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37
136화 – 2002년 (외전4)
한국에 건설한 TS 데이터 센터가 가동을 시작하고 얼마 뒤 한국은 독일과의 4강전에서 치열한 혈전을 벌였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낸 것은 쌍둥이의 움직임 덕분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독일을 1대0으로 꺾고 한국 축구사는 물론 아시아 축구사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합니다!] [누가 이런 결과를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이번 대회의 한국은 정말 놀라운 팀입니다.]“대회 초반만해도 저 중심에 준우랑 준호가 있을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그보다 드디어 유럽에서 입질이 왔네요.]“어떤 팀이야?”
[중위팀과 하위팀 후보에 있던 팀들이에요. 먼저 하위팀은 SK 라피트 빈. 오스트리아 리그에 위치한 팀이죠.]“오스트리아면 독일 남쪽이었지?”
[네, 오스트리아 리그는 현재 유럽 축구를 관장하는 UEFA 랭킹 15위에 위치하고 있어요.]“하위팀 포지션을 잡기에는 적당한 수준이네.”
[그렇죠. 여기보다 낮은 순위는 차라리 K리그에서 성장 시키는게 나은 레벨이니까요.]“아무튼 조금 더 이야기해봐.”
1897년에 창단해서 2년 뒤인 1899년에 현재의 명칭이 된 라피트 빈은 현재 챔피언스리그라 불리는 유럽챔피언의 대회의 원년에 참가한 역사가 있었다.
[또한 오스트리아 리그 우승 횟수 1위, 컵대회 우승 2위라는 기록도 있죠.]“괜찮네. 인수 비용은?”
[조금 더 주는 개념으로 4천만 유로로 정리했어요.]“그정도면 충분하네.”
다음으로 확인하는 중위권팀은 네덜란드의 ADO 덴하흐였다.
이 팀의 연고지는 현지에서는 덴하흐라고 부르지만 한국을 포함한 외국에서는 헤이그라 부르는 지역이었다.
[이 팀은 팀 역사가 좀 부실해요. 우승을 못한건 아니지만 1,2부 오간 기록이 제법 있거든요.]“앞으로 우승하는 팀으로 바꾸면 되니까 문제 없어. 가격은?”
[2부 리그 팀이라서 좀 더 퍼줬는데도 2,500만 유로로 정리되었어요.]“응? 2부?”
[바로 이번 시즌에 1부로 승격하거든요. 이 팀은 정비할 시간이 필요한지라 1년 정도는 감수하기로 했어요.]“그렇구나.”
네덜란드 리그의 UEFA 순위는 7위.
중간팀으로써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그러면 남은건 상위팀인데.”
[현재 프랑스와 독일에 있는 팀 중에서 선정하고 있어요.]“그렇게 상중하 체제가 구축되고 안정화를 찾으면 마지막 조각인 최상위팀을 인수하는거지. 시스템만 완성되면 선수 수급이나 육성 문제를 제법 쉽게 해결할 수 있겠어.”
축구팀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태성은 다른 부분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이야기지만 내년 봄의 준비는 어때?”
[아직까지는 순조로워요.]“그렇다면 아직까지 문제가 생긴 곳은 없는거네.”
[그렇죠. 그보다 상장 계획은 어떻게 하실려고요?]상장이라는 말에 태성은 고심하다가 이리스에게 말했다.
“최대한 미루면 마지노선이 언제지?”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가 한계에요.]“그래? 내년 봄에 발표할게 더 생겼네.”
[지난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많은걸 했는데 아직도 해야할게 많네요.]“그렇지. 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일들은 대부분 돈을 많이 먹는 일들이지.”
[그래도 계획대로면 대략 20년 정도면 충분해요.]“20년이라… 그래도 그 정도면 60살 전에 은퇴할 수 있겠네.”
60세 전에 은퇴라는 말을 들은 이리스는 태성에게 진심이냐고 물었다.
“반 정도는? 나도 알아. 막상 해보면 20년으로는 무리고 30년이나 40년은 되어야 한다는거.”
[현재 진행 중인 암 치료제 개발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다음 순서 중에는 노화 억제도 있으니 기대하세요.]“진짜 100년 넘게 부려먹을려고?”
