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174
제173화
강설은 보르누일에게서 넘치다 못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듯한 살기를 느꼈다.
‘이게… 가능한 건가?’
이런 살기는 인간이 아니라 오히려 마물이나 악마들에게서나 느껴볼 법한 종류였다.
‘천칭이 정신지배를 당했다고? 아니, 그보다… 그렇다면 저 녀석은 뭐지?’
그의 의문에 보르누일의 모습을 한 악이 답하여 주었다.
“내 이름은 우르. 혹, 들어본 적이 있나?”
프래넌이 고개를 갸웃했다.
“전혀.”
“그렇군… 대체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거지?”
“말해, 넌 어디서 뭐 하던 놈이냐?”
보르누일의 입이 찢어지듯 열렸다.
“나는… 뿌리다.”
“뿌리?”
그 얘기를 들은 강설과 프래넌의 안색이 동시에 창백해졌다.
보르누일은 상대가 자신의 말을 알아차렸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래, 너희 안에 있는 그 나무들 말이야. 나에게서 비롯된 그것 말이지.”
강설은 지금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이 자가 말하는 건… 능력 나무다!’
스킬 트리라고도 하는 그 나무.
각자가 가진 나무의 모양은 가지각색이며 그 가지에 열매를 맺어 이능의 결실을 얻는다.
‘능력 나무가 그냥 탄생한 게 아니었던 건가?’
그렇다면 어째서, 나름 판데아를 꿰뚫고 있다고 자부하는 강설이 이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을까.
우르라는 남자가 말했다.
“나는 인간에게 주어진 불꽃이자 최초의 마도사다.”
“최초의… 마도사? 마도사라니?”
“…마도를 알지 못하는가?”
“마법이라면 알지.”
“흐으음… 그렇다면 기껏해야 도둑질 수준으로 그쳤겠군.”
“큭큭… 이봐 우리는 네가 최초인지 마도인지 뭔지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궁금한 건, 어째서 불쌍한 보르누일을 꿰어내 몸을 빼앗은 거지?”
우르는 프래넌의 의문에 꽤 성실히 답했다.
“나는 긴 잠에서 깨어났다. 나를 속박하던 모든 사슬이 헐거워졌음을 느꼈고 곧 내 의식은 지금 이곳에 자리했지.”
“여태까지 쭉 잠들어 있었다는 거군. 그래서 널 가둔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천칭의 몸을 빼앗은 거냐?”
“그렇다. 하나, 이 자의 기억을 되짚어 본 후에 나는 큰 혼란에 빠졌다.”
“보르누일의… 기억이라고?”
“그렇다. 너희들의 기억에 혹 크론이라는 이름이 있는가?”
원정대의 얼굴이 험악하게 굳었다.
“크론? 그런 건 처음 듣는군.”
“그런가… 역시 이 자의 기억이 맞았군. 크론은… 멸망한 건가?”
“이봐, 뭐가 어쨌든 크론인지 뭔지가 사라졌으면 된 거 아니야?”
“복수는 내 가장 큰 동력이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그럼 지금 널 움직이는 힘은 뭐지?”
우르가 말했다.
“흥미.”
“흥미?”
“난 다시 세상으로 나가, 새로운 세상의 모든 지식을 흡수할 것이다.”
“…그리고?”
보르누일의 모습을 한 우르가 본색을 드러냈다.
“그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생명을 지배하겠다.”
“…미쳤군.”
“할 수 있으니, 하겠다는 것뿐.”
그런데 그 순간, 보르누일의 입에서 우르의 목소리 대신 천칭 보르누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프래넌. 이 많은 사람을 이끌고… 날 찾으러 온 겁니까?”
“보르누일? 아직 괜찮으신 겁니까?”
“나는 신경 쓰지 마시오. 그보다 이 자를… 여기서 막아야만 합니다.”
이제까지와는 아주 다른, 천칭 보르누일의 상냥한 목소리가 원정대를 감쌌다.
“이 자는 최악이자 최흉입니다. 그의 심상을 조금이나마 엿보았지만… 끝없는 암흑뿐이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제게 숙제를 내주시는군요.”
“…다른 성위가 아닌 당신이 이곳에 온 것은 어쩌면 아직 희망이 있다는 거겠죠.”
“…….”
“프래넌, 당신은 성위 중 유일하게 저만큼 정진한 마법사니까요.”
