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89
288화 – 최후의 결전 (3)
실마리를 찾아낸 태성은 강남에 있는 작은 호텔에 도착했다.
차이하오가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몰랐기에 사전에 서울에 있는 호텔 3개에서 2,3개의 층에 해당하는 방들을 통째로 대여해둔 상태였다.
“다른 루트에서 정보가 흘러간게 아니라면 회장님이 계신 호텔을 단번에 찾아낼 확률은 1/3.”
“낮은 가능성이지만 적이 오늘은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죠.”
“그것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군요. 하지만 저희는 회장님을 경호하는게 목적이니까요.”
“항상 고마워요. 일단 전 들어가서 쉬고 있을게요.”
“네, 편히 쉬십쇼.”
경호팀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태성은 그대로 방에 들어섰다.
필요한 도구나 장비는 직접 챙겨왔기에 바로 방에서 장비를 꺼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어?”
[미행이라도 경계를 한건지 루트를 꽤나 빙 둘러서 가고 있네요.]“어떤 식으로 가고 있는데?”
[분당선으로 보이는 루트를 타고 경기 남부로 향하다가 수원에서 버스로 갈아탄건지 지하철 노선에서 이탈했어요. 하지만 수원에 진입한 이후로 계속 서쪽으로 가고 있어요.]수원에서 서쪽으로 가고 있다는 말에 태성은 바로 지도를 확인했다.
그가 이대로 간다면 화성시 혹은 안산시에 도달할 것이다.
둘 다 서해와 이어지는 지역에 항구도 존재했기에 어떤 루트로 가도 이해가 되는 상태였다.
“우리의 해킹을 눈치 챘을리는 없는데 왜 저기로 가는걸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아까의 공격이 정말로 간을 보기 위해서였다던가?]“중국 내전이나 강화된 코로나19를 생각하면 그렇게 여유가 많지 않을거 같은데 아직 여유로운건가?”
[여러가지를 두고 생각을 해야겠죠.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총력전을 위한 소집일수도 있고요.]“총력전? 간을 보기 위한 공격보단 그 가능성이 높기는 하겠네.”
그래도 총력전의 가능성은 낮아보였다.
차이하오가 어느정도 세력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이전의 대면때 확인한 것만 해도 수십명 정도는 가볍게 동원할 수 있다는게 느껴졌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그 방대한 인구를 고려하면 천 단위까지도 염두에 둬야겠죠.]“천 단위라… 정말 총력전이라면 작은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는데.”
[하지만 그도 눈치라는게 있으니 그런 숫자를 대놓고 움직이지는 않겠죠. 움직인다면 수십 갈래로 나뉘어서 움직이게 하겠죠.]“아까 20명 정도 되는 규모처럼?”
[네, 그런 식으로 우리 경호팀을 무력화 시키고 주력 병력이 단번에 파고 들어오겠죠.]이리스의 이야기를 들은 태성은 만에 하나 총력전이 될 경우 지금 상황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 이리스가 말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 되었든 총력전은 가능성이 낮아요.]“어째서?”
[그의 본진이 중국이니까요.]“응?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태성의 의문에 이리스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가 빠르게 내용을 정리하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차이하오가 과연 지금 중국의 내전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을까요?]“아무래도 그건 아니겠지.”
[네, 미국 CIA와 정보 교류를 하면서 시진핑의 주변 인물이나 관계가 있는 인물들에 대한 자료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자료를 정리해보니까 아무래도 차이하오는 시진핑과 꽤나 밀접한 관계였던거 같아요.]“밀접한 관계라면… 차이하오로 인해서 시진핑이 대만 침공을 결정 했다는 이야기인건가?”
[네, 거기서부터는 우리의 추측이지만 제 계산대로면 가능성 높은 추측이죠.]이리스의 이야기를 들은 태성은 조금씩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을 받았다.
차이하오가 중국에서 그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 중국의 내전이 지속될수록 피해를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운용할 수 있는 병력들은 중국의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네, 그래서 우리에게 향하는 병력은 그렇게까지는 많지 않을거예요.]“일리가 있는 말이네. 하지만 그걸로 우리쪽에 적은 숫자의 병력이 온다는 생각은 조금 그렇지 않아?”
