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533
제532화
휘오오오오오…
검은 폭풍이 어린 쟈마드를 뒤덮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존재감을 빼앗겨 언제든 실체를 잃어도 이상하지 않던 그였다.
그런 그의 공백 전부에 전보다 더 밀도 있는 것들이 채워진다.
그것은 그를 기억하는 강설, 그리고 쌍둥이 기사가 나눠 가진 무언가였다.
유대, 혹은 신뢰라고 불리는 무언가.
파츠즈즈즈즈즛…
쌍둥이 기사까지 그 안에 담은 강설의 잠재력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거대했다.
그의 힘이 바다였다면 어린 쟈마드는 수압에 찌그러졌을 것이고 그의 힘이 하늘이었다면 추락했을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힘.
그러나 동시에 상냥한 힘.
이스카에게 빼앗겨 너덜너덜해진 주술의 근원부터 신경 말단까지.
전부 따스하게 끌어 안아주는 그림자.
그것이 넘어진 트롤을 다시금 일으켜 세운다.
둘 사이의 합일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낳게 된다.
쟈마드는 강설에게서 해방되며 그 자신의 힘으로 별이 된 자다. 그리고 그것은 왕이라 불리는 강설 역시 마찬가지.
두 별의 이어짐은 상상도 못 할 만큼의 거대한 힘의 폭발이었다.
“으오오오오오오오!”
밤까마귀가 맹수처럼 울부짖었다.
심장 깊숙한 곳에서 꺼낸 포효.
[밤까마귀 : 짐승 상태입니다.]
[권능 : 그림자의 왕과 권능 : 산이 뒤섞입니다.]
……
갑자기 난입하여 요무를 베어낸 강설의 존재감도 이스카를 놀라게 했지만, 그것보다도 지금 저 부풀어 오르는 검은 트롤의 힘이 더욱이 이스카를 긴장하게 했다.
– 마지막 발악이라면, 받아주마.
후우우우웅…
[혈신 이스카가 권능 : 원류를 사용합니다.]
[원류이자 종주인 이스카는 그의 혈족에게 입는 피해의 70%를 무효화합니다.]
[원류이자 종주인 이스카는 그의 혈족을 억압할 수 있습니다. 혈족은 이스카를 상대할 때 모든 능력치가 소폭 저하됩니다.]
[원류이자 종주인 이스카는 주술에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
후우우우우우우웅…
이스카는 트롤의 근원.
그들의 원시이자 그들의 분노.
트롤은 절대로 그를 쓰러트릴 수 없다.
새하얀 트롤들에게 붉은 고리가 씌워졌다.
빠지지직…
그러나, 밤까마귀에겐 아니었다.
[밤까마귀 : 짐승이 권능 : 원시의 힘을 사용합니다.]
[밤까마귀 : 짐승은 모든 부정적인 권능과 효과를 짓이깁니다.]
[밤까마귀 : 짐승이 상대에게 피해를 주면 일정 확률로 상대의 집중 상태 주문을 방해합니다.]
[밤까마귀 : 짐승은 능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밤까마귀 : 짐승은 초월적인 저항력을 가집니다.]
[밤까마귀 : 짐승은 초월적인 신체 조건을 가집니다.]
……
밤까마귀를 옥죄려던 붉은 고리를 터트려버리는 짐승.
– …하!
까드드득…
짐승이 긴장한 목을 꺾으며 이스카를 노려보았다. 이스카와 대등한 신장, 대등한 기운이었다.
콰지이이이이이익-!
먼저 움직인 건 짐승이었다.
후우우우우우웅-!
이전의 쟈마드처럼 주먹을 뻗는 짐승.
이스카는 그 주먹에서 느껴지는 힘이 심상치 않아 짐승의 공격권에서 빠르게 물러났다.
파아아앗-!
짐승이 그를 쫓았다.
새하얀 노예들은 여전히 그들의 싸움에 나서지 못하고 강제로 지켜봐야만 했다.
후우우우웅…
짐승의 주먹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친다.
파아아아앗-!
이스카가 히죽 웃으며 팔꿈치를 내밀어 짐승의 주먹과 충돌시켰다.
콰지이이이이이이익-!
부서지는 짐승의 주먹.
이전의 쟈마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결과였다.
– 발전이 없….
콰지이이이이익-!
