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9th Class Swordmaster: Blade of Truth RAW novel - Chapter (241)
9클래스 소드 마스터 : 검의 구도자 9클래스 소드 마스터 – 검의 구도자-241화(241/497)
177. 공국 내전 (6)
“보고드립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갑자기 연이어 속보들이 화이트 벙커의 전략실 안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금일 오후 브라운 앤트에 주둔하고 있던 코트블 남작이 프란 군과 교전. 프라우 햇 아래 협곡으로 후퇴! 프라운 햇의 상비 주둔군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적군 약 3천이 코트블 남작과 대치 중이라 하옵니다!!”
하지만 튤리 루레인은 패전 소식을 들음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패배했나. 뭐, 완전히 밀린 것은 아니지만 전황이 썩 좋진 않았으니까. 자네 생각은 어때? 프라우 햇의 주둔 병력을 내려보내 그를 지원하는 것이 나을까?”
그녀는 자신의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말이야. 능력이 없는 녀석은 미리 내쳤어야 했는데. 승리로 도배가 되어야 할 나의 전쟁에 유일한 패배의 전장이란 오명을 남기겠어.”
“코트블 남작의 선대인 드보르 경은 공국의 충신입니다. 비록 후대가 무능력하더라도 그를 기억하는 자들이 많으니 그를 배제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남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어차피 브라운 앤트는 패배를 상정하고 배치한 전장입니다. 그 뒤에 있는 쌍 봉우리인 프라우 햇이 진짜 방어선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흐음.”
튤리 루레인의 옆에 서 있는 남자.
우락부락한 건장한 체구에 각이 진 얼굴.
뒤로 질끈 묶은 머리는 마치 야자수처럼 퍼져 있었는데 책사가 가지는 이미지와 달리 오히려 대장군의 느낌이 더 강했다.
실제로 그는 단순히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던 사람이 아닌 과거 공국 총사령관의 직위를 가졌던 기사이기도 했다.
그의 이름은 콕스 바틀러.
공국의 지리를 이 남자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왕좌지재라 평가받는 앤섬 하워드가 전장에서 밀리고 있는 것도 그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브라운 앤트의 패배보다 의외인 것은 프란이 공세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그 역시 입장이 있으니 코브에서 계속 은익 함대에 발이 묶여 있을 순 없는 노릇이겠지.”
“보고에 의하면 해왕과 수왕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콕스의 말에 튤리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제국의 남부 원정을 가로막았던 것도 그 괴물들이지 않았나? 정말……. 이번 내전이 끝나면 가장 먼저 그놈들은 모두 처리해 버리겠어.”
“하나……. 조금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수왕이 해협을 건너서까지 코브에 온 것도 그렇지만 제국 때도 그렇고 절묘한 순간에 개입을 한 것이 어쩐지 단순한 문제가 아닌 듯싶습니다.”
“설마 자네는 그 괴물들이 누군가의 명령이라도 받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대륙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왕국이 그들을 다루려 했었지만 실패했지. 솔직히 놈들을 사냥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 지금껏 놔둔 건 그 욕심 때문이었을 뿐.”
튤리 루레인은 콕스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많은 피해를 입을 뿐이라면 없느니만 못하지.”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그는 대답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여 프란 경이 저하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아니겠지요. 그에게 앤섬 하워드란 책사가 있다는 것이 걸립니다.”
하지만 튤리는 그 말에 피식 웃었다.
“아무리 뛰어난 자라도 전쟁은 혼자서 하는 게 아냐. 이 날을 위해 우리가 평민인 그를 코브 해군 사령관에 앉힌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잖아. 안 그래?”
과거 200년 전,
해협의 여러 섬을 통치했던 제도왕(諸島王)이라 불렸던 넬슨 하워드의 후손인 앤섬 하워드는 공국의 귀족이 아니었다.
통치했던 섬들은 공국에 의해 함락됐고 패배한 왕들이 그러하듯 하워드가(家) 역시 추방되어 평민으로 전락했다.
그런 앤섬을 등용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튤리 루레인이었다.
“애초에 프란과 앤섬의 사이는 좋지 않았어. 제도왕의 섬들이 공국령이 된 이후 많은 섬의 주민들이 공국에 살고 있다. 평민으로 전락하긴 했지만 왕가(王家) 출신인 앤섬은 프란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직위를 받아들였지.”
“그렇기 때문에 프란이 저희와의 거래를 앤섬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지요. 불필요한 전쟁으로 많은 피가 희생될 테니까요.”
튤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가 이런 상황에서 뭘 할 수 있겠어? 프란이 지원해 주지 않고 있는데 말이지. 좋은 기회야. 이참에 명령불복종이란 죄목으로 앤섬 하워드 역시 처리해 버리면 되니까.”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하나 분명 프란이 코브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그라도 화이트 벙커를 칠 수 없을 터지만…….”
튤리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달리 콕스는 여전히 지도 위에 한 곳을 바라보며 살짝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빈프레도 강 하구의 방어선이었다.
