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98
197화 – 다음 시대를 위해 (7)
태성이 직접 일본에 갔음에도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고려했으나 이리스는 한국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바쁘다는 이유로 태성을 말렸다.
“이런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으로 괜찮은거야?”
[태성님의 심정은 알겠지만 우리는 지금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요. 여기서 깊게 들어가는건 좋지 않아요.]그러한 이리스의 설득에 결국 태성은 마지막 제의만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것은 바로 후쿠시마 원전을 폐쇄한다면 TS가 최근에 만들어낸 토륨 원전을 1+1으로 설치해주겠다는 빅딜이었다.
“그나저나 정부에선 칼춤을 추고 있네.”
[개헌이 이루어졌으니 그에 맞춰서 정부도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니까요.]어떠한 부처는 둘로 갈라진 대신 다른 부처의 업무 일부를 가져와서 하나의 대형 부처에서 두개의 중대형 부처로 바뀌었다.
그리고 어떤 부처는 아예 존재 자체가 사라지고, 그 부처가 가지고 있던 업무가 다른 여러 부처로 이동되었다.
다만 이 부처가 사라지면서 반발하는 세력이 있었는데 바로 여성단체와 진보정당들이었다.
개헌 이후의 정부 개편작업으로 사라지게 된 부처가 바로 여성가족부였기 때문이었다.
[2001년 신설된 여성가족부. 2011년부터 폐지.] [보건복지부가 보건부와 복지부로 갈라지면서 여성가족부의 업무와 권한이 대거 이전될 예정.] [진보당과 여성단체에서 격렬한 반대 제기.] [청와대 대변인이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 예정.]개헌과 동시에 여성가족부 폐지가 순식간에 확정되버리자 이에 대해 반발하는 시민단체들이 나왔다.
물론 그정도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 대변인이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개헌으로 인해 여성의 인권이나 인식 개선을 위한 여러 법률이 신설되고 개선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가족부는 기여한 부분이이 전혀 없었기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에 반발하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수십년에 걸쳐서 조금씩 여성 인권 및 인식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성가족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의 노력과 시민의식 발전의 덕이었습니다. 따라서 여성가족부가 없더라도 여성 인권과 인식은 계속 개선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판단하고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의 말은 사실상 대통령의 말이나 다름 없었다.
그로인해 60%를 넘어가던 지지율에 변동이 생기겠지만 개헌이 성공한 이상 이제 공진혁 대통령은 지지율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의 업무는 이 5곳으로 분산될 예정이에요. 아, 보건복지부는 분리 되었으니 6곳이네요.]“2011년이면 딱 10년만에 폐지되는거네.”
[다른 부처는 모두 존재 이유가 명확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반대로 성과를 내기도 했죠. 하지만 여성가족부는 여러가지로 마이너스가 되는 일만 했죠. 여성 인권개선이 아닌 여성 우월주위를 외치는 극성 페미니즘에 물들기도 했고요.]“다시 말해서 암덩어리를 제거한거네.”
[네.]또 다른 개편 사항으로는 군대에 대한 것이었다.
공진혁 대통령은 이전 정부에서 진행한 군복무 감축을 건드리지는 않았다.
대신 부사관과 같은 핵심 인력 확보에 집중했는데 그러기 위해서 군인 봉급을 대대적으로 인상하고 복지도 대대적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팍팍 올렸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한번에 몇배씩 올려버렸네.”
[서브프라임 모기지만 아니었어도 첫해부터 바로 했을 일이니까요. 그보다 전 지금도 태성님이 90년대 초반에 군대에서 받던 월급을 떠올리면 기겁한다니까요?]“하하, 그 시절은 병장 아니면 1만원도 못 받던 시절이기는 했지.”
아무튼 본래 역사에서 2010년 군인 월급은 병장이 9만 7500원이었으나 공진혁 대통령이 어느정도 신경을 쓴 덕분에 이 시점의 병장은 월 18만원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개헌이 이루어지면서 2011년 병장 월급은 단번에 65만원까지 치솟아 올랐다.
