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6
15화 – DOOM 그리고 IT 전쟁의 서막.
둠의 출시 시점은 빠르게 결정 되었다.
본래 역사보다 1주일 정도 늦은 시점인 12월 17일에 출시가 결정된 것이었다.
셰어웨어 방식으로 배포하는게 결정 되었기에 서버팀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날이 올줄 알고 서버쪽에 투자를 해두기를 잘 했군요.“
”시스템은 어느정도 수준으로 구축되었나요?“
”현 시점에서 1,000명이 접속해서 다운로드를 받아도 버틸 수 있는 수준입니다.“
1,000명이라는 숫자에 태성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본래 둠이 배포될 예정이던 사이트를 생각하면 1,000명은 꽤 넉넉한 수준이기는 했다.
여기서 문제는 둠이 넉넉한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남은 기간 안에 좀 더 늘릴 수 있을까요?“
”현재 작업 중인 다른 일을 잠시 미루고, 서버 담당 인원들이 모두 붙으면 출시 전까지 1,500명 정도는 가능할겁니다.“
“생각보다 쉽게 되나보네요?”
”사장님이 앞으로 계속 서버를 확장할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라고 하셨으니까요.“
”그렇군요. 그러면 최대한 서버 접속 인원을 늘려주세요.“
”알겠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개발팀에게 지시가 내려진 이후 태성은 또 한가지를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불법 복제를 막는 문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엘더스크롤과 오피스가 나온지 거의 1달이 다 되었는데 복제판을 만든 케이스는 아직 없어요.]“그래? 그러면 둠에도 그 기술을 적용하면 되겠네.”
[이미 적용해놨어요.]“벌써?”
[저희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꾸준히 정품 판매를 늘릴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불법 복제 방지 시스템은 작업할 때 같이 포함 시켜놨죠.]“잘했어. 불법 복제는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좋지 않으니까.”
이리스는 2가지 방법을 적용해두었다.
첫번째는 정품 인증을 하기 위한 정품 키를 AES라는 기술로 암호화 한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불법 복제를 진행할 경우 게임 내에 삽입된 인증용 코드가 바뀌는 방법이었다.
[정품 키가 암호화 되어 있으니 정문으로는 무리고, 뒤나 옆으로 뚫으면 코드가 변조되어서 실행이 불가능해지죠.]“완벽한 보안이네.”
[뭐, 시간이 흐르면 뚫릴 가능성이 있지만요.]“그때는 더 뛰어난 방법으로 막으면 되잖아?”
[당연히 그렇게 할거에요.]그러면 이제 둠의 출시만 기다리면 된다.
둠의 패키지 버전도 출시하기로 했으니 섭외 해두었던 공장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참고로 1+1 에디션은 어느덧 20만장이 추가되며 70만장 가까이 판매가 된 상태였고, 엘더스크롤 단품도 10만장 가까이를 더 팔아치우며 20만장을 앞둔 상태였다.
“2달도 안되어서 90만장에 근접하다니. 어마어마하네.”
[너무 과하게 퀄리티를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더 많이 팔리는거 같네요.]”이러면 엘더스크롤 확장판은 몰라도 2편은 부담이 많겠는걸?“
[2편은 그래서 조금 여유를 두고 제작할거에요.]1+1 에디션 20만장과 단품 10만장을 더 판매했으니 2,000만불 이상의 수익을 더 거둔 것이었다.
”돈이 무섭게 늘어난다는게 이럴 때 하는 이야기였나봐.“
[몇십년만 지나면 지금 벌어들이는 금액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금액을 벌게 될걸요?]”몇십년이면 빨라도 10년 이상이라는거잖아?“
[그렇죠. 그래도 운이 따르면 그 전에 막대한 금액을 보게 되실거에요.]”그렇겠지.“
이후 태성과 이리스는 몇가지 이야기를 더 나누었고 그러는 사이 둠의 공개 시점이 다가왔다.
적절한 시점에 실리콘 밸리팀에서도 예상보다 더 많은 1,800명이 동시 수용 가능한 서버를 구축해서 내놨다.
”예비용으로 구했던 서버 시스템 덕분에 더 많은 인원이 접속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잘했어요. 그러면 잠시 뒤부터 서버 제대로 신경 써주세요.“
”물론이죠. 그러면 저는 준비하기 위해 돌아가겠습니다.“
”네.“
시간이 되면 이드 소프트이 서버 담당팀과 함께 직접 업로드를 시작할 것이다.