반대쪽 주먹을 내뻗는 짐승에게 놀라 이스카가 주먹을 맞부딪혔다.
콰지이이이이이이익-!
역시나 부서지는 건 짐승의 주먹.
– 하하하하하!
이스카가 승리를 확신했다.
콰지이이이이이이익-!
곧장 날아온 짐승의 주먹에 급하게 대응하기 전까지는.
부서졌던 주먹이, 어느새 재생되어 그다음 공격을 날려왔다.
한 번.
콰지이이이이익-!
두 번.
콰지이이이이이익-!
세 번.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순간은, 그 무렵이었다.
짐승은 멈추지 않았다.
콰지이이이익-!
콰지이이이이익-!
콰지이이익-!
이스카에게 가로막혀 전혀 나아가지 못하는 주먹.
– 소용없다! 너의 발악은…
콰지이이익-!
콰지이이이이익-!
– 닿을 수…
콰지이이이이이이이익-!
– 없다아아!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짐승의 턱을 때리는 이스카의 주먹.
후우웅…
짐승의 고개가 젖혀진다.
그러나, 그 눈만큼은 여전히 이스카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안에 맺혀있는 분노가, 괴로움이, 투지가 이스카를 긴장하게 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악-!
뒤로 젖혀진 머리가 이스카의 턱에 부딪혔다.
으지이이익…
턱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쟈마드는 지금에 와서 생각한다.
오늘은 살아온 날 중에 최악일지도 모른다고.
아니, 분명 최악이었다.
그러나 또 한 번 생각한다.
늘 최악인 날들을 걸어왔다고.
그리고 끝끝내 견뎌냈다고.
지금 자신의 등을 밀어주는 자와 함께.
“으아아아아아!”
콰지이이익-!
콰지이이이이이익-!
콰지익!
연달아 적중하는 짐승의 주먹.
주먹은 이스카의 얼굴을 순식간에 난타했다.
– 노오오오오옴!
콰지지지지지지직-!
이스카가 짐승의 양손을 붙잡았다.
– 잡았다…
양손을 이스카와 깍지 낀 모양새로 붙잡힌 짐승.
이스카가 그의 안에 흘러넘치는 저주와 힘을 이용해 그대로 짐승을 밀어붙였다.
쿠직…
쿠지지지지지직…
땅이 가루처럼 으깨진다.
짐승의 중심이 이동한다.
밀려나지 않기 위해 하체를 뒤로한 채로 상체를 기댄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카의 힘은 쟈마드를 뒤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쿠지지직…
쿠지지지지직…
밀려나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질 것이다. 이미 이스카의 금술, 탈환이 거의 끝마무리에 들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모든 트롤의 힘이 이스카에게 되돌아간다면 패배가 확정된다.
그렇기에 쟈마드는 물러설 수 없다.
“으으으….”
짐승은 침을 흘렸다.
눈물마저 흘렀다.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밀어닥친다.
– 나는 너희의 낙인이자 운명….
이스카가 그를 비웃는다.
– 운명에 순응해라,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으직…
쟈마드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안다… 우리 중 누구도 널 쓰러트릴 수 없다는 걸… 하지만….”
강설이 그의 손에 힘을 불어넣었다. 밀려나지 않는다, 더이상.
“상관…없어.”
– 미련하구나.
짐승이 입을 벌리며 고함을 내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꾸지직…
꾸직…
꾸지직…
조금씩, 이스카 쪽으로 쟈마드가 이동했다.
– …뭐?
꾸지지직…
꾸지지지지지직…
꾸지지지지지지지지직…
급류를 타고 토사가 쏟아지듯, 짐승의 힘이 이스카를 밀어냈다.
– 이……
이스카는 한순간, 짐승의 힘을 통제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한순간이 뒤이을 많은 후회를 낳게 된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짐승의 입에서 동시에 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쟈마드와 강설의 목소리였다.
콰지이이이이익-!
콰지이이이이이익-!
콰지이이이이익-!
부수겠다.
반드시 부숴버리겠다.
이 빌어처먹을 모든 것을.
“널 부숴주마아아아!”
– 크아아아악!
이스카의 고개가 뒤로 젖혀진다.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벽에 균열이 생겨난다.
짐승은 이스카를 그대로 밀어붙여 그의 피로 만들어진 세계에 충돌한다.
쿠지지지지지지직…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금단 주술 : 혈계(血界)가 해제됩니다.]