프래넌이 눈을 감았다.
과거, 보르누일이 그를 가르쳤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 천칭의 모든 가르침 속에 균형이 녹아있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깨달아야 해요.
“천칭이시여, 그럼 지금 이 인사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겠습니다. 혹, 조언이 있습니까?”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세요. 마법사답게.”
씨익…
프래넌이 웃었다.
그 미소를 본 보르누일이 말했다.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나를… 죽여주세요.”
“…기꺼이, 그렇게 해드리죠.”
팟-!
스파크가 튀는 것처럼 보르누일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우르가 등장했다.
“성가신 짓을… 너희들에게 제안하겠다.”
“제안?”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나와 함께할 자가 있나?”
그 순간, 강설의 눈에 선택지가 떠올랐다. 평상시와는 다른 아주 골치 아픈 선택지가.
[생사의 기로! 당신은 마경 알카트론의 심처에서 최초의 마도사라 주장하는 우르를 마주했습니다. 우르가 당신에게 그를 따를 것을 제안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우르의 제안을 따른다.
2. 조건을 변경한다.
3. 우르를 설득한다.
4. [위험 요소 : 죽음] 우르와 맞선다.
……
강설이 원정대의 얼굴을 둘러보았다.
“…….”
그들의 긴장된 얼굴이 강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철그럭…
강설과 철사자, 그리고 프래넌이 가장 앞에 섰다.
“모두들, 설명할 시간이 없으니 머릿속에 직접 때려 박아주마.”
따악!
[프래넌이 속성 강의를 사용합니다.]
[대상에게 의도를 전달합니다.]
찌리릿-!
번개처럼, 모두의 머릿속에 어떤 의도가 전해졌다.
“특히, 제자야. 네 역할이 중요하다. 여기선 내가 알아서 할 테니 힘을 최대한 보존해라.”
뇌리에 파고든 프래넌의 계획.
강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프래넌이 믿음직스럽다는 듯이 미소 짓고는 앞으로 살짝 걸어갔다.
“어이 최초의 뭐시기 친구. 마령을 알고 있나?”
“마력과 악의가 결합해 만들어진 찌꺼기지. 기껏해야 쓰레기 같은 놈들 아닌가?”
강설이 쥔 등불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뿌웅.】
“…….”
프래넌이 맞장구쳤다.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처음에는 말이야.”
“……처음에는? 지금은 다르다는 소린가?”
“뭐든지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법. 마령 또한 마찬가지지. 예전에 한번은 보르누일과 크게 싸운 적이 있었는데 내가 진행하던 마령의 연구 때문이었지.”
“재밌군. 그래서?”
“보르누일은 내 연구를 못마땅해했어. 마령은 위험한 존재들이니까. 하나, 그 위력만큼은 결코 부정하지 못했지. 나는 그에게 마령의 연구를 여기서 멈추겠다고 했었지.”
콧노래를 부르는 프래넌. 그가 품속에서 장갑 한 켤레를 꺼냈다.
“그건 당연히 뻥이었지. 연구는 계속했어. 그리고 마침내 완성됐지. 어이 보르누일, 지금 듣고 있나 모르겠네.”
프래넌이 양 손바닥을 폈다.
양 손바닥의 장심에는 각기 감은 눈 하나씩이 박혀 있었다.
“인사해. 이갈이와 코골이라고 해.”
“마령 따위가 어쨌다는 거지?”
“이 두 녀석을 완성한 후의 나는….”
프래넌이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보르누일보다 강하다.”
“…….”
“이 술식은 상대에게 원리를 설명한 후 박수를 치면 발동한다. 쉽지?”
프래넌이 원정대를 돌아보며 고개를 까딱했다.
팟-!
파밧-!
원정대의 진형이 순식간에 우르를 둘러싸는 형태로 바뀌었다.
프래넌의 속성 강의 마법 덕분에 모두가 한 몸처럼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놈들은 잠에서 깨는 걸 정말 싫어해. 평소에는 잠만 쳐 자다가 잠에서 깨는 순간 처음 본 상대를 죽일 듯이 미워하지.”
“…그래서?”
“미움을 받은 상대는 시선에 노출된다. 나, 이갈이와 코골이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시선에도 마찬가지. 시선에 노출될수록 대상의 마력이 꾸준히 감소한다. 그리고 대상의 마력이 내 마력과 같아지는 순간.”
