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vanced Player of the Tutorial Tower RAW novel - Chapter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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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 정의봉(正意蜂)을 아는가?(4)※이 글은 베스트 게시물로 선정된 글입니다.
제목: 이번에 김현우 고유스킬 관련으로 불판 터진 거 자게로 옮겨본다ㅋㅋ
글쓴이: 나는오늘만사는놈
ㅎㅇㅎㅇ 이번에 보니까 이슈게시판에서도 이거 가지고 댓글 싸움 나고 있길래 불판 열어본다. 무슨 불판인지는 너희들도 잘 알고 있지?
바로 김현우 고유스킬 불판이다.
사실 탑에서 얼마 나오지 않은 헌터라서 애초에 고유스킬 관련해서는 이야기도 아예 안 나오고 있었는데 최근에 김현우가 천마 잡은 이후로는 다들 그 이야기만 하길래 가져와 봤다.
근데 솔직히 김현우가 탑에서 빠져나온 지 얼마 안 된 걸 보면 벌써 고유스킬을 가졌을지는 아직도 좀 실화인가 의문이 들긴 하는데 솔직히 김현우쯤 되면 고유스킬을 얻을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렇게 해서 내가 짐작한건데, 아마 내생각에 김현우 고유스킬은 ‘증폭’계열인 것 같다. 애초에 김현우가 천마전에서 싸우는 것을 보면 줄곧 개털리다가 한 번에 빡 몰아쳐서 죽이잖아?
내가 볼 때 제한시간 있는 대신에 힘을 팍 끌어 올려 주는 종류인 걸로 예상된다.
너희들은 어떰?
댓글 1024개
고인물이되고싶다: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김현우가 탑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시간 비례해서 그 정도 싸울 수 있는걸 생각해 보면 증폭계열이 제일 크다고 느낀다.
ㄴ SSS등급: 이거 ㅇㅈ 나도 그렇게 생각함. 사실 증폭계열이 아니면 저렇게 단기간에 높은 피지컬 보여 주는 건 말이 안 되긴 한다.
ㄴ 로로로롤: 그런데 그것 말고도 애초에 김현우가 12년 동안 탑 안에 갇혀 있었던 것 생각해 보면 진짜 저 정도로 강한 게 이해가 가기도 한다 나는.
인생해피하고싶다 :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김현우의 고유 스킬은 이미 만들어졌다고 보는 게 맞기는 하다, 그리고 나도 글작성자와 마찬가지로 김현우의 고유스킬은 거의 100% 증폭계라고 확신한다. 다만 정확히 몇 배 정도 증폭하는지는 모르겠음.
ㄴ 칼튼900 : 222222222222222222222222이거 맞다. 나도 이렇게 생각함ㄴ 기수식재림 : 33333333333333 나도 이렇게 생각하기는 하는데 나는 정말 혹시 어쩌면 김현우가 사실 고유스킬이 없을 거라고도 생각을 해본다.
ㄴ 로팅엄비 : ㄹㅇ 지금 이슈게에서도 고유스킬이 증폭계냐 아니냐 때문에 싸우는 게 아니라 고유스킬이 있냐 없냐로 싸우고 있던데, 나도 왠지 없을 것 같음ㅋㅋㅋㅋ오토랑이 : 김현우 고유스킬 내가 볼 때는 개씹사기치트스킬 같은 거 아니냐? 솔직히 천마랑 싸우는 거 보면 그냥 개씹사기라는 느낌이 풀풀 나서 치트 스킬 아닌가 싶은데ㅋㅋㅋㅋㄴ 그만해 : 응 ㅈㄹ이구연~ 지금까지 상위 헌터들도 고유스킬보면 전부 사기가 아니라 자기 실력 쌓아서 올라간거다 ㅋㅋㅋㅋ 운빨이라는 게 있을 것 같냐?
ㄴ오토랑이 : 그냥 내 생각 말한건데 왜 갑자기 들어와서 지랄이신지? 갑자기 프로 불편충 등판하셨네 ㅋㅋㅋㅋㅋㅋ PDF 캡쳐 했으니까 또 아갈털어봐~ㄴ그만해 : 응 계속해 줘? 니 애-아랑길드 지하 2층의 훈련실.
