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9th Class Swordmaster: Blade of Truth RAW novel - Chapter (117)
9클래스 소드 마스터 : 검의 구도자 9클래스 소드 마스터 – 검의 구도자-117화(117/497)
98. 황권 전쟁 전에 제국 전쟁을 준비하다
“으음…….”
창밖으로 햇살이 아스라이 드리우는 오후.
남부의 열기와는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기분 좋은 소리만이 이따금 들렸다.
새액- 새액-
그리고 창 안쪽으로 고르게 숨을 쉬는 듯 일정한 속도로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잠이 든 사람.
“……!!!”
하지만 그것도 잠시.
침대 위를 누워 있던 그는 덮고 있던 이불을 세차게 걷어 대며 벌떡 일어났다.
평화로웠던 방 안에 정적도 거기까지였다.
“쿨럭……!! 쿨럭!!”
고통스러운 기침과 함께 피가 한 움큼 입에서 터져 나왔다.
지끈거리는 머리는 너무나 무거웠고 전신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란돌은 있는 힘을 짜내 침대를 벗어나려 했다.
“그만두는 게 좋아. 근육이 모두 파괴되었으니까. 감당하지 못할 힘이라도 쓴 모양이지.”
란돌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전신에 극심한 고통이 밀려와 그는 그만 침대에서 떨어져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하아……. 차라리 기절해 있을 때가 낫군.”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은 바둥거리는 란돌을 바라보며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쓰러진 그를 부축했다.
그의 손이 닿자마자 신기하게 따스한 바람이 란돌의 몸을 감싸더니 마치 바람이 그의 몸을 밀어 올리듯 가볍게 떠올랐다.
“내가…… 어떻게 된 겁니까.”
란돌은 자신의 어깨를 잡은 손가락이 가늘고 무척이나 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자의 손이었다.
“어머, 그걸 지금 나한테 묻는 거야? 기억이 나지 않나 보지?”
목소리는 가늘었다.
고통 때문에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일반적이지 않았고 묘하게 이중적으로 들리는 것이 특이한 음률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엘프?’
란돌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엘프가 멸종되었다는 건 세 살짜리도 알고 있는 이야기였으니까. 그는 눈앞의 여자를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바라봤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너만 살아남았지.”
현실을 깨우는 그녀의 말에 란돌은 조금 전 자신이 착각했다는 것을 알았다.
“…….”
란돌은 몇 번 자신의 눈을 비볐다.
그러자 길게 자라 있었던 그녀의 귀는 평범한 사람의 것과 똑같았고 인간의 것이 아닌 것 같았던 새하얀 눈동자는 푸른색의 아름다운 눈동자로 바뀌었다.
그녀는 엘프가 아니라 그저 엘프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성일 뿐이었다.
‘미쳤군……. 이제 헛것이 보이나.’
란돌은 그런 생각에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네가 쓰던 검이지?”
벽에 기대어 놓은 프람베르쥬를 가리켰다.
검집에 잠겨 있는 해방된 불꽃을 보자 란돌은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아아아악—!!
아악—!!
비명이 귀를 가득 채웠다.
존경해 마지않았던 그들이 적에게 무참하게 쓰러지는 모습이 수면 위로 떠오르듯 장면 장면이 생생하게 보였다.
‘그놈…….’
란돌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바드득 갈았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베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검술.
그를 떠올리자 란돌은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닭살이 돋으며 떨렸다.
“제가…… 얼마나 기절해 있었습니까?”
“글쎄? 한두 달은 넘었을걸.”
“네?!”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나 지나가 버린 시간에 란돌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그게 다행인 거야. 오히려 그렇게 누워 있지 않고 움직였다간 회복도 하지 못했을 테니까. 동료들과 같이 너도 강을 건넜을걸.”
그녀가 말하는 강이 그저 일반적인 강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란돌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들어나 볼까. 네 몸을 보면 알 수 있지 충분히 기사급의 실력이라는 것. 하지만 그 실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네 검상은 비범하지.”
그녀는 손가락 두 개를 펼쳐 란돌에 앞에 보이며 말했다.
“널 이렇게 만든 적은 최소 너보다 두 단계는 위에 도달한 자일 거야. 그리고 네가 맥없이 쓰러져 있던 시간 동안에도 더 강해졌겠지.”
“…….”
“말해봐.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
란돌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락 바위에서 있었던 일과 처음 보는 보랏빛의 전격, 따라갈 수 없었던 적의 속도와 강함 그리고……. 압도적인 그 차이에 느꼈던 절망감까지.
그는 어째서 처음 보는 여자에게 이런 말까지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청린을 채취하려 하다가 그렇게 됐다니. 자업자득이네. 애초에 청린은 마도 시대에 드래곤이 선택한 자에게만 허락한 광물이니까. 7인의 원로회 중 한 명인 알른 자비우스가 아니면 블레이더(Blader)라 할지라도 손댈 수 없는 물건인데.”
의외로 그녀는 냉정하게 반응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니까.”
그녀는 낮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블레이더? 그건 뭡니까?”
