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66
165화 – 돌아온 엑스포는 혁명을 불러온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이 도시에는 상당히 많은 기자들이 몰려있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날짜는 3월 3일 월요일.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입학식이 진행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부산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부산에서 입학한다라… 천태성 회장이 마음 단단히 먹었네.”
“그래도 TS 재단에서 관리하는 사립학교네요.”
“천 회장은 예전부터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 TS 재단에서 가장 먼저 생긴게 교육과 스포츠 파트였다고 할 정도니까.”
그러다가 기자들은 고개를 돌리며 저 멀리 높게 올라서 있는 빌딩을 보았다.
무려 111층에 달하는 TS 비지니스 센터가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마천루는 모두 서울에 있었는데.”
“서울에 모든걸 집중되는 구도를 깨겠다고 선언한게 천 회장이니까요.”
“그래도 직전 최고 마천루인 타워팰리스의 2배가 넘는 높이로 올려버릴 줄은 몰랐지…”
“세계에서 2번째로 크고 아시아에선 제일 크다고 하던가요?”
“맞아. 애초에 500m가 넘는 것도 저 건물까지 3개 뿐이니까.”
그러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금 떨어진 곳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저게 무슨 차야?”
“그러게 처음 보는 차인데?”
“그런데 되게 미래에서 온것 같은 디자인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들려오자 기자들은 의문을 표하면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곳에는 정말로 처음 보는 디자인의 차량이 있었다.
“이건 또 무슨 차야?”
“저도 처음보는데요. 음? TS마크가 붙어있네?”
“TS마크라고?”
방금까지 TS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기자들의 움직임은 재빨랐다.
“전에 공개했던 예고편에서 자동차가 보이기는 했는데 설마 이런식으로 공개하다니.”
“그러면 이게 TS가 준비한 차세대 자동차에요?”
“자세한건 2주도 안 남은 있는 엑스포에서 이야기하겠지.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나온걸 보면 맞다고 봐야겠지.”
그렇게 말하며 신차를 바라보던 기자는 잠시 고민하다가 카메라를 집어넣고 다시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어? 안 찍어요?”
“오늘 핵심은 천 회장의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하는거니까. 찍고 싶으면 찍어.”
“음… 그러면 기념으로 하나 찍고 갈게요.”
“한장이 아니라 아예 풀샷으로 찍으셔도 됩니다.”
“어… 천태성 회장님?”
사진을 찍으려던 기자는 근처에서 갑자기 나타난 태성을 보고 순간적으로 얼어붙어버렸다.
“여기서 보게 될줄 몰랐는데 반갑습니다. 회장님.”
그래도 옆에 있던 기자는 정신을 붙잡고 있었기에 태성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도 반갑습니다. 보아하니 입학식 보러오신거 같은데 사진 찍고 같이 가시죠.”
“허가 해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렇게 잠시 새 자동차에 대한 사진을 찍은 뒤 그들은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하자 조금 빨리 온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이미 상당히 보였다.
“그러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조심히 가십쇼.”
“그렇게까지 예의 차르실 필요는 없는데 아무튼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렇게 태성이 떠나고 두 기자들은 한숨을 내쉬며 근처 벤치에 앉았다.
예상 외의 만남에 생각보다 긴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늘 여러가지로 입학식에 오기를 잘한거 같네.”
“그러게요. 거기서 기가 막히게 천 회장님을 만날줄이야.”
“덕분에 확신을 얻은게 있어.”
“무슨 확신요?”
“다음 주말 미국에서 진행되는 엑스포에 꼭 가봐야겠다는 확신.”
그렇게 부산에서 한 기자가 결심을 내렸을때 초등학교 입학식이 시작되었다.
“회장님. 지시한 물건 가져왔습니다.”
“아, 수고했어요. 입학식 끝날때까지 쉬고 계세요.”
“알겠습니다.”
입학식이 진행되던 중 태성은 비서진을 통해 한가지 물건을 받았다.
“뭐야?”
“유성이 입학 선물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태성의 손에는 카드 1장이 들려 있었다.
잠시 후 입학식이 마무리되고 태성은 유성이에게 카드 1장을 주었다.
“응? 이게 뭐에요?”
“뭘거 같아?”
“카드?”
“무슨 카드일까?”
“음… 모르겠어.”
“그래? 괜찮아, 다음 주말이면 알게 될테니까.”
“다음 주말이면… 엑스포?”
