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309
제308화
일이 꼬여도 한참 꼬였다.
‘하필 이자에게 도향이 넘어가다니….’
세상 좋은 웃음을 짓고 있는 할아버지가 아니라 어째서 표독스럽게 노려보고 있는 여인의 손에 이 검이 넘어간 것일까.
“으음… 이 녀석들 정말로 요아의 친구가 맞나요?”
백경이 다가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피식…
아직 이름을 듣지 못한 용은 웃으며 백경의 말에 답했다.
“의심스러운 거냐?”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요. 이상하잖아요?”
으음…
빙글빙글 돌며 정체를 파악하기에 여념이 없는 백경.
그녀는 잠시 위 행동을 반복하다 정체를 알아내기를 포기하고는 용에게 물었다.
“좋아요. 그보다 왜 찾아온 거죠? 정작 요아는 보이지도 않고?”
“요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으음… 갈수록 수상하네. 이봐, 너희들. 산 자가 어찌 소천에 찾아온 거지?”
하문이 답했다.
“스승님의 검을 돌려받으러 왔습니다.”
“검? 무슨 검?”
스윽…
그가 백경이 손에 꼭 쥐고 있는 도향을 가리켰다. 백경은 두리번거리다 이내 그 손가락이 그녀의 도향을 가리켰다는 걸 깨닫고는 인상을 썼다.
“…이 검을?”
“허허허… 도향을 만든 야장의 후인이 찾아왔어.”
그런 세세한 점은 한 가지도 밝힌 적이 없었는데, 용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 백경에게 이 사실을 밝혔다.
“도향을….”
용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한 말에 하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백경. 강설은 그녀가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되돌아온 반응은 그의 예상과 달랐다.
파악!
백경이 하문의 손을 붙잡았다.
“정말? 정말이에요? 당신이 그 오르고의?”
그녀는 하문의 손을 잡고 방방 뛰고 있었다.
“으응?”
“왜, 왜 저러는 걸까요?”
그것을 목격한 이들은 다소 과격한 백경의 반응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예, 오르고는 제 스승님이었습니다.”
“맙소사! 맙소사! 당신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하문이라 합니다.”
“하문! 반가워요, 오르고에게 후인이 있었을 줄이야!”
오르고라는 인물의 이름.
단지 그것이 백경을 들뜨게 한 것일까.
“혹시 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모릅니다. 스승님은 세상에 실망하여 은거하신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이런… 이만한 물건을 만들어낸 자이니 그럴 만도 하겠죠. 저 같아도 열등한 족속들이랑은 함께 숨쉬기도 싫을 것 같아요.”
백경의 말에 강설 일행이 전부 백경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용이 난처해하며 눈썹을 매만졌다.
“그러니까… 경이는 물욕이 있어서 말이야. 그것도 잘 만들어진 물건에는 사족을 못 쓴다.”
“손끝에서 빚어지는 우주! 오르고는 아마도 인간이 탄생한 이래 가장 완벽한 사내일 거야! 아아… 정말로 한 번만 만나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인간은 수명도 짧으면서 어찌 삶을 주유하는가.”
“하도 졸라서 말이지. 도향도 그래서 넘긴 거다.”
강설과 일행은 이제야 사태가 어떻게 돌아간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도향은 자의로 넘겼다고 보기 어려웠다. 아마도 용에게서 강압적으로 빼앗은 쪽에 가까웠을 것이다.
흠… 흐음…
용이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아무튼. 경아. 이 아이들은 네게서 도향을 건네받으러 왔다.”
“…….”
사아아악…
서리가 내려앉는 듯했다.
백경 정도 되는 존재가 언짢아하자 곧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수틀리면 다 죽이겠다는 판단도 저 고래한테는 가능할지 몰랐다. 그러한 판결이 같은 종이라는, 최소한의 공통점도 없는 강설 일행에겐 충분히 내려질 수 있었다.
“흐으응….”
“경아?”
“흐으으으음….”
“경아야?”
백경이 인상을 팍! 찌푸리며 용에게 대꾸했다.