[혈계의 주인인 이스카에게 반동이 전해집니다.]
[금단 주술 : 탈환(奪還)이 해제됩니다.]
[금단 주술 시전 중 큰 충격을 받아 주술력이 역류합니다.]
……
– 끄으아아아아아아아!
이스카의 얼굴에 징그러운 힘줄들이 잔뜩 돋아났다.
휘리리리릭-!
짐승을 옭아매는 이스카의 촉수들.
– 주제를 깨달아라!
짐승의 공격을 봉쇄했으니 이제 이스카의 공격이 시작될 시간.
그러나, 방금 벌어진 사건을 이스카는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말았다.
파즈즈즈즈즈즈즛-!
새하얗던 트롤들이 자신들의 색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이스카의 몸에서 주술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 무슨…….
“봉인을 준비해라아!”
“쟈마드가 놈을 제압할 것이니!”
“다시 심연 어딘가에 처박아 주마아!”
대주술사의 외침에, 거대한 말뚝 여섯 개가 연이어 등장했다. 하늘 거북이 토톰보의 등에 숨겨두었던 유물.
이스카도 상황이 심상치 않음에 짐승을 뿌리치며 일어났다.
– 벌을 내릴 것이다! 너희의 삶이 피 흘리게 할 것이며 분노로 이성을 잃게 할 것이니!
대주술사들이 그 얘기를 듣고 크게 웃으며 이어질 대주술을 준비했다.
“흐하하하하하! 바로 오늘처럼 말이냐!”
“늘 있던 일이다, 크하하하하하!”
대주술이 이어지기 전까진, 방심할 수 없었다.
짐승이 말뚝을 지키기 위해 이스카에게 공격을 가했다.
콰지이이이익-!
이스카는 피하지 않았다.
그 주먹을 얼굴로 받아냈다.
대신, 주먹을 맞서 뻗었다.
콰지이이이이이익-!
거대한 두 도전자의 난타전.
콰지이이이이익-!
콰지이이이이이이익-!
콰지이이이익!
“으아아아아아아!”
– 으아아아아아아아!
짐승이 아무리 대단한 힘을 가졌어도, 상대는 혈신 이스카.
점차 짐승의 회복이 더뎌지기 시작했다.
이로써 아까와 같은 폭발력은 발휘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이스카의 행동을 봉쇄할 수 있을까.
콰지이이이이이익-!
주먹을 얻어맞은 짐승이 그대로 이스카를 끌어안았다.
– 놔라아!
절대로, 놓을 리가 없었다.
쿠우우우우우우우웅-!
거대한 신상들이 연달아 넘어지는 것처럼 이스카와 짐승이 넘어졌다.
짐승은, 이스카를 놓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 순간, 이스카를 놓치면 모든 것을 잃는다.
대주술이 그 시작을 알렸다.
후우우우우우우우우웅…
여섯 개 중 다섯 개의 말뚝에 새겨진 기이한 문양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각기 다른 색을 내뿜는 말뚝.
유황의 색, 구름의 색, 돌풍의 색, 벼락의 색, 폭포의 색.
말뚝은 이스카를 중심으로 오각형을 이룬다.
그리고 맹렬히 빛을 토한다.
[원시 주술 : 여섯 기둥을 사용합니다.]
[대상을 특정 개체에 봉인합니다.]
[대주술사 이상의 주술사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원시의 힘이 존재해야 합니다.]
……
후우우우우우우웅…
대주술사들이 말뚝을 부여잡고 주문을 외웠다.
갈대 바람의 하네.
유황 해골의 잔도.
검둥 우레의 웅골라.
높새 날개의 헤카이.
빙하 아귀의 브론.
그들의 눈이, 그들의 색으로 빛났다.
그들이 섬겼던 원시 신의 색으로.
이제, 원시 신이라는 존재는 그 찌꺼기인 마드리아를 제외하면 남아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빛을 발했다.
넘어지고 넘어지면서 배운 주술이다. 실수할 리 없고 실수해서도 안 된다.
– 놔라! 놔아아아아아아-!
“강설….”
짐승이 말한다.
아니, 쟈마드가 말하는 것이다.
“조금만… 버텨다오… 우리의 마지막…까지.”
“…….”
강설은 답하지 않았다.
대신, 발버둥 치는 이스카를 짓눌렀다.
