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292
제291화
표지판에 적힌 내용은 이 모든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대강이라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곳 4층에서는 절대로 책을 펼치지 않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만일 책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책을 책장에서 꺼낸 후 시간상으로 최소 보름이 지난 후에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이용수칙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경우, 도서관 측은 이용객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표지판의 끝자락에 작은 글씨로 조금 더 쓰여 있었다.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생존해 계신 거라면, 문제가 알아서 처리되기를 차분히 기다리십시오.
문제가 심각할수록 빠르게 처리될 겁니다.
강설이 표지판을 다 읽은 후, 조네를 노려보았다.
“…책을 함부로 펼치신 겁니까?”
“그게….”
“무슨 책에 손을….”
산티오가 멀리서 사태의 원흉인 책을 표지째 들어 올렸다.
“이거입니다.”
「그리즈의 미래 상상도」
그는 공학자에게 미래와 상상이라는 단어가 주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조금도 경계하지 않은 것 같았다.
조네가 황급히 변명했다.
“아니, 그… 그 자식이 궁금하게 하잖아! 서평 쓴 자식도 뭔가 의미심장하게 써놔서 못 참겠더라고!”
– ‘문자가 사용된 이후 가장 충격적인 결말!’
– ‘전미가 경악한 스토리!’ – 김전미
– ‘세상을 울린 바로 그 책!’ – 홍세상
– 서평 사기당해본 사람만 아는 그 ㅋㅋㅋ
– 이 썸네일은 못 참아!
– 조네는 무죄다!
강설이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고 물었다.
“그보다 대체 여기엔 어떻게 방문하신 겁니까?”
“아, 지금 그게 중요한가?”
“중요합니다. 만상 도서관은 지금 귀계에 있으니까요?”
“…뭐? 귀, 귀계? 그게 정말인가?”
강설은 이들이 만상 도서관에 등장한 것 자체를 의아해했다.
조디악의 12마탑이 판데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범국가적인 조직이라는 걸 알긴 했으나, 모두 균일하게 퍼져있는 건 아니었다.
더군다나 칸 제국에 자리 잡은 마탑은 양 자리도 전갈 자리도 아니었으니. 그들이 강설처럼 귀계로 빨려 들어와 만상 도서관에 강설보다 먼저 들어왔다는 건 쉽사리 믿기 힘들었다.
조네가 산티오를 보며 쏘아붙였다.
“아이쿠! 산티오! 내 뭐라 그랬어! 그만하고 빨리 돌아가자고 했지?”
“그 말은 정확히 제가 했습니다. 조네는 계속 오르자고 했고요.”
“…그래? 어쩐지 입에 착 감기더라고. 아무튼…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그런 줄도 모르고 태평하게 생각했군그래. 우리가 만상 도서관에 들어온 건 몇 달 전이야. 귀계에서 진입했을 리도 없고.”
“…몇 달 전? 설마 그동안 계속 저층을 헤매고 다니신 겁니까?”
“저층이라니! 만성 도서관을 저층 고층으로 나누는 미치광이가 어딨어! 지금 난장판이 된 4층 꼬락서니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가?”
산티오가 안경을 추켜올렸다.
“조네, 4층을 난장판으로 만든 건 당신입니다.”
“…그래? 어쩐지 말하는 데 이유 모를 죄책감이 들더라고.”
산티오가 강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3층에서 예측하지 못한 변수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허비한 시간의 대부분은 그곳에서 허비했고요.”
“젊은이, 어떻게 방법이 좀 없겠는가? 저 녀석이 출구를 떡하니 막고 있는 통에 다음 층으로 갈 수가 있어야지.”
“알아서 없어지기를 기다리는 건 어떻습니까?”
“3일 째야, 벌써.”
“…….”
“언제 없어질지도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우리가 처리하고 나아가는 게 훨씬 빠를 테지.”
강설은 책장 뒤에 숨은 채로 조금씩 움직여 그들에게 합류했다.
“혹시 저 거병이 어떻게 튀어나왔는지 기억하십니까?”
“그건 똑바로 기억하지! 저길세! 바로 저기서 책을 펼치니 책에 그려져 있던 게 튀어나오는 게 아니겠어?”
“설명을 정확히 해야 합니다, 조네. 정확히는 책에서 튀어나왔다고 보기보다는 그 ‘장’에서 튀어나왔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산티오가 타박하자 조네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래, 맞아. 근데 그림인지 글인지는 확실치 않아. 그 점은 염두에 두게.”