초반에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했기에 대기열 시스템도 미리 준비해둔 상태였다.
[시작되었군요.]”응? 그렇네. 날이 바뀌었어.“
0시 정각을 기점으로 둠의 업로드가 시작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런 미친! 1분 만에 1,800명이 다 채워졌다고?“
”대기열 작동 했습니다! 벌써 1천명 대기 중!“
”예비 서버 없냐?!“
”주문한거 올려면 내일은 되어야해요!“
”대기 3천 돌파!“
”3천? 그럼 합해서 5천이 넘는다는거잖아!“
순식간에 서버팀은 비상 상황으로 돌입했다.
상황을 보기 위해 몰래 내려온 태성도 멍하니 그 장면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대기열 6천! 아니 7천입니다! 계속 몰리고 있습니다!“
”아니 뭐가 이렇게 빨리 올라가는거야!“
그런 서버팀의 모습을 보며 태성은 조용히 이리스에게 말했다.
”나중에 저 친구들한테 보너스 좀 많이 줘야겠다.“
[네, 저도 자료로만 보고 둠이 업로드 되는 순간은 처음보는데 엄청나네요.]방해를 하지 않기 위해 태성은 몰래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서버팀은 모두 영혼이 빠져나간 상태의 모습이었다.
”간밤에 서버를 긴급 공수하고, 최적화 작업을 추가로 하면서 3,000명이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확장했습니다.“
”현 시점에서도 2천명 이상이 접속 중입니다. 그래도 새벽보다는 나은 상태죠.“
”참고로 새벽에 대기열이 최대 2만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일이 있었군요.“
더 이상은 듣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서버팀은 처참한 상태가 되었으나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둠은 대박났다.
12시간도 되지 않아서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운로드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마저도 이 당시 인터넷의 속도가 떨어졌기에 그 정도에 그친 것이었다.
”이 추세를 보면 해가 바뀌기 전에 50만명 이상이 다운을 받을 듯 합니다.“
”참고로 판매량은 이드 쪽에서 집계 중입니다.“
”좋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퇴근하고 쉬셔도 됩니다.“
”그러도록 하죠.“
그렇게 눈물나는 서버팀을 돌려보낸 태성은 제시카에게 서버팀에게 보너스를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런 뒤에는 실리콘 밸리의 다른 팀을 둘러보았다.
”이게 그 웹 브라우저죠?“
”네, 웹 브라우저를 만드는게 처음이라 한동안 고전했지만 이제는 거의 완성 단계입니다.“
”출시 시점에 대해 이야기된게 있나요?“
”단독으로 내기보단 안드로이드 제로에 맞추기는게 좋을 듯 해서 알파팀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확실히 웹 브라우저는 안드로이드 제로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던 것이라 완성을 앞두고 있음에도 출시 시점을 잡기 어려웠다.
”알파팀과 논의해서 출시 시기라도 빨리 이야기 해드릴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했지만 남아있는 부분이 제법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가요? 그러면 완성되면 연락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브라우저 팀과 대화를 마친 뒤 몇곳을 더 둘러본 태성은 생각보다 개발팀 규모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개발자 수가 몇 명이나 되는거야?“
[TS 테크놀러지 소속만 40명 가까이 되요.]”그정도면 일이 없어서 남는 인원도 있을거 같은데.“
[야근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인원을 넉넉하게 늘린거라 그렇게 놀고 있는건 아니에요. 이 중에는 각 게임사들을 돕기 위한 인력도 있고요.]”그렇구나.“
그 뿐이라면 부담이 없었지만 테스크 쉴드와 TS 인베스트먼트가 합해서 20명 정도가 고용된 상태였다.
[거기에 4개 게임사들의 인력을 다 합치면 50명 가까이 되요.]다 합해서 110명에 가까운 인원이 TS라는 이름 아래에 고용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까지 염두에 두면 110명이 넘어간다.
”생각보다 더 많네.“
[그래도 다 쓸 곳이 있어요. 곧 TS 오피스 담당팀을 만들어서 오피스는 그쪽에 담당 시킬 예정이고요.]”오피스를 따로 담당하는 팀을 만든다고?“
[제가 계속 안드로이드나 오피스에 매달릴 수는 없잖아요? 앞으로 만들어야할 것도 더 많으니까요.]”그건 그렇지.“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TS 테크놀러지가 하게 되는 역할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태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애초에 계획 없이 과거로 오는 인공지능이 있어요?]”과거로 오는거 자체가 처음이잖아.“
[그건 그렇죠. 아무튼 슬슬 MS에서 반응이 올때가 되었는데 말이죠.]”무슨 반응?“
[편지를 하나 보내라고 지시 내린게 며칠 전인데 까먹으신거에요?]”아, 그랬지?“
둘의 대화 주제가 MS로 이어졌을때 다른 곳에서도 TS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실리콘 밸리의 북쪽인 워싱턴주.
