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anced Player of the Tutorial Tower RAW novel - Chapter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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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다섯 명 이론(3)
김현우는 작은 광장 안에 모여든 기자들을 한번 쭉 돌아 본 뒤 이내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말했다.
“제가 어제 뉴스를 좀 보다 보니까, 좀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시작하는 김현우.
그는 어제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미리 캡쳐해 놓은 기사를 기자들에게 보였다.
“여기에 써져 있는 게 제 음모론이던데, 어제 이것 때문에 활활 타오르더라고요.”
뭐-
“뭐, 다들 기자이니만큼 어느 기사가 돌아다니고 있는지는 전부 아시죠?”
김현우의 말에 기자들이 답하지 않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자 그는 이내 슬쩍 시선을 내려 녹음기를 들고 있는 기자를 가리켰다.
“거기.”
“예?”
“거기요. 녹음기 들고 있으신 분. 알고 계시죠?”
김현우의 물음에 기자는 왠지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 듯했으나 이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알고 있기는 합니다.”
그의 말에 김현우는 다시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자, 이렇게 기자랑 사람들한테 다 알려질 정도로 소문이 퍼졌는데, 뭐 ‘당연히’ 여기 있는 모두가 아시겠지만 제 입으로 직접 말하는 게 낫겠죠?”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하수분의 주머니 속에서 여의봉을 꺼냈다.
“저게 그…….”
“여의봉(如意棒) 인가.”
순식간에 웅성거리기 시작한 기자들을 둘러보며 김현우는 말을 이었다.
“우선 맨 처음으로, 지금 인터넷에 뿌려져 있는 음모론은 말 그대로 ‘음모론’일 뿐이고 저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료에 나온 저 옷은 여의봉의 스킬 중 하나로, 저는 여의봉의 스킬을 사용한 겁니다.”
김현우의 말과 함께 사방에서 터지는 플래시 사례.
기자는 너나 할 것 없이 노트북에 손을 올리고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타자를 치기 시작했고, 그는 여의봉(如意棒)을 집어넣고 기자들에게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이게 사실 제일 중요한 거니까 손가락은 제 이야기를 마저 듣고 놀리세요.”
김현우의 말에 거짓말처럼 키보드에서 손을 넣는 기자들.
물론 개중에서는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이들도 있었으나 김현우는 딱히 제지하지 않은 채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자, 제가 이번에는 이렇게 음모론이 돌아서 직접 이렇게 나와 해명을 하기는 했는데,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정말 만약에-”
이내-
“제가 이렇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면-”
김현우는 이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진짜 뒤집니다.”
“헉…….”
김현우가 말하자마자 거짓말처럼 조용해진 기자들.
그의 말을 무시한 채 키보드를 치고 있던 기자도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멈춘 채 그를 바라봤고, 김현우는 곧 다시 미소를 짓곤 장난스럽게 이야기 했다.
“물론 진짜로 제가 찾아가서 죽여 버린다는 소리는 아니라는 거 아시죠?”
씨익-
“어떻게 일반인이라고는 한 번도 때려보지 않은 제가 그러겠습니까? 예? 아셨죠? 저기요, 아셨어요?”
“예? 아, 예예…….”
뜬금없이 김현우가 묻자 그는 어리둥절하게 대답하면서고 곧바로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 모습을 만족했다는 듯 바라본 김현우는 이내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회견 방법은 알죠? 그냥 제가 지목하면 질문해 주시면 됩니다. 우선 거기 아까 제가 가리켰던 기자분.”
“아, 예!”
“질문하세요.”
김현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기자가 입을 열며 기자회견은 시작되었다.
기자들이 질문하고, 김현우는 그 물음에 답한다.
“김현우 헌터, 이번에 갑작스레 홍콩에 나타난 재앙을 상대할 때 매우 크게 다치셨는데, 지금 상태는 어떠십니까?”
“거의 다 회복 됐습니다. 다음.”
“김현우 헌터! 이전에 김시현 헌터와 추가적인 기자회견을 진행하신다고 했는데, 그 기자회견은 언제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
‘생각해 보면 그런 것도 있었지.’