우르가 프래넌을 노려보았다.
“대상은 죽는다. 자, 아침이다. 이갈이와 코골이! 일해라, 게으른 놈들아!”
짜악!
프래넌이 박수 치자, 그의 장심에 있던 눈알들이 깨어났다.
【누구야?】
【누구야?】
그리고 우르를 쳐다보았다.
【너야?】
【너야?】
‘일단은 그의 말대로 한다.’
코코는 세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으니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고 강설은 프래넌의 계획대로 움직였다.
프래넌의 계획은 단순했다.
‘놓치지 않고 우르를 쳐다봐라.’
싸워서 때려눕히는 것보다는 훨씬 간결한 주문이었다.
지이잉-
[우르 : 보르누일이 신성력 봉쇄를 사용합니다.]
[일정 범위 내에서 신성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프래넌이 준 정보에 의하면, 보르누일의 생전 마법은 주로 공간 장악 능력. 그중에서도 원천봉쇄에 강점이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나중에 가면 아무도 능력을 사용할 수 없을 거라 했지. 일단은 차멜리와 순례자들인가.’
우르가 손을 휘저었다.
[우르 : 보르누일이 진창을 사용합니다.]
[일정 범위 내의 대상에게 이동속도 50% 감소를 부여합니다.]
이에 대항하는 프래넌.
“하앗!”
지이잉-
[프래넌이 마법진 : 마법 분쇄를 사용합니다.]
[대상이 시전한 하급 마법을 무효화합니다.]
스르륵…
“5분 남았다! 모두 놈에게서 눈을 떼지 마!”
“예!”
우르가 코웃음을 치며 재차 마법을 사용했다.
[우르 : 보르누일이 모래폭풍을 사용합니다.]
[범위 내의 대상이 시야에 제한을 받으며 지속 피해를 입습니다.]
휘오오오오오오-!
싸움의 중심에 갑작스럽게 생겨난 모래폭풍.
우르는 그 안에서 남들의 시선을 피하면서 다른 마법을 준비할 생각이었다.
“좋은 생각인데!”
프래넌이 또다시 마법을 준비했다.
[프래넌이 고위 마법진 : 마법 모사를 사용합니다.]
[대상이 시전한 중급 이하의 마법을 흉내냅니다.]
휘오오오오오-!
프래넌도 똑같이 소환해 낸 모래폭풍. 똑같은 크기의 용권풍이 서로 얽혀들었다.
콰아아아아아아-!
반경 내의 모든 사람이 눈을 뜰 수조차 없는 강력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으윽… 눈을 뜰 수가….”
“프래넌 님!”
“괜찮다!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우르가 웃었다.
“괜찮나? 나로서는 오히려 고마울 따름인데.”
그때, 코코가 우르를 향해 뛰어들었다. 야생의 본능이 살아있는 코코에게 우르의 허점이 느껴진 것이다.
커어어엉-!
“안 돼! 코코!”
우르의 입에서 일반적인 말과는 다른 느낌의 주문이 흘러나왔다.
〔너, 날아가라.〕
지이잉!
‘이 느낌….’
– 이거… 언령이군. 방금 소량이지만 마력이 빠져나갔어.
알카트론의 조명 장치에서 사용됐던 그 언령과 유사한 기운이 느껴졌다.
하나, 지금 이 기운은 일전의 기운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커다랗게 증폭되었다.
퍼어어어어어억-!
끼에에에엥!
무려 초월급의 마물인 코코가 아무런 힘도 못 써보고 뒤로 나자빠졌다.
땅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게 물리적인 충격도 가해진 모양이었다.
‘괴물 자식….’
주륵…
그런데, 우르도 멀쩡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코피를 닦으며 말했다.
“…늙은이 몸이라 한계가 있군. 언령은 앞으로 한 번인가? 뭐, 됐어.”
우르가 씨익 웃었다.
“이제 보니, 꿍꿍이가 있었군. 어딜!”
우르의 손에서 마력탄이 쇄도했다.
파팍! 팍!
뿌직…
마력탄을 얻어맞아 질척한 무언가가 우르의 앞에 추락했다.
“피조물… 언제 소환해서 숨기고 있던 거지? 누구 짓이냐?”
“하하하! 제자야, 들킨 모양이다! 좀 더 잘 숨겨봐라!”
