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44
143화 – 2003년 TS 퓨처 엑스포 (7)
“히어로즈 오브 레전드. 이 게임은 우리 TS 소속의 게임사들이 만든 여러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크로스오버 작품입니다.”
블리자드, 이드 소프트, 베데스다와 같은 게임사들은 물론 TS와는 별개지만 얼티밋 재팬이라는 이름으로 태성 손 안에 있는 남코와 세가의 게임 캐릭터들도 합류를 했다.
– 쩐다…
– TS 게임즈에 있는 캐릭터만 모여도 엄청난데 거기에 남코, 세가까지 들어오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만화, 애니메이션에서만 보던 캐릭터들도 참가합니다.”
이번에는 TS 엔터가 보유 중인 마블 코믹스와 포켓몬스터에 대한 권한을 활용했다.
– 난 이걸 볼려고 살아있었던게 분명해.
– 이제보니까 TS가 가지고 있는 IP들 엄청 많네.
수 많은 IP들을 하나로 엮는 게임의 장르는 바로 AOS였다.
그리고 이 AOS 장르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태성은 이리스를 통해서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2에 존재하는 유즈맵을 통해 AOS 장르를 조금씩 준비해왔다.
물론 아직 AOS 장르가 그렇게 익숙한 장르는 아니었기에 실제 출시는 내년으로 보고 있었다.
그 사이에 올해 출시하는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을 통해 AOS 장르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보여줄 계획이었다.
“우리는 앞으로 히어로즈 오브 레전드에 꾸준히 새로운 캐릭터들을 투입할 것이고, 신규 IP의 확보도 꾸준히 지속할 계획입니다.”
TS의 모든 자금을 담당하는 TS 인베스트먼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태성이 찍어준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었다.
히어로즈 오브 레전드가 출시될 쯤에는 놀라운 발표를 몇가지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오전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태성은 이리스에게 물었다.
“오후에는 뭐하더라?”
[클라우드, 통신, 표준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있겠네요.]“아이고, 아직도 이야기할게 넘치는구만.”
뒤의 둘과 달리 클라우드 분야는 이번에 처음 공개할 내용이었다.
그동안 북미, 유럽, 아시아까지 3개 지역에서 데이터 센터를 설립해온 결과 10곳에 달하는 데이터 센터가 완공된 상태였다.
아직은 TS 내부에서만 이용하기에 3개 지역에 존재하는 데이터 센터들이 1개씩만 가동 중이었다.
이번 엑스포의 온라인 중계도 데이터 센터의 서버를 활용한 덕분에 수만에서 수십만에 달하는 이용자들을 아무런 문제 없이 감당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까 이번 엑스포를 기점으로 외부로 개방하는게 많네.”
[우리 TS의 기술이나 물건이 뛰어나다는건 대부분 알겁니다. 하지만 그걸 우리만 이용해서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죠.]그래서 차라리 개방을 해서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을 더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다.
돈은 지금도 충분히 많이 벌고 있었으니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었다.
“그 뒤에는 내일이지?”
[네, 나머지는 내일이에요.]“이거 매일 하나씩 터트리는 것도 재미 있네.”
[하루만에 다 터트리면 역으로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울테니까요. 지금 방식이 제일 나을거에요.]“좋아, 빨리 밥 먹으러가자.”
***
점심 시간이 지나고 오후가 되었을때 태성은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TS 퓨처 엑스포는 온라인으로도 중계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으로 볼 수도 있죠.”
그러면서 태성은 세레스S를 살짝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앞으로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더욱 늘어날겁니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이 실시간 통신을 위해 계속 인터넷에 연결 되어 있을겁니다.”
그런만큼 트래픽이라는 것은 계속 늘어나고 이것을 감당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들은 자체 서버를 늘려가고 있었다.
“서버가 부족하다면 많은 이용자가 몰렸을때 제대로 감당을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온라인 중계를 보시는 분들이 15만명이 넘는군요.”
이정도 인원이 보고 있음에도 TS 엑스포의 온라인 중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 모습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TS의 서버가 뛰어나다는 것을 인식했다.
거기서 태성이 말했다.
“앞으로 이렇게 많은 인원을 감당하게 될 일이 많아질거고 그만큼 서버가 더 많이 필요해질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우리 서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려고 합니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기만 하면 다른 회사들은 직접 대형 서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게 되고, 그 대신 뛰어난 안정성을 가진 TS의 서버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자, 서버는 이렇게 해결한다고 치죠. 그런데 온라인에 접속을 하는 사람의 통신속도가 느리다면? 의미가 없어지죠. 그래서 우리는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연구를 했습니다.”
여기서 태성에 의해 3G라는 이름을 가진 무선통신 기술이 등장했다.
동시에 1가지 기술이 더 공개되었는데 바로 아직까지 제대로 대중화 되지 않고 있던 와이파이였다.
“802.11g. 편의를 위해 Wi-Fi 3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비용은 무료입니다. 뭐, 공유기 비용과 설치비는 별도지만요.”
3G와 와이파이3를 공개한 태성은 또 한번 세레스S를 꺼내보였다.
“세레스S는 출시 당일의 데이원 업데이트를 통해 3G와 와이파이3를 모두 지원할 예정입니다.”
엄청난 기세로 정보를 쏟아낸 태성은 이어서 다른 기초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번에 세레스S에 들어간 AP인 S1칩에 대해서는 다들 어제 들어보셨을겁니다. 그리고 이 칩이 세계 최초로 90nm 공정으로 생산된 것도 발표를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타사에서 130, 120nm 같은 공정에 머무르고 있을 때 TS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2자리수 공정에 진입한 상태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TS 퓨처 랩에서는 지금도 차세대 공정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여기서 차세대 공정에 대한 로드맵을 조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 90나노
2006년 55나노
2009년 28나노
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2일차 오후의 발표는 쭉 진행되었다.