“펼쳐진 장의 뭔가가 튀어나온다…. 두 분께서는 저 거병을 처리하지 못하시는 겁니까?”
“그리즈의 물건을? 우리는 학자일세. 내 주력은 전이 마법이야. 이 양 머리는 점성술과 마력 저항 쪽이고. 승산이 있는 건 생명체 쪽이겠군.”
“전 그래도 조네와는 달리 두 종류나 됩니다.”
“점성술은 지금 쓸모도 없잖아! 그리고 전이는 깊이가 있는 학문이라고!”
“점성술로 알게 되는 미래를 우습게 여기시는 겁니까? 제가 당장 조네의 미래를 점쳐드리죠. 음…. 조네의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이건 그냥 그림자야! 네가 괜히 어정쩡하게 서서 그림자를 지게하고 있잖아!”
“아, 실례.”
진려가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강설에게 귓속말했다.
“아는 분들인가요? 쿤나에게 말하면….”
“아는 분들입니다.”
“그렇군요….”
입맛을 다시는 진려.
조네가 물었다.
“그러고 보니 자네 스승은?”
“저와는 떨어져 지내신 지 오래입니다.”
“음… 아쉽군. 천칭은 훌륭한 전력인데 말이야.”
“저 거병을 전이 마법으로 다른 층계로 전이시키는 건 어떻습니까?”
“저만한 크기를? 불가능해.”
“어째서죠?”
“저만한 크기를 전이시키려면 징표를 그려놔야 해. 미리 지정된 공간으로 전이시키겠다, 표시해두는 거지. 이건 마법적인 의식이라 거스를 수 없어.”
“그럼 출구에서만 치워버리면 되는 것 아닙니까?”
“또 문제가 있어. 저만한 크기를 전이시키고 나면 족히 몇 주는 마력 탈진에 시달려야 할 걸세. 나이도 나이인지라 회복도 더디단 말이지…. 다른 곳도 아니고 만상 도서관에서 그런 위험에 처하고 싶진 않네.”
“전이 마법은 문제가 많은 학문이군요.”
“그만큼 깊이가 있다고 했잖아!”
산티오가 말했다.
“역시, 점성술을 무시했으니 조롱당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저는 이 또한 점성술로 미리 보았죠.”
“…그거 의미가 있는 거야?”
강설이 거병을 바라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일반 거병이라면 치워버리면 그만이겠지만… 그리즈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거병이라면… 난처하네.’
그리즈는 오래전 강설의 허리띠였던 ‘우주’를 설계했던 천재였다.
그뿐만 아니라 대륙 전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희대의 발명가였고.
그가 꿈꾼 거병이라니, 그 위력을 상상하기도 싫었다.
‘하필 비탄이 앓고 있을 때….’
비탄이 시름시름 앓고 있어 강설은 평소의 퍼포먼스를 낼 수 없었다.
비탄은 강설과 함께일 때, 강설은 비탄과 함께일 때 가장 빛나는 존재들이니까.
조네가 슬그머니 의견을 냈다.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이건 어떨까?”
“어떤….”
“책에서 저 거병이 튀어나왔으니, 저 거병을 제압할 뭔가도 책에서 끄집어내는 거야.”
“이에는 이… 라는 느낌인가요?”
“그렇지!”
산티오가 고개를 저었다.
“쉽지 않을 겁니다. 저 괴물도 그 악랄한 그리즈의 발명품입니다. 그리즈의 상상력이란 끔찍한 자원을 먹고 태어난 괴물이라고요.”
“히히! 그건 문제가 안 돼! 저 자식을 때려눕힐 거라 확신할 수 있는 녀석을 꺼내면 되잖아!”
“…….”
“예를 들면… 이런 녀석 말이야!”
스윽…
조네가 슬쩍 내민 책은 제목부터 요란했다.
「조디악의 번영과 영광」
그 밑에 조그마한 글씨로 저자가 쓰여 있었다.
저자 – 조네 프리아.
“이거….”
“그래, 내가 쓴 책이야. 서장이 어떻게 시작하는 줄 아나?”
“…….”
“아즈란! 죽음마저 얼어붙게 만드는 혹한의….”
“조디악에 대해 쓴 거 아닙니까? 왜 서리 대공의 이야기가….”
