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anced Player of the Tutorial Tower RAW novel - Chapter 410
410화. 딱 기다려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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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현 상황. 김현우 역삼역 출동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글쓴이 : ㅇㅇ
김현우 어디서 뭐하다 왔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역삼역 S급 던전에 출몰해서 한두 방에 몹 정리하고 사라졌다 ㄷㄷㄷ…… 머임?
(추가)
구라라고 하길래 인증 사진 올린다.
(대충 김현우가 역삼역에 등장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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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8개
모두의여고생쟝 : 와 얘는 진짜 몇 개월 동안 뭐하다가 이제 오냐????
ㄴ 이첨치 : 기사 읽고 와라, 3개월 전에 미궁 탐험 내려갔다고 했잖아. 아마 지금 다시 올라온 것 같은데?
ㄴ 모두의여고생쟝 : 아 진짜? ㅈㅅㅈㅅ몰랏네.
내바위 : 지금 역삼역에 왔다고? 나는 아까 천호역에서 나오는 거 봤는데? 그 짧은 시간에 거기까지 이동한 건가?
ㄴ 오리리릭 : ㄴㄴㄴㄴㄴ 그거 아님 지금 여기서 노가리 까지 말고 뉴스 확인해보셈, 지금 나타난 김현우 수 100명 넘어간다고 하던데 ㅋㅋㅋ
ㄴ 호롱이 : ? 이건 또 뭔소리임? 김현우가 왜 100명이 넘어가?
ㄴ 오리리릭 : 뉴스 보셈.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1&aid=00117778
ㄴ 호롱이 :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현우 추정 140명은 또 뭐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거?
어그로충 : 이것도 들가보셈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1&aid=002211221
ㄴ 양그키르 : ??? 이게 먼데?
ㄴ 어그로충 :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ㄴ 초중빛세일 : 이 와중에도 이런 어그로 ㅈㄴ 끄네, 이시국에 어그로 자중해라 온 세상이 개판이 나있는데 어그로를 끄네.
ㄴ어그로충 : 응 내맘이야~ 너도 빨리 링크 들어가서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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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에 있는 s급 던전 앞.
“……드디어!”
이서연은 스마트폰에 시시각각 떠오르는 반응을 보며 밝은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으나 이내 슬쩍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빠가 여러 명이라는 건 뭐지?’
손오공의 분신술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 건가?
위이이잉!
이서연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있자 기다렸다는 듯 김시현에게서 걸려오는 전화.
마침 스마트폰을 들고 있던 그녀는 곧바로 김시현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곧 이서연은 김시현에게 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간단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오빠가 분신술을 이용해서 몬스터 웨이브를 정리하고 있다 이거지?”
[맞아. 본체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본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이야기를 전해 받은 건 형의 분신이거든.]
“분신이라고?”
[응, 듣기론 분신들한테 몬스터 웨이브 정리를 맡겼고, 본체는 다시 최상층으로 올라갔다고 하더라.]
김시현의 말에 이서연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이내 고개를 끄덕거렸다.
분명히 김현우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움직이고 있을 것이 분명했으니까.
“알았어. 그럼 결국 우리는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거지?”
[맞아.]
이서연의 물음에 대답하는 김시현.
[그리고 이제 서울 쪽은 굳이 우리 도움이 없어도 될 거야. 석원이 형이랑 현우 형의 분신이 붙어 있으니까 나도 경기 쪽으로-]
그리고 곧 그는 자신이 앞으로 움직일 곳을 이서연에게 피드백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한동안 끊어진 전화를 바라보고 있던 이서연은 분명 전화를 받기 전보다는 한층 밝은 표정으로 정리가 끝난 던전을 바라보다가 피식 하고 웃음을 지었다.
‘고작 한 사람이 돌아왔다고 이렇게 희망이 생길 줄이야…….’
너무 김현우에게 의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이서연은 안도감이 들었다.
김현우가 돌아왔다는 것.
아직 실물로 본 적도 없고 그저 사진과 김시현의 증언을 통해 들었을 뿐이었으나, 이서연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암담함은 분명히 옅어졌다.
그렇기에-
“……그럼, 열심히 버텨 봐야지.”
이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혼자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조용히 중얼거리고는 실시간으로 반응이 올라오고 있는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xxxx
김현우는 달려드는 노네임을 보며 기묘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움직임은 분명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묘리나 미학이 없는, 그저 오로지 힘과 속도에만 의존하는 전투스타일은 바뀌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어느 면에서 봤을 때 스피드는 이전보다도 빨라진 것 같았다.
그야말로 김현우는 감히 시도할 수조차도 없는 압도적인 속도.
눈으로는 당연히 쫓을 수 없었다.
남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그가 눈동자에게 얻었던 수많은 업 속에서 경험했던 인지 능력들.
그 수 만 개의 업이 그대로 김현우의 몸에 쌓여 남자의 움직임을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체크하고 있었다.
개미 인간이 되었을 때 얻었던 감지 능력이 남자의 움직임을 예측해 주었고.
맹인이었을 때 얻었던 예민한 청력이 남자의 주먹이 어디를 노리는지를 적나라하게 알려준다.
그 이외에도 김현우가 얻었던 수많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그는 마력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도 남자의 공격을 너무나도 가볍게 피해내고 있었다.
그렇기에 느껴지는 기묘함.
‘……이렇게 피하기 쉬웠던가?’
김현우는 그의 공격을 피하며 떠오른 생각에 고개를 갸웃했으나.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어째서 자신이 이렇게 쉽게 공격을 피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너무 일관적이야.’
그래, 그의 공격은 너무 일관적이었다.
주먹을 휘두른다.
발을 찬다.
그의 공격은 이렇게 두 가지의 묘사만 사용해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고, 또한 단순했다.
