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86
285화 – 혼란의 대륙과 최후의 발악 (3)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줄여서 코로나19라고 부르는 전염병.
이 전염병은 처음 등장하고 4년도 되지 않아서 전세계에서 7억에 달하는 확진자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중 1%인 700만명이 코로나에 사망했다.
“결국 나타났군.”
[생화학 병기를 다루다가 생겼다라…]“기존 역사랑 비교하면 어때?”
[일단은 저게 진짜 제가 아는 그 코로나가 맞는지 자세하게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을거 같아요.]“그렇네.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려면 일단 분석부터 해야하니까.”
문제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인해 관련 자료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러면 한국이나 미국으로 들어오는 루트를 봐야 하는건데.”
[중국의 대만 공격이나 내전 상황 때문에 중국인들은 입국에 여러가지 제한이 걸렸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중국인보다는 중국에서 넘어온 한국인이나 미국인을 조사해보는게 더 좋겠죠.]“그렇겠네.”
이리스의 이야기를 통해 태성은 우선 순위를 정했다.
코로나로 추정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자료를 확보한다.
그것이 가장 먼저 진행 되어야 할 일이었다.
몇주라는 시간이 흐르고 태성과 이리스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 중에 특이한 사항을 가진 인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사람, 일단 조사 해봐야 알겠지?”
[네, 사전에 정부와 논의를 해두었으니 샘플은 금방 구할 수 있을거예요.]“문제는 그 샘플의 조사인데.”
[TS 바이오는 한국에도 지사가 있으니 샘플에 대한 조사는 문제 없어요.]“그쪽에서 해도 괜찮을려나?”
[그러니 사전에 엄중하게 봉인해서 확보 해야죠.]이리스가 알려준 내용을 토대로 태성은 바로 TS 바이오를 움직였다.
TS 바이오가 움직이자 정부에서도 TS 그룹이 주시하는 신종 바이러스 조사에 대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정부에서 바이러스 감염자를 확보 및 격리하고 혈액을 비롯한 각종 샘플을 확보했다.
그런 뒤에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TS 바이오에 공식 협조를 요청하며 이후에 별 다른 말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AI를 통해서 성분 분석을 하다니.”
“우리 TS가 그동안 꾸준히 공개 해왔던 논문이나 여러 자료들이 있다면 다른 곳에서도 간단한 분석은 할 수 있을겁니다.”
“정말인가요?”
“네, 하지만 지금처럼 정밀한 분석은 우리 밖에 못하죠.”
“어째서죠?”
“전통적인 제약 회사들과 우리의 차이가 뭐라 생각하십니까?”
“아무래도 AI겠죠?”
“네, 제약 회사들은 AI를 다루는 기술과 이해도가 우리보다 떨어지기에 따라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샘플이 확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태성은 TS 바이오 한국 지사로 향한 태성은 지사에 같이 따라온 정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단 분석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리니 지금은 편하게 계세요.”
“보통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나요?”
“음, 못해도 12시간은 생각 해야겠죠. 길어진다면 며칠씩 걸리기도 하겠지만.”
“12시간이요?”
“AI치고 길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성분을 하나하나 분석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아무리 AI의 성능이 좋아도 시간이 부족하면 파악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러한 기조로 TS 바이오는 항상 정밀 분석을 진행해왔다.
“아니요. 제 생각보다 빨라 결과가 나와서요.”
“아, 그런가요?”
“AI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일상에서나 그런 점을 느꼈지 이런 의료 분야에선 경험을 못 해봤거든요.”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내년에 부산에 새로운 의료센터가 열린다는 사실 들으셨던가요?”
“아, 그러고보니 그 의료센터가 TS에서 만드는 것이었죠.”
“원래는 북한 개성과 같이 열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 내년으로 밀렸죠.”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는지 정부 관계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태성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야기를 꺼냈다.
“그때 반대를 하던 의사들이 엄청 많더군요.”
“알아보니 확실히 그렇더군요.”
“결국 의료 센터 건설이 통과 되었으니 지난 일이 되기는 했지만 아쉽더군요.”
로봇과 인공지능이 도입 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 의사가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의료계에서 그런 반응이 나왔으니 아쉬울만 하다고 정부 관계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결국 북한 개성에서의 실적과 상황을 통해 검증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정부 관계자와 시간을 보낸 태성은 이내 다른 업무를 위해 TS 바이오에서 잠시 떠났다.
그러다가 다음날이 되고 다시 바이오에 돌아왔을때 마침 결과가 출력 되었다.
“12시간은 넘었지만 그래도 하루를 채우기 전에 나왔네.”
“엄청나게 세세한 분석 결과가 나왔군요. 간단하게 살펴봐도 이정도 자료면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기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죠. 하지만 우리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데 얼마나 걸릴지도 파악을 해야하죠.”
그러면서 태성이 지시를 내리자 바로 연구원들이 움직이며 자료 정리를 시작했다.
동시에 성분 분석을 완료한 제약용 인공지능도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이 자료를 기반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예상 시간과 어떤 식으로 만드느냐를 분석할겁니다.”
“그런 것도 되는겁니까?”
“물론이죠. 이 제약 프로그램 자체는 꽤나 이전에 만들었던 프로그램입니다. 단지 인공지능이 지금 수준까지 올라와서야 활용이 가능해진거죠.”
“대단하군요. 덕분에 겨우 하루만에 TS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 벌써 가시는겁니까?”
“제가 동행하는건 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때까지였으니까요. 이제 우리도 이 결과를 통해서 자체적으로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렇군요. 나중에 필요하시면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자료도 드리겠습니다.”
“나중에 요청을 드릴 수도 있으니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그렇게 TS 바이오에서 알아낸 자료를 복사해서 넘겨준 뒤 태성은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중국은 어때?”