“서장에서 조디악 같은 딱딱한 얘기를 하는 책을 누가 읽겠는가! 서장은 무조건 자극적이어야 해! 서리 대공만큼 자극적인 소재가 또 어디 있겠는가? 아즈란의 삽화까지 넣어놓으니까 불티나게 팔렸었다고.”
산티오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니까, 이 책의 서장을 열면 인간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서리 마법사가 튀어나온다는 것이죠?”
“바로 맞췄지. 어떤가?”
강설이 고개를 저었다.
“기각하겠습니다.”
산티오 또한 강설의 반대에 힘을 실었다.
“조네… 너무 위험하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아니, 어째서?”
“튀어나온 아즈란이 우리의 아군일 거란 확신이 있습니까?”
“그야… 어라?”
“4층에서 지성을 가진 존재를 소환해 본 적이 없기에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건 그야말로 최후의 수단입니다.”
“쳇… 알았다고.”
“그래도 기억해두겠습니다. 최악의 의견은 아니었으니.”
아즈란의 마법은 전방위를 타격하는 서리 마법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승천에 근접했던 마법사답게 마법의 이해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그의 복제품이 피아를 가린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럼 어쩌나? 맨몸으로 부딪혀 저 거병을 상대하기엔….”
“그럼 이런 책은 어떻습니까?”
“무슨 책….”
스윽…
강설은 책을 내밀고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내민 책을 한동안 바라본 대마법사 둘이 잠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거… 괜찮은 생각인 것 같군요.”
“비슷한 종류의 책을 잔뜩 찾아봐야겠군.”
“나도 비슷한 분야의 책을 몇 권 알고 있지! 읽기까지 했으니 아마 정확할 거야.”
“그런데, 이러면 결국 저 거병에게 접근해야 하는데 우리 중 누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할까요?”
* * *
기이잉…
철컥…
콰아아아아앙!
4층의 중앙을 점거하고 있는 거병이 팔을 가볍게 휘두를 때마다 책장이 우수수 넘어갔다.
책이 훼손되는 건 어차피 만상 도서관의 이적으로 복구가 되겠지만 어지러워진 지형은 거병을 상대하기에 상당히 부적절했다.
그럼에도 어쩌겠는가, 누군가는 나서야 하는 것을.
“그리즈. 왜 이런 걸 상상한 겁니까.”
끼긱…
끼기기긱…
중얼거리는 강설이 부서진 책장을 밟으며 등장하자 거병이 강설을 쳐다보았다.
푸쉬이이이…
증기를 뿜어내는 거병.
강설이 챙겨나온 책을 활짝 펼쳤다.
[이용수칙을 어기셨습니다.]
[‘마녀 윌라임의 기초 연금술 – 끈적끈적 풀 Ⅰ’ 제1장에 수록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끈적끈적 풀은 이끼과부거미의 체액에 더해…]
촤아아아아악!
매캐한 냄새를 뿜어내는 점액이 책의 전면으로 뿜어져 나왔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거병의 한쪽 팔에 점액이 흥건하게 묻었다.
조네가 소리쳤다.
“윌라임 양은 매번 자기소개는 건너뛰고 끈적끈적 풀 얘기부터 시작해! 3권까지도 그러니까 안심하게!”
“어떻게 그렇게 잘 압니까?”
“좋아했거든!”
콰아아아아아아앙!
강설이 거병의 주먹을 회피하자, 그가 있던 자리에 허망하게 떨어져 내리는 주먹.
움찔…
끈적끈적 풀이 효과가 있던 모양이었다.
으직…
으직…
‘이것만으론 부족해!’
금방이라도 팔을 지반에서 떼어내려는 거병.
지이잉…
[조네가 징검다리를 사용합니다.]
[양방향으로 오고 갈 수 있는 문이 형성됩니다.]
휘익…
조네의 전이 마법이 지원에 나섰다.
빛이 새어 나오는 문으로부터 필요한 책이 던져졌다.
“받게! 마지막 장만 빼고 아무 장이나 펼치게! 아니, 뒷장일수록 좋아!”
강설은 곧장 책을 낚아채고 거병의 어깨 위로 올라갔다.
탁… 탁…
그리고 책을 펼쳤다.
[이용수칙을 어기셨습니다.]
[‘황당한 효과의 흉물들’ 제167장에 수록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이슈탈드의 흑요석 도끼는 착용자의 근력에 기반하여 무게가 증가하는 허무맹랑한…]
휘리릭…
책에서 튀어나온 흑요석 도끼가 거병의 팔에 떨어졌다.