란돌은 처음 듣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네가 알건 아냐. 존재했어도 존재하지 않고 역사에도 남아 있지 않은 사람들이니까.”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그런데 전 어떻게 이곳에 있는 겁니까. 당신이……. 절 구해 주신 겁니까.”
란돌은 생각해 보니 그녀의 이름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니. 부상한 너를 엎고 누가 내게 찾아 왔었어. 널 치료해달라고. 값비싼 마법 재료들을 아낌없이 주고 갔지.”
그녀는 테이블을 가리켰다.
위에는 주머니 하나가 있었는데 반쯤 부서진 붉은색의 속성석이 있었다.
“저게 뭔지 알아? 최상급 적명석이야. 저걸 어디서 구한 건지 모르겠지만, 황제도 쉽게 구하지 못할 물건이지.”
부서졌지만 적명석의 각이 8개라는 걸 알아볼 수는 있었다. 란돌은 깜짝 놀라며 자신의 몸을 살폈다.
“저게 없었다면 아마 넌 걸어 다니지도 못할 반병신이 되었을 거야.”
“어떻게…….”
도대체 어떤 귀인이 자신을 구해 준 것도 모자라 억만금을 주어도 살 수 없는 8각석을 내어준단 말인가.
란돌은 기억을 더듬어 봐도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치욕스럽지만 보랏빛의 검기에 맞아 쓰러진 것이 그의 마지막 기억이기 때문이다.
“세상엔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으니까. 그저 네가 아주 운이 좋았다고만 알면 돼.”
“…….”
“진짜 중요한 건 이거니까.”
테이블 위에 놓인 두 자루의 검을 집었다. 두 자루는 모두 롱 소드와 레이피어의 중간 정도의 얇은 세검이었다.
“복수하고 싶지 않아?”
“……네?”
“강해져서 너와 네 동료를 이렇게 만든 그 녀석에게 복수를 하고 싶지 않으냔 말이야.”
란돌은 그녀의 말에 눈이 흔들렸다.
“강해질 수 있습니까……?”
어째서 생전 처음 본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란돌은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너무나 강한 상대를 봤기 때문일까.
아니면…….
눈앞에 있는 그녀가 강자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일까.
란돌은 알 수 있었다.
두 자루의 검을 쥔 순간부터 그녀에게서 따끔거리는 살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강해질 수 있다.”
그녀가 입을 연 순간 소름이 돋았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적은 한없이 패도적인 기운이었다면 그녀는 수천, 수만 번을 정성스럽게 갈고 또 갈아서 만들어진 비수가 자신을 찌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려기사단의 부단장이었던 나르일에게서도 느껴 보지 못한 느낌.
기회다.
란돌은 이 운명을 잡아야 한다고 느꼈다.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원래 한 번 죽은 자는 더 강해지는 법이니까.”
그녀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다만 내가 도와줄 수 있다.”
“어째서 절…….”
란돌의 물음에 그녀는 묘한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대답 대신.
“밀리아나.”
움직일 때마다 쥐고 있는 두 자루의 검이 공기를 베는 것 같은 쇳소리가 들렸다.
“내 이름이다.”
그녀는 이름을 말했다.
그 순간.
란돌은 조금 전 자신의 물음에 대한 답을 들을 생각도 잊은 채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 * *
‘이걸로 됐어.’
카릴은 황궁의 복도를 걸으며 손목에 선명하게 찍힌 손자국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금만 더 힘을 주었다면 부러졌을지도 모른다.
그는 한가로워 보이는 황궁의 풍경을 바라보며 조금 전, 자칫 잘 못 했으면 이 풍경을 다시는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를 순간을 떠올렸다.
-디곤……? 그곳에 란돌이 있단 말이냐.
생각지도 못한 이름에 크웰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습니다.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느냐.
-제가 타투르에 있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크웰 맥거번은 카릴의 말에 움켜쥐었던 손을 풀었다.
-북부에 계셔서 모르시겠지만 디곤 일족이 제국에 동조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제국이 야만족과 동맹을 맺었단 소리라도 하는 거냐.
-그건 저보다 귀족이신 아버지께서 더 확실하게 알아보실 수 있으시겠죠.
그의 말에 크웰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자신의 청기사단이 있는 곳은 제국에서도 북부의 경계. 남부와는 극과 극에 위치해 있었다.
게다가 황제가 북부 원정 이후 내정의 안정을 이유로 잠시 남부 토벌의 지시를 내리지 않은 상황.
몇몇 기사들은 이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크웰 자신이 황제에게 이렇다 할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남부 원정의 잠정적 중단의 이유가 바로 자신의 북부 토벌 때문이었으니까.
‘괜찮다고 하더라도 북부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는 청기사단이 움직일 수는 없는 상황. 결국, 다른 기사단을 움직여야 하는데…….’
이미 군세는 황자들로 나누어져 있는 상태니 이 또한 서로를 견제함에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 움직이면 가뜩이나 려기사단이 빠진 올리번 황자님의 세력이 약화 된다…….’
올리번의 실질적인 주요 병력이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청기사단이, 아니, 그가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결국 루온 황자의 위협에서 올리번을 안전하게 보호 힘이 필요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바로 황제였다.