“흠…….”
그 이외에도 게시글에 달린 수십 개의 댓글을 보고 있던 김현우는 이내 스마트폰을 집어넣고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던 김시현에게 물었다.
“시현아.”
“왜요?”
“고유 스킬이라는게 그렇게 중요하냐?”
고유 스킬.
그것은 바로 헌터 개개인에게 부여되는 스킬 중 하나였다.
물론 언제 부여되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식으로 부여되는지는 아직도 제대로 된 사실관계가 밝혀진 바 없으나.
단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든 헌터는 어느 순간 고유 스킬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고유 스킬은 일반적으로 몬스터를 사냥해 ‘경험’으로 얻는 일반 스킬보다도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
“그렇죠? 고유 스킬이라는 건 각각 개개인이 받는, 다른 헌터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신만의 스킬이라는 거니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중요하죠.”
김시현의 말에 김현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단 말이지……?”
“그렇죠. 보통 고유스킬이 생기면 자신만의 명확한 전투 스타일이 생기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김현우는 이내 고유 스킬에 대해 생각하다 이내 어깨를 으쓱이며 그 생각을 접어두었다.
‘아직 나한테는 안 생겼으니까.’
그렇게 짧게 생각을 정리한 김현우는 이내 며칠 전 아브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지금으로부터 3일 전, 김현우는 자신을 불러 낸 아브에게 자신의 능력치에 관해 물었으나, 그녀에게서 자세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낸 게 있었다.
아브가 말해준 것.
정확히는 정보 권한을 이용해 제한적인 정보를 보고 그녀는 김현우의 능력치 이상을 나름대로 추리한 뒤 도출한 결론.
‘출발의 탑에서 떠올랐던 메시지는 ‘페이크’일 거다……라.’
김현우는 12년 동안 탑 안에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탑 안에 갇혀 있는 12년 동안, 김현우는 1층부터 100층까지의 몬스터를 수백 번도 더 넘게 잡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른 능력치들.
물론 어느 순간부터 김현우의 능력치는
‘튜토리얼 능력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라는 알림창과 함께 이 이상 오르지 않았다.
허나 아브는 그 떠오른 알림창에 의문을 제시했다.
능력이 ‘더 이상’오르지 않은 게 아니라, 시스템의 한계상 그렇게 표현했을 것이라는 의문을.
물론 진실은 모른다.
이게 진짜 아브가 한정적인 정보를 얻어서 추리한 대로 사실은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더이상 능력치를 측정하기 어려운 것인지. 그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원래는 그래서 랭커들하고 비교를 해보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너무 변수가 많았다.
스킬도 마찬가지고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게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귀찮아…….’
너무 귀찮았다.
애초에 힘의 총량을 알아서 뭐 하겠는가? 상대해야 할 건 정보 권한으로도 정보를 볼 수 없는 녀석들뿐인데.
그렇기에 김현우는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하고 앞에 떠 있는 로그로 시선을 돌렸다.
——
알리미
9계층의 통로로 새로운 ‘등반자’가 등반을 시작합니다.
남은 시간 [ [00]: 0: 1분: 32초 ]
——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하지만 딱히 준비할 게 없었다.
지금 올라오는 등반자가 어디로 올 줄 알고 준비를 한다는 말인가?
‘차라리 시간이 아니라 위치가 나온다면 어떻게 죽치고 있기라도 할 텐데.’
김현우는 쯧 하고 혀를 차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가 아무리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산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미리 대비하고 막을 수 있는데 막지 않아서 사람이 무더기로 죽어 나가는 것을 보기에는 찝찝했다.
그가 그런 생각을 은연중에 흘리며 로그를 보던 중,
“다…다 됐다!”
김현우는 마법진에서 들리는 거대한 환호성 소리에 돌렸고-
우우우우웅-
그곳에는 김현우의 실수로 인해 망가져 있던 마법진이 다시 예전의 그 소리를 되며 공명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옆에서 마치 제 마법진을 고친 듯 신나하고 있는 아냐는 덤이었다.
김현는 슥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그래, 전부 다 고쳤다고?”
“네! 네네! 전부 고쳤다고요! 이 서클러인 아냐에게 불가능은 없다 이 말…….”