쿠우우우웅!
도끼가 팔에 달라붙자 거병의 한쪽 팔이 아예 땅에 붙은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옳거니! 훌륭한 쓰레기가 나왔군! 자네는 운도 좋아!”
푸쉬이이이이…
거병의 몸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못 쓰게 된 한쪽 팔이 분리되었다.
“아이쿠!”
그리즈는 이런 쓸데없는 기능까지 상상했던 모양이다.
지이잉…
“받게! 끈적끈적 풀 2권이야!”
휙-!
강설은 책을 낚아채서 곧장 펼쳤다.
[이용수칙을 어기셨습니다.]
[‘마녀 윌라임의 기초 연금술 – 끈적끈적 풀 Ⅱ’ 제1장에 수록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끈적끈적 풀은 실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소재인…]
촤아아악-!
거병의 오금에 흩뿌려지는 끈적끈적 풀.
“위험해!”
강설의 위치로 거병이 화염을 쏘아냈다.
화르르르르륵-!
“후우!”
강설이 재빨리 조네의 징검다리로 뛰어들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저 화염에 직접 대항해야 했을 것이다.
물론, 불원숭이 덕에 화염 피해는 대부분 저항이 가능했지만 조심하는 게 좋았다. 받지 않아도 되는 피해를 받았다간 이어지는 전투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었으니까.
“저 망할 녀석이 도서관에 불을 지르다니! 산티오!”
“알고 있습니다.”
짜악-!
지이잉…
[산티오가 화염 저항의 외투를 사용합니다.]
[일정 범위 내의 아군들의 화염 저항력을 30%만큼 증가시킵니다.]
짜악-!
[산티오가 상쾌한 숨을 사용합니다.]
[일정 시간, 호흡이 해로운 효과에 영향받지 않습니다.]
재빨리 다시 거병에게 뛰어드는 강설.
치지직…
강설은 주먹을 말아쥔 다음 거병의 가슴팍에 일격을 가했다.
따아아앙-!
‘…기각!’
오히려 손이 아려올 만큼 단단한 거병의 외갑. 직접 타격한다는 생각은 접기로 했다.
기이이이잉…
“제기랄! 피해!”
강설은 거병의 입으로 마력이 모이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재빨리 그곳을 벗어났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설홍이 사용했던 철포에는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지만, 고작해야 거병에 달린 무기치고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파괴력의 공격이 터져 나왔다.
회피하기는 했지만, 솜털이 쭈뼛 설 정도의 위력이었다.
‘이래서야….’
도서관이 무너지는 게 먼저 아닐까 하는 불안이 모두의 마음에 자리했다.
‘방법을 바꿔야 하나?’
차라리 모두 가세해 거병을 공격하는 방향은 어떨지 고민하는 찰나,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차, 찾았다! 강설 님! 제가 기가 막힌 걸 찾았어요!”
“진려!”
“믿어주세요! 수백 번은 읽었던 책이에요!”
이토록 확신에 찬 외침이라니, 진려에게서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다.
“믿겠습니다!”
“기뻐! 아니, 이것 좀 전해주세요, 늙은이!”
“이 녀석이!?”
“어서! 급해요!”
지이잉…
휙-!
강설은 재빨리 건네받은 책의 제목을 확인했다.
「날개 산맥을 되찾은 자」
“이건….”
“어… 30번째 장! 똑똑히 기억해요! 분명히 그 지점이에요!”
“창입니까, 사람입니까?”
“창!”
기이이잉…
후우우우우우우웅…
외팔이가 된 거병이 강설을 노리고 주먹을 뻗었으나, 강설은 오히려 그 팔을 타고 거병의 머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팟-!
책을 펼치기 전, 강설은 한차례 고민했다.
‘이건… 너무 위험해… 사람이 튀어나오면 끝장이야.’
강설이 그러한 기색을 보이자, 진려가 허공에 돈을 흩뿌렸다.
백금화 수 개가 허공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쿤나가 맞대요! 30번째 장은 창이래요!”
“그럼….”
화아아아악-!
황금빛이 책 너머로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용수칙을 어기셨습니다.]
[‘날개 산맥을 되찾은 자’ 제30장에 수록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용군주의 검은 창은 하늘 용의 벼락으로 벼려진…]
콰르르릉-!
한줄기 벼락이 거병의 정수리에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