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anced Player of the Tutorial Tower RAW novel - Chapter 150
150
150. 청룡(靑龍) 전우치(田禹治)(3)꽈아아앙! 콰드드득!
전우치(田禹治)의 신형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의 몸이 부서진 건문 잔해 속에 처박힌다.
쿠그그그긍─!
그 여파로 무너지기 시작하는 건물들.
김현우는 그를 후려친 기간토마키아를 집어넣고 곧바로 땅을 딛고 있던 여의를 원래의 크기로 돌렸다.
그의 명령에 따라 순식간에 줄어져 원래의 크기로 돌아오는 여의봉.
땅을 딛고 있던 여의봉이 원래의 크기로 돌아오며 일순 체공상태에 돌입한 김현우는 곧바로 몸을 틀어 전우치가 떨어진 곳을 바라보곤 그대로 여의를 휘둘렀다.
“길어져라, 그리고-”
김현우의 말에 따라 순식간에 길어진 여의는 단 한순간 만에 전우치가 떨어진 건물잔해를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길어졌고.
이어 여의봉이 가속력을 가지고 잔해에 가까이 도달했을 때쯤.
“커져라. 여의(如意)-”
여의봉은 그 크기를 불리며 전우치가 떨어졌던 그 건물잔해를 타격했다.
콰────아앙!
거대한 폭음.
마치 미사일 수백 개가 떨어진 것처럼 땅이 울리고, 미처 파괴되지 못한 건물 잔해가 사방으로 튀어 오른다.
쏟아지던 폭우는 일시적인 충격파로 인해 비를 땅으로 떨어뜨리지 못했고.
여의봉의 공격이 통한 그 반경 안에는 빗방울 대신 흙먼지가 가득 차올랐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파괴적인 일격.
김현우는 타이밍에 맞게 여의를 줄이고 지상에 착지했다.
쿵! 쏴아아아아!
그가 땅바닥에 착지하자마자 일시적으로 멈추었던 폭우가 그의 머리 위로 쏟아졌고, 김현우는 숨을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뇌령신공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파직-파지지직!
그의 주변에 검붉은 스파크를 일으키며 깨어나기 시작하는 뇌령신공.
김현우는 곧바로 흙먼지가 걷히지 않은 잔해를 향해 뛰어 들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신형.
흙먼지가 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임에도 김현우는 마력을 이용해 전우치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고.
“흡!”
김현우는 망설임 없이 그쪽으로 이동해 그의 머리에 발을 휘둘렀으나-
“쯧.”
그의 발은 전우치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김현우의 공격이 빗나감과 함께 걷히는 흙먼지.
그는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폭우 속에서도 전우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기간토마키아에 맞고 그 뒤에 여의봉의 일격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모습은 옷에 조금 흙탕물이 튄 것 말고는 바뀐 게 없었다.
별 피해가 없어 보이는 전우치의 모습에 김현우가 혀를 차고, 전우치는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어떻게 찾나 고민했는데, 네가 그 이레귤러구나?”
“뭐?”
김현우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되물었지만, 전우치는 그런 그의 물음에 답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 듯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이야, 이거 또 어떻게 찾나 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주니까 다행이네.”
그는 정말로 다행이라는 듯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 거리며 김현우를 바라봤고-
“아니 이런 씨발새끼야, 니들은 무슨 정신 이상자들만 모였어? 물으면 대답을 해 이 개새끼야!”
김현우는 진심으로 짜증내는 표정으로 전우치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에 일순 멍한 모습으로 김현우를 쳐다보던 전우치는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입을 열었네.
“성질이 개차반이구나? 하긴 듣기로 이레귤러들은 대부분 조금 모난 놈들이 된다고 하던 것 같기는 하던데.”
“그럼 등반자들은 죄다 너네 같은 정신이상자 새끼들만 되냐? 어? 씨발새끼야 대화하는 법 몰라?”
그의 욕설에 슬쩍 얼굴이 굳는 전우치.
김현우는 밀어붙이듯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뱉었다.
“씨발 새끼야 ‘이레귤러’가 뭔데? 내가 물어봤잖아 이 좆같은 새끼야, 어? 다들 니들 잘난 맛에 살았어? 어?”