아냐는 그렇게 신나게 소리를 치다 목소리를 낸 사람을 파악했는지 마치 녹슨 기계처럼 목을 돌리며 다가오고 있는 김현우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에 든 묘한 공포.
아냐는 최대한 비굴하게 몸을 숙이고는 입을 열었다.
“그, 저 전부 다 복구했는데…아마 전보다 효율도 좋을걸요?”
“그래?”
“네! 게다가 거기에 덤으로 지속시간도 훨씬 길 거예요!”
“그래?”
“거기에 추가로…음…음….”
“그래?”
“…….”
김현우의 대답에 아냐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저…죽는 건가요?”
“글쎄다….”
김현우의 얼굴이 기묘하게 웃음을 짓고 아냐의 얼굴이 푸르죽죽하게 죽을 때쯤,
——
알리미
통로를 통해 새로운 ‘등반자’가 9계층에 도착했습니다.
남은 시간 [ 00: 00: 00 ]
위치: 독일 작센 라이프치히
——
그의 눈앞에 새로운 로그가 떠올랐다.
***
독일 작센 라이프치히 근처 산맥에 있는 미궁.
평소라면 사람 몇 없이 썰렁해야 했던 그곳은 현재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하늘에는 헬기가 몇 대나 돌아다니고 있었고, 지상에는 헌터들이 대열을 맞춰 미궁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가장 뒤, 그 모습을 보며 독일 헌터 협회장 ‘게오르크 T 바넬’은 흡족한 미소로 그 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뒤쪽에서 다가오는 한 남자를 보며 입을 열었다.
“준비는 전부 끝났는가?”
게오르크의 물음에 남자는 곧바로 서류판을 그에게로 넘기며 대답했다.
“예, 그렇습니다. 현재 준비는 모조리 끝나 있는 상태입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헌터 중 대형 길드인 ‘슈바이거’ 길드와 ‘보리스’ 길드의 핵심 인원들도 전부 대기 중인 상태고요.”
“랭커들은?”
“‘쉐도우 스피어’ 애릭 브래든과, ‘이명궁’ 티라멜이 미궁 바로 앞에서 대기 중입니다.”
그의 말에 게오르크는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일본에서 처음 일어난 새로운 형태의 ‘재앙’은 불과 일본에서 그 일이 일어난 지 1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독일에서 또 한번 감지되었다.
‘물론 일본처럼 당하지는 않겠지만.’
게오르크는 미소를 지으며 앞에 깔린 헌터들을 보았다.
대부분이 A등급 헌터들. 그리고 그런 헌터들과 함께 있는 헌터들은 상당히 위쪽에 있는 S등급 헌터들이었다.
일본에서 그 재앙을 막을 때와는 달리 ‘과잉전력’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의 엄청난 전력.
그는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돌아다니고 있는 헬기를 바라봤다.
그것은 바로 게오르크가 미리 불러 둔 독일 방송사를 포함한 여러 통신 매체의 헬기였다.
‘이번 ‘재앙’의 발 빠른 처리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만 하면. 독일 협회는 다시 한번 인정받는다.’
예전, 독일에서 일어났던 크레바스 사태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퇴임당한 전 협회장 때문에 독일은 늘 국제 협회에서 은근히 무시를 당하고 있는 상태였다.
‘민가에 그 어떤 피해도 입히지 않고, 확실히 막아낸다.’
그렇기에 게오르크는 독일에 찾아온 이 ‘재앙’을 제대로 막아냄으로써 협회 내외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는 야망을 꿈꾸고 있었다.
‘거기에 덤으로 ‘재앙’을 포획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더라도 인간과 비슷한 인종인 ‘재앙’을 포박했다는 것은 엄청난 업적으로 남으리라.
물론, 실질적으로 ‘재앙’을 막거나 포획하는 것은 랭커와 다른 헌터다.
그러나.
재앙에 ‘미리’ 대비하고 헌터를 대기시킨 업적은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는 생각에 그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
쿠구구구구구구궁-
곧 그는, ‘재앙’이 올라오는 그 진동에 미소를 지었고-꽈아아아아!!
“저, 저게……!!!”
불과 5분도 되지 않아, 그는 절망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