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355
제354화
연방과 북부의 주요 길드에서 특별 관리에 들어간 칠흑의 미궁.
인근에 흩뿌려진 증표를 회수하려는 그들의 노력 덕분인지 인근의 대형 마수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미궁이 출현하면, 빛을 향해 벌레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필연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게 되어있다.
누군가는 일확천금을 위해, 누군가는 깊은 수행을 위해, 또 누군가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그 목적이 무엇이든, 미궁은 만족할 만한 해답을 내어놓기에 꽤 적절한 방문이었다.
그런 미궁에 마수 아닌 마수를 뻗치는 건 어느 세력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방이 병력과 관련 길드를 파견하여 칠흑의 미궁 입구를 단단히 틀어막았다.
“여, 별일 없지?”
“별일이 뭐가 있겠어. 여기 모여 있는 사람이 얼만데. 교대하러 온 거지?”
“어, 근데 이런 행사는 너무 과시하는 눈치 아닌가?”
“틀린 말은 아니지, 누가 연방이 하는 일에 훼방을 놓겠어. 목숨이 여럿 있는 놈들이 아니라면.”
교대하기 위해 특이 사항을 전달하던 경계병이 말했다.
“그런데 이런 시커먼 미궁에 들어가려는 미치광이들은 대체 누구야?”
“부나방들이지. 대다수는 전이자고. 죄다 죽고 싶어 안달이 났다고 봐야 하지 않겠어?”
교대하는 사이, 그들의 상관이 미궁의 정문까지 다가왔다.
“이크, 조금 떠들었다고 금세 오는 것 좀 봐라.”
“쳇….”
상관이 방문한 목적은 그들의 예상과는 달랐다.
“방금, 증표의 주인이 결정되었다.”
“예? 저, 정말입니까?”
상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미궁의 출현 이후 보름이 채 되지 않은 빠른 시기에 미궁의 증표를 모두 회수한 것이다.
연방이 가진 힘을 약간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증거였다.
“누가… 아니, 증표는 어느 쪽이 가지게 됐습니까?”
상관은 무뚝뚝하게 결과를 말해주었다.
“연방 감시관 하나, 간증회에서 하나, 파열 공방에서 하나, 그리고 신인류에서 둘, 예비도 그쪽이다.”
“신인류가 세 자리나 꿰찼군요. 그치들 확실히 뭐가 있는 겁니까?”
“뭐, 입김이 들어갔다는 얘기가 있기는 한데 정확하지는 않다. 일단 내세운 인물들은 전부 기대 이상이다. 그리고 다른 쪽도 꽤 괜찮은 인물들을 내세웠어.”
“전부 전이자입니까?”
“그런 것 같다. 저 시커먼 소굴에 들어갈 놈들은 강해지는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전이자들밖에 없지.”
“그 말에 정말로 공감합니다.”
바로 그때, 근처에서 소란이 일었다.
“여, 여기까지 어떻게 들어온 거야?”
“왜 막지 않은 거지?”
“막아라!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해!”
상관이 소란을 듣고 고개를 빼꼼 내밀어 현장을 살폈다.
저벅… 저벅…
로브를 쓴 누군가가 그들이 지키고 있는 미궁의 입구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데, 어째서인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있었다.
“머, 멈춰!”
“그 자리에 멈추라는 말 안 들리나!”
전부 말만 하고 앞을 막아서지는 않았다.
상관이 단단히 화가 나 경계병들을 꾸짖으려던 찰나, 로브를 입은 사내의 눈이 빛났다.
황금빛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자, 몸이 굳었다.
“어….”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나가겠습니다.”
휘이이이이…
시커먼 기운이 남자에게서 휘몰아쳤다.
압도당하는 듯한 기분.
“즈, 증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네가 찾는 게 무엇인지 몰라도 피차 의미 없는 충돌은 일으키지 말자고. 여기에서 네가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바로 그때, 남자가 장갑을 벗고는 한쪽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기이한 문장이 새겨진 반지가 문과 감응했다.
휘오오오오오오…
파지지직…
[고행자의 인장이 발동합니다.]
[칠흑의 미궁에 입장합니다.]
