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81
280화 – 양안대전
남중국해에서 벌어진 작은 소동은 순식간에 태성에게도 전달 되었다.
[중국 어선이 대만 영해에 침범했어요.]“무슨 의도인지 대놓고 보이는 고전 방식이네.”
[네, 그래서 대만 해군도 먼저 여러번의 경고를 했지만 중국 어선이 듣지 않았어요.]“참다 못해서 강제 집행에 들어간 것이군. 어찌되었든 대만 영해 안에서의 일이니까.”
[그렇죠. 대만 해군에선 마지막까지 경고와 설득을 시도했지만…]“안 들어먹었다는거지. 그정도면 완벽하게 의도한 움직이네.”
이리스의 상황 정리를 듣으며 자리에 앉은 태성은 마침 자신의 모니터에 올라온 기사를 보며 잠시 상황을 정리했다.
“중국에서 빠르게 움직이겠지?”
[네, 아무리 늦어도 내일이면 중국의 남해함대가 움직이겠죠.]그렇다면 태성도 한국에 돌아가야 했다.
미국은 거리부터가 멀었기에 큰 경각심이 없었지만 한국은 중국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신경 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차 타고 가는 중에 습격이 들어오지는 않겠지?”
[이제부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하니 그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겠네요.]“그러면 경호팀부터 준비 시켜놔야겠네.”
이리스의 조언 아닌 조언을 들은 태성은 미리 경호팀을 준비 시킨 뒤에 잠깐의 여유를 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가기 전에 임원 공지를 올려놔야겠네.”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어지간하면 태성이 노려지겠지만 TS 그룹의 임원 정도만 되어도 중요한 고위직이나 중간직이라 할 수 있었기에 미리 경고를 해둘 필요가 있었다.
“이정도면 되었겠지.”
[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이동하도록 하죠.]간단한 경고용 공지를 올린 이후 태성은 건물 지하로 향했다.
미리 위로 올라와서 대기 중이던 경호원들이 태성을 근접 경호했으며 엘리베이터도 이리스가 실시간으로 조율을 했기에 태성은 별 다른 일 없이 지하로 향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차 아래에 폭탄 같은게 붙어 있는건 아니겠지?”
“걱정마십쇼, 회장님. 준비하면서 기계는 물론이고 육안으로 차량 아래든 내부든 전부 확인했으니까요.”
“그렇다면 문제 없겠네요.”
혹시나라는 생각에 물어보았다가 이러한 답변이 돌아왔기에 태성은 안심하고 차량에 탑승했다.
“회장님이 차량에 탑승하셨다. 선발대 먼저 출발해라.”
“네, 팀장님.”
바로 윗층에 대기 중이던 3대의 경호 차량이 먼저 출발했고 30초가 지나자 태성의 차량도 2대의 경호 차량과 함께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분 뒤에 또 다시 3대의 차량이 움직였고 마지막으로 지상에 대기 중이던 거대한 트럭 1대가 움직이며 총 10대의 차량이 TS 본사에서 벗어났다.
“이렇게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것도 몇년만인거 같네.”
[실제로 과거 사건 이후 처음으로 이정도 규모를 모으셨죠.]“그랬지. 그나저나 예전에 공격 받은 이후로 경호 방식이 조금 바뀐거 같네?”
[맞아요. 과거에는 한번에 당했던 경험으로 많은게 바뀌었죠. 거기에 그동안 로봇의 유용함을 경호팀이 인식하기도 했고 최근에 신규 장비들까지 대거 보급되었고요.]“그렇구나. 그러면 이제 아무 일 없이 공항에 도착하기만 하면 되겠는데.”
말을 하면서도 태성은 창 밖을 보면서 만약 공격이 들어온다면 어디서 들어올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 태성이 지나가고 있는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도심.
만약 여기서 일이 벌어진다면 그대로 시가전이 될 것이고 피해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다.
당장 근처에 보이는 차량만 해도 수천대에 달했으니까.