‘결국, 방법은……. 다시 국정의 균형을 폐하께 집중시키도록 돕는 것인가.’
크웰은 굳은 표정으로 카릴을 바라봤다.
톱니바퀴가 굴러가는 것처럼 너무나도 완벽하게 려기사단의 전멸로 인한 올리번 황자의 지지약화 시점에서 황제가 건강을 되찾고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의 여섯째 아들 역시.
‘어디까지 관여되어 있는 것이냐, 카릴.’
크웰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미안하구나. 생각해 보면 너는 아무런 죄도 없는 것을. 오히려 상을 받아 마땅할 일을 했는데 말이다. 원래대로라면 대신들 앞에서 너의 공을 치하했을 텐데.
그는 카릴이 쓰고 있는 가면을 바라봤다.
-네가 이민족임을 증명하는 눈동자와 머리 색 때문이겠지.
카릴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가면 속 눈동자는 마법으로 바꾼 갈색이었다.
‘사실은 아버지 당신께 들키지 않으려는 것이지만요. 란돌 때와 달리 이번은 당신은 내가 카릴이라는 것을 알도록 해야 했으니까.’
-……그곳의 생활은 괜찮은 게냐.
크웰은 그제야 오롯이 카릴에 대한 물음을 물었다. 가면 뒤에 얼굴은 씁쓸하게 웃으며 그에게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그곳은 많은 인종이 살고 있으니까요. 아버지께서도 아시지 않습니까. 제국보다 그곳이 제게 더 어울린다는 걸.
-…….
-마도 시대엔 마력의 유무로 사람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도 남부의 디곤과 같은 일족은 마력이 없어도 한 나라에 맞먹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릴은 뻐근한 손목을 한 바퀴 돌리며 크웰을 지나쳤다.
-그런 세상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크웰은 카릴의 말에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아버지가 아닌 기사의 얼굴이었다.
-그랬던 마도 시대도 결국 종결을 맞았다.
-평등했던 시대를 부정하시는 겁니까.
-아니, 단지 지금 시대를 인정하는 것뿐이다. 마도 시대는 마도 시대가 가졌던 문제점이 분명 있었을 테니까. 그렇지 않다면 그 시대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겠지.
그는 신념이 굳은 자였다.
카릴은 그런 그가 싫지 않았다.
설령.
자신이 가려는 길과 다른 길을 택할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카릴, 네가 나를 아버지라고 처음으로 불렀구나.
-…….
-세상이 평등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나는 너희들에게 평등하다.
크웰은 황제에게 받았던 청기사단의 증표를 다시 카릴에게 건네며 말했다.
-란돌도 너도 모두 나의 아들이다.
그 순간.
카릴의 어깨가 가볍게 떨렸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란돌을 그리 만든 자를 반드시 내 손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분노.
그리고 살기.
쿵- 쿵- 쿵-
그가 발걸음을 뗄 때마다 복도에서 울리는 육중한 소리가 들렸다.
-…….
카릴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가 준 증표만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저 역시.’
그러고는 그가 걸었던 방향과 다른 출구를 향해 그는 걸어갔다.
“마스터, 이제 어디로 모실까요.”
카릴은 자신을 향한 목소리에 기억에서 벗어나 고개를 들었다.
황궁의 복도 끝 에이단은 평상시와 달리 깔끔한 차림으로 예의 바르게 허릴 숙이며 그를 맞이했다.
“삼국은?”
그의 말에 그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플랜 B가 거의 끝났습니다. 삼국 귀족들의 재산 중 80%는 이미 타투르에 저당 잡혀 있습니다. 두샬라께서 마스터의 명을 받고 무척이나 즐거워하셨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카릴은 타투르의 창고에 쌓여 있을 금화들을 생각하며 낮게 웃었다.
“그래.”
쿠르르르르르…….
‘대륙에서 가장 처음 불게 될 피바람인 황권전쟁.’
카릴은 문을 나섰다.
‘그 불길을 일으키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제국은 황제로 인해 분주해졌고 공국은 프란과 튤리의 전쟁으로 불타오를 것이다.
그리고 두샬라의 계책에 의해 속성석을 두고 무분별하게 경쟁하던 삼국의 국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능한 귀족들에 의해 바닥이 드러나 있을 것이다.
‘전생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들은 마광산으로 인해 결국 망하는구나.’
다른 것이 있다면 전생과 달리 목숨을 내거는 피를 부르는 전쟁이 아닌 그들의 힘을 고스란히 자신이 흡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걸.
‘마음먹었다면 삼국은 그전에도 내 것으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다렸다.
이 모두가 자신이 만든 안배로 인해 일어난 일.
‘그 틈을.’
자신은 공략할 것이다.
삼국을, 공국을 그리고 제국을 말이다.
가장 많은 사람과 가장 많은 권세를 보존하며 이후에 있을 최대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그의 계략.
일망타진(一網打盡).
카릴은 에이단을 향해 말했다.
“타투르로 돌아간다.”
모두가 평온하다 여기는 이 시간에도 카릴은 홀로 이미 전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락 바위에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