[가능하면 그 이상도 같이 일하고 싶은데요.]“이 속도로 발전하다보면 진짜 실현될거 같아서 조금 무섭네.”
그렇게 말하며 태성은 다음 일로 이목을 돌렸다.
이제 며칠 뒤면 월드컵 결승이 진행되며 한국 축구사에 영원히 남게 될 월드컵이 마무리될 것이다.
“회장님.”
“무슨 일인가요?”
“미국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 종이로요?”
“네, 그런데 보낸 곳이 애플입니다.”
“애플…”
애플이라는 말에 태성은 창 밖을 잠시 바라보다가 심호흡을 하며 편지를 받았다.
“애플에서 저한테 편지를 보낼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했는데… 역시 그 사람이군요, 잡스.”
“스티브 잡스요? 그가 왜?”
“제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꼭 봐주면 좋겠다 싶은 신제품을 2주 뒤에 발표한다고 하네요.”
“신제품…”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의 포지션을 이어가고 있는 TS 그룹과 애플은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는 회사였다.
겹치는 부분 중에 양사의 핵심인 OS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직접적으로 붙은적은 없었다.
“잡스가 뭘 준비하고 있는지 예상되네요.”
“그러면…”
“스케줄 변경은 없습니다. 유럽에 먼저 다녀온 뒤에 미국에 돌아갑니다.”
이리스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잡스가 무엇을 준비했을지 뻔히 예상되었다.
“오늘은 더 이상 처리할 일도 없으니 이만 쉬세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비서들을 보낸 태성은 이리스에게 물었다.
내년에 출시할 애플의 신제품과 대결할 TS의 새로운 무기.
그 무기에 들어갈 핵심 부품의 진행 상황에 대해 물었다.
[준비는 순조로워요.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작업도 막판이고요.]“그러면 계획대로 9월부터 양산 시작인거지?”
[네, 안 그러면 출시 시점에 1천만대를 준비하는게 불가능해지니까요.]“…그런데 1천만으로 될려나?”
[어쩔 수 없죠. 현재 건설 중인 새로운 생산공장이 준비되기 전까진 1달 200만대가 한계 생산량인걸요.]여러가지로 계산한다면 출시 첫 반년간의 판매량은 아무리 높아도 2천만대가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칠 것이다.
“이렇게 보니까 조금 아깝네.”
[그래도 그 반년만 버티면 생산량이 늘어날테니 최종적으로 4천만대 이상 팔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제대로 계산한거 맞지?”
[당연하죠. 애플이 우리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시장에는 우리와 애플 밖에 없는 상태가 될테니까요.]“그래도 차이가 엄청나네. 1년 넘게 판매 중인 세레스 터치폰도 얼마 전에야 1500만대를 넘겼는데 차기 제품은 1년만에 4천만대라…”
조금 미묘한 감각도 있지만 그래도 1년을 건너 뛰면서까지 준비한 보람이 있는 수치였다.
“그런데 당장은 그렇다고쳐도 이후를 고려하면 공장이 더 필요할거 같은데?”
[안 그래도 다음 공장 건설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어요.]그렇게 태성은 이리스와 내년에 진행할 일들에 대한 논의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
[브라질, 역대 5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루어내다.] [전반전 1대1로 팽팽하게 맞붙은 한국. 후반에 아쉽게 무너지다.] [패배했으나 이번 대회의 한국은 놀라웠다.]대한민국 대표팀은 독일을 뛰어넘으면서 본래 역사와 달리 4강에 멈추지 않고 결승에 진출하는 괴력을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승팀인 브라질의 화력을 뛰어넘지는 못하며 결승에서 패배를 거두었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결승에 갈거라는 예상은 아무도 못했어.”
“하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알고 있어. 그보다 둘 다 몸관리나 잘해. 이제 K리그에서의 마지막 반년을 보내야하잖아?”
“응? 마지막 반년?”
“너희 둘은 월드컵에서 보여줬어. 한국에 남아있을 레벨이 아니라는걸.”
“그 말은…”
마지막 반년이라는 이야기에 쌍둥이는 의문을 표했다.
그런 두 사람을 보며 태성은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이야기했다.