“아무리 미친놈들이라고 해도 여기서 덤비지는 않겠지?”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0이라고는 못하겠네요. 그래도 공격이 들어온다면 유동 인구가 적은 지역에 핀 포인트로 들어오겠죠.]“그런 위치가 샌프란시스코에도 있었던거 같은데.”
[금문교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지나가는 경로는 아니죠. 우리에 대해 조사를 해봤다면 그쪽은 아닐거예요.]“그렇겠지.”
그래도 태성은 의심과 긴장을 멈추지 못했다.
그만큼 수년 전의 일이 아직도 태성의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항이 보이네요.]“그렇네.”
태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별 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내가 너무 긴장했다고 생각해?”
[네, 확실히 많이 긴장하신거 같네요.]“그동안의 일들과는 스케일이 한참 달라서 그런거 같네. 이번 일은 시간을 건너 뛰어서 이어진 대립이라 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적당히 긴장 푸세요. 이 순간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으니까요.]“그렇기는 하지.”
태성이 긴장된 마음을 정리하는 동안 먼저 도착한 경호팀이 각종 장비와 짐을 조금씩 옮기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는 후발대마저 합류해서 TS 그룹의 전용기에 각종 장비들이 차근차근 실리기 시작했다.
“회장님, 15분 정도면 모든 장비가 정리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슬슬 탑승하러 가야겠네요.”
“그리고 추가로 미 공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공군에서요?”
“네, 중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경호를 위해 전투기들을 붙여주겠다고 하더군요.”
“흐음, 아직 아포칼립스가 실전 배치 되지 않았으니 미 공군의 호의를 받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잠시 후 공군에서 태성의 경호 플랜을 설명 해주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법 큰 스케일의 경호 작전이 진행되었다.
초반은 미국 서부를 관활하는 공군이 호위를 하고 해상 위로 들어서면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제3함대.
그 뒤에 서태평양으로 접어들면 제7함대가 호위를 해주는 플랜이었다.
“거의 대통령급이네.”
[평소에 관심도 안 보이던 미군이 이러는걸 보니 중국의 분위기도 있지만 아포칼립스도 신경 쓰이는거 같네요.]“그런거 같네. 그래도 미군이 경호를 해주면 우리야 땡큐지.”
덕분에 태성은 전용기가 이륙한 이후부터는 한국에 가서 어떻게 작업할지에 대해 집중할 수 있었다.
거기에 10시간이 넘는 비행동안 계속해서 이어진 미군의 경호 덕분에 중간에 수면을 취하기도 하면서 태성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휴, 무사히 돌아왔네.”
[부산은 여전하네요.]“애초에 내가 부산에서 떠난 기간이 1달도 안되었으니까. 그보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부산 재개발때 방위 시스템이나 대피 공간 같은거 잔뜩 준비해두기를 잘했네.”
[유사시 부산을 최후의 요새로 만들 가능성도 고려했으니까요.]그러다보니 부산의 수 많은 산 중 일부를 통째로 치워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산을 치우는 것으로 부산의 교통망이 제법 개선이 되었기에 이 경우는 일석이조라 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날아오는 사이에 대만쪽은 어때?”
[결국 대만 해군이 중국 어선을 납포했어요. 당연히 중국에서는 시끄럽게 떠들고 있고요.]“예상대로면…”
[오늘이었죠. 아마 앞으로 몇시간 안에 뭔가 반응이 나올거예요.]***
[이것은 대만의 횡포다! 라고 선언하며 남해해군을 움직인 중국.] [제7함대는 언제든지 대만 방어를 위해 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은 중국의 움직임에 예의주시 하는 중.] [미국은 중국이 함부로 대만을 향해 움직일 경우 바로 상황 억제를 시도할 예정.]“이걸 일촉즉발이라고 하던가.”
[네, 여기서 뭔가 작은 일이라도 1번 터지면 그대로 걷잡을 수 없게 되겠죠.]“일단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걸 해봐야겠네.”
[뭘 하실려고요?]“음… 중국의 방화벽 좀 건드려볼까?”
