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cting genius began RAW novel - chapter 24
유일은 다정한 이모의 목소리를 들으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의자에 등을 기댔다.
그러나 그의 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똑똑.
점잖은 노크소리가 적막을 깨웠다. 한유일은 체념의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들어오세요.”
이유는 몰랐지만 한유일의 대기실에 점점 많은 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김하랑은 매 쉬는시간마다 찾아오니 그러려니 했다. 유일이 놀랐던 때는 별과 혜나가 찾아왔을 때였다.
사실 대기실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혜나를 처음 봤을 때, 유일은 그녀가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이라 착각했다.
당시 혜나가 입을 꾹 다문 채 약간 긴장된 얼굴로 날카로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다.
가만히 유일을 바라보던 혜나의 얇은 입술이 열렸다. 그러자 도도해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작고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갑자기··· 죄송해요···.”
“···네?”
“하랑··· 선배님이··· 계속 자랑을 하셔서··· 궁금해서 왔어요.”
【···?】
혜나와 팔짱을 끼고 있던 별은 동그란 눈을 반달 모양으로 접으며 말했다.
“괜찮으시면 저희도 같이 연습해도 될까요?”
그날, 몇 초 차이로 도착한 김하랑은 문 앞에 서 있는 혜나와 별을 보자 우뚝 멈춰섰다. 김하랑은 지금껏 유일이 본 얼굴 중 가장 맹한 표정을 지은 채 눈만 끔뻑였다.
“어··· 안녕하세요. 별 님··· 그리고 혜나 님···.”
“선배님. 그냥 편하게 말씀하셔도 된다니까요~”
별이 당찬 말투로 말했으나 하랑의 표정은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저희가··· 하랑 선배님께 연기를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여쭤봤어요···.”
별이 혜나의 말에 이어 말했다.
“하랑 선배님이 유일 배우님이랑 연기연습을 한 뒤로 엄청 늘었다고 하셨거든요!”
···아니.
대체 뭐라고 말했길래.
김하랑은 한유일의 나무라는 시선을 티나게 피했다.
“···저는 물론 괜찮습니다. 제 대기실은 좀 좁을 것 같으니 연습은 바깥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유일의 말에, 혜나와 별의 얼굴이 환해졌다.
노심초사하며 뒤에 서 있던 별의 매니저 역시 안도한 눈치였다.
아무튼, 그 뒤로 별과 혜나까지 촬영 전 함께 연습을 하게 되었다.
“···다들 괜찮으시면 오늘 찍을 분량 간단히 리딩해볼까요.”
“네!”
“좋아요···.”
오늘도 유일은 김하랑과 별, 그리고 혜나와 함께 그날의 촬영분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뒤늦게 촬영장에 온 지은호까지 의자를 들고 은근슬쩍 끼어앉았다. 그리고 각각 선기현과 하랑, 효빈과 희나, 그리고 이태우가 되어 동그랗게 앉아 대사를 읽기 시작했다.
서로 눈치를 보던 스태프들은 핸드폰을 든 채 조용히 그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콘티를 체크하며 카메라 세팅을 기다리던 김규오 연출 역시 흐뭇한 표정이었다.
그는 처음 이 드라마를 시작했을 때와는 한층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에 임하고 있었다.
드라마는 커녕 영화 한 편 찍기도 어려운 현실에 제작사의 입김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 드라마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돌들을 주연으로 세운 것은 그가 아닌 제작사의 바람이었다. 그랬기에 애초에 연기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디션에서 한유일을 본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특히 어제 최종적으로 완성된 1화를 보고 온 덕에 김규오는 오늘 더욱 기분이 좋았다. 그의 생각보다도 더 퀄리티가 좋았던 것이 그 이유였다.
‘생각보다 주연들 시너지도 좋고 말이지.’
그는 애써 입꼬리를 내리며 입을 열었다.
“자, 이제 슛 들어가겠습니다~”
연출의 말에 의 주연들은 한결 밝은 얼굴로 일어났다.
*
드르륵.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건 다름 아닌 선기현이었다.
“뭐야, 반장? 너도 하게?”