[여전히 혼란스럽죠. 다만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걸 파악한건지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이 꽤 줄었어요.]“여기서 조금만 건드리면 그대로 갈라진 상태로 끝날거 같은데.”
[그렇죠. 단순히 중국의 힘을 깎아내는 것이라면 내전이 더 길어지게 만드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중국을 장기적으로 분열 시킨다면 적당히 싸운 뒤에 적당히 내전을 마무리 시키는게 가장 좋죠.]그에 대한 부분은 미국이 또 한번 바쁘게 움직일 것이다.
이전에 내전의 시작에 관여 했던 CIA의 능력을 고려하면 이번 일도 충분히 성사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 사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서 준비한다.”
[이제 남은건 작업 중에 생길 변수에 대응하는 것 뿐이죠.]“그 변수 중 가장 큰 변수가…”
[차이하오.]***
태성과 이리스가 경계하고 있던 그 인물.
차이하오는 중국 어딘가에서 조용히 내전을 지켜보고 있었다.
“주인님, 이대로 내전을 지켜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이다. 상당한 손해를 입고 영토 손실도 생기겠지만 이것을 감수해서라도 우리의 중화는 바뀔 필요가 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차이하오의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바뀔 필요가 있다는 말에 곁에 있던 수하는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른 인물이 차이하오가 있는 곳에 도달했다.
“주인님, 최근 들어서 전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염병이라도 돌고 있나보군.”
“음? 그걸 어떻게…”
“한창 잘 싸우고 있던 놈들이 멈춘다면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뻔하지 않은가.”
“과연 그렇군요.”
“그보다 서부에 묘한 움직임이 보인다고 했던가?”
“네, 아마 미국의 기관이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국의 기관?”
“그렇습니다. 확인을 해본 결과 티베트를 독립 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공작을 하고 있는거 같더군요.”
“티베트라… 그것 뿐인가?”
“네, 당장은 그것 뿐입니다.”
티베트 독립을 위해 미국의 기관이 움직였다.
그러한 이야기를 들은 차이하오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조금만 기다리면 위구르 독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할것이다.”
“위구르까지?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 중화의 영토 중 1/4 이상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지금 그걸 막아야 할 놈들도 내전에 참여한 상태다.”
“이건 사실상 외통수로군요.”
“보통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아직 방법은 남아있다.”
그렇게 말하며 차이하오는 그가 과거로 돌아온 이후 수십년간 준비 해왔던 모든 것들 끌어 모을 것을 지시해왔다.
“천태성에게 고마워 해야겠군.”
“TS의 수장 말입니까?”
“그래, 결국 우리의 중화를 이렇게까지 괴롭힐 수 있는건 미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그자 밖에 없거든.”
“그정도로 위험한 인물이라면 역시 저번에 공격을 하는게 맞지 않았을까요?”
“하하하, 처리를 한다면 그때가 가장 좋았겠지. 날 경계 한다고 이것저것 준비를 한거 같기는 했지만 결국 내 손에 죽었을테니까.”
그 말에 거짓은 없었다.
지금도 차이하오는 그때 태성을 죽일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이하오는 결국 태성을 얌전히 보내주었다.
“그러면 그때 처리하지 않으신건 아직 활용도가 남았기 때문에?”
“그래, 바로 지금 같은 상황을 위해서지. 천태성은 생각보다 유능한 인물이다. 아마 내가 없다면 그는 자신의 의도대로 우리 중화를 분열 시키는데 성공하겠지. 그런 뒤에는 한국과 북한을 통일 시켜서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 국가를 만들 것이고.”
거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차이하오의 수하는 순간적으로 생각을 멈추었다.
천태성의 행동을 예상했음에도 가만히 놔두었다는 말은 차이하오가 얼마든지 지금의 상황을 깨버릴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3개월 안에 모든 전력을 준비 시키도록 해라. 해가 바뀌고 춘절이 지나는 순간 움직일 것이다.”
“알겠습니다.”
***
그 시각 부산.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설날까지 3달도 안 남았네.”
“그 뒤에 졸업이던가?”
“Zzz…”
“얘는 또 언제 잠들었데.”
어느덧 연말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수능까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2년 전처럼 지진만 안 일어나면 좋겠다.”
“지진이 문제가 아니라 중국에서 불똥이 안 튀면 좋겠어.”
“수능 당일에 이세계로 가는 게이트만 안 열리면 될거 같기도?”
“반대로 게이트 열려서 몬스터 쏟아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
“끔찍하네.”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금의 부담감에 가끔씩 정신을 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광경을 보며 유성은 고개를 저었다.
“얘들은 왜 또 정신이 나갔어.”
“이제 2주도 안 남았으니까.”
“그런거 치고는 다들 여유라는게 보이는데?”
“아무래도 몇년 전에 비해서 대학교를 갈 이유가 줄었으니까. 고졸이어도 괜찮은 기업에 입사할 루트는 명백하게 존재하고.”
“그러고보니 이거 때문에 대졸 역차별이라는 소리도 있던데 우리 후계자님은 어때?”
“난 몰라. 그런건 우리 아빠가 알지.”
“역시 빠져나가는 솜씨 하나는 월드클래스네.”
그렇게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유성은 코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들어온 연락에 잠시 교실 밖으로 나섰다.
“무슨 일이야?”
[드디어 작업이 마무리 되었어요.]“작업이? 그러면 드디어 새로운 슈트를…”
[네, 이제야 새로운 슈트 제작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어요.]그 이야기를 들은 유성은 그날의 공부를 조금 빨리 마무리 했다.
긴 시간동안 공들인 결실을 드디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시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