그러한 흐름에서 정신을 잡고 있는건 전문가들과 온라인 중계를 보는 사람들이었다.
– 2009년에 28나노를 하겠다고?
ㄴ 저게 말이 되나?
ㄴ 말도 안된다고 하기에는 이미 TS는 첫번째 로드맵대로 90나노 쓰고 있는데?
– 90나노는 그렇다고 쳐도 뒤의 둘은 개발 완료란 이야기 아닐까?
ㄴ 그러기엔 텀이 3년이나 되어서 천회장이 실제 제품 내놓는다고 이야기할거 같은데.
“이때 이 공정을 개발을 끝내는거냐고요? 아닙니다. 이때 이 공정을 활용한 AP를 내놓을겁니다.”
태성의 말에 업계 관계자들은 경악을 멈추지 못했다.
온라인에서도 태성의 이야기를 예상한 사람을 보며 어떻게 예상했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 뻔하잖아. 그동안 TS가 발표한거 대부분 1년 안에 바로 나왔음. 그렇다면 저 기술들도 저 시기에 바로 쓴다는 소리잖아.
ㄴ 듣고 보니 그렇네?
아무튼 태성의 폭풍 같은 발표는 정확히 1시간을 채우고 마무리 되었다.
“저희 TS가 진행 중이거나 참여 중인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사실 시간 제한만 아니면 1시간은 더 했을텐데 말이죠.”
태성의 말처럼 이야기를 더 할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그만큼 TS는 무수히 많은 분야에 발을 걸치고 있거나 직접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저는 이만 물러가고 마지막날인 내일 여러분들을 또 한번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태성이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조명이 꺼졌고 태성은 그대로 무대에서 퇴장했다.
엑스포 2일차가 그렇게 마무리되고 남은 것은 전시 부스와 판매 부스였다.
눈으로 보여주기 어려운 기술 분야는 없었지만 그 외에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모두 공개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TS가 수년간 쌓아온 기술들을 보며 몇몇 인물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볼수록 한숨이 나오는군. 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저런 기술들이 쏟아지는건지 모르겠어.”
“듣기로 매년 수억 달러를 기술 개발을 위해 지출한다고 하더군요.”
“그정도 돈은 우리도 얼마든지 쓸 수 있어. 그렇다고 해서 기술이 제대로 나오던가? 아니지. 하지만 TS는 제대로 기술이 나오고 있어. 가끔은 쓸모 없다 싶은 기술마저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위기감이 들었다.
지금도 격차가 보이는데 TS가 차근차근 쌓아두고 있는 기술들을 보면 머지 않아서 그 격차가 더 벌어질게 뻔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쓸 수 있는 수는 거의 없었다.
“TS의 연구소에 접촉하는건 불가능한가?”
“소수의 말단 연구원을 제외하고는 접촉이 불가능합니다. 보안팀도 마찬가지로 말단을 제외하곤 노리고 들어갈 구멍이 없고요.”
“아주 철저하게 틀어막아놨군.”
보안과 인력 관리에 철저한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들처럼 TS의 기술을 노리는 사람은 많았다.
그렇기에 이리스는 TS 설립 초기부터 그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왔다.
초기부터 적용해온 전자 시스템 덕분에 약간의 정보라도 외부로 유출되면 바로 파악이 가능했다.
[아마 이번 발표를 보고 우리쪽 인재를 노리는 사람이 많을거에요.]“언제는 안 노렸던가? 지난 수년간 수 많은 헤드헌팅 시도가 있었지만 실제로 빠져나간건 말단급 밖에 안되었지.”
[지금은 그렇죠.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에요.]“알고 있어. 애초에 그래서 보안 등급까지 나누어서 분류한거잖아?”
대비는 충분히 했다.
거기에 이리스가 추가적으로 조치를 취해두었다.
그럼에도 변수가 생긴다면 그것은 그때 대응하면 될 문제였다.
“뭐, 진짜로 움직인다면 내일까지 보고 움직이겠지.”
[그럴 수 밖에 없죠. 내일 발표에 제일 강한 것을 넣어놨으니까요.]내일 발표가 마무리되면 21세기의 기술 주도권은 TS의 손에 주어지게 될 것이다.
태성의 손에서 미래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엑스포 마지막 날인 3일차가 되었다.
“아바. 아바.”
“오, 내가 잘못 들은거 아니지? 아빠라고 한거지?”
“아직은 아빠는 아니지. 그래도 유성이가 단어 외우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더라고.”
“그래?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대단하네.”
결전의 날이 되고 결전의 시간을 앞두고 태성은 집에서 아들인 유성이와 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회장님, 잠시 후면 출발하셔야 합니다.”
“음?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준비는 진작에 해놨으니 시간되면 바로 출발하죠.”
“알겠습니다.”
비서실장을 보내고 태성은 연서와 유성이와 조금 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정확히 시간이 되었을 때 유성이를 연서에게 넘겨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다녀와.”
“걱정마. 오늘 내가 담당한 파트는 얼마 안되니까.”
그렇게 연서와 유성이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온 태성은 이리스에게 물었다.
“특별한 문제는 없지?”
[걱정마세요. 18개월된 아이들 중에서 평균보다 조금 빠른 수준이에요.]“다른건?”
[모든 수치가 안정적이에요. 몸도 되게 튼튼하고요.]“좋은 이야기네.”
그렇다면 안심하고 오늘 무대를 진행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으로 엑스포 마지막날을 시작한 태성은 21세기 초반을 불태울 카드를 꺼내들었다.
“저는 지금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