그것은 본래 역사라면 2022년에나 도달할 금액이었고, 2011년 최저시급 기준으로 본다면 최저의 70% 수준의 월급이었다.
갑자기 병사 월급이 4배 가까이 올라갔기에 이에 따른 말이 많았으나 사관학교에 있는 후보생들이나 부사관들도 대폭 월급이 인상되고 별을 포함한 장교들도 눈에 띄는 인상이 이루어지면서 군 내부에서는 별 다른 불만이 없었다.
이러한 인상 작업을 하면서 공진혁 대통령은 2011년 국방비를 2010년 대비 20% 가까이 인상하기로 하면서 긴 시간동안 준비해왔던 비정상의 정상화를 진행했다.
“저렇게 인상하는데도 국방비가 GDP 대비 3%가 안되네. 아무튼 정부가 움직였으니 다음은 우리 차례지?”
[네, 마침 적절하게 정부에서 사업서를 보냈네요.]“군부대 개편에 따른 생활설비 최신화. 이거 잘하면 별들이 떨어지는 광경을 보겠네.”
[그런 의도도 제법 들어있으니까요.]생활설비 최신화라는 말은 신형 TV나 세탁기 같은 가전기기들을 전국의 부대에 공급하는 계획이었다.
TS, 일성, GL이라는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공적인 이유는 생활 환경이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최신 기기들을 구입하려고는 것이고요. 하지만 여기서 가전제품을 빼돌리는 별이나 간부가 있을건데 그런 사람들을 쳐내기 위한 트랩의 역할도 하는거죠.]“대통령님도 슬슬 정치인 다 되셨네. 여성가족부로 정치계 시선을 돌려놓고, 군대 개편을 하는데 그 개편에도 트랩이 설치 되어 있으니.”
꽤나 웃음이 나오는 시나리오였다.
게다가 성공할 가능성도 높았으니 당분간 한국 내부 정세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듯 했다.
“부산 시장도 우리쪽 사람이지?”
[네, 무려 40조원을 투입했는데 우리랑 척을 세우는 사람이 있으면 골치 아프잖아요?]“좋아, 이제 부산도 뒤엎어보자고.”
***
그렇게 몇달이 흘러 2010년이 마무리되고 2011년이 찾아왔다.
여성가족부는 야당과 여성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폐지되었다.
존재 이유가 사실상 사라진데다가 6개의 부처와 업무가 겹쳤기 때문이었다.
군대 개편 작업도 겨우 몇달만에 성과가 나타났다.
여기서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는데 바로 내부고발자에 대한 대우였다.
이전까지는 내부고발이 이루어진다면 그 내부고발자도 자리를 내놓아야했다.
그러나 이번 내부고발로 군대에서 벌어지는 여러 장군들과 간부들의 대형 비리가 공개되면서 별을 달고 있는 장성만 수십명이 병사로 강등 당하면서 강제 제대를 당했다.
위관, 영관급 장교도 합해서 1천명 이상이 쓸려나가며 7만명이 넘어가는 전체 장교가 일시적으로 7만명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것도 전력 공백을 우려해서 사소한 잘못들은 대부분 봐주어서 그런 것이었고, 사소한 잘못들까지 다 잡았다면 수천명이 쓸려 나가는 광경을 보았을 것이었다.
이렇게 갑자기 대규모로 자리가 생긴 덕분에 내부고발자는 무려 2계급 특진과 여러 포상을 받는 대접을 받았다.
“혹시 나중에라도 문제 생기면 TS로 연락 주시죠. 제 직통번호입니다.”
“헉! 제가 이렇게 귀한 번호를 받아도 되겠습니까?”
“우리 TS는 이미 심심하면 내부고발이 저한테 직통으로 올라옵니다.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신경 쓰겠지만 정권이 바뀌면 또 어찌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침 이번 일에 우리 TS도 관여가 되어 있으니 필요할때 연락 하세요.”