“맞아. 늦어도 1달 안에는 돌아올게. 그러니 엄마 말 듣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응.”
유성이와 이야기를 마친 태성은 연서와 몇주 전에 첫돌이 지난 세아에게 인사를 하고 먼저 빠져나왔다.
“이제 가죠.”
“모시겠습니다.”
평소의 엑스포는 부회장인 마카로프 선에서 진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달랐기에 태성이 여러가지 확인을 해둘 필요가 있었다.
유성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끝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움직인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아쉽지 않으세요?]“당연히 아쉽지. 그런데 엑스포까지 남은 기간이 2주도 안되니까. 그나저나 언제쯤 카드를 쓸거 같아?”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태성님의 집무실에 들어가야할텐데 평소에 유성님은 집무실에 잘 안 들어왔으니까요.]“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정 안되면 나중에 힌트를 줘도 되고.”
거기까지 이야기한 태성은 전용기에 준비된 침대에 누웠다.
전용기가 계속 김해공항에서 대기 중이었기에 금방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지만 미국에 갈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
미국에 도착한 이후 태성은 천천히 시차 적응을 하며 엑스포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진행했다.
“그건 2일차니까 2번 창고로.”
“이건요?”
“음… 얘는 3일차니까 3번 창고.”
최종적으로 3일에 걸쳐서 진행하기로 한 올해의 엑스포는 과거의 그 어떤 엑스포보다 밀도 높은 행사가 될 예정이었다.
“리허설은?”
“회장님이 리허설이 필요하시겠어?”
“그래도 몇년만에 무대에 오르는거니까…”
“무대 점검하면서 1번 하기로 하셨어.”
“정말요?”
“그래. 그러니 다들 담당하고 있는거 제대로 처리해.”
엑스포 행사장은 몇주전부터 임대를 시작하면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제 엑스포 시작까지 11일인가.”
“회장님이 없던 기간에는 2일 합쳐야 10만명 가까이였다던데. 올해는 벌써 3일 합쳐서 20만명이 넘었다지?”
“맞아. 그래서 그만큼 공사를 진행하는 범위도 넓은 상태지.”
그래도 몇주 전부터 시작한 덕분에 며칠의 여유를 남기고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듯 했다.
다시 며칠의 시간이 흐르고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행사장에 태성이 나타났다.
“회장님 오셨다!”
단 한마디에 수 많은 사람들이 태성이 있는 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래도 미리 예상했다는듯 경호팀이 몰려드는 사람들을 가로막으며 별 다른 문제는 없었다.
“리허설 하러 오신거지?”
“맞아. 그나저나 우리는 회장님을 상당히 자주 봐서 그냥 오셨구나 밖에 없는데. 저 사람들은 다르구나.”
“이번 엑스포 때문에 단기계약직만 수천명이나 고용 되었다고 할 정도니까.”
“수천명? 많이도 뽑아왔네.”
“5년 전의 엑스포와 5년만에 돌아오신 회장님의 위상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준비 하는게 맞다고 봤거든.”
“하긴 덜 준비하기보단 넉넉하게 준비하는게 좋기는 하겠다.”
태성이 나타나면서 작업은 일시중단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TS 소속 직원들이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러는 사이 태성은 완성된 무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대형차 3대가 올라와도 널널하게 쓸 수 있는 무대입니다. 마찬가지로 3대가 동시에 무대에 올라와도 잘 버티고요.”
“그거 좋네요.”
“1대만 가능하지만 엘리베이터도 설치가 끝났습니다.”
“제가 이거 타고 올라와도 될거 같은데요?”
태성이 한국에서 기습적으로 디자인을 공개한 덕분에 TS의 새로운 차량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거리였다.
“어떠십니까?”
“음… 딱 좋네요. 아, 뒤에 스크린은 잘 켜지나요?”
“물론입니다.”
태성의 물음에 무대를 담당하고 있던 TS 임원은 바로 무대의 대형 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모습을 본 태성은 만족스럽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로도 여러가지 내용을 파악한 태성은 무대에서 1시간동안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내려오며 준비를 마쳤다.
[2008 TS 퓨처 엑스포 개최!] [5년만에 천태성 회장이 직접 진행] [예약인원 25만 돌파! 작년 참가인원의 3배를 초과!]D-Day가 다가올수록 언론의 반응도 더 커져갔다.
그리고 그런만큼 사람들의 시선도 점점 TS의 엑스포에게 몰리고 있었다.
