로 들어온 기록은 없다지만 그래도 조심해야죠.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곳의 영주가 어떻게 대응할 건지도 중요….”
강설과 필리아는 본명을 밝히지 않고 서로 필리아와 스노우맨으로 불렀다. 필리아가 그쪽을 더 편해하는 것 같았기에 강설도 따랐다.
일 외적인 이야기는 거의 오가지 않았기에 오래 걸리지 않아 회의가 종료되었다.
셋은 서로의 연락망과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짤막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New)[‘오이토박이’ 님의 게시글]
[게시일 : 방금]
[제목 : 지렸다, 고행자 떴다ㅋㅋ]
개깝치던 3남매 격퇴ㅋ
와 진짜 광장에서 보다가 단체로 쉬쌀뻔함
– 워터파크 개장 ㅋㅋㅋ
– 3남매 맞냐? 3형제 아니냐?
– 세쌍둥이 아니냐?
– 니들 입 풀린 거 개웃기네 ㅋㅋ 장경수 지나갈 때는 다 눈 깔던 놈들이 갑자기 여기다 글 남기는 것도 좀 추해^^
– 세현아, 아직 일리아 안 떠났어? 차 끊기겠다, 얼른 가. 형이 바빠서 멀리 못 나가~
– ㄹㅇㅋㅋ 이 다 뽑히고 싶냐? 진심 오늘 아예 고행자가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 ㅋㅋㅋ 장경수 패거리는 아닌 듯. 걔네 아까 싹 다 빠져나갔음.
– 이 자식들은 꼭 화를 내야 말을 들어.
(New)[‘익명으로해주세요’ 님의 게시글]
[게시일 : 방금]
[제목 : 에라이 잘 꺼졌다. 소금이나 뿌리자.]
그 악랄한 새끼들 진짜 어후…
근데 자업자득임 ㅋㅋ 하필 건드린 게 고행자 친구였넼ㅋㅋㅋ 레전드임.
– 저 새끼들 다른 지역에서도 소문 다 나서 어지간하면 자리 잡기도 전에 커트 존나 당할 듯 ㅋㅋ
– 솔직히 일리아처럼 조용조용 당할 거 다 당해주던 곳도 이젠 없을걸? 장경수 패거리 땅을 치고 후회할 듯 ㅋㅋ
– 조폭들이랑 다를 바가 없던 새끼들이라 그런지 동정 여론이 1도 없네
– 동정? ㅅㅂ 나 술집에서 장경수한테 누구 맞아 죽는 거 봤음, 리얼로. 아직도 밤에 생각남
– 장경수도 장경수인데 유태림이랑 김세현도 진짜 장경수 믿고 너무 나댔어. 사실상 일진 여친이랑 일진 앞잡이였어.
– 갑자기 개빡치네, 오늘 낮에 봤던 거 맹렬하게 되새겨야겠다.
– 와 진짜 다신 돌아오지 마라 ㅋㅋ
(New)[‘명예시민’ 님의 게시글]
[게시일 : 방금]
[제목 : 근데 고행자가 진짜 친구 때문에 나선 거임?]
내가 듣기로는 아는 형 동생 사이라던데?
– 아닌데, 무슨 고교 동창이라던데
– 아니래, 여자친구래.
– 둘 다 남자인데 여자친구는 어디서 나온 개소리야 ㅋㅋㅋㅋ
– 세쌍둥이 아니냐?
– 세쌍둥이 그만 좀 하라고!
– 와, 근데 인맥이 고행자면 개꿀딱이긴 하네. 뭔 사고 쳐도 어지간하면 응~ 너 고행자 알어? 하면 되니까.
– 이게 지금 고딩 때랑 똑같다니까, 너 누구누구 형 알어?
– ㄹㅇㅋㅋ 무슨 야인시대도 아니고
– 그나마 고행자는 조용조용 지내서 정말 좋다. 무슨 히어로처럼 나타나서 이빨만 뽑고 사라졌어.
– 이빨 요정이신가 ㅋㅋ
– 이빨 요정ㅋㅋㅋㅋ
낮에 있었던 일로 커뮤니티가 한동안 시끌벅적해졌다.
강설은 필리아와의 회의를 마치고 조경택을 찾아갔다.
아직 조경택의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라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필요한 내용은 다 듣게 되었다.
– 원래 팀브리안 쪽으로 넘어가 있었는데 팀브리안 쪽 귀족이 필요한 물건이 있다고 했었어요. 일리아에는 그것 때문에 온 거고요. 마침 국경을 넘어 다니는 무역상이 일리아를 거쳐 간다고 해서…
그런데 그 물건을 김세현 패거리가 알아보고 가로채려고 한 것이다.
조경택은 의뢰인이 아마 팀브리안에서도 꽤 유명한 귀족이었기에 소문이 퍼진 것 같다고 했다.
– 형, 미안해요… 대신 이 은혜 꼭 갚을게요!
조경택이 비틀대면서 꾸벅 인사할 때는 강설도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마침 광장을 지나치지 않았다면 조경택이 당했을 수모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강설은 그길로 되돌아와 지금은 검은 순례자들과 함께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숙소의 구조는 본채와 별채로 나뉘어 있었고 별채에는 강설 혼자 묵었다.
“햐, 오랜만에 나오니까 살 것 같네.”
카렌은 숙소로 돌아오기 한참 전부터 별채를 산책했다. 카렌은 이제 그림자 공간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강설이 시초의 피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혈통으로 이어진 강력한 억제력 때문인지, 소환수들과 이전보다도 완벽한 주종관계로 단단히 굳어졌다.
– 휴우… 카렌 피카츄 포지션 될 뻔
– 카렌은 쥐도 아니라서 더럽게 크잖아 ㅋㅋ
지금 별채에 나와 있는 건 카렌뿐만이 아니었다.