김시현이 허수 공간에서 빠져나왔을 때 김현우는 대충 한번 모여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한 이후에 기자들을 회피한 적이 있었다.
“뭐, 그건 조만간 하겠습니다. 근데 어차피 제가 아니라 시현이하고 해야 하지 않나? 다음.”
“김현우 헌터! 이번에 김현우 헌터가 길드장으로 있는 가디언 길드 사무소의 양쪽에 패도길드 지부와 이번에 신생으로 생긴 ‘암중(暗中)’길드가 터를 잡은 건 알고 계신가요?”
“……그래요? 제가 길드에 잘 가지를 않아서.”
가디언 길드의 길드장인데도 불구하고 길드를 잘 가지 않는다는 소리를 당당하게 하는 김현우.
허나 기자의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가디언 길드 옆에 자리를 잡은 신생 길드, 암중(暗中)길드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시나요?”
“모르겠네요.”
“네?”
“제가 그 길드랑 딱히 관련이 없는데 어떻게 압니까?”
김현우가 슬쩍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자, 기자는 당황한 듯 했으나 이내 슬쩍 물었다.
“그, 최근 3일 간 패도 길드장 패룡과 함께 김현우 헌터의 병실을 들락날락 거린 사람이 암중 길드의 길드장인 하나린 헌터로 알고 있어서…….”
기자는 그렇게 말하며 슬쩍 말꼬리를 흐렸고, 김현우는 응?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요?”
“어? 혹시 모르고 계셨던-”
기자는 괜히 질문하려다가 멈칫하며 김현우의 눈치를 봤고, 그는 기자의 시선을 느끼곤 짧게 말했다.
‘길드는 언제 만들었어?’
자신의 제자인 하나린에게는 아예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기에 김현우는 고개를 갸웃했으나 이내 그는 말했다.
“뭐, 그 길드하고는 관계없고 나린이 하고는 관계가 있네요.”
“혹시 무슨 관계인지 여쭤도 될까요?”
“제자요.”
“네?”
“제자요.”
“……네?”
“아니, 말 못 들었어요? 내 제자라니까? 탑에서 인연이 있었던 두 번째 제잡니다.”
김현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순간 정적이 일어난 기자들은, 이내 어느 한 명의 키보드 소리를 기점으로 순식간에 시끄러워지기 시작했고. 그럼에도 기자회견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자 그럼 기자회견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우는 기자회견을 끝내며.
“그리고 제가 거듭해서 말하지만 제 음모론을 날조해서 올릴 생각을 아직도 하고 계시는 기자가 있다면, 진짜 조심해요. 진짜 걸리면-”
-알죠?
김현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광장에 몰려 있는 기자들을 놔두고 홀연히 병원 밖으로 걸음을 옮겨-
“바로 집으로 갈까요?”
김현우는 병원 너머에 곧바로 차를 준비해 대기하고 있는 하나린의 물음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려다 말했다.
“아니, 집이 아니라 다른 데로.”
“다른 곳이라고 말씀하시면?”
“오랜만에 길드사무소에 좀 들리자.”
생각해 보니까 저번에도 마찬가지고 이번에는 이계에 갔다 온 뒤로 한 번도 길드 사무소를 들린 적이 없었다.
‘내가 만든 길드인데 조금은 관심을 가져야지.’
조금 늦어 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뒤로 채우고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 박아 넣은 김현우는 이내 하나린이 대기시켜 놓은 차에 탑승했고 하나린은 그의 옆에 탑승하며-
씨익-
웃음을 지었다.
‘그 꼬맹이년도 없으니…….’
하나린은 슬쩍 시선을 돌리며 옆자리에 앉은 김현우를 바라보았다.
그동안 김현우의 옆에 붙어 있던 미령 덕분에 그녀는 그의 옆에 제대로 서 있어 본적이 없었다.
물론 그것은 미령도 마찬가지였으나, 그렇기에 하나린은 이 시간을 무척이나 소중이 할 생각이었다.