혜나가 의아한 얼굴로 묻는 것과 동시에, 효빈의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떠올랐다.
“헐, 선기현! 너도 여기에 관심 있는 줄은 몰랐네!”
단발에 동그란 눈을 뜨고 달려오는 효빈은 작은 강아지처럼 보였다.
정작 선기현은 전교 1등인 김효빈이 참여한다는 데에 자극받아 들어오게 된 것이지만.
동아리실 내부를 훑어보던 선기현의 시선이 이태우와 부딪쳤다.
“잘못 찾아온 거 아니고?”
“···.”
선기현은 대답 대신 차가운 눈으로 이태우를 바라보았다.
쯧, 하는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난 이태우가 고개를 기울이며 말했다.
“어쩌냐. 생각한 거랑 다를 텐데.”
“내가 뭘 생각한 줄 알고.”
“뭘 생각하든 모범생 생각이랑은 다르겠지.”
선기현의 차가운 말에 이태우는 지지않고 받아친다. 해맑게 웃던 효빈의 얼굴이 굳어갔다.
“야, 너네 좀 작작 해. 교실에서 싸우는 걸로 부족하냐?”
날카롭게 쏘아붙인 희나의 말에 둘은 입을 다물었다. 냉랭해진 분위기를 푼 것은 대뜸 문을 열고 들어온 하랑이었다.
“얘들아! 나 어제 개쩌는 곡 만들었다아아!”
해맑은 얼굴로 외친 하랑은 뜻밖의 반응에 머리를 긁적인다.
“왜?”
“넌··· 아니다.”
“일, 일단 하랑이 노래 들어보자!”
효빈의 말에 다들 못 이기는 척 하랑에게 다가갔다.
모두가 기대 없는 얼굴로 서 있었던 그때.
하랑의 핸드폰에서 드럼 비트가 흘러나왔다. 곧이어 베이스와 일렉기타가 어우러지며 본격적으로 음악이 시작되었다.
단순하면서도 상쾌한 멜로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음악이었다.
“···!”
한 마디로, 아주 좋았다.
“뭐야, 이거 네가 만들었어?”
“우와아아아! 이거 뭐야?! 하랑아, 이거 진짜 네가 만든 거야?”
음악을 듣던 희나와 효빈의 눈이 커졌다.
“연주는? 기타 소리는 어떻게 넣은 건데?”
“그냥 프로그램으로 한 건데.”
하랑이 머리를 긁적이며 여상하게 답했다. 세 명의 아이들은 멍한 얼굴로 그런 하랑을 바라보았다.
“다시, 다시 들어보자!”
그렇게 아이들은 바글바글하게 모인 채로 다시 음악을 들었다. 선기현도 눈을 내리깐 채 음악을 듣고 있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좋은 음악이긴 하다고, 기현은 생각했다.
“제목은? 정했어?”
“아니··· 아직.”
“가사도 써야 할 텐데!”
“그럼 우리 각자 가사 써볼까? 재밌을 것 같은데!”
조잘대는 아이들 사이로, 선기현은 조용히 손끝을 내려다보았다.
그때.
“반장! 반장도 해야지.”
효빈이 선기현의 팔을 붙잡고 말한다. 강아지 같은 눈이 반짝 빛났다.
“···.”
선기현은 복잡한 얼굴로 김효빈을 바라보았다.
– 일반고에서 1등 하나 못하면서 무슨 큰일을 하겠다고, 쯧.
– 내 아들로 태어났으면 그 정도는 해야지.
– 전교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애가 누구라고? ···아, 그래. 그 효빈인가 하는 여자애. 지금부터 네 목표는 그 여자애를 이기는 거다.
전교 1등.
선기현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전교 1등인 김효빈이었다.
선기현이 굳이 ‘하이스쿨 슈퍼스타 ‘에 나가기로 결심한 것 역시, 김효빈 때문이었다.
카메라는 하이앵글에서 선기현의 복잡한 표정을 클로즈업했다.
‘···역시.’
김규오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나리오에는 선기현의 심리묘사가 드러나지만, 그걸 영상으로 옮기는 건 또 다른 이야기였다.