“…….”
“어, 어라?”
순식간에 사라진 남자.
미궁 입구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인원들은 전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서로 눈알만 굴릴 뿐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재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 뒤편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거 큰일 났는데요! 푸히힛… 제가 잡으러 다녀올게요!”
푸히힛…
‘푸히힛이라고?’
상관은 이곳에 있는 인물 중 저처럼 경박하게 웃는 여인은 없다는 것을 떠올린 후 고개를 돌렸다.
“넌… 아니, 너희는….”
무표정한 얼굴에, 철탑과도 같은 몸.
그런 백인 미남의 옆에 대검을 등에 멘 라틴계 여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그중 여인을 알아보았다.
여인이 씨익 웃으며 양손을 모아 비는 시늉을 했다.
“어떻게 지나가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스타트를 끊어 주면 우리가 너무 편하잖아? 이거… 우리보다 더 지독한 녀석이 있었네!”
그들이 손을 내밀었다.
휘오오오오…
파지지지지직!
동시에 둘을 삼키는 검은 번개.
상황은 점입가경이었다.
팟-!
팟-!
갑자기 양쪽에서 튀어나온 가면을 쓴 두 명이 방금 사라진 그들과 마찬가지로 손을 내밀었다.
역시나, 인장이 있었다.
파지지지지직-!
모두 순식간에 벌어진 일.
증표를 얻은 이들이 탐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무려 5명이나 입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아무런 충돌도 벌어지지 않은 채로.
“어… 그러니까 저기….”
경계병이 눈치를 보며 이곳에서 가장 상급자인 남자를 달래려 했다.
“휴… 다행히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군.”
그런데, 남자의 반응이 어째 좀 이상했다.
“괜… 찮으신 겁니까?”
“괜찮다마다, 골치 아픈 녀석들이 나타난 것치고는 이쪽엔 손해가 없었다.”
“저기… 크, 큰일 난 것 아닙니까? 분명 상부에서는 이곳을 철통같이 지키라고 했는데….”
“네가 전해 들은 건 그거면 충분했겠지. 저들은 예외다.”
“네? 어째서… 저들이 누구입니까?”
“뻔하지, 증표 없이 미궁에 들어갈 수 있는 녀석들은….”
남자는 방금 사라진 자들이 통과한 미궁의 입구를 보며 씁쓸하게 말했다.
“이미 한차례 미궁을 정복한 녀석들뿐이다. 상부에서는 정복자라고 하는 녀석들이다. 녀석들을 막으려 했다간 큰일이 벌어졌을 거다. 위에서도 그들이 나타나면 곱게 보내주라고 했을 정도니까.”
“그런….”
물밑에서 얼마나 많은 말과 계산들이 오고 간 것일까. 상관은 그런 경계병의 의문을 풀어주고자 평소보다 말을 많이 했다.
“놈들이 손에 낀 반지를 보았지?”
“그 특이하게 생긴 반지 말입니까? 모양이 각기 다르던데요?”
“그게 미궁의 인장이다. 정복자의 징표지. 저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자들에 대한 훈장이다.”
경계병은 고개를 갸웃한 다음, 방금 지나간 자들 중 한 명에게서만 발견된 특징을 이야기했다.
“…근데 두 번째로 들어간 여자의 반지 문양은 뭔가 겹쳐있는 듯한 느낌이….”
“뭐야, 너 루시아를 모르는 거냐?”
“네? 루시아? 루시아라면… 윽… 그 루시아요?”
“그래, 내가 왜 막지 말라고 한 줄 알겠지?”
루시아.
라틴계 출신으로 추측되는 이목구비와 피부색.
거기에 더해 쾌활을 빙자한 괴팍한 성격 탓에 적이 많은 전이자였다.
문제는, 적들이 손가락만 빨게 할 정도로 그녀가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다.
“루시아가 미궁을 두 개나 정복했다는 게 사실입니까?”
“그래, 잘못 건드렸다간 우리 목이 날아갔을 거다. 저 대검을 무슨 식칼 다루듯이 하니까. 연방도 쉬이 건드릴 수 있는 여자가 아니야. 오히려 이렇게 조용히 지나가 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럼 그녀가 정복자 중에서 가장 위험한 자겠군요.”