“잠깐-”
“시발 정신이상자 새끼들아 물어보면 대답을 해! 혼자서 쳐말하고 낄낄거리지 말고, 니들이 자폐증환자야? 어떻게 만나는 새끼마다 안 그러는 새끼들이 없어. 어? 아냐고 개새끼야!”
“…….”
김현우의 외침에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 있던 전우치의 표정이 굳었으나 이내 그는 굳어 있던 얼굴을 피고는 억지로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이해한다는 어투로 입을 열었다.
“역시, 상놈이라 그런지 입이 험하구나.”
전우치의 한마디, 허나 김현우는 받아쳤다.
“뭐래 딱 봐도 개찐따같은 새끼가.”
쩌적.
김현우의 공격에 전우치의 입가에 지어졌던 미소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그에 김현우는 또 한번 입을 놀리려 했으나-
“뭘 봐 씨발-”
“이 좆같은 새끼가 진짜!”
“?”
그는 전우치의 입에서 나오는 욕설에 저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이 개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도를 모르네? 어? 야 이 개새끼야 내가 만만해 보여?”
“뭐?”
“씨발 새끼가 진짜, 나 몰라? 나 전우치야 전우치(田禹治)! 조선 제일의 망나니 전우치(田禹治)라 이 말이다! 어디서 내 앞에서 아가리를 놀려?! 뒤지고 싶냐!”
발악하듯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전우치의 모습에 김현우는 멍하게 그를 바라봤고, 전우치는 계속해서 욕을 내뱉었다.
“…….”
“이런 거지발싸개같은 놈이 진짜, 안 그래도 도 닦으려고 바르고 고운 말 쓰니까 내가 그리 우스워 보이디? 응? 너희 집 애미는 안녕하시냐?”
“뭐? 애미?”
“왜? 애비도 써줄까? 네 애비 어제 저잣거리에서 경씨댁 마당에 있더라? 응?”
“이런 미친…….”
‘이거 개 또라이새끼 아니야?’
갑작스레 봇물 터지듯 흘러나온 그의 욕설과 패드립에 김현우는 어처구니없이 전우치를 바라보다 물었다.
“입 걸레인거 봐라?”
“내 입이 걸레면 네 애미는-”
김현우의 한마디에 또 한번 패드립을 치기 위해 입을 여는 전우치를 보며 김현우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나 애미 없어 이 개새끼야.”
“그럼 애비-”
“애비도 없는데?”
김현우의 탈룰라 선언에 잠시 입이 막힌 전우치.
그는 순간 멈칫한 전우치를 향해 순식간에 도약했다.
탓!
한순간의 도약으로 순식간에 전우치의 면전 앞에 나타난 김현우는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
“난 고아야 이 씨발아.”
뻑!
둔중한 소리.
마치 무엇인가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폭우 속에 울려 퍼졌으나, 유감스럽게도 김현우의 주먹은 전우치의 얼굴에 닿지 못했다.
“!”
그 대신, 김현우는 자신이 후드려 패려고 했던 것이 건물의 잔해라는 것에 눈을 크게 떴고, 곧-
“이런-!”
콰아앙!
김현우는 사각에서 날아오는 전우치의 봉을 막아내었다.
순식간에 주르르륵 밀려나는 김현우의 몸.
그는 곧바로 자세를 정비하며 전우치를 바라봤고, 이제 그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다.
아까 전 고상한 분위기를 풍기던 보라색의 장포는 애초에 처음부터 입고 있지 않았다는 듯 없어져 있었고, 대신 그 위에는 밋밋한 장포를 두르고 있었다.
그와 함께 머리에 쓴 양반 갓.
아까랑은 다르게 신선(神仙)같은 분위기라고는 완전히 사라져 버린 전우치는 이내 자신의 봉을 어깨 뒤로 넘기고는 오만하게 말했다.
“선(仙)이 된 내게 다시 이 모습을 보이게 했으니, 너를 쉽게 죽이지는 않겠다.”
그의 말에 김현우는 입가를 비틀며 말했다.
“너야말로 이런 짓 해놓고 편하게 죽을 생각은 하지 마라.”
서로에게 주고받은 짧은 한마디 말.
그 말과 함께-
꽝!
전투는 시작되었다.
파지지직!
김현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검붉은 스파크가 사방으로 튀어 오르며 빗방울을 때리고, 전우치의 신형이 사라진다.