쟈마드와 카루나 또한 별채에 조성된 정원을 거닐었다.
“안이 좀 넓어지긴 했어도 확실히 밖이 편하군. 눈에 띄지만 않는다면 계속 밖에 있고 싶을 정도다. 저 별로 도움도 안 되는 빨간 요정이 괜히 밖에 남겠다고 떼를 쓰는 게 아니야.”
“누가 도움이 안 돼!”
“들렸나 보군.”
“요즘에 주인이랑 같이 붙어 다니다 보니 아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쟈마드와 카렌.
강설은 그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카루나를 쳐다보았다.
카루나는 달을 보고 있었다.
“…카루나?”
“으음….”
“카루나? 왜 그래?”
카루나가 가슴을 감싸 쥐고 인상을 찡그렸다.
“가슴에 통증이….”
그것도 잠시, 곧 통증이 잦아들었는지 카루나는 안색을 편안히 하고 강설에게 말했다.
“일리아에 오고 나서는 가슴이 답답하고 종일 멍한 상태입니다, 주인님. 이게 무슨 일일까요?”
강설이라고 알 리가 없었으니…. 카루나는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카루나, 괜찮은 거야?”
카렌이 다가왔다.
“아, 응. 지금은 괜찮아.”
“이것 봐, 종일 저 그림자에 가둬두니깐 탈이 나잖아.”
“난 멀쩡하다만.”
“트롤은 닥쳐! 요정끼리만 통하는 그런 게 있으니까!”
“요정이란 건 불편한 족속들이군.”
“으으… 못 참겠어! 덩치만 크면 다야?”
카루나가 카렌과 쟈마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강설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곧 괜찮아질 겁니다.”
* * *
이틀 뒤, 일리아 인근 소도시 에밀드.
일리아에서 지척이라고 할 순 없지만, 먼 거리라고도 하기 어려운 곳.
“우리 진짜 떠나는 거야?”
“고행자가 뭐라고!”
“둘 다 닥쳐. 사고 쳐 놓고 뭘 잘했다고 큰 소리들이냐, 큰 소리는.”
“하지만 여기서 도망치는 건 너무 구리지 않아?”
에밀드의 한 술집.
일리아에서 도망치듯 떠나온 장경수 패거리는 이곳에서 분을 삭이고 있었다.
특히, 김세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오크잔을 바닥에 내던졌다.
콰직-!
“뭐, 뭐야….”
“왜 저래….”
김세현이 놀란 손님들에게 소리쳤다.
“뭘 야려? 죽고 싶어?”
“…….”
“흠흠….”
강설 앞에서는 벌벌 떨던 김세현이 술집의 점잖은 손님들에게는 서슴없이 화를 냈다.
아니, 사실 지금도 김세현은 떨고 있었다. 그의 왼손이 부르르 떨면서 식탁을 흔들고 있었다.
“후유증은 지랄…. 평생 이 꼴로 살아야 한다고? 야, 장경수. 친구가 이 꼴이 됐는데 너는….”
장경수의 눈이 싸늘하게 굳은 채로 김세현에게 향했다. 김세현은 취기가 올라 있어도 사리 분별은 가능했다. 저건, 장경수가 화났을 때 보이는 눈이었다.
“그래서, 나도 네 꼴 나라고?”
“그게….”
“병신이 삽질하다 다 끌어들여 놓고 뭘 잘했다고 아가리를 놀리냐? 야, 대답해 봐.”
“…….”
“…장난 같냐? 대답해 보라고. 너 때문에 같이 손 떨게 된 저 새끼들한테도 똑같이 말해 봐.”
유태림이 장경수를 말렸다.
“경수야, 그만해. 세현이도 답답해서 그랬겠지….”
“제일 답답한 건 나야, 김세현 이 새끼야. 그냥 조용히 지냈으면 뭔 일 났겠냐? 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촐싹대서 일을 키우냐?”
“에이 씨….”
“에이 씨? 계속 지껄여 볼래?”
“…나 잠깐 요 앞에 담배 좀.”
김세현은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궐련을 챙겨 도망치듯 가게 밖으로 빠져나갔다.
장경수는 답답한 마음에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저 새끼, 언제까지 저딴 식으로 살 건지….”
“경수야 세현이가 말은 저렇게 해도 심성은….”
“심성은 개뿔… 우리 다 개차반인 거 서로 다 알지 않냐? 왜 갑자기 내숭을 떨어?”
“…야, 말 다 했냐?”
“네가 옆에서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됐을까?”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와!”
“너희들 하는 꼬라지가….”
그때였다.
우지직-!
술집의 문이 누군가의 발길질로 산산이 부서졌다.
장경수와 유태림이 반사적으로 몸을 살짝 움츠리고 입구 쪽을 쳐다보았다.
화를 참지 못한 김세현이 또 관심을 끌기 위해 저런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허… 허억….”
뚝…
뚝…
부서진 문 앞에 선 존재는 기사였다. 기사가 손에 쥔 검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검은 갑옷의 기사가 절단된 김세현의 머리를 들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악!”
“도, 도망쳐….”
흑기사의 입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나왔다.
“…있어.”
스릉-!
촤아아악!
순식간에 서너 명의 몸이 양단되었다.
“뒷문! 뒷문으로 빠져나가!”
장경수의 말에 모두 혼비백산하여 술집을 빠져나가려 했다.
후우우웅…
흑기사가 검에 기이한 기운을 모은 다음, 그것을 횡으로 발출했다.
푸화아아아아아악-!
술집이 그대로 터져나갔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스르륵…
살육을 끝마친 흑기사의 신형이 이지러지며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