“말 시키지 마세요. 지금 어떤 핑계로 거절할지 생각 중이니까.”
“…녀석.”
“아, 생각났다.”
팟-!
그녀는 오른손의 검지를 치켜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도향은 마를 상대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사특한 것들을 밀어내고 정순한 기운을 주입하지.”
강설과 하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르고가 만들어낸 도향의 성능 그대로였다.
“그러니 너희는 이걸 다룰 자격이 없어.”
“어째서죠?”
“어린아이에게 과도를 들려주는 걸 봤니?”
어린아이.
백경은 환상수답게 오만한 행동을 보였다.
하문은 몰라도 강설까지도 어린아이라 표현했으니.
‘자신감 있을 만하지.’
도향을 돌려받을 수 없다.
그럼 이런 건 어떨까.
“그럼, 검을 돌려받지 않는 대신 야차를 상대해주시죠.”
“야차?”
“경아, 이들은 야차라는….”
용이 야차에 대해 백경에게 설명했다. 그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백경의 표정이 불쾌감으로 물들었다.
“귀계가 뭐? 현계가 어떻고? 소천을 벗어나면 도력이 떨어질 테니 나는 갈 수 없어. 정 그러면 야차를 소천으로 데려오든지. 그렇다면 내가 친히 상대해줄게.”
“그게 무슨….”
완전히 독불장군이 따로 없었다.
검도 돌려주기 싫고, 대신 야차를 상대하기도 싫다.
한마디로 지금, 떼쓰는 것이다.
‘돌려주지 않을 생각인 거야.’
누구라도 그렇게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백경이 지금 훼방을 놓고 있다는 것을.
문제는 다른 때 같으면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라며 상대를 제압하겠지만, 백경은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 상대였다.
‘최악의 경우엔, 충돌이 일어날 수도….’
강설이 그러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때, 용이 한마디 했다.
“경아, 그건 너무 억지로구나.”
“억지? 억지라고 하셨어요? 억지는 소천에 인간을 들이는 유선 님의 행동이겠죠!”
“허허… 이를 헤아려 달라고 네게 도향을 건넸던 것 아니더냐?”
백경은 악을 썼다.
“그럼 도향을 돌려드리면 이제 소천을 방문한 인간을 모조리 죽여도 되겠….”
돌연, 분위기가 변했다.
스으으으으으으으…
날씨가 눈앞에서 바뀌는 듯한 느낌.
밝은 와중인데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
한 사람이 내뿜는 기운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었다. 용에게서 기이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
‘모,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백경을 제외한 이 자리에 있는 모두 강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현명하게 생각하거라.”
“…….”
“너를 아끼기에 하는 말이다.”
노인의 눈은 파충류의 눈으로 변해 있었다.
소름이 끼치고 불쾌함을 자아내는 눈.
그 차가우면서도 쓸쓸한 온정이 백경의 안하무인 격인 행동을 막았다.
“…이렇게 하죠.”
“허허허! 드디어 마음을 고쳐먹었구나.”
백경이 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냈다.
짤랑…
‘방울?’
그녀는 도향의 손잡이에 장식된 수실에 방울을 묶어 매달았다.
“이들 중 누구라도 이 방울을 오늘 해가 지기 전까지 도향에서 떼어놓을 수 있으면, 도향을 넘기도록 할게요.”
“으음….”
용이 수염을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강설을 흘깃 쳐다보았다.
바로 그때.
콰지익-!
“장난해!?”
숨어있던 두억시니가 용이 사는 집의 문짝을 부수며 나타났다.
“어이쿠!”
용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
“역시, 너였구나?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싶었다.”
“선심 쓰듯이 말하면서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다니! 이래도 되는 거야, 할아범?”
“으음….”
용이 강설을 쳐다보았다.
“괜찮겠느냐?”
강설이 잠시 고민했다.
‘…할 수 있을까?’
저 환상수에게서 방울을 빼앗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전이자 수백, 수천 명을 데려다 놓아도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만한 일이다.
