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99
198화 – 대지진
몇년 전부터 예언된 2011년 3월의 대지진.
TS는 작년에 그 대지진에 대한 추가정보를 공개했다.
본진이 규모 9 이상이기에 본진이 오기 전에 오는 지진인 전진도 규모 6.5 이상일 것이라는 정보였다.
그러든말든 미국과 중국의 분위기는 묘했는데 위챗 차단이 진행되고, 몇달이 흐르는 동안 서로 가벼운 잽을 몇번씩 날린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위챗 차단에 반발하면서 미국 IT 기기에 대해 10%의 관세를 붙였고, 미국은 중국에서 만든 여러 물건에 10~20%의 관세를 붙였다.
그런 상황이 몇달간 이어지고 있었으나 대지진이 다가오면서 잠시 휴전과 비슷한 같은 상황이 되었다.
사실 미국은 여력이 더 있었으나 중국에게는 내부 문제도 있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 들어봤나?] [몇달만에 수백배가 올라갔다더군.] [꽤나 초기에 5억 달러를 넣은 친구는 지금 50억 달러 이상을 들고 있다더군.]어디서 시작된 흐름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중국인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비트코인은 예정보다 더 빠르게 그 가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자금이 투입되었고 중국의 자본은 빠른 속도로 코인시장에 소진되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은 미중 무역 분쟁을 전쟁으로 발전 시키지 못하고 가벼운 견제 밖에 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 입장에서 이 일은 그야말로 외통수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1코인당이 아니라 1달러당으로 계산하던 시절이 얼마 전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1코인 가격이 5천 달러가 넘었네.”
[지금 추세라면 여름이 오기 전에 1만 달러에 도달할거 같아요.]“일본쪽 정리가 끝나면 비트코인으로 중국에게 타격을 주면 되겠네. 그런 뒤에는…”
[올 연말에는 북한에 집중 해야겠죠.]“북한인가. 어째 올해가 더 바쁜거 같은데.”
[2013년의 엑스포도 있으니 올해부터는 바쁠 수 밖에 없는 타이밍이기는 하죠.]“별 수 없구만. 그래도 나도 슬슬 나이가 체감된단 말이지.”
[노화 억제제를 이제는 쓸 수 있을텐데 어떠신가요?]“그동안 운동도 하고 여러가지로 버텨왔는데 이제는 써야 될거 같아.”
[알겠어요. 준비해둘게요.]일본 대지진이 찾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가운데 태성은 노화 억제제 개발에 합류해서 남은 부분을 빠르게 완성 시켰다.
그 덕분에 디데이가 오기 전에 노화 억제제를 완성한 태성은 이리스가 과거로 온 이후 처음으로 노화 억제제를 사용한 인물이 되었다.
“…그러면 주사를 놓겠습니다.”
“네, 놓으세요.”
주사를 놓은 것은 TS 바이오의 연구진이었다.
이미 수십번 테스트를 진행했고 2년 이상의 기간동안 부작용이 없다는 것도 파악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직접 주사를 놓으면서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후… 다 되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노화 억제제를 맞은 태성은 달력을 바라보며 조금씩 지시를 내렸다.
어디까지나 억제제였기 때문에 갑자기 태성이 젊어진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만약을 위해 며칠간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
그리고 며칠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3월 9일 오전 11시,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다.] [TS가 사전에 예고한 전진으로 추정.] [지진이 끝나자마자 대피를 시작한 후쿠시마 주민들.] [후쿠시마 원전은 문제 없는가?] [후쿠시마 원전은 얼마 전부터 가동이 중지된 상황으로 만약을 위해 최소한의 점검 인력이 상주 중이다. 해당 인력들도 내일부로 철수할 예정.]“결국 할거면서 질질 끌기는…”
[일본의 정치인들도 고이고 썩어버린 부분이 많기는 하죠. 하지만 우리가 거기까지 신경 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넘어갈 수 밖에 없죠.]“우리 쪽 준비는?”
[2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움직일 예정이에요. A팀이 지진 이후에 필요한 물건들을 운송하고 보관하고 B팀은 현장에 나가서 후쿠시마 대피 작업을 돕고 있어요.]“현장에서는 뭐래?”