‘이미 운전수한테는 일부러 시간을 끌라고 말을 해놨으니까…….’
그동안은 사부님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어쩌면 그다음도……?
하나린은 절로 지어지는 미소를 막지 않고 김현우를 바라봤고, 곧 그녀가 문을 닫자마자 세단은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린이 제대로 입을 열기도 전에-
“아,”
“……?”
“나 잠깐 어디 좀 갔다 올게.”
“네? 사부님 어디를…….”
그녀의 물음에 김현우는 답했다.
“차는 계속 운전하고 있어도 돼. 잠깐 저쪽에 갔다 오는 거니까.”
김현우는 그렇게 말하더니 갑작스레 무엇인가를 중얼거렸고, 하나린이 제대로 묻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
“…….”
한순간 사라져 버린 김현우의 모습에 하나린은 할 말을 잃은 표정으로 그가 있던 자리를 바라봤고, 그것은 앞에 있던 운전수도 마찬가지였다.
잠시간의 침묵.
운전수는 사라진 김현우의 모습을 보곤 말했다.
“저기…… 출발할까요?”
운전수의 물음에 그녀는 한동안 입을 다물고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천천히 출발해요, 물론 목적지에 도착하지 말고 그냥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요.”
“네……?”
‘절대로 사부님과 데이트를 즐기고 말겠어.’
그렇게 결심하며 오기 어린 눈빛을 불태웠다.
***
그렇게 하나린이 김현우와의 카 데이트를 결심하며 길드사무소에는 도착하지 않고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을 때쯤.
“으음…….”
시스템 룸에서는 아브가 자신의 손에 들린 청룡의 업(業)을 보고는 말했다.
“이거-”
“뭔가 알아냈어?”
김현우의 물음에 아브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말했다.
“아뇨, 실질적으로 정보권한으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없었어요. 사실 어느 정보가 되었든 ‘권한’근처를 우회하면 정보를 끄트머리라도 볼 수 있는데…….”
아브는 이상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건 그런 것도 찾기 힘들어요. 그나마 알아내 것은 있지만 그렇게 유효한 정보는 아니고요.”
“무슨 정보인데?”
“말 그대로 이 보석 안에 진짜로 청룡의 업(業)이 들어 있다는 것 정도…… 그리고 이 보석 자체에 엄청난 힘이 들어 있다는 것 정도예요.”
아브는 그렇게 말하며 그에게 보석을 넘겨주었고, 김현우는 묘한 표정으로 보석을 넘겨받은 뒤 한숨을 내쉬었다.
—-
-정보 권한-
사신(四神) 중에서도 중에서 가장 존엄하고 고귀한 존재이며 다른 용들의 수장이라고도 불리는 청룡(靑龍)의 업(業)을 농축해 담아놓은 보석이다.
청룡(靑龍)은 4개의 방위 중에서도 동쪽을 수호하는 수호신이며 비와 구름, 바람과 천둥번개를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청룡은 탑에 올라 -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권한 부족—-@#$@#^#$^#@^@#$@#%@^#$
—-
‘뭔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생길 줄 알았는데…….’
정보권한 마저도 굉장히 이상하게 떠오르는 통이라서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고 있기는 했으나 역시나였다.
‘뭐, 그래도 이건 메인이 아니니까.’
김현우는 청룡의 업을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입을 열었다.
“그럼 다른 건 어때.”
“다른 거요?”
“그래, 내가 저번에 말해 뒀잖아? ‘제작자’가 만든 ‘탑’에 대해서.”
“아 그건…….”
“그건……?”
김현우가 묻자 아브는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결국 찾기는 찾았어요. 찾기는 했는데…… 이게 좀 뭐라고 해야 하지? 확실하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 정보의 정확성이 조금 떨어져요. 조금 애매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우선 그거라도 말해봐.”
아브의 말에 감현우는 물었고. 그녀는 곧바로 대답했다.
“제가 조사한 바로, ‘제작자’가 말한, 그 탑이라는 건 아마 이 바로 윗계층에 있는 탑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