[아, 이건 확실히 제가 잘못 표현을 했네요. 상대는 중국을 본진으로 두고 있는 적인데.]“응?”
[선발대로 20명이나 보낸걸 보면 본대도 200에서 300명 정도는 온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거예요.]“200에서 300? 많은데?”
[그래서 제가 표현을 잘못했다고 한거죠.]태성은 순간 말문이 막혀서 할말을 잃고 말았다.
***
“저 왔습니다.”
“이제야 왔나. 안에 계시니 들어가봐라.”
“네.”
태성과 이리스가 포착한 스파이.
그는 수원에서 이동 수단을 바꾸며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그는 태성의 예상대로 2개 지역 중 하나인 안산 쪽으로 향했다.
그렇게 이동한 그가 최종적으로 도착한 곳은 바로 안산에 있는 반월국가산업단지였다.
수 많은 단지 중 한 곳.
그곳에 차이하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고해라.”
“네, 천태성 회장이 국회의원들을 모아서 2가지 안건을 이야기 했습니다.”
“무엇이지?”
“하나는 중국에서 새로 나타난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약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가. 미래의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참 대단한 자로군.”
여전히 어두운 곳에 있는 차이하오는 이야기를 듣고 태성에게 칭찬을 보냈다.
그 자신도 지금 중국을 시작으로 점차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는 바이러스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내용을 물었다.
“약 20명에게 폭탄으로 습격을 받았으나 역으로 그 병력들을 처리해서 생포했다고 하더군요.”
“그런가. 역시 20명으로는 안되는군.”
20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차이하오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가 옆에 있던 이들에게 물었다.
“지금 본토는 어떠한가?”
“상대 진영의 암살 혹은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병사로 가장해서 주인님의 중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자들을 처리 중입니다.”
“언제쯤 마무리 될거 같나?”
“현재 남부 전구는 거의 다 마무리 되었습니다. 동부, 중부, 북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직 들키지는 않았지만 뭔가를 눈치 챈 놈들이 존재한다는군요.”
“확실히 5개 전구 중 4개 전구를 갈아 엎는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군.”
차이하오에게는 긴 세월동안 모으고 미래의 지식을 일부 풀면서까지 단련 시켜온 특별한 병력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병력들은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 중국의 내전을 주도하는 고위직과 중간직들을 하나둘씩 처리하는 중이었다.
“지금 여유 병력이 얼마나 있지?”
“현재 4개 전구에서 총 400명이 작업 중이고, 천태성 회장을 견제할려고 보낸 22명이 잡혔으니 78명 뿐이군요.”
“이렇게 되니 아쉽군. 이럴줄 알았으면 예비로 100명 정도 더 준비해둘걸 그랬어.”
“그래도 급한대로 써먹을 인력은 200명 정도 있습니다.”
여유 병력에 대한 확인을 한 차이하오는 마지막 고민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는 이내 결정을 내렸다.
“좋다. 천태성 회장을 먼저 치도록 하지.”
“직접 나서실려는겁니까?”
“그렇다. 직접 대면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자는 생각보다 조심성이 강한 인물이다. 당연히 그에 따라 많은 것을 준비해놨겠지.”
“그래도 지금 쓸 수 있는 전 병력을 움직이면 300에 가까운 숫자가 움직일겁니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도 미래에 대해 알고 있는 자. 300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직접 나서야겠지.”
그렇게 말하며 어둠 속에 있던 차이하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이 순간 주도권은 태성과 이리스에게 있었다.
드론 1대가 차이하오가 있는 산업단지 쪽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진짜 있네.”
[그러게요. 차이하오가 한국에 있었네요.]“이러면 어떻게 움직이는게 좋을까?”
[아마 인천공항으로 가는 루트에는 그의 눈이 있을거라고 봐요.]“그러면 차이하오는 우리가 아직 서울에 있을거라는걸 추론해낼 가능성이 높다는거지?”
[네, 그렇게 생각하면 차이하오는 일단 서울쪽으로 움직이겠죠.]이리스의 이야기를 들은 태성은 여기가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방법을 떠올리고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다.
“과연 차이하오가 몇명이나 움직일까?”
