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33
132화 – 제국의 홍염, 분노 그리고 새로운 시대 (8) – 1부 완결
9.11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이 포획되고 3일 뒤.
미국은 빠르게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각하, 천태성 회장님이 오셨습니다.”
“음, 들어오시라고 하게.”
“네.”
대신 백악관은 이전보다 회의가 더 자주 열리고 있었다.
오늘은 그 회의가 자주 열리게 된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 백악관에 찾아왔다.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네.”
“별거 아닙니다. 저도 할 이야기가 있어서 온거니까요.”
“할 이야기라… 먼저 할텐가?”
“먼저 하셔도 됩니다. 왠지 당신이 할 이야기가 제 이야기와 겹칠거 같아서 말이죠.”
“그런가?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네.”
앨 고어 대통령은 그렇게 말하더니 책상 안에 있던 서류를 하나 꺼내서 태성의 앞에 두었다.
[오사마 빈 라덴 생포 보고서]“그러고보니 빈 라덴은 잘 있나요?”
“물론이네. 미국 내에 불온 세력이 남아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델타포스 팀이 계속 붙어있네.”
“그래요? 그러면 안심할 수 있겠군요.”
“그보다 작전 마지막에 빈 라덴의 세력이 운송기를 격추 시켰는데 말이네.”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모르는척 하는건가?”
“농담입니다. 저도 보고서를 받았으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궁금하신 모양이군요.”
“당연하지. 자네 회사에서 나온 물건이니까.”
“음, 정확히 어떤 답을 원하십니까?”
“무슨 의미인가?”
태성의 말에 앨 고어 대통령은 물음을 표했다.
그런 앨 고어에게 태성은 깜빡했다는듯 물었다.
“아, 혹시 여기에 도청은 없죠?”
“없네. 클린턴때 그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굳이 설치하지는 않았지.”
“그러면 돌려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군요.”
그러면서 보고서를 옆으로 밀어둔 태성은 말했다.
“델타포스 요원들이 빈 라덴을 포획할때 별 다른 문제가 없던 것으로 처리 해주시죠.”
“어째서?”
“단기간에 과도한 주목을 받으면 질투나 시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죠.”
“그건 그렇지. 하지만 그 하나 뿐일거 같지는 않은데?”
“맞습니다. 그날 그곳에 있었던 것도 문제가 있거든요.”
“문제?”
“네, 애초에 그건 미완성이었던 녀석이거든요.”
“…미완성이라고? 그게?”
앨 고어 대통령은 순간 자신의 귀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태성은 자신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가지 제의를 했다.
“한가지 거래를 하시죠.”
“거래?”
“이번 일을 덮어주신다면 추후에 완성된 녀석을 넘겨드리죠.”
“넘겨준다고? 그렇게 해서 자네가 얻는건 뭐지?”
“시간입니다.”
“시간?”
“네, 시간입니다. 저에게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시간이라는 말에 앨 고어 대통령은 고민에 빠졌다.
태성은 수년 전부터 앨 고어가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태성은 수년간 앨 고어를 여러 부분에서 지원했고 그러면서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았다.
그런 태성이 수년만에 처음으로 제의를 해왔다.
그렇다고 이쪽이 손해를 보는 제의도 아니었다.
“자네는 대체 무엇을 노리고 있는건가?”
“무엇일것 같나요?”
“그건…”
“말보단 행동으로 보시는게 편하겠죠. 앞으로 지켜보십쇼. 저와 TS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말이죠.”
“보면 안다는건가.”
태성의 말에 대해 생각하던 앨 고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좋네, 자네의 제의를 받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좋은 거래가 되었군요.”
자리에서 일어난 태성은 집무실에서 나가려고 하다가 깜빡했다는듯 뒤로 돌아섰다.
그러면서 CD 1장을 앨 고어의 책상 위에 두었다.
“이건 뭔가?”
“사건이 벌어진 그날 인터넷에서 디도스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디도스?”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날 하루동안 아시아 지역은 접속 제한에 시달려야했죠.”
“아시아라… 어딘가?”
“조금 애매했는데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보니 한곳으로 좁혀지더군요.”