셀 수 없는 짧은 한순간.
그 찰나에, 이미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김현우의 발이 전우치의 오른팔을 노리고 휘둘러지고, 전우치가 봉을 이용해 그의 일격을 막아낸다.
쿠우우웅!
그저 한 번의 공격을 주고받았음에도 느껴지는 심후한 무게.
허나 움직임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
그의 공격을 막은 전우치가 그 짧은 틈으로 봉을 돌려 김현우의 어깨를 노리고, 김현우는 마찬가지로 그 봉을 피하며 전우치의 몸에 유효타를 노린다.
단순하게는 서로의 공격하고 피하는 싸움.
허나 조금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그들은 그 짧은 시간 안에서 무한한 사고회로를 돌리고 있었다.
자세에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움직임을 예측하고, 그 찰나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다음 행동을 이어나간다.
순식간의 김현우와 전우치의 합이 쌓여 나간다.
십 합을 넘어서 백 합.
백 합을 넘어서 천 합.
분명 맞붙기 시작한 시간은 조금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합의 숫자는 말도 안 될 정도로 그 세를 불려나간다.
그리고-
“!”
그 합이 끝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김현우의 사방에서 나타난 총 4명의 전우치.
그가 어떤 반응을 할 시간도 없이 사방에서 나타난 4명의 전우치는 그에게 제각기 다른 공격을 시도했다.
오른 쪽에 위치한 전우치는 그의 발을.
왼쪽에 위치한 전우치는 그의 머리를.
앞에 위치한 전우치는 그의 심장을 노리고.
뒤에 있던 전우치는 그의 오른 팔을 노렸다.
거의 동시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빠르게 내리쳐지는 전우치의 공격에, 김현우는 사고를 더더욱 빠르게 회전했고.
“흡!”
깡!
그는 공격이 자신의 몸에 닿으려는 그 순간, 점프를 하는 것으로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허나-
“아까의 답례는 이걸로 하도록 하지.”
“씨-”
전우치는 이미 김현우의 머리위로 봉을 후려치고 있었다.
꽝!
거대한 폭음.
뒤늦게 그의 공격을 막은 팔에 격통이 느껴지고, 그의 몸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파고 들어간다.
그 순간에서도 김현우는 곧바로 몸을 움직이며 뛰어 올랐으나-
“무릇 신선(神仙)이란- 그저 심(心)으로 도술을 부릴 수 있어야 한다.”
“!”
김현우는 어느새 자신의 주변에 펼쳐져 있는 수많은 마법진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로서는 처음 바라보는, 일반적인 마법진보다도 더욱 난해한 도식이 있는 마법진이 김현우를 기점으로 회전하고 있었다.
그는 이형환위를 이용해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허공을 박차려 했으나, 이미 발동하기 시작한 마법진은 김현우의 몸을 구속했다.
그리하여 발동되기 시작한 마법진은-
“오행(五行) 심기구속진(心器拘束陣).”
전우치의 말에 따라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완성되었고, 그 순간 마법진에서 나온 5개의 제각기 다른 빛을 가진 사슬은 김현우를 구속했다.
그와 함께-
“용 좋아하나?”
“이런 썅-”
김현우는, 전우치의 말과 함께 하늘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쿠오오오오───
전우치가 가리키고 있는 하늘에는, 마치 동양의 신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두 마리의 용이 폭우를 뚫고 이곳으로 내리치고 있었으니까.
전우치는 이쪽으로 떨어지는 두 마리의 용에게서 시선을 뗀 채 김현우를 바라보고는 입가를 비틀어 올리며-
“뇌룡(雷龍)과 수룡(水龍)은 그 궁합이 잘 맞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곧바로 몸을 피했고, 그와 함께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거대한 뇌룡과 수룡은 김현우의 몸을 먹어치웠다.
콰아아아아아아아!!!
수룡이 김현우의 몸을 집어 삼키고, 뇌룡이 수룡의 몸 안에 섞여 들어가 거대한 번개를 불러들인다.
그와 함께 순식간에 퍼지는 황금빛의 스파크는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에게로 연쇄작용을 일으켰고-삐───────!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찬란한 황금빛으로.
그리고 그 순간-
“넌 진짜 좆됐다.”
검붉은 번개가, 황금빛으로 물든 세상을 찢어발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