“반응이 대단하네.”
그러한 점은 온라인 상에서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서도 TS와 조금만 관련이 있어도 엑스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이번 엑스포는 마침 TS의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죠.]“그렇지. 내가 5년만에 나오는 것도 그렇고 15주년인 것도 그렇고 보기만 해도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키워드들이지.”
[이번 엑스포에 발표할 물건들도 모두 창고에 도착했다고 하네요.]“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그렇네요. 하지만 아직은 방심하면 안되요. 발표는 시작하지도 않았으니까요.]“걱정마. 시차 적응도 끝났고 최대한 쉬기도 했으니까.”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엑스포는 결전의 날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그러한 분위기를 직감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론도 여론도 이번 엑스포에 무엇이 나올지 유추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쉽게도 제대로된 상상력을 보여주는 사람은 없네요.]“먼 미래에 나오는 물건을 생각한 사람은 좀 있네.”
[말 그대로 먼 미래이다보니 수십년이나 차이가 있지만요.]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린 태성과 이리스는 드디어 D-Day를 맞이하게 되었다.
***
[창립 15주년 기념 2008 TS 퓨처 엑스포]3월의 어느날.
3일간 진행되는 거대한 행사가 시작되었다.
“모두들 반갑습니다. 오늘 이곳에 오신 분들 중에 최근에 혹은 오랜만에 저를 보는 분도 있을거고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말을 마침과 동시에 등 뒤에 거대한 스크린의 화면이 전환되었다.
“그래서 또 한번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TS 퓨처 엑스포를 총괄한 TS 회장인 천태성입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와아아아!
태성이 인사를 하자 큰 환호가 들려왔다.
오늘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태성 혹은 TS의 팬이거나 오늘 발표를 기대하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렇기에 태성에게 큰 환호를 보내줄 수 있었다.
“큰 환호 감사합니다. 그러면 시작은 간단한걸로 해보죠.”
말이 떨어지자마자 태성은 주머니에서 새로운 기기를 꺼내들었다.
“세레스S6. 우리의 6번째 세레스S입니다.”
시작부터 바로 차세대 스마트폰이 나오자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태성의 발표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저희는 동일한 디자인을 2년간 유지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S5와 동일하죠.”
물론 디자인만 동일하지 내부는 완전히 달랐다.
그렇기에 태성은 빠르게 스펙 시트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저는 지난 수년간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아왔습니다. 그렇기에 스펙시트에 관심이 많으신 분도 있지만 관심이 적으신 분들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스마트폰의 성장이 폭풍처럼 올라가는 시기였기에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었다.
“아예 안 할 수는 없으니 빠르고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디자인이 유지되었기에 디스플레이 크기나 배터리 같은 부분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세레스S6로 예시를 든다면 S6는 현재 4.2인치에 HD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다.
“한 10년 뒤에는 제 손이 감당 못하는 수준까지 커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직은 더 큰걸 원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태성은 작은 주머니에 넣어둔 칩을 꺼내들었다.
“이 작은 칩이 이번 S6의 두뇌를 담당하는 칩입니다. 감이 좋으신 분들은 느끼셨을겁니다. 이번 S6의 칩이 전작보다 조금 더 커졌다는걸요.”
그러자 대형 스크린에서 S5와 S6의 비교를 하며 칩이 커진 것을 보여주었다.
“성능은 그렇게까지 크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있었습니다. 바로 64비트를 지원하는 첫번째 칩이기 때문이죠.”
그러자 이번에는 대형 스크린에서 32비트와 64비트의 차이를 간단하게 보여주었다.
“이 칩을 감당하기 위해 다른 부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표적으로 램이 작년의 2배인 1GB가 되었죠. 마찬가지로 내장된 스토리지 용량도 이젠 32기가부터 시작합니다.”
운영체제도 당연히 신제품에 맞춰 메이저 업데이트가 진행되었고 그로인해 추가된 기능들도 많았다.
그 중에서 태성은 주요 기능들만 몇가지를 설명했다.
“새로 추가된 기능이 많지만 모두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네요. 그러니 다른 기능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업로드 되는 영상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나머지 기능에 대한걸 유튜브에게 홍보와 함께 넘긴 태성은 중요한 내용을 꺼냈다.
“이번 S6의 가장 큰 변화는 어쩌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버전 제로에 머물던 인공지능이 드디어 버전 원으로 업데이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