그곳의 중심인 시애틀 근처의 지역인 레드먼드에 위치한 MS 본사에서도 TS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느리게 만드는 수준으로는 별 영향이 없는거 같아. 인터넷에서도 여전히 우리 오피스보다 선호도가 높고 말이지.“
”TS 오피스에 대한 분석 작업은?“
”저희가 참고할만한게 많습니다. 다만 특허가 걸려있어서 저희 오피스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다음 윈도우는 내후년이 목표니까 괜찮아. 그나저나 그쪽에서 새 게임을 냈다던가?“
”그래, 둠이라고 엄청난 게임이 나왔더군. 하루 만에 10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셰어웨어 버전을 받아갔어.“
그 시점에서 빌 게이츠는 고민에 빠졌다.
게임의 가능성은 그도 제법 높게 보고 있었다.
이전에 출시한 엘더스크롤은 늦어도 1월이면 100만장의 고지에 오를 것이다.
둠도 하루만에 10만명이 다운로드를 했으니 몇 달 뒤에는 못해도 수백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다운을 받을 것이다.
”사장님? TS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동양에 호랑이도 제 말을 하면 온다는 말이 있었는데 절묘하군.“
”그래서 무슨 연락이 온거야?“
”그게 말이죠.“
TS가 보낸 메일은 이러했다.
[최근 윈도우 패치로 인해 오피스를 비롯한 몇몇 프로그램에 작은 문제가 생긴 듯 하다.그 패치가 나온지 제법 시간이 되었는데 아직 못 고친걸 보니 MS는 원인을 모르는 듯 하다.
만약 우리에게 5달러만 주면 그 문제를 해결해주겠다.]
”이거 저번에 5,000만불에 인수하겠다고 했던거 때문에 5달러라고 한거지?“
”그렇겠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떻게 하긴. 도발을 했으면 갚아줘야지.“
잠시 생각하던 빌 게이츠는 이내 스티븐 발머를 비롯한 아래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TS에 소속된 개발자들을 헤드헌팅 해서 놈들의 힘을 빼버려. 그리고 다음 패치 때 DR-DOS를 부숴버릴 때처럼 오피스를 저격하는 코드를 몰래 추가해서 부숴버려.“
”그러면 게임은요?“
”그 둘은 일단 놔둬. 나중에 협상용 카드로 쓸테니까.“
”알겠습니다.“
전세계에 존재하는 컴퓨터 대부분에 MS가 만든 DOS와 윈도우가 설치 되어 있다.
그런만큼 TS 오피스가 이전보다 사용하기 불편해진다면 사람들은 TS 오피스를 더 이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TS가 듣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게임을 공략할 것이다.
이러한 공격은 TS에서 새로운 운영체제라도 만들지 않는 이상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었다.
”설마 그녀석들이 운영체제까지 만들지는 않겠지.“
이때까지만 해도 빌 게이츠는 알지 못했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미 MS를 저격하기 위한 운영체제는 완성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른 뒤 MS는 윈도우와 DOS에 모두 새로운 패치를 출시했다.
”어? 오피스 실행이 안되네?“
[편지가 잘 도착했나 보네요. 이런 뻔한 수작을 부리다니.]”그런데 이러면 우리한테 안 좋은거 아니야?“
[당연히 이 상황이 길어지면 안 좋죠. 그래도 다행인 점은 드디어 안드로이드 제로가 나설때가 되었다는 거네요.]단순히 제로만 나서는게 아니었다.
둠이 발매된 이후 이드 소프트는 알파팀이라는 이름의 이리스의 조언으로 새로운 게임 엔진 제작에 착수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에서 게임 엔진의 성능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도 제작을 하고 있었다.
”어제 브라우저의 1.0 버전이 완성 되었다는 소식도 왔었지.“
[재료는 거의 다 준비 되었네요. 시작할까요?]”그래, 시작하자.“
안드로이드 제로의 출시가 그렇게 결정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