해당 장면은 연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섬세한 연기가 필요한 장면이었다.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도 저도 아닌 감정선.
하지만 한유일은 그걸 제대로 해냈다.
“···컷!”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던 김규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케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김규오의 말을 기다리던 조연출은 밝게 외쳤다.
“씬 오케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
촬영장을 벗어나기 전, 김하랑은 유일을 향해 몸을 숙인 채 말했다.
“형, 오늘 드라마 최종 예고편 나온 거 알아?”
“···그래?”
하랑은 핸드폰을 꺼내 유일에게 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
– 싱 인 하이스쿨
하얀 색의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제목이 드러나고,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주인공들이 한 명씩 등장했다.
그리고, 마주보고 있는 이태우와 선기현의 컷이 나왔다.
– 내가 그렇게 싫냐?
– 솔직히 말할게. ···난 네가 싫어.
각자 한 줄 뿐인 대사였으나, 편집 때문인지 둘의 대치는 꽤나 강렬해 보였다.
브윈은 구석에 창을 띄운 채 예고편에 대한 반응을 조용히 보여주었다.
【┗ 뭐야 아무 생각 없었는데 예고편 보니까 기대됨;
┗┗ 22···
┗┗ 33333
┗ 별아 사랑한다···
┗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 와 혜나 미모 뭐임
┗ 헐 애들 생각보다 연기 괜찮은 것 같은데?!?
┗┗ 진짜 보지도 않고 까는 거 그만 했으면 좋겠음
┗ 다들 왤케 잘생겼냐?ㅠ 우는 중
┗ 지은호 화난 연기 진짜 좋다
┗┗ 222
┗┗ 한유일도···
┗┗ ㄹㅇ 애들 왜 싸우는지 당장 알고 싶음】
“형, 어디 봐? 벌레라도 있어?”
“···아무것도 아냐.”
그렇게 각 아이돌 그룹의 팬들과 하이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의 기대감을 키우며, 의 첫 방송이 다가왔다.
그러나 의 1화가 풀리기 이틀 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드라마에 참여한 이들 뿐 아니라, 드라마를 기다리던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만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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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인 하이스쿨 (5)
이른 아침, 한유일을 깨운 건 브윈이었다.
【유일 님. 한유일 님.】
“···뭐야.”
한유일은 인상을 쓴 채 눈을 떴다.어젯밤 영화를 보느라 늦게 잔 탓에 온몸이 무거웠다.
“브윈, 그 각성효과 좀···”
유일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정수리부터 얼음물이 흘러 내리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한유일은 소름이 돋아난 팔을 빠르게 쓸어내렸다.
【유일 님, 알려드릴 소식이 있습니다.】
“뭔데.”
【···우선 보여드리겠습니다.】
곧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나타났다.
[블씨 ㅎㄹ 럽에 ㅂ 연애함 (증거有)]암호 같은 제목에 유일이 어리둥절하고 있자, 브윈이 빠르게 설명을 덧붙였다.
【블랙씨의 하랑과 러브에이의 별이 연애하고 있으며, 그 증거가 있음을 의미하는 게시물입니다.】
‘…뭐?’
어색하면 어색했지, 연애 관계라니. 가까이서 지켜봤을 때는 둘은 절대 그런 사이로는 보이지 않았다.
물론 아이돌이 연애를 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아이돌도 사람이고, 팬들도 당연히 그들에게 사생활이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아이돌의 연애는 팬과 아이돌 사이의 유대 관계에 영향을 끼치며, 이는 팬들로 하여금 ‘기만 당했다’는 말까지 나오게 만든다.
‘···애초에 기형적인 구조이긴 한데.’
유일은 미간을 좁히며 계속해서 글을 읽었다.
하랑과 별의 연애 증거를 잡았다는 글쓴이는 계속해서 증거들을 열거했다.