[거리가 있어서 소리를 못 들은게 아쉽네요. 하지만 분위기를 보니 100명은 가볍게 넘어갈거 같네요.]“그 숫자면 우리가 감당할 선을 넘은거 같지 않아?”
[그렇죠. 경찰은 기본이고 까딱하면 군이 움직이는 경우도 생길거 같네요.]“그러면 어디서 놈들을 막느냐가 문제인데.”
그때부터 태성과 이리스는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차이하오가 이미 한국에 있고 그가 직접 병력을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았다.
“너무 많은데? 가능성 높은 경우들만 남겨서 정리해보자.”
“2가지인가.”
[이 2가지가 변수가 생겼을때 가장 대응하기 좋은 플랜이기도 해요. 다만 플랜A는 리스크가 적은 대신 차이하오를 확실히 잡는다는 보장이 없고, 플랜B는 리스크가 제법 있지만 차이하오를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그렇구나.”
이리스의 설명을 들은 태성은 문뜩 옆에 있던 스마트폰을 보았다.
차이하오의 존재와 움직임을 확인하고 몇시간이 흘렀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벌써 새벽 1시가 넘은 상태였다.
“좋아, 이걸로 하자.”
[플랜B. 괜찮으시겠어요?]“무려 적들의 수장까지 나타나는데 이정도 리스크는 감수해야지.”
차이하오가 쓸 수 있는 모든 병력을 모아서 1방을 노리고 있듯 태성도 차이하오를 한번에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면 우선… 차이하오가 우리를 찾지 못하도록 교란 작전부터 해야겠네.”
[네, 바로 작업을 시작할게요.]***
이리스가 교란 작업을 시작하고 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태성은 드디어 차이하오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그의 맨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
그가 특이한 가면을 쓰고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명백하게 태성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것을 인식했기에 차이하오는 작은 탄식을 뿜어냈다.
“이래서 천태성 회장을 속전속결로 처리 했어야 했는데.”
“면목 없습니다. 놈들이 곳곳에 흔적을 남겨둔 바람에…”
태성이 선택한 플랜B.
그것은 태성도 무대 위에 오르는 전면전이었다.
하지만 무작정 맞붙는 전면전은 아니었다.
차이하오가 태성을 찾기 위해 서울과 그 근처 지역을 수색하는 사이에 태성과 이리스는 여러 인맥을 통해 경찰 윗선과 접촉을 했다.
그런 뒤에 현재 상황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경찰과 공유하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 결과 태성은 경찰특공대라는 큰 지원을 받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전방에 경호팀 60명과 로봇 20기. 후방에 경찰특공대 250명.”
[거기다가 이곳은 측면이 거의 막혀있는 구조라서 전방과 후방 말고는 이동하기 어려운 구조죠.]“덕분에 차이하오의 병력들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었네.”
3일이라는 시간동안 준비한 전투의 흐름은 간단했다.
먼저 전면에 있는 태성의 경호팀 및 전투 로봇들과 차이하오의 병력들을 막아내는 것으로 충돌이 시작 되었다.
그렇게 두 세력이 맞붙자 기다렸다는듯 후방에서 경찰특공대가 나타나 차이하오의 병력을 습격하며 포위망 형성을 시도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며 차이하오는 1가지 사실을 인정했다.
“그래도 나름 홈그라운드라는건가? 겨우 3일만에 이정도 준비를 하다니.”
“주인님,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대로면 포위망이 완성 될거 같습니다.”
“천태성에게 향하는 길을 뚫을 수 없나?”
“저 로봇들 때문에 오래 걸릴겁니다.”
“그런가… 별 수 없군.”
옆에 있던 부하의 말을 들은 차이하오는 한숨을 내쉬었다.
급하게 끌어온 200명 정도의 병력은 이미 무용지물.
중간중간 끼여 있는 정예 병력들이 두각을 보이며 분전을 하고 있었지만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했다.
그러한 상황을 보며 차이하오는 결정을 내렸다.
“퇴각하지.”
“네?”
“지금이라도 발을 빼서 주요 전력을 유지 시켜두면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그런 기회조차 노릴 수 없겠지.”
그렇게 말하며 차이하오는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일부 병력을 이끌고 순식간에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분 뒤.
200명이 넘는 병력은 그대로 경찰특공대와 태성의 경호팀에게 제압을 당하며 전투는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