[대지진이 벌어지는 날. 다시 말해 모래 새벽이면 대피 작업이 완료될거 같다고 해요.]“새벽이면 조금 아슬하겠네.”
[대피 작업을 위해 헬기 50대를 임대해서 지원했으니 후퇴 작업도 문제 없어요.]“그렇다면 안심히네.”
이리스의 말을 듣고 모든 상황이 문제 없다는 것을 확인한 태성은 이제 단 2일 밖에 남지 않은 대지진을 기다렸다.
그리고 2일이 지났다.
***
“회장님, 현장 대피 작업을 진행하던 B팀이 새벽 4시 13분 경으로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철수는 언제 마무리되나요?”
“이미 선발대로 먼저 철수 시킨 인원들도 있기 때문에 남은 인력들까지 철수한다면 늦어도 5시 30분 정도에는 철수가 마무리 될겁니다.”
“수고하셨어요. 현장팀장님도 이만 철수하세요.”
“걱정마십쇼. 회장님께서 예고한 시간은 오후이지 않습니까? 조금 느긋하게 움직여도 아침을 먹기 전에 철수 지역이 도착할겁니다.”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이었기 때문에 태성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임시 보고를 받았다.
약 1시간이 흐르자 현장에서의 보고대로 마지막 팀까지 모두 철수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태성은 이후를 위해 조금 더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1시가 넘어가자 태성과 이리스는 유튜브를 통해 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전의 엑스포 등을 통해서 온라인 방송이 꾸준히 진행 되었지만 태성이 직접 유튜브로 방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사람들은 TS의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방송을 키는 것만으로도 빠른 속도로 방송에 진입하며 순식간에 몇만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입장했다.
[라이브 시청자 10만명 돌파!]TS가 예고한 지진이 일어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 수는 순식간에 10만명을 달성하고도 계속 늘어났다.
– 헉! 회장님이 직접?
– 몇분 되었다고 벌써 10만 넘었냐 ㄷㄷ
“이번 지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아무튼 다들 반갑습니다. 오늘을 기다리신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요. 제가 사전에 예고한 시간까지 이제 몇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 천 회장님! 일본 다음으로 지진이 벌어지는 곳에 대한 예측은 안 하시나요?
“올 여름쯤에 2012년부터 2018년까지의 지진들을 예견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이제 오늘 대지진과 다음달에 있을 2번을 제외하면 규모 7 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 그러면 회장님, 후쿠시마쪽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오늘 새벽에 후쿠시마를 포함해서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는 지역들의 대피 작업이 모두 완료 되었습니다. 그 일대는 이제 길 잃은 동물이나 좀도둑 정도 밖에 없겠죠.”
– 그러면 현장 확인은 어떻게 함?
– 그러게. 다 철수했으면 그쪽 확인은 어떻게 하지?
– 일본 경찰이나 자위대가 그쪽에 배치되기는 했음.
– 유튜브 하는 사람도 거기 간거 같던데.
“네, 일본측에서는 경찰과 자위대를 가까운 곳에 배치 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TS는 신형 드론을 투입했습니다.”
태성의 말과 함께 유튜브 화면은 자연스럽게 뉴스처럼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태성은 우하단에 작게 나오고 전체 화면에서는 수백개의 화면이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나오고 있었다.
이것은 현장에 배치된 수백개의 드론이 마치 CCTV처럼 주요 포인트에서 날아다니거나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와, 역시 TS다. 몇년 사이에 또 진화했네.
– 엑스포 하고 1년만에 4G 때문에 추가 발표회 하더니 지금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네.
– 그러고보니 저거 무선으로 영상 송출 되는거잖아? 쩐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만약을 위해 대피 지역들을 둘러보며 혹시나 대피 못한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태성이 그렇게 말하자 이리스가 드론들을 움직이며 사람이 남아있는지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지진을 위해 준비한 신형 드론에는 적외선 카메라까지 달려 있었기 때문에 체온 감지가 가능했다.
다행스럽게도 이후 2시간동안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카운트 다운은 이제 2시간도 남지 않게 되었다.
“조금 쉬었다가 오겠습니다. 간단하게 배도 채우고요.”
그렇게 말한 태성은 일부 드론의 카메라를 방송에 송출하고 나머지 모든 드론들을 철수 시켰다.