“난 그동안 유럽의 축구팀들을 알아봤어. 그리고 이제 유럽으로 넘어가서 몇개의 축구팀을 인수할거야.”
“축구팀을…?”
“응, 그리고 반년 뒤에 너희에게 2가지 제안을 할거야.”
“무슨 제안인데?”
“그건 반년 뒤의 이야기로 하자. 벌써부터 이야기하면 남은 반년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테니까.”
“그렇게 말해도… 궁금해서 집중 못할거 같은데.”
“그거마저 안되면 프로 딱지 때야지.”
결국 태성의 말대로 반년 뒤를 기약하기로 한 쌍둥이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K리그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야기는 끝나셨습니까?”
“네, 이정도만 해도 둘이서 알아서 할테니 충분해요.”
월드컵 준우승.
우승을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정도만 되어도 누구나 인정할만한 거대한 업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이러면 유럽에서 신제품 발표를 보겠네.”
“어차피 발표를 봐도 바로 대응하는건 어려우니까.”
게다가 지금 시점에서는 경쟁자가 나와주는게 더 좋았다.
먼훗날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아직은 경쟁자가 있는게 태성에게 유리했다.
[TS그룹, 오스트리아 리그의 SK 라피트 빈 인수.] [천태성 회장, 네덜란드 리그의 ADO 덴하흐 인수.] [TS, 독일 리그의 헤르타 베를린의 지분 35% 인수.]“다 합해서 6500만 유로.”
[원화로 본다면 대충 800억 정도네요.]“저렴하네.”
[심지어 저한테는 거의 대부분의 축구선수들의 자료가 들어있죠.]“그 말을 들으니 미래의 정보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건지 더 실감되네.”
어찌되었든 구단 인수 작업은 모두 마무리되었다.
이후로는 유럽 지사나 지부를 둘러보는 일정을 잡아두었다.
물론 그 전에 온라인을 통해서도 중계되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지켜보았다.
[오늘은 제가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가장 기다려왔던 날 중 하나입니다.]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늘의 발표를 진행하는건 지금의 애플을 이끄는 스티브 잡스였다.
[작년에 저희는 아이팟을 선보였습니다. 그 어떤 회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스펙과 함께 말이죠.]“처음 출시했을 때라면 아주 틀린 말이 아니지만 지금은 스토리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지.”
본래 역사와 달리 지금의 아이팟은 TS의 타임 뮤직 플레이어를 저격하는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었다.
물론 TS도 가만히 구경하고 있지는 않았다.
아이팟에 대응하듯 올해 초에 타임뮤직 플레이어2를 출시했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잡스의 애플은 다르더라고요. 후발주자인데도 상당한 점유율을 잡아갔으니까요.]“무서운 기세로 나가길래 나도 조금 긴장하기는 했어.”
그래도 결국은 타임뮤직 플레이어2가 아이팟에게 우세를 거두며 한동안 MP3 시장은 계속 TS가 리드하게 되었다.
과거의 일을 떠올리고 있을때 잡스가 말했다.
[오늘 저는 3개의 제품을 발표하려고 합니다.]“3개?”
[들어보시면 알거에요.]3개라는 말에 태성이 의문을 표했으나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는 이리스는 조용히 듣는 것을 권했다.
[첫번째는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와이드스크린 아이팟입니다.]“터치로 조작하는 아이팟.”
[두번째는 혁신적인 휴대폰입니다.]“음? 이건…”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획기적인 인터넷 통신기기입니다.]“아하… 그렇구만.”
3가지 제품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 3가지 제품은 개별의 제품이 아니었다.
태성도 알고 있는 단 하나의 제품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시겠습니까? 각각의 3가지 제품이 아닙니다. 단 하나의 제품입니다.]3가지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부터 후끈한 반응을 보이던 현장의 관객들은 이 순간 열광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제품을 아이폰(iPhone)이라고 부릅니다.]“예상대로의 발표네. 5년 빠른거지?”
[네, 스마트폰의 시대의 시작이 5년 빨라졌어요.]“좋아, 계획대로 되었네. 그러면 이제 이걸 할때지?”
그렇게 말하며 태성은 큰 가방 안에 봉인해두었던 하나의 서류를 꺼냈다.
[TS 창립 10주년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