[둘이 이번에 같은 드라마 찍는 거 알고 있을 거임아무리 접점이 있다고 해도 얘네 단순 동료사이는 절대 아님
(사진) (사진)
연습실에서 같은 브랜드 옷 입고 있음. 게다가 애착 가방에 똑같은 키링;
(사진) (사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서로 다른 날 업로드함]
게시물에는 하랑의 검은 가방에 달린 분홍색 키링 사진과 별의 아이보리 에코백에 달린 같은 키링이 클로즈업된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털뭉치처럼 뽀송하게 돋아난 털들 사이로 검은 구슬 같은 눈이 두 개 박혀 있는 키링.
‘…?’
“이건….”
그건 유일도 아는 키링이었다.
며칠 전에 스태프 한 명이 언니가 오픈한 가게라며 촬영에 참여한 모든 인원들한테 돌린 키링이었으니까.
평소에 키링을 다는 성격도 아니고, 선물 받은 거라 아낄 겸해서 그냥 방에 두고 있었는데.
‘···뭐냐.’
게다가 같은 날 찍었다는 사진은 촬영장에서 가까운 공원이다. 당연히 하랑과 별만 그 자리에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게 이렇게 된다고···.”
블루챗 실시간 검색어엔 ‘하랑 별’ ‘블랙씨 연애’ ‘러브에이 연애’ ‘럽스타 증거’ 등의 키워드가 가득했다.
“···.”
솔직히 굳이 해명하기조차 웃긴 어그로이긴 했다.
그러나 그가 걱정되는 것은 김하랑과 별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촬영 걱정’이지요.】
‘그래.’
당장 몇 시간 뒤에 촬영인데 영향이 없을 리가 없었다.
‘···사람들 반응은?’
【인터넷 공간에 남겨진 댓글과 공감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 83.4%의 비율로 날조된 증거라고 여기며, 15.1%는 약한 동조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1.4%정도가 지속적으로 악성 루머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둘 사이에 비슷한 루머가 돈 적이 있나?’
【러브에이의 별은 블레이드의 엑타(본명 : 김지후), 블랙씨의 김하랑은 캐리의 쥬이(본명 : 주이혜)와 스캔들이 난 적 있습니다. 당시 해당 사건을 다룬 기사들은 총 4342건··· 】
‘일단 알겠고.’
이 정도 증거들이라면··· 굳이 일을 크게 키울 필요도 없다.
한유일은 손 안에 있는 분홍 키링을 바라보았다.
‘이게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단호한 브윈의 음성을 들으며, 한유일은 핸드폰을 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의 ‘시도’가 정말 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
점심을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
HM은 앞에 놓인 삼각김밥 대신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다른 손으로는 핸드폰으로 블루챗과 오튜브, 커뮤니티를 둘러보면서 말이다.
‘X발.’
그놈의 키링···!
키링에서 시작된 의혹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몇몇은 하랑과 별이 각자 그룹에서 ‘강아지 캐릭터’를 맡고 있다는 공통점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강아지 이모티콘이 어떻게 커플템인건데···!’
어이없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었다.
게다가 한시간 전부터는 오튜브 렉카들이 물 만난 고기떼처럼 달라붙기 시작했다. 애초에 반응하기도 웃긴 어그로라 보이는 족족 신고를 넣고는 있지만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다.
“하···”
공시에 집중하기에도 바쁜데 이딴 어그로가 끌리다니. HM이 머리를 쥐어뜯던 그때였다.
그때였다.
┗ 엥 키링 커플템 아닌데?
┗ 그거 드라마 스태프가 선물한 거래
┗┗ 헐 진짜?
┗┗ 어디서봄??
┗┗ https://www.shiningstargram.com/1_and_only/124
HM은 홀린 듯 링크를 눌렀다. 한유일의 샤이닝스타 링크였다.
[@1_and_only(사진) (사진) (사진) (사진)
D-1]
샤스타에 올라온 네 장의 사진.
첫 번째 사진은 촬영장에서 찍힌 사진으로, 김하랑과 지은호와 함께 앉아있는 유일의 모습이 보였다.
두 번째 사진은 공원에서 산책중인 사진. 유일이 중심에 있었지만 흐릿하게나마 옆에 있는 김하랑과 별, 혜나가 보였다.
세 번째 사진은 주연배우들이 다 같이 손에 키링을 든 채 찍은 셀카였다. 키링에는 스태프의 계정이 태그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