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9
28화 –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
“보스가 가자마자 일을 벌이셨군.”
“이번에는 일본에 가셨다고 했던가요?”
“그래, 그런대 이번 회사가 닌텐도의 투자를 받던 회사라 조금 복잡한가봐.”
“닌텐도요? 확실히 어려운 상대네요. 그래서 어떻게 하신데요?”
“당장은 대화로 풀어보겠다고 하시는군.”
태성이 진행한 계약은 TS 미국 지사에서 정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카로프와 제시카는 새롭게 올라온 계약서를 보며 태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일은 조금 특이한가봐.”
“특이해요? 어떤 식으로 특이한데요?”
“지분을 인수하지 않았어. 그냥 투자야. 물론 제작비를 지원 했으니 현재 게임 프리크라는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게임에 대한 수익은 얻을 수 있겠지.”
“사장님이 그런 식으로 협상한건 처음 보네요.”
마카로프와 제시카가 미국에서 의문을 표하고 있을 때 태성은 웃음을 참으며 게임 프리크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부분은 이렇게 디자인하는게 더 좋을거에요.”
“아하! 이렇게 돌아갈 수도 있구나.”
처음에 게임 프리크 제작진들은 태성을 경계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엔진이나 둠을 만들었던 개발자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려주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둠은 지금도 조금씩 즐기고 있어.”
“그래요?”
“우연히 미국에 갈 일이 있었거든. 그때 안드로이드 제로와 둠을 구매해서 돌아왔어.”
“그래, 말 나온 김에 안드로이드 제로라는 것도 엄청 편하더라고.”
태성은 제대로 된 개발자는 아니었으나 이리스 덕분에 어지간한 개발자들과 맞먹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포켓몬스터 개발에 대한 여러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
“태성, 손님이 오셨어.”
“손님?”
“닌텐도 말이야.”
“이제야 왔나보군요.”
“그래,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만 조심해.”
태성의 도움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고, 개발에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 타지리 사토시는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이전까지 그는 닌텐도만을 바라보며 개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TS라는 새로운 지원군이 생기면서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타지리 사토시의 생각은 태성도 알고 있었다.
그에 대해 어떻게 설득 해야할지 생각하면서도 태성은 자신을 찾아온 닌텐도 관계자를 만났다.
“닌텐도 산하 회사인 APE 사장 이시하라 츠네카즈라고 합니다.”
“TS 테크놀로지 사장 천태성입니다.”
“요즘 미국에 떠오르는 신생 회사가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 사장일줄은 몰랐군요.”
“여러가지로 운이 따라줬을 뿐입니다.”
APE라는 회사는 추후 크리처즈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그리고 닌텐도, 게임 프리크, 크리처즈까지 3개의 회사가 합작해서 만들어지는 회사가 바로 주식회사 포켓몬이었다.
태성과 이리스가 노리는 것은 그 3개의 축을 4개로 늘리거나 하나를 제거하고 대신 자리 잡는 것이었다.
“천태성 사장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 될까요?”
“그러시죠.”
“TS가 게임 프리크에 투자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TS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봤습니다. 가능성 있는 게임 제작사들을 인수하고 계시더군요.”
“네, 저도 게임을 좋아하니까요.”
“그러면 게임 프리크도 인수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러면 좋겠지만 타지리씨가 지분 판매를 거부한 것도 있고, 귀사 뒤에 있는 닌텐도가 어찌 나올지 몰라서 말이죠.”
닌텐도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말하는 태성을 보며 이시하라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목적이 뭡니까?”
“너무 경계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말이죠. 지금 제 목표라면 제작 중인 포켓몬스터가 제대로 완성되는 것이겠죠.”
“그런가요? 제작을 돕는 대가로 포켓몬스터에 대한 권리를 받아가셨다고 들었는데요.”
“네, 앞서 이야기했듯 타지리씨가 지분은 못 주지만 그래도 보답을 해주고 싶다고 하셔서 말이죠.”
이리스에게 듣기로 이시하라와 타지리는 본래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그래서 게임 프리크는 닌텐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포켓몬스터는 닌텐도 기기로만 가능한 기능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임이었다.