“자네는 아무래도 비룡 3부대의 전멸한 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군. 안 그래?”
“맞습니다. 그가 북상하게 된다면 저희로서는 골치가 아파질 겁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빈프레도 전을 승리로 이끈 자가 앤섬 하워드가 아닌 누군가의 개입이라면 그의 정체부터 확인해야 할 겁니다.”
“너무 걱정 말게. 프란 녀석이 우든 클라우드의 제안을 거절할 리는 없어. 하지만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 우리도 보여 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지.”
“물론입니다.”
“승부처는 중앙에 흐르는 빈프레도 강이 될 것이다. 남은 비룡부대를 그곳에 집결시켜 단숨에 전황을 우리 쪽으로 돌린다.”
“하오나 비룡 1부대를 보내게 되면 왕궁에 남아 있는 수비군의 전력이 급격히 저하될 것입니다.”
“무엇이 걱정이지?”
튤리는 콕스를 바라봤다.
“적이 어디로 온단 말인가. 동쪽의 대성벽은 지금까지 뚫린 적이 없고 화이트 벙커의 북부는 300년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적의 습격을 받은 적이 없어.”
그러고는 자신 있게 웃었다.
“그 자랑스러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다.”
* * *
“화이트 벙커의 예비 병력이 성문을 열고 이동 중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병력의 방향은 빈프레도 강입니다.”
“브라운 앤트는?”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튤리 군이 후퇴하여 프라우 햇의 상비군과 합세하여 현재 협곡 아래에서 대치 중이라고 합니다.”
카릴은 병사의 보고에 만족스러운 듯 표정을 지었다.
‘밀리아나가 먼저 움직였군. 하긴, 가장 쉬운 전장에 두었으니 근질근질하지 않을 수 없겠지.’
미끼이되 미끼가 아닌 것.
카릴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두 사람을 데리고 온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오히려 수안이나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자신이 미끼가 되라 명을 받는다면 기꺼이 카릴의 명을 따르는 것에 그칠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이기 때문에 적까지 완벽하게 속일 수 있는 것이다.
“요만은?”
“아직 대치 상태입니다. 이렇다 할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다만?”
“대성벽 주위를 며칠 째 훑으며 뭔가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이라고만 보고 받았습니다. 아군에게도 그 이상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프란은 병사의 말에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저 미끼일 뿐인데 쓸데없이 노력하는군. 요만이 무너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말이야. 아니면 저 이상한 행동도 튤리의 눈을 속이기 위한 네 지시인가?”
“아니, 하지만 모르지.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으니까. 정말로 요만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누가 알아?”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카릴조차 세리카의 의중을 쉽사리 파악할 수 없었다.
‘과연 그녀가 가네스를 넘을 수 있을지는 솔직히 나도 궁금하다. 솔직히 현재의 전력으로는 그녀가 소드 마스터인 그를 이기긴 힘들지.’
카릴이 전생에 유일하게 붙어 본 소드 마스터가 바로 가네스였다.
또한 신탁의 10인 중 한 명인 세리카의 실력도 알고 있었기에 그의 평가는 정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세리카를 요만에 보낸 이유는 전쟁이 단순히 개인의 전투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지금껏 보낸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전장이야.’
에이단과 미하일 곧 선혈 동굴에 가게 될 수안까지.
카릴은 은밀하게 자신의 수하들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세리카의 무대는 조금 특수했다.
‘네 재능은 개인이 아닌 다수가 얽힌 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니까.’
카릴은 그저 짧은 보고만으로는 세리카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지만 지켜봐야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보고 드립니다!! 전방에 다수의 병력 포착!!!”
또 다른 척후병이 황급히 달려와 소리치며 그들의 앞에 무릎 꿇었다.
“드디어 왔나.”
카릴은 이제야 기다렸던 소식이 왔음에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저 멀리서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말발굽 소리는 무척이나 반가운 것이었다.
“기다렸다, 하시르.”
카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등 뒤에 나타난 한 사람.
“……!!!”
얼굴을 가리고 망토를 두른 남자의 등장에 기사들은 저마다 황급히 검을 잡았다.
“늦어.”
“죄송합니다. 몇몇 부족의 거절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지체되었습니다.”
“아그넬의 검집을 보고도?”
하시르는 한쪽 무릎을 꿇고 타투르를 떠나기 전 카릴에게 받았던 아그넬을 그에게 되돌려주었다.
프란은 낡은 단검을 마치 귀한 보물처럼 다루는 그의 모습에 의아했지만 자신의 궁금함을 물어볼 상황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았다.
“주군께서 아직 대전사의 칭호를 받지 아니했기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장로들의 전언입니다.”
“늙은이들은 여전히 고집불통이로군……. 그 대전사의 위용을 이곳에서 증명하리라 했는데도 말이지.”
“장로들의 전언입니다. 대전사는 오직 북부에서만 탄생하는 것이니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면 북부를 찾아오라 하였습니다.”
하시르의 말에 카릴은 피식 웃었다.