“알겠습니다!”
그 이후로 태성은 대규모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것은 향후 30년이라는 기간동안 부산을 어떻게 바꾸고 발전 시킬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30년짜리 장기 프로젝트인만큼 40조원 외에도 추가적인 투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분야에 먼저 투자하실건가요?”
“제가 부산에서 거주한지 몇년이 되었기 때문에 구석구석까지는 몰라도 주요 지역들은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TS 본사가 있는 센텀시티 같은 곳은 아직 연식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뒷순위로 미루고,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곳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태성이 시작점으로 찍은 지역은 부산에서 원도심이라 불리는 지역.
동구, 중구, 서구 등이 존재하며 부산역과 부산항이 존재하는 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노후된 곳이 많았기 때문에 재개발 계획도 존재했다.
“또한 제가 김해공항을 몇번 이용했는데 심야 운행이 안되는 점이 불편하더군요. 연식이 30년을 넘어가기도 했으니 이번에 부산 신공항 건설도 같이 진행을 해볼려고 합니다.”
“부산 신공항이라면 김해 공항을 이전하는건가요?”
“김해 공항을 이전하는 것은 정치권이나 공군 같은 곳에서 정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한가지 말하자면 우리 TS가 새로 건설할려는 신공항은 인천공항을 제외하면 가장 거대한 공항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천공항은 논외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인천공항은 아직 3번이나 되는 확장 계획이 더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태성과 이리스도 부산 신공항을 만드는 것은 확정했으나 인천 수준의 거대한 공항까지 만들 생각은 없었다.
“심야 운행을 위해 신공항은 기존 김해공항보다 조금 더 외곽. 다시 말해 바다에 더 가까운 지역에 만들어지게 될겁니다.”
“정확히 어느 지역을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가덕도입니다.”
부산 원도심 재개발 계획은 주민들 설득과 보상 문제로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부산 신공항은 정부의 승인만 있다면 바로 진행이 가능했다.
IMF가 찾아왔을때 TS는 전국에 여러 부동산을 확보했고, 그때 부산 가덕도의 토지 중 2/3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산을 밀어야 할텐데 그 문제는 어떻게 할겁니까?”
“산을 미는건 뼈 아픈 일이지만 부산의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밀어낸 산은 일부 지역을 매립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원도심과 신공항 이후는 어떻게 하실겁니까?”
“거기부터가 2차 계획의 개요입니다. 원도심 재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부산항 재개발을 진행하면서 서면, 동래의 재개발이 진행될 것입니다.”
그 이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넘어갔다.
태성이 1,2차 계획을 진행하는 사이에 부산시에서 나머지 지역인 동부산과 서부산을 개발하기로 이미 합의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오늘 발표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개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겁니까?”
“그것도 공개하겠지만 꽤나 시간이 흐른 뒤가 될겁니다.”
발표가 끝났음에도 기자들이 몇가지 질문을 더 던졌으나 태성은 그 중 하나만 답해주고 자리를 떠났다.
디데이가 다가오고 있으나 이번 발표가 워낙 거대했기에 기자들은 바쁘게 기사를 써올렸다.
[TS의 방대한 부산 개발 계획.] [40조원이 시작이라 말하는 천태성 회장.] [부산은 드디어 뒤바뀔 것인가.]물론 디데이가 다가오고 있는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도 존재했다.
그렇기에 일본 지진에 대한 기사도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대지진까지 1달도 남지 않은 일본의 상황은?] [TS가 예고한 3월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드디어 후쿠시마 원전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후쿠시마 지역의 주민들은 대피를 위한 짐을 싸기 시작했다.]그리고 이번에도 지진 예측이 적중할지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에도 적중한다면 그를 어떻게 불러야할까?”
“간단한 이야기군. 그는 기계 신이라 불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