그러면서 태성은 집무실에 붙어있던 세계지도에서 한곳을 손가락을 찍었다.
그곳은 아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중국이었다.
“중국?”
“네, 그날. 전세계의 트래픽이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 중국은 비정상일정도로 트래픽이 늘어났던 지역이죠.”
“중국이라…”
“자세한 자료는 CD에 모두 들어있습니다.”
“알겠네. 검토해보도록하지.”
그렇게 태성이 떠나자 앨 고어 대통령은 바로 비서실장을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이 CD 안의 자료를 검토해보게. 그리고 천태성 회장의 보안등급이 어떻게 되나?”
“천태성 회장의 보안등급이라면…”
“아니아니, 지금 등급은 상관 없네. 다만 지금부터 천태성 회장의 모든 정보는 최고등급으로 설정하게.”
“알겠습니다.”
***
“저거 정말로 넘겨줘도 괜찮을려나?”
[괜찮아요. 저녀석의 설계도와 제작 데이터는 제가 가지고 있으니까요.]“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는거지? 음, 그러면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야겠네.”
태성이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 때.
다른 곳에서는 여러 인물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위험하네요.”
“얼마나?”
“제 짧은 식견으로 볼때… 세상이 뒤집힐지도 모르겠네요.”
“그런가? 다행이군. 나도 같은 생각을 했거든. 이 세레스 터치폰의 다음 단계는 정말로 세상을 뒤집을 물건이 될거야.”
올 초에 출시된 세레스 터치폰은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1천만대가 넘는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한박자. 아니 하다못해 반박자라도 빨리 움직여야 하네.”
“…뭔가를 구상하셨나보군요.”
“훗, 내가 이래서 자네를 마음에 들어한다니까.”
그렇게 말하며 남성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또 다른 남성이 가져온 서류에 한가지 단어를 적었다.
“스마트폰?”
“그래, 스마트폰이라 하는 것이네.”
“스마트폰… 이건 세레스 터치폰보다 더 발전된 개념인가요?”
“맞아. TS의 행보를 살피면서 나는 TS가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어. 그러다가 이 스마트폰의 개념을 파악했자.”
이것이 바로 그들이 TS라는 새로운 IT 제국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물건이었다.
“세레스 터치폰보다 더 발전된 기기… 그런 기기를 어떻게 만들죠?”
“개념은 이미 저쪽에서 다 알려줬어. 우리는 그에 맞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만 갖추면 될 뿐이지.”
그러면서 남자는 또 하나의 단어를 작성했다.
“그리고 우리 애플의 스마트폰은 iPhone이 될거야. 어떤가, 쿡?”
“훌륭합니다, 스티브. 그러면 제 일은 간단하겠군요?”
“맞아, 난 주요 인력들 모아서 iPhone에 대한 설계를 시작할거야. 너는 세레스 터치폰을 분석해서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공급해줄 수 있는 회사들을 끌어 모아.”
“알겠습니다.”
애플은 TS의 미래 플랜을 분석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시작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 동부에서는 또 다른 이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TS 그룹? 요즘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군.”
“설립된지 10년도 안되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무너트리고 그대로 IT 파트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잡고 있는 곳입니다.”
“다시 말해 IT의 1인자라는건가.”
“그렇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무너트리고 그 자산 대부분을 흡수하면서 단번에 1인자의 자리에 올라섰죠. 그리고 지금은 더 커져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미국 전체 기업에서도 손꼽히는 레벨입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남성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석들은 대출도 안 받는다고 하던가?”
“네, 자체 수익만으로도 모든걸 해결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이 크고, 기본적인 지출도 적은 축입니다.”
“상장도 안 했고?”
“여러 증권사에 문의를 한 것은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진행 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제법 관심이 생기는군.”
“TS의 회장과 약속을 잡아볼까요?”
“아니, 아직은 이르지. 우리의 역사는 커녕 부의 규모도 못 미치는 상태 아닌가.”
“그렇다면?”
“계속 주시는 하도록 하게.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으면 10년 정도면 우리 로스차일드의 격에 닿을 수 있겠지.”
“알겠습니다.”
세계의 흑막이라는 별명을 가진 로스차일드에서도 TS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했는데 그 중에 가장 TS를 주시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바로 옆에 있는 국가였다.