“…….”
“왜 그러십니까?”
상관은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그도 방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수하와 같은 생각이었다. 그런데, 직접 그들의 실체를 접하자 의심이 생겨났다.
‘정말로 루시아가 가장 위험한 인물인가?’
어쩐지, 동의하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처음 나타났던 그 남자가 좀….”
“네? 아! 그….”
“…아니다. 일단 보고부터 하지. 제기랄…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군. 미궁 안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 *
강설은 의외로 손쉽게 미궁에 들어올 수 있었다. 미궁은 동료가 있으면 한결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는 장소이지만, 애석하게도 칠흑의 미궁은 그에 해당하지 않았다.
‘…맞는 선택일까?’
유화의 유지를 회수하기 위해 설홍을 만나러 동방으로 향하기 전, 미궁에 몸을 던지는 행동.
이것이 옳은 선택이기만을 바랐다.
흘러가는 시간과 재난 속에서 강설이 할 수 있는 강력한 행동은 바로 선택이었다.
‘이곳이라면… 가능성이 있어.’
강해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능력 나무였다.
그리고 전투 중에 깨우치는 깨달음이 있었고.
보통 두 방법을 조화롭게 사용해야 원하는 만큼 강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강설이 노리는 것은 그것보다 위. 벽을 허물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효율을 올려줄 뿐인 능력 나무나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깨달음에만 매달리는 건, 강설이 생각하는 성장 방법이 아니었다.
성장하는 방법엔 그 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능력 점수를 안 쓰고 모아두기를 잘했군.’
강설은 한동안 능력 나무를 사용하지 않았고 대량의 능력 점수를 축적했다.
이를 능력 나무로 소모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능력 점수는 또 어디에 쓰일 수 있는가.
바로, 능력 점수를 희생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이는 능력 나무와는 조금 다른 의미였다.
깨달음을 통해 얻는 힘을 능력 점수를 통해 한 차례 더 강화하는 방식을 사용하니 실력의 상승을 눈에 띄게 이룰 방법이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깨달음을 얻을 만한 환경, 거기에 새로 얻게 될 힘이 자신이 가진 힘과 연관성도 있어야 했고 능력 점수도 잔뜩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지금, 강설은 그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 장소에 몸을 던진 것이다.
그런 그가 칠흑의 미궁 초입에 섰다.
‘다섯 개의 문.’
문은 총 5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기 문 위에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문양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5개의 문 모두 문양 옆에 정사각형이 각인되어 있었다.
‘숨겨진 속성….’
강설은 칠흑의 미궁에 대해 꽤 자세히 알고 있었으니, 그 숨겨진 속성 또한 대강은 인지하고 있었다.
파지지직…
강설이 생각에 잠긴 순간, 뒤편에서 두 인물이 등장했다.
“푸히힛… 바로 만났네! 안녕? 넌 어디서 왔어?”
“…….”
강설이 그들을 잠시 돌아본 후, 눈썹을 꿈틀했다.
‘탐사조? 아니, 인장이군.’
강설이 고행의 미궁을 정복한 지도 시간이 꽤 지났으니, 다른 미궁을 정복한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전이자들의 수준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는 짐작할 수 없지만, 적어도 고행의 미궁을 극복했던 당시의 자신보다는 강해져 있을 거라 생각했다.
‘뭐, 아닐 수도 있고. 그런데… 문양이 겹쳐져 있군.’
루시아의 인장을 확인한 강설이 조금 놀랐지만, 문양의 실체를 깨닫고는 납득했다.
루시아는 미궁을 둘이나 돌파한 절대적인 실력자라고 세간에서 추켜세웠지만, 진상을 아는 강설은 그녀를 조금 다르게 평가했다.
‘피의 미궁과 역병의 미궁… 운이 좋았군. 가장 수준이 떨어지는 미궁만을 마주친 건가?’
피의 미궁과 역병의 미궁은 비교적 일찍 돌파했던 고행의 미궁과는 비교하는 게 민망할 정도로 짧은 구간으로 되어있고 난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물론, 보상도 인장을 제외하면 형편없었고.