“이번엔 내가 그들에게 나를 증명해야 할 때란 말이지. 좋다. 언제든 사양하지 않을 터이니 곧 그들을 만날 것이라 전하라.”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에 움직인 병력은 전과 동일한가?”
카릴의 물음에 하시르는 말했다.
“잔나비, 호표, 붉은 달, 늑여우 네 부족이 주군의 명을 따라 남하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한 전력인 듯 카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하시르가 말한 네 부족은 이민족들 중에서도 젊은 족장을 가진 부족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하시르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말했다.
“검은 눈 일족이 참전하였습니다.”
그의 보고에 카릴의 눈이 살짝 떨렸다.
“그들은 이단섬멸령에 멸족한 것이 아니었던가?”
“살아남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주군께서 대전사셨던 칼리악의 검을 가지고 계신 것을 듣고 만나 뵙길 청했습니다.”
“…….”
입술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었다.
‘누굴까.’
사라진 줄 알았던 일족의 생존자가 있다는 것은 전생에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카릴은 자신을 찾아온 자들이 궁금했지만 그의 위치에서 쉽사리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순 없었다.
그는 여전히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자신의 속내를 감추며 말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의 시간을 얻을 순 없다. 그들에게 일러라. 무훈을 세운다면 그때 기회를 주겠노라고.”
“명심하겠습니다.”
카릴은 고개를 돌렸다.
“이미 너희를 위한 다리는 만들어져 있으니.”
그의 말대로였다.
지금까지 그들이 서 있는 곳은 바다 한가운데였다.
“오는군.”
카릴은 점차 가까워지는 이민족들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두에서 말을 모는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어떻게…….”
잔나비 부족의 붉은 갈기, 릴리아나였다.
그녀는 카릴이 서 있는 곳을 바라보며 넋을 잃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끼릭…… 끼릭…….
크드드득.
단단한 쇠사슬이 팽팽하게 잡아 당겨졌다가 다시 느슨해지기를 반복하며 내는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처럼 들려왔다.
“장관이로군.”
릴리아나의 뒤에 있던 호표 부족의 전사는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었다.
눈 앞에 펼쳐진 다리.
저 멀리 공국까지 이어져 있는 그 위에 카릴이 서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정말로 다리가 세워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뵈옵니다.”
릴리아나가 가장 먼저 말에서 내려 카릴에게 예를 표하자 그 뒤에 있던 종족의 대표 전사들도 황급히 그녀를 따랐다.
“엄청난 일을 벌였군요……. 조타실에 그려진 저 문양. 낯이 익은 것입니다.”
릴리아나는 머리를 뒤로 질끈 묶어 더욱 매서운 눈초리로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맞아. 강철 함대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카릴의 모습에서 그녀뿐만 아니라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까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가 만든 다리는 놀랍게도 바로 배였다.
수십, 수백 척의 함선을 세로로 세워 놓고 측면에 구멍을 뚫어 수십 개의 쇠사슬로 각각의 함선들이 마치 하나처럼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연결된 함선의 고리 위에는 단단한 판자가 올려져 있었다.
그저 함선을 잇는 것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북부의 해협을 이런 식으로 통과할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수로의 폭이 좁아진 만큼 물살이 더욱 거세지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함선을 연결하게 되면 수폭이 더욱 좁아져 배가 물살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게 당연했다.
다그닥- 다그닥-
릴리아나가 타고 왔던 말이 조심스럽게 배 위에서 몇 발자국 걸음을 옮기자 말발굽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놀랍게도 연결된 함선은 마치 평탄한 평지처럼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양쪽 끝 배를 제외하고 중간에 있는 함선의 아래를 모두 잘라 물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게 만들었어.”
“하지만 이렇게 되면 무게를 버티지 못할 텐데…….”
사람들이 배 아래를 바라봤다.
수면이 마치 끓어오르는 것처럼 부글거리고 있었고 그 아래에 옅은 빛이 번뜩이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 보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는 이민족들은 마치 대답을 기다리듯 카릴을 바라봤다.
“시동석이다. 교도 용병단의 비공정에 쓰는 것과 원리는 같지. 너희들의 배가 넘는 인원이 온다 한들 무너지지 않으니 걱정 마라.”
카릴은 바닥을 툭툭 치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다리를 만들기 위해 도대체 몇 대의 함선을 쓴 걸까.”
“그냥 배가 아냐. 강철 함대라고. 공국의 최고 함대가 이 꼴이 되다니……!”
몇몇 이민족들은 마치 즐거운 듯 소리쳤다.
다리로 사용된 함선들은 이제 더 이상 배로서 구실을 할 수 없었다. 공국의 자랑이었던 이 함선들은 이제 한낱 판자조각과 다를 바 없다는 뜻이었다.
함선 하나를 건조하기 위해 드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강철 함대를 이런 식으로 사용할 생각을 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말을 쉬지 마라.”
카릴이 아니고서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알아차렸을 땐 이미 그들의 등 뒤에 검이 꽂힐 것일지니.”
하지만 놀라는 그들과 달리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무수한 이민족들을 향해 말했다.
“그들은 공국의 자랑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