이스카는 욕심을 부렸다.
혈족에게 건넨 힘을 일시에 회수하려 했고 그와 동시에 쟈마드를 유린하려 했다.
완벽한 굴종을 위해.
하나, 쟈마드를 쓰러트릴 순 있었어도 짐승을 쓰러트릴 순 없었다.
그 한순간에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
그러나 이스카는 웃을 수 있다.
봉인을 피할 순 없다. 그러나, 그것은 영원하지 않다.
원신조차 실패했던 봉인.
– 크하하하! 모든 건 잠시일 뿐이다. 간교한 원신들이 사용했던 감옥도 힘을 잃었다! 나를 속박할 수 있는 건 이제 없으니!
“…나다.”
– …뭐?
“너의 감옥은… 내가 될 것이다.”
쟈마드의 말에 이스카가 코웃음 쳤다.
– 애송이가! 이스카를 가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지껄이는 거냐! 크하하하하하! 네 심장은 살아있는 동안 불에 타는 듯 달궈질 것이고 너의 이성은 곤죽이 될 테지! 넌….
쟈마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너야말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
그는, 안다.
이 모든 것을.
그리고 그것을 짊어질 것이다.
“지금 네 앞에 있는 건, 그 모든 걸 각오한 나다.”
– …너.
혈족을 위해,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짊어진다.
부숴온 삶은, 이제 모든 것을 지키고자 한다.
치지직…
봉인의 흐트러짐.
이스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손을 뻗어 하나의 말뚝을 노렸다.
완벽한 균형을 흐트러트리겠다는 목적.
콰아아아아아앙-!
유황의 말뚝이 순식간에 부서졌다.
“안 돼에에에!”
– 큭큭… 너희는 고작해야…
후우우우우우웅…
봉인은 유지된다.
– …어째서!
말뚝이 있어야 할 자리에 누군가 서 있다.
“히히히히….”
말뚝 대신, 잔도가.
그는 스스로 말뚝이 되고자 했다. 확실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니.
잔도가 타오른다.
봉인에 맴도는 주술은 불꽃으로, 그를 아득한 저 너머로 보내버린다.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봉인은 성립된 것이나 마찬가지.
말뚝 하나가 솟구쳐 올라 이스카의 한쪽 발을 꿰뚫고 땅에 박힌다.
콰지이이이이익-!
이스카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 …너희는 아둔하다.
콰지이이이익-!
두 번째 말뚝이 박힌다.
– 너희는 쉽게 분노하며, 서로를 의심하지.
콰지이이이익-!
세 번째 말뚝이 박힌다.
– 너희는 영원히 무너질 것이다. 한심한 자들이여… 그것이 너희의 탄생부터 새겨진 운명이자 저주이다!
콰지이이익-!
네 번째 말뚝이 박히자, 이스카의 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스으으으으으…
짐승 상태에서 벗어나는 쟈마드.
이번엔 그가 말한다.
“우리는 아둔하다. 열등한 존재로 태어났기에.”
콰지이이이익-!
다섯 번째 말뚝이 박혔을 때, 하늘에 빛기둥이 솟구쳤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마 오랫동안 반목하고 서로를 물어뜯겠지. 매번 넘어지고 운명을 원망할지도….”
파아아아아악-!
쟈마드가 손을 뻗자, 산의 말뚝이 그의 손에 들어왔다.
대주술사들이 소리쳤다.
“쟈마드.”
“그의 이름 아래….”
“우린 하나요!”
콰지이이이이이익-!
쟈마드가 이스카의 심장에 말뚝을 내리꽂는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섯 개의 빛기둥이 이스카의 봉인을 시작했다.
스스스스스스…
말단부터 입자가 되어 흩어지는 이스카.
입자는 쟈마드의 피부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
선과 선으로 메꿔지는 쟈마드의 피부.
그의 피부는 검게… 새카맣게 바뀌어 갔다.
“그러나, 언제나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치이이이이이이이…
진정, 하늘에 도전할 만한 영웅의 탄생이다.
“우리 안의 저주를 다스린다.”
[짊어진 자 ‘쟈마드’가 도전자로 발돋움합니다!]
[하늘은 그의 도전을 기대합니다!]
……
[혈신 이스카의 봉인에 성공합니다!]
[전설적인 업적 ‘대통합’을 이루어냅니다.]
[막대한 양의 시대력을 획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