그래서 게임 프리크는 어지간해서는 닌텐도의 손에서 벗어날 일은 없었다.
그렇기에 닌텐도, APE, 게임 프리크.
세 회사가 맺은 계약에는 허점이 있었다.
태성은 그 허점을 노려서 게임 프리크를 지원했고, 그 결과 포켓몬스터에 대한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
포켓몬스터의 제작을 위해 비용과 기술 그리고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파생 상품이나 미디어믹스에 대한 권한 50%를 얻은 것이었다.
“귀사는 게임사 인수가 전문 아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포켓몬스터를 보면서 저는 새로운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한 권리는 포기하고 대신 파생 상품쪽을 노리기로 했죠.”
게임에 대한 지분까지 얻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없어도 상관 없었다.
앞으로 꾸준히 TS가 포켓몬 제작을 도울 것이라는 조항이 붙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게임에 대한 지분이 없더라도 TS는 포켓몬 게임 개발에 어느정도 관여가 가능했다.
“후, 제작이 너무 늦어져서 최근에 신경 쓰지 못했는데 그 사이에 당신 같은 사람이 나타날줄은 몰랐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여전히 게임에 대한건 타지리씨가 잡고 있으니까요. 전 그저 개발을 도울 뿐이죠.”
“그렇군요. 그나저나 일본에 아직 목표로 하는 회사가 더 있으신가 보군요.”
“아직 고민하는 중이지만 후보군이 더 있다는건 부정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결국 이시하라는 쓸쓸히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닌텐도가 가져가기로 했던 포켓몬스터에 대한 수익 일부와 유통권은 그대로 유지 되었다.
그래서 추가로 이야기 할만한 주제가 없었기에 그대로 돌아간 것이었다.
“후, 일본인들은 은근히 상대하기가 힘드네.”
[타지리 사토시는 감정이 격해진 상태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이시하라는 그렇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그나저나 포켓몬 제작 지원은 언제까지 해야하는거야?”
[1주일 정도만 더 도와주시면 완성에 필요한 부분은 모두 해결 할 수 있을거 같네요.]“1주일이나?”
그리 긴 기간은 아니었다.
문제는 여기서 1주일을 더 쓰게 되면 일본의 다른 소규모 제작사들을 둘러 볼 기회가 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지적하자 이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후보군에 있던 소규모 제작사들을 다 끌어 모아도 저희가 얻은 포켓몬스터 판권의 50%만큼의 가치는 안 되요.]“그래? 그럼 사실상 포켓몬 하나만 보고 일본에 온거야?”
[실패했으면 일본의 중소규모 제작사 수십개를 먹어치울 계획이었죠.]“하하… 그래도 모처럼 온 일본에서 포켓몬 하나로 끝내기는 아쉬운데.”
[그러면 한두군데 정도 더 둘러보죠.]이번 2차 투자를 결정하면서 태성은 최대 1억 달러 이상까지 사용할 각오로 일본에 넘어왔다.
그리고 게임 프리크에게 투자한 금액을 포함해 지금까지 사용한 금액은 1천만 달러가 조금 안되는 수준이었다.
“그러면 게임 프리크나 좀 더 도와줘야겠네.”
[그 사이에 저는 후보군을 압축할게요.]“그래, 부탁할게.”
몇 년동안 제작을 끌어 왔다고 하지만 포켓몬스터의 제작은 꽤나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덕분에 태성은 1주일 더 그들을 돕는 것으로 결정적인 진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되네?”
“자, 이제 내년 상반기 출시까지 열심히 하세요.”
“상반기는 너무 빡빡하지 않을까?”
“6월도 상반기잖아요? 그렇게 보면 거의 9개월 남은 거예요.”
“어, 듣고보니 그렇네.”
타지리 사토시를 비롯한 게임 프리크 제작진들에게 남은 개발 기간을 설정해준 태성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1995년 6월.
본래의 출시 시점보다 반년 이상 앞당긴 시점이었다.
하지만 태성은 걱정하지 않았다.
태성이 이번에 도와준 부분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통신에 대한 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포켓몬스터의 핵심 기능 중 하나.