패기와 용기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세상엔 존재했다. 그러니, 머리를 맞댄다.
‘가능할 것 같아?’
허무로 날아간 그의 목소리는 곧 다른 목소리가 되어 되돌아왔다.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다.
– …해.
강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합니다.”
“…뭐?”
그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짓는 사이, 백경이 이를 꽉 물고는 그를 비웃었다.
“보기보다 멍청하네.”
* * *
오후의 나른한 시간.
두억시니와 하문이 홀로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강설을 찾아와 말했다.
“솔직히 무리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내가 저 늙은이를 구워삶아 볼 테니 이 내기는 무르는 것으로 하자.”
강하게 반대하는 둘.
강설은 문득 궁금해져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물었다.
“…설홍 님과 치우 님은 믿고 계신 듯한 눈치이고 진려 님은 낮잠을 주무시고 계십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인간이 신생아가 아니고서야 저렇게 잠만 자는 게 가능한 일인 것이냐?”
강설은 빙긋 웃었다.
“하아… 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것이냐, 네놈. 백경은 말 그대로 환상수다. 놈이 저런 모습을 하고 있다 해서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돼. 어쩌면 야차보다도 저 녀석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아니지,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땐 야차가 더 위험하긴 하지.”
하문이 강설에게 물었다.
“…자신 있으신 겁니까?”
“생각해 놓은 수라도 있느냐?”
강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있습니다.”
“…그렇군요.”
“……알았다. 나도 따로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하지.”
물러나는 하문과 두억시니.
이제야 다시 집중할 수 있겠다, 생각한 강설이 자세를 잡으려는 그때.
“무슨 꿍꿍이인 게냐?”
“…놀랐습니다.”
용이 강설의 뒤에 딱 붙어서서 말을 걸어왔다.
– 아이 깜짝이야!
– 시청자 간 떨어진다고!
– 왜 우리가 놀라야 하는데!
“어차피 미래를 보시지 않습니까?”
“필요한 것만 들춰보는 편이지, 안 그럼 많은 것을 잃거든. 그리고 궁금한 건 직접 확인하는 편이 즐겁지 않은고?”
첫인상이 맞았다.
이 용은 괴짜였다.
도무지 음흉한 화그무와 같은 일족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네 안에 있는 힘이겠지?”
움찔…
“뜨거우면서도 동시에 차갑구나. 신묘한 기운이군.”
“감출 수 있는 게 없군요.”
“…경이에게 이길 수 있게 해줄까?”
용의 말에 강설의 표정이 굳었다.
– 역시 할배!
– 믿고 있었다고!
– 아까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죄송해요!
– ㄷㄷ 거기까지 생각하다니….
강설이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필요 없다고 전하랍니다.”
“뭐? 허허허! 말버릇이 고약한지고! 안에 있는 녀석이 그러더냐?”
어깨를 으쓱하는 강설.
“네 생각은 어떠한고?”
“저는….”
“이해를 벗어난 것은, 추앙받는다. 운이라든가, 운명이라든가. 어떻게 보면 내가 너를 돕는 것 또한 넓게 보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 말을 듣는 순간.
강설은 누군가의 말을 떠올렸다.
– 끝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끝내는 게 중요한 거지! 이 손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로 고함을 지르던 쟈마드가.
“운에게 기대는 건 나쁜 버릇입니다.”
“허허허… 재미있구나. 기대해도 되겠지?”
강설은 고개를 끄덕이고 용을 돌려보냈다.
이제야 혼자 남았다.
“한순간뿐이겠지?”
– 그래, 기회는 딱 한 번뿐이다.
우르의 대답이 들려왔다.
‘녀석이 방심한 순간,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야 해. 단지… 동화가 걱정이네.’
– 걱정할 것 없다. 우리는 만상에서 많은 성장을 이뤘으니, 이건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다.
끄덕…
강설이 고개를 끄덕이고 정신을 집중했다.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기억해라, 허무의 문을 넘는 그 순간이 승부처다.