[그것도 좋겠죠. 중국에 대한 공략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그들의 내부를 흔들어서 하나가 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그것으로 태성과 이리스의 행보는 정해졌다.
남은건 중국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지켜보는 것 뿐이었다.
그로부터 3일도 되지 않아서 중국은 결정을 내렸다.
그것은 바로 대만을 노리고 움직인다는 결정이었다.
[중국,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해 함대를 움직이다!] [기다렸다는듯 대응하는 대만 함대.] [미 7함대도 대만을 향해 이동 시작!]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한창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던 태성과 이리스도 바로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중국은 대만쪽에 신경이 몰릴 것이라 내부에 대한 감시가 어느정도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시작해볼까.”
[네, 중국 내부의 방화벽을 약화 시키도록 하죠.]태성과 이리스가 노리는 내부의 방화벽.
그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중국인이 접속할 수 없는 각종 사이트에 대한 제한이나 말해서는 안되는 단어에 대한 제한이 풀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푸는 것은 아니에요. 중국이 패배하는 순간에 맞춰서 해제할 예정이죠.]“그런데 보통 패배하는 수준으로는 풀어놔도 큰 반응이 없을거 같은데.”
[그래서 이번에 미국에 가서 아포칼립스 도입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거죠. 게다가 중국 인터넷 상에 여론을 유도할 프로그램도 심어둘 예정이고요.]이리스가 이정도까지 작업을 해둔다면 남은 불안 요소는 얼마 안 남게 된다.
중국에 있는 차이하오와 중국에서 시작될 전염병.
“전염병마저도 백신이 빠른 속도로 준비될 예정이니 결국 우려 해야할건 단 1가지만 남겠네.”
[네, 차이하오와 그 수하들. 그들에 한해서는 물리적인 무력이 필요하죠.]“이렇게 보니 의외로 쉽게 끝날거 같은 느낌도 드네.”
[글쎄요. 벌써 잔을 들어올리는건 이른거 같은데요.]“나도 알고 있어. 지금은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뿐이지. 아직 하나도 끝난게 없다는걸.”
모든건 결국 빠른 속도로 대만과 중국의 전쟁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중국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었다.
“이제 대만과 중국의 충돌을 지켜보기만 하면 될려나.”
[분위기를 보아하니 미군은 1차 충돌을 보고 나서야 아포칼립스 도입을 결정할거 같네요.]“그래?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중국의 전력을 확인하고 싶다는건가.”
7함대가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정면 충돌을 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중국과 대만의 충돌은 단순히 중화권 다툼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거기서 미군이 끼어들면 전쟁은 동아시아 대전으로 범위가 넓어지게 될 것이다.
“의도는 알겠지만 이 흐름이면 대만이 상당한 피해를 입을텐데…”
[신경 쓰이시나봐요?]“어찌되었든 막대한 인명 피해가 생길테니까.”
중국과 대만의 전쟁은 어차피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그 피해를 줄이는 것이라면 지금의 TS는 가능할 것이다.
그게 태성의 생각이었고 이리스는 태성의 물음에 제법 긴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고민이 끝났을때 이리스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사실 못할 것도 없기는 해요. 실전 테스트를 위해 3, 4호기를 부산에 운반해왔으니까요.]“실전 테스트라는 명목으로 중국 해군을 통해 실적을 만들려는 계획이지?”
[후후, 뻔한 계획이죠?]“하지만 지금 시점에선 이만큼 좋은 계획도 없지.”
그렇게 말하며 태성은 바로 미군과 연락을 취했다.
중국과 대만의 해군이 서서히 충돌하려는 상황에서 들어온 태성의 연락에 미국 국방부에서는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상황의 긴급함을 알고 있던 7함대를 포함한 다수의 함대와 미 공군에서 찬성표를 던지며 그 고민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것으로 아포칼립스의 실전 테스트를 명목으로 한 실전 투입이 순식간에 결정 되었다.
그리고 대만 앞바다에서 훗날 양안대전이라 불리게 되는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