강설이 이를 악물었다.
프래넌의 원래 계획은 원정대의 눈을 이용해 우르를 쫓을 생각이었지만 우르의 방해로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강설이 몰래 풀어놓은 까마귀들이 시야가 제한된 원정대 대신 프래넌의 술법을 도와준 것이다.
그걸 깨달은 프래넌이 오히려 맞불을 놓아 모래폭풍을 하나 더 만들어내 우르가 강설의 까마귀들을 뒤늦게 눈치채도록 만들었다.
프래넌이 웃었다. 강설의 도움으로 시간을 꽤나 끌었기에.
“이제 1분 남았다. 우리의 눈을 피할 수 없으면 넌 잠시 후에 죽는다!”
“그거참 친절하군.”
지이잉-
[우르 : 보르누일이 소환 봉쇄를 사용합니다.]
[일정 범위 내에서 소환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속 : 혈육이 발동합니다.]
[혈통으로 연결된 존재의 소환을 방해받지 않습니다.]
파파팟-!
강설이 풀어놓은 까마귀들이 우르의 봉쇄 마법에도 멀쩡히 허공을 비행하자, 그의 낯빛이 창백해졌다.
“흠… 평범한 놈은 아닌가? 귀찮게….”
지이이잉-
[우르 : 보르누일이 연쇄 폭격을 사용합니다.]
[폭격에 적중한 대상과 동일한 모든 존재에게 타격을 가합니다.]
쒜에에엑-!
퍼억-!
뿌직…
까마귀 한 마리가 우르의 폭격에 적중당하자, 모든 까마귀가 동시에 터졌다.
“크아아악!”
강설이 비명을 내지르며 충격에 휘청였다.
“거기로군! 너부터 죽여야겠다!”
[우르 : 보르누일이 회전하는 말뚝을 사용합니다.]
[대상에게 충격을 가하고 남은 피해량만큼 관통하여 다른 대상을 타격합니다.]
키기기기긱-!
바위 창이 형성되어 강설에게 쏘아졌다.
그때, 강설 주변에 있던 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강설의 앞으로 뛰어들었다.
“막아아!”
“크으으으으으윽….”
치지지지지직…
1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동시에 모여들어 강설을 보호했다. 바위 창은 그들을 꿰뚫지 못했다.
“…나는 인간의 이런 점이 싫다. 이건 그들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우르가 괴상하게 웃었다.
“약점이기도 하거든.”
“뭐라는 거지?”
“마법사여, 잘 지켜봤다. 하나, 인간은 서로를 믿기에 더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뭐?”
“네 능력은 이미 파악했다. 확실히… 그런 마령의 공격이라면 이 노쇠한 몸이 버티지 못하겠지. 하나, 마력의 연결이 끊어지면 한동안은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지?”
“그걸… 어떻게 안 거지?”
“내가 곧 마도이니까. 자, 허튼 저항을 그만두게 해주마.”
우르가 입 밖으로 내뱉은 것은 언령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것은 지금껏, 원정대가 노력해 온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만한 주문.
〔모두, 눈을 감아라.〕
“아, 안 돼!”
“눈을 감으면….”
하나, 그것에 저항할 수 있는 이들은 없었다. 심지어 강설조차도.
‘제길… 이러면 어쩔 수 없이….’
강설이 전력을 다해 부딪히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게 된다.
“…어째서지?”
그런데, 잠시 후 모든 이들이 동시에 눈을 뜨자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까드드득!
우지직…
프래넌의 양 손바닥에서 빠져나온 마령이 우르의 머리를 제외한 몸을 꽉 물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강설이 프래넌에게 눈을 돌렸다.
‘어떻게 술식이 발동한 거지?’
우르의 언령으로 인해 모두 눈을 감았고 그것은 프래넌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어찌된 일인지 술식이 성공적으로 발동했다.
강설은 그 이유를 곧 알게 됐다.
“이럴 수가….”
프래넌의 한쪽 안구가 빠져나와 공중을 부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프래넌의 감긴 한쪽 눈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마법사니까.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는 게 내 신조거든.”
“…그렇군. 넌 다른 인간을 믿지 않았구나.”
“믿었어. 대신, 날 좀 더 믿은 거지만.”
“…그렇군.”
콰드드드득!
코골이와 이갈이가 우르의 몸을 잡아 뜯었다.
“도둑질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