* * *
백경은 해가 질 때까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하품을 내쉬며 드러누워 있었다.
“그래서? 언제까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거냐?”
“기다려, 지금 막 출발했어.”
치우가 마찬가지로 드러누운 채로 말했다. 그에겐 방울을 빼앗을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도, 심지어 두억시니마저도 용과 대화를 나눌 뿐 방울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들이 마치 전혀 내기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굴자 정작 불안해하는 건 백경이었다.
‘포기한 건가?’
아니, 한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
아까부터 혼자서 구시렁거리면서 뭐라고 떠드는 것까진 확인했는데, 그 이후에 영 소식이 없었다.
백경은 그의 나약함을 비웃었다.
‘이대로면 낙승이군.’
소천세계에서 환상수를 인간이 당해낼 수 있을까? 신선들이라면 몰라도 그저 운 좋게 흘러들어왔을 뿐인 인간이?
‘터무니없는 소리!’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조금 있으면 해가 질 것이다.
씨익…
백경이 누워있다가 몸을 벌떡 일으켰다.
“아, 따분해라.”
마지막으로 골려줄 생각이었다.
자신과의 격차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그런 못된 장난을 생각해냈다.
툭…
도향을 풀어 지척에 있는 바위에 기대어놓는 백경. 그 순간,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시선이 도향으로 향했다.
백경은 그 시선을 눈치 못 챈 척 괜히 몸을 돌려 기지개를 켰다.
지금 백경은, 도향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누구든 검을 향해 달려들기를 바랬다.
그리고 너무도 압도적인 격차에 처참하게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싶었다.
팟-!
왔다.
그 녀석이다.
그 녀석이 왔다.
‘어림없다!’
백경이 재빨리 고개부터 반쯤 돌렸다.
도향을 향해 달려드는 강설이 보였다.
어설프다고 생각했다.
느리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시간은 공평했지만, 그것을 누리는 자에겐 불공평하게 다가오곤 한다.
아마 지금 저 남자에겐 시간이 불공평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 말대로였다.
강설에게 시간이 느려지는 듯한 감각이 찾아왔다.
아니, 이것은 백경이 너무 빠른 탓이다.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강설 자신마저도 너무 느리다 여겨졌으니까.
한순간.
준비했던 한순간이다.
강설은 그렇게 되뇌며 도향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그가 도향에 막 다다르려는 순간.
“…여기까지.”
파아아아앗-!
엄청난 속도로 교차하는 강설과 백경.
파아악-!
모두의 시선이 뭔가를 찾아 헤맸다.
애초에 이 내기의 시발점이 된 그 물건.
도향.
도향은 누구의 손에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이들의 입에서 탄식이 쏟아져나왔다.
“아….”
탄식.
“하하하하! 너 바보구나? 큭… 아하하… 너무 웃겨서 배가 아프려고 그래….”
백경이 손에 쥔 채로 숨넘어갈 듯이 웃었다.
“아하하하! 너 보기보다 엄청 빠르네? 그래도 나한텐 안 되지… 어라?”
허전했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백경이 도향의 수실을 확인했다.
없다.
방울이… 없다.
백경의 시선이 강설에게 향했다.
이미 다른 이들의 시선 또한 그를 향해 있었다.
치이이이이이이…
땅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매캐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모두, 강설이 디딘 땅이었다.
그의 자취가 남은 발자국에서 불길이 피어올랐다.
강설의 외향은 이곳에 있는 모두가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세련된 갑옷을 입고 있는, 투구의 틈으로 삐져나온 긴 머리칼.
투구가 들썩였다.
“카하하핫!”
화르륵-!
그가 두른 망토에서 불길이 피어올랐다.
망연자실한 백경이 당황하며 말했다.
“너… 너는, 그때 그….”
기어코 방울을 손에 넣은 강설이 말했다.
“…여기까지.”
[기사 ‘홍련기사 카렌’과 밤까마귀 형상을 취합니다.]
[‘홍련기사 카렌’의 능력치를 흡수합니다.]
[직업 : 기사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