그것은 서로의 포켓몬을 교환 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태성은 그 기능을 여러 가지로 개선 시켜두는 것으로 포켓몬스터의 출시 시점을 대폭 앞당긴 것이었다.
“그러면 외부에서 온 용병은 슬슬 빠집니다.”
“가는거야?”
“네, 원래 여러 게임사를 보면서 일본을 전체적으로 한번 돌아보려고 했거든요.”
“그랬어? 그러면 우리가 오래 잡고 있었던거네.”
“괜찮아요. 같이 일하면서 여러가지로 재미 있었거든요.”
그래도 최초 계획인 일본 전역을 돌아보는 일은 불가능했기에 이제 신중하게 고민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후보군은 추려놨어?”
[네, 이제 전국을 돌기는 어려우니 도쿄와 오사카 위주로 자료를 추려놨어요.]이 일이 끝나면 다시 미국으로 넘어가서 10월로 출시가 결정된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를 지원 해야했다.
동시에 다른 제작사의 도움으로 너티 독의 대전 격투 게임도 연말 출시가 확정된 상태였다.
“거기에 미국에서도 다시 회사 몇 개를 더 인수한다고?”
[네, 먼 미래를 생각하면 우리의 회사는 결국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이번에 미국에 가면 게임 회사가 아닌 다른 쪽의 회사를 알아볼 예정이에요.]“드디어 게임이 아니라 다른쪽을 보는구나.”
[그래도 한동안 게임이 계속 주력이겠지만요.]“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는거야?”
[도쿄 남쪽에 있는 요코하마에요.]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었으나 날이 늦었기에 태성은 다음날 요코하마로 이동했다.
[아크 시스템 워크스. 워크스 말고 웍스라고도 하는데 아무튼 편하게 불러요.]“그래서 여기는 뭐 하는 회사야?”
[수년 뒤에 대전 액션 게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인지도를 얻게 되는 회사에요.]“대전 액션이면 지금 너티 독도 만들고 있잖아?”
[네, 하지만 너티 독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게임은 이후에 만들 다른 장르의 게임이죠.]“그렇구나. 마구 인수하는거 같아도 장르까지 신경 쓰고 있네?”
[거기에 우리가 인수한 회사들끼리 서로 시너지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그래, 시너지 효과는 이미 몇 번이고 봤지.”
아무튼 아크 시스템 워크스는 설립된지 5년이 넘은 회사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지 못하고 하청 제작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여긴 게임 프리크처럼 어렵지는 않겠지?”
[딱히 투자를 받은 정보는 없으니 쉽게 진행될거에요.]“좋아, 그러면 가보자.”
그렇게 아크 시스템 워크스에 들어선 태성은 1시간만에 아크 시스템 워크스에서 빠져 나왔다.
“게임 프리크에서 꽤나 고생해서 그런지 이번 일은 쉽네.”
[전 태성님이 그렇게 현란하게 말 할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이런저런 경험이 쌓이니까 요즘은 입이 잘 움직이더라고.”
아크 시스템 워크스는 아쉽게 인수하지 못했다.
아크 시스템의 사장이 투자는 받아들였으나 매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아크 시스템은 유비 소프트 이후로 간만에 50%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회사가 되었다.
“그래도 지분은 아쉽네.”
[어찌되었든 49%는 확보하셨잖아요?]“그렇기는 한데 가는 회사마다 51% 아니면 49%씩 인수하니까 묘한 느낌이 드네.”
[51%만 있어도 회사 경영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49%는 51%를 얻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정 해둔거고요.]“하긴 회사 경영하는데 51% 이상은 큰 의미가 없기는 하지.”
TS 테크놀로지 같은 핵심적인 회사는 어지간하면 100%의 지분을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아래에 위치한 자회사들은 만약을 대비해서 대부분 49%나 51%만 매수했다.
[그러니 다음 회사는 51% 이상이 되게 노력 해주세요.]“다음도 있어?”
[네, 아마 이번 스케줄에서 마지막 회사가 아닐까 싶네요.]“이번에는 뭐 하는 회사야?”
[혹시 미연시라고 들어보셨나요?]“미연시…?”
미연시.
미사일 연속발사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 불리는 게임.
그것을 줄여서 미연시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