아니, 그곳에서 얻어서 나올 수 있는 건 인장을 제외하곤 없다시피 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미궁을 여러 번 탐험해 본 강설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저들이 그것을 알 리는 만무했지만.
“음? 말이 좀 없는 편인가? 힘을 합치지 않을래? 난 루시아! 탐사조인지 뭔지가 들이닥치면 우리를 노릴 수도 있잖아? 임시 동맹이라고 하는 거지. 이쪽이 둘이긴 한데 텃세는 없을 거야. 그렇지?”
끄덕…
철탑의 남자는 무표정으로 일관할 뿐 대화에 끼어들지는 않았다.
강설은 잠시 그 둘을 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사양하겠습니다.”
“음… 정말로? 어째서? 아니지… 이름이 뭐야?”
“…강설입니다.”
“강설… 음… 뭐 어쩔 수 없지. 대신 뒤를 밟거나 하면 안 돼? 그리고… 너희들은?”
움찔…
전이된 이후 줄곧 조용히 상황을 살피던 가면을 쓴 이들.
그들은 루시아의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뭐, 됐어. 나도 됐거든!”
루시아는 제멋대로 말하고는 한쪽 팔짱을 끼고 다른 한쪽 팔을 까딱이며 문을 골랐다.
“어디… 어느 문으로 들어갈까….”
태연자약한 모습이긴 했지만, 강설은 그것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중요한 선택이다. 특히나 칠흑의 미궁에서는.’
저런 식으로 대충 정했다간 나중에 사달이 날 수 있었다.
강설이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힌트를 주었다.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이곳은….”
“염려하는 거? 푸히힛… 귀엽긴 한데 이래 봬도 미궁은 벌써 세 번째라고? 그러니까….”
철탑의 남자가 강설을 보며 나직이 말했다.
“주제넘다.”
강설이 어깨를 으쓱 올리는 것으로 대화를 끝마쳤다.
“나는 그럼… 여기!”
문양은 각기 어떤 형상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달랐다.
피, 빛, 어둠, 폭풍, 꿈을 상징하는 문양들.
“음… 검 문양이 없으니 여기가 제일 좋겠네. 난 여기로 갈게! 따라오지 마, 다들.”
“…….”
“그럼, 루시아 출격!”
강설은 그녀와 철탑의 남자가 피와 폭풍의 문을 넘어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가면을 쓴 자들은 팔을 뻗어 강설이 먼저 고르라는 시늉을 했다.
강설은 문양 옆에 붙은 사각형에 가린 문양이 뭘 상징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자신이 갈 곳을 골랐다.
후우우웅…
어둠의 문 앞에 선 강설은 눈을 감고 심호흡했다.
지이이이이이잉…
기이한 반응이 소지품에서 흘러나왔다.
【야차가 울어.】
“…….”
비탄이 아직 채 흡수하지 못한 야차가 어둠의 문 앞에 서자 진동했다.
강설은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그곳으로 사라졌다.
끼이이이익…
문이 닫히기 전, 강설은 조용히 말했다.
“한 가지, 말하지 않은 게 있어. 쟈마드.”
– 뭐?
“여기서부턴….”
[어둠의 문으로 입장합니다.]
[시야가 제한됩니다.]
“나 혼자서만 갈 수 있어.”
[모든 그림자 소환수와의 감응이 끊어집니다.]
[강한 어둠이 도래합니다.]
휘오오오오오오…
차갑다는 느낌.
어둠에 대한 첫인상은 그것뿐이었다.
강설은 상실감을 느꼈다.
그의 소환수들은 그를 이루는 가치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그들과의 감응이 끊어지자 심각한 공허함이 찾아왔다.
혈통으로 이어져 있어 그 존재는 인지할 수 있지만, 빛이 없는 곳에선 그림자 또한 없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강설은 다짐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스스로의 힘으로 이곳을 정복하겠다고.
“그래… 여기서부턴 나 혼자서 걸어야 해.”
강설의 자조적인 말에, 주변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자그마한 생명체가 강설의 팔에 엉겨 붙었다.
【비탄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