물론 노네임이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속도 덕분에 아무리 단순한 공격이라도 위협적인 것은 맞았다.
그래,
눈동자를 통해 경험을 얻지 못했다면, 아마 김현우는 지금도 노네임의 공격에 고전했을 것이었다.
탁!
오른쪽 뒤에서 머리를 노리고 주먹을 내지르는 노네임의 공격을 머리를 옆으로 꺾는 것으로 피해낸 김현우는 순간적으로 어깨를 올려쳤다.
“!”
맹인에게서 배웠던, 온 몸을 사용해 상대의 힘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반환공.
노네임의 손이 위로 치솟아 올라가며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는다.
그와 동시에 제자리에서 몸을 돌린 김현우는 노네임이 움직이기도 전에-
“컥-!”
그의 목젖을 손날로 후려쳤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낮은 탄성.
살짝 무너졌던 자세는 김현우가 목젖을 침과 함께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김현우는 곧바로 앞으로 나아가 그의 얼굴을 팔꿈치로 후려쳤다.
빠악!
돌아가는 머리.
김현우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남자의 앞에 바로 딱 붙어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보다는 남자가 정신을 차리고 도망갈 수 없도록 초근접전으로 단단히 마크하며 패고 있었다.
빡! 빡! 빠각! 뻑!
맞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공간.
노네임은 순간순간 눈을 부릅뜨며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현우에게 역공을 가했지만.
“안 된다니까 그러네.”
“이런-!”
빡!
그는 금세 김현우에게 틈을 내어주었다.
이전번에 싸웠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싸움의 양상.
하지만 김현우는 압도적으로 노네임을 압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그를 압박해 나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그는 눈동자에게 어느 정도의 승률 예측을 들은 상태였으니까.
‘내가 이길 승률은 3할.’
그래, 고작 30%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고 해서 눈동자의 말이 절대적인 것마냥 믿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동자의 조언을 무시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었다.
그녀가 괜히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빡!
김현우의 주먹에 턱을 맞은 노네임이 뒤로 밀려난다.
그러나 김현우는 여전히 노네임이 자신과 조금이라도 거리를 벌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위해 그의 몸을 붙잡았고.
그 순간-
“!”
김현우는 자신의 등 뒤에서 느껴지는 저릿한 느낌에 저도 모르게 허리를 비틀었다.
꽝!
그와 함께 터져나가는 무언가.
김현우는 순간적으로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도 머리를 굴렸다.
‘무시하고 더 달라붙어야 하나? 그게 아니면 이쯤에서 만족하고 빠져야……?’
그의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으나 이미 김현우의 몸은 등 뒤에서 한 번 더 느껴지는 아찔한 느낌에 오른쪽으로 빠지고 있었고.
꽈아앙!
김현우가 오른쪽으로 몸을 튼 그 순간, 김현우는 무엇인가 날아와 폭발하는 것을 보고는 몸을 뒤로 뺐다.
“……확실히, 이전보다는 성장했군.”
그와 함께 들리는 목소리에 김현우는 시선을 돌려 부서진 나무 사이에서 걸어 나오는 노네임을 볼 수 있었다.
얼굴에는 한껏 불쾌함을 가득 담은 채 자존심이 상했다는 듯 찢어진 상의를 저 멀리로 내팽개친 노네임.
김현우는 스윽 하는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그래? 그냥 성장한 정도가 아니지 않아? 그냥 뒤지게 맞았잖아?”
“…….”
그의 도발에 인상을 찌푸리는 노네임.
허나 그는 한숨을 내쉬고는 이야기했다.
“정말로 내가 모든 힘을 다해서 상대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설마 마조였어?”
“……뭐라고?”
“지금 말은 네가 모든 힘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거잖아? 사용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굳이 쓰지 않았다는 건 맞는 걸 즐긴다는 말 아니야?”
조금 더 인상을 찌푸린 노네임.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데?”
“…….”
“왜? 네가 할 말 대신해 줘서 놀랐지? 조금 더 맞고 싶으면 말해. 나는 아직도 너를 쥐어 패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니까.”
“……굉장히 어쭙잖은 도발이군.”
“너는 굉장히 어쭙잖은 변명을 하고 있고 말이야.”
피식 웃으며 받아치는 김현우.
그 말에 노네임은 불쾌감으로 가득 차 있던 얼굴을 악귀 같이 일그러뜨리고는 자신의 주먹을 꽉 쥔 채 대답했다.
“……더 이상 장난은 끝이다. 너 같은 새끼한테 시간을 쏟는 것도 불쾌하군.”
“저기요? 말투가 조금 거칠게 바뀌셨는데요?”
이죽거리는 김현우.
그러나 노네임은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손을 휘둘렀고-
“!”
김현우는 곧 자신의 아래에서 무엇인가가 온다는 것을 재빠르게 감지하고는 그대로 뛰어 올랐다.
쾅!
그가 뛰어오르자마자 타이밍 좋게 솟아져 나오는 것.
그것은 바로-
‘나무줄기’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김현우의 주변에 있는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뭐야 씹.”
부서진 나무의 잔해들.
굴러다니던 돌멩이.
무엇인지 모를 조각.
김현우가 한 눈에 인식하기도 힘들 온갖 것들이 그가 뛰어오른 순간 허공에 부유했고.
꽝!
“큭!?”
허공에서 터진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어렵사리 피해낸 김현우는 폭발의 반동으로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혔다.
그리고-
“지금부터 알려주도록 하지.”
김현우가 급하게 일어나 노네임에게로 시선을 돌렸을 때.
“마력을 다룬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말이야.”
그는 엄청난 양의 잔해가 자신의 주변을 감싸 안듯이 포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지랄났네.”
김현우는 말이 끝나자마자 자신에게 몰아치는 잔해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욕지거리를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