아직 배터리의 여유가 있었지만 그래도 장시간 움직일테니 미리 충전 시켜둘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2010년 3월 11일 14시 45분.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러서 태성이 자리에 돌아왔다.
이 시점에서 유튜브 방송을 보는 사람은 오히려 더 늘어나서 30만명에 근접하고 있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면 다시 드론들을 움직여보도록 하죠.”
휴식 시간동안 이리스와 여러가지 논의를 했던 태성은 상당히 아슬한 시간이 되어서야 자리에 복귀했다.
태성이 복귀하는 것과 동시에 드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일본 동부에 있던 사람들은 그쯤에 진동을 느꼈다.
– 어? 흔들린다?
– 여기 도쿄인데도 느껴져!
– 아니 이 지진은 대체 언제 끝나는거야?
규모 9.1
예언대로 9.1이라는 터무니 없는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 지진은 1분 넘게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바다에서 일어났음에도 육지에서 느낄 정도로 강력했고 또 오랜 시간동안 움직였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지진과 쓰나미 영향권에 들어있는 바닷가 지역은 이미 모두 철수를 진행한 상태였다.
그렇기에 TS 그룹의 드론이 보여주는 영상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시청자 수는 순식간에 50만을 돌파하고 100만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음…”
지진과 동시에 일어난 쓰나미가 형성되는 모습을 보고 태성은 얼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태성의 경고에 일본 정부는 장벽의 높이를 더 높였다.
하지만 그렇게 높였음에도 장벽의 크기는 13미터에 불과했다.
9.1이라는 터무니 없는 지진으로부터 일어난 쓰나미는 순식간에 그 덩치를 키우면서 일본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육지에 도달하자마자 쓰나미는 일본 동부 해안을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이거 참…”
그와중에 태성에게는 더욱 어이 없는 일이 벌어졌다.
13미터짜리 장벽은 본래 5미터 정도까지는 예전부터 존재하던 장벽이었기에 그 안정성은 충분히 믿을만 했다.
하지만 새로 추가한 윗부분 8미터의 장벽은 부실 공사라도 있었던 것인지 일부 구간이 무너지면서 쓰나미를 막지 못하고 마치 고속도로처럼 길을 열어주고만 것이었다.
– 장벽 왜 저렇게 쉽게 무너지냐
– 그러게. 방금 쓰나미는 10미터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거 같은데.
– 아니 그러면 진짜는 오지도 않았는데 무너진거야?
– 저렇게 훅 무너지면 부실 공사지 뭐겠어.
– 일본도 생각보다 허접한 나라였구나.
“그래도 무너지지 않은 곳은 방어를 잘 해주었… 어?”
유튜브 채팅창은 순식간에 일본의 부실 공사에 악담을 퍼부었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은 부분은 순조롭게 쓰나미를 막아냈기에 태성은 긍정적인 부분을 봐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첫 쓰나미가 마치 예고편이었다고 말하는듯한 두번째 쓰나미가 빠르게 몰려왔다.
“이번꺼는 15미터…”
첫번째 쓰나미로 인해 쌓인 물이 제대로 빠지기 전에 찾아온 두번째 쓰나미는 쌓여있는 물로 인해 더욱 거대한 높이를 가지고 찾아왔다.
그 결과 일부 구간이 무너졌지만 나름 버티고 있던 장벽이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
“사전에 주민들을 전부 대피 시켜서 다행인거 같네요.”
– 그러게요. 저게 저렇게 쉽게 쓸려나가다니…
– 이게 자연의 위대함이라는거구나.
쓰나미의 터무니 없는 위력을 본 태성과 사람들은 잠시 말 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리스가 조종하는 드론들은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쓰나미를 따라가며 쓰나미가 무수히 많은 건물이나 차량을 집어 삼키는 것을 촬영했다.
“후, 지진은 끝난거 같은데 쓰나미는 끝나지 않았네요. 바닷가에서 쓰나미가 더 오고 있어요.”
태성의 말대로 지진은 끝났지만 쓰나미는 아직 끝나지 않은듯 계속 몰려오고 있었다.
게다가 또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사고가 벌어지고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에 바닷물이 침입했어요.]“이런 씨…”
그 순간 유튜브 시청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