“요즘 김씨 조선이 말을 안 들을려고 하는거 같은데?”
“확실히 최근에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지는 기미가 있더군.”
“저러다가 확 넘어가버리는건 아니겠지?”
“분하지만 저 뒤에는 미국이 있다. 우리가 미국에 본격적으로 대응할려면 못해도 10년은 필요해.”
“그래도 김씨 조선을 한번 눌러둘 필요는 있는데.”
수년 안에 G2라 불리며 미국에 맞먹을 유일한 국가이자 새로운 견제 대상이 될 중국.
그곳은 최근 동북아시아의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그보다 요즘 한국에서 유명한 친구가 있는거 같던데?”
“한국에서?”
“터치가 되는 휴대전화 만든 회사 말이야.”
“아아, TS라고 했던가? 미국에서도 매우 유명하다고 하더군.”
“듣기로 그 TS의 수장이 한국에도 굉장히 투자를 많이 했다고 하더군.”
“한국인이 맞는가보군.”
“그렇지. 몇년 전에 아시아 전역에 경제 위기가 오지 않았나.”
“그랬었지.”
97년의 경제 위기는 중국에게도 여러가지 타격이 있었기에 자리에 모인 이들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그때 한국에 100억 달러 넘게 투자했다는 소리가 있더군.”
“허, 100억 달러 넘게? 우리나라에 그런 애국자가 있었으면 간부직에 올려줬을텐데.”
“이런 이야기를 해도 우리 중화인민공화국은 아직 전면에 나서기에 이르네.”
“휴… 알고 있네. 우리가 다시 세계의 지도자가 될려면 최소 10년은 더 인내를 해야겠지.”
그렇게 중국의 고위 간부들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TS에 대한 정보를 기억 한편에 넣어두었다.
그 외에도 여러 세력과 여러 인물들이 TS를 주시하거나 주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태성은 그런 것을 신경 쓸때가 아니었다.
***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자마자 태성은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회장님! 사모님이 출산하신다고 합니다!”
“바로 갑시다!”
예정보다 조금 빨리 구연서가 출산의 기미를 보인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1달씩 차이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회장님, 오셨군요! 바로 따라오십쇼!”
그날따라 차가 밀리지 않은 덕분에 태성은 순식간에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보다 한발 빠른 사람이 있었다.
“응애~!”
바로 태성의 아이였다.
태성이 겨우 병실 앞에 도달했을때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하하, 애가 절묘한 타이밍에 태어났네요.”
그와 동시에 병실에서 구연서를 전담하고 있는 의사가 나왔다.
“연서랑 아이는 어떤가요?”
“아, 회장님. 걱정하지 마십쇼. 산모도 아이도 모두 건강합니다. 조금 빨리 태어나서 우려가 되기도 했는데 오히려 우량아가 되기 전에 나온거 같습니다.”
“그래요? 그거 다행이네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성은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왔어요?”
“그래, 내가 조금 늦은거 같네.”
“아니, 딱 맞게 왔는걸요?”
“그런가? 아무튼 괜찮아?”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그래도 버틸만 하더라고요.”
“그래? 다행이네.”
“그보다 이름은 정했어요?”
“응, 전에 이야기했던 그 이름. 장인어른이랑 장모님도 동의했고, 우리 부모님도 동의했어.”
그렇게 말하며 태성은 새롭게 태어난 아이를 보며 잠시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본래 역사에서 태성님의 아드님의 이름은 그러했어요.]“괜찮은데?”
[당연히 괜찮아야죠. 실제로 사용한 이름인데.]“그래도 내 아들이 똑같다는 보장은 없잖아? 선택지로 남겨두기는 하겠지만 다른 이름을 고르게 될지도 몰라.”
[뭐, 그래도 상관 없어요. 결국 태성님의 결정에 달린거니까요.]“너도 참 부담을 잘 주는구나.”
그렇게 태성은 몇가지 이름을 준비했으나 결국은 이리스에게 들었던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아들아, 니 이름은 이제 천유성이다.”
2001년 9월 18일.
TS의 후계자인 천유성이 태어났다.
[1부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