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06
305화 – 2023년, 현재 (2)
부산에는 수년 전부터 거대한 행사장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 행사장은 절묘하게도 2023년에 맞춰서 완공이 되었는데 덕분에 이 행사장은 완공이 되자마자 거대한 행사가 열릴 수 있게 되었다.
행사장 앞에는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한국은 물론 해외 여러 국가에서 온 언론도 있었고 이제는 흔해진 유튜버들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를 기다렸죠.”
“네,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올림픽보다 더 긴 5년마다 돌아오는 행사니까요.”
“TS 퓨처 엑스포 2023. 미래가 또 한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는 그동안 치루어졌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그렇습니다. 이번에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도 엑스포 개최를 염두에 두고 최근에 완공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TS는 물론이고 부산에서도 이번 엑스포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거죠.”
그들이 말한대로 TS와 부산시는 이 행사장에 많은 부분에 공을 들였는데 TS와 부산시는 완공이 되자마자 몇달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내부 작업을 진행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엑스포를 위해서 말이었다.
“이번 엑스포도 총 5일에 걸쳐서 진행이 된다고 하는데요. 1일차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전 공지가 있었습니다.”
“네, 그 부분은 TS 그룹의 천태성 회장이 직접 이야기를 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인지 1일차 입장권은 예약이 시작되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매진이 되었고, 다른 4일간의 입장권도 며칠 전에 모두 매진이 된 상태입니다.”
“남은건 소량의 현장 판매분인데 대충 봐도 수천명이 대기를 하고 있죠?”
“저희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1일차 1장은 구했습니다.”
“그래서 둘 중 하나는 밖에서 대기 할 예정입니다.”
그들처럼 표를 1장이라도 구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하나도 구하지 못한 이들도 있고 모든 표를 구한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모인 가운데 또 한번 시간이 흐르며 엑스포가 시작되는 순간이 되었다.
***
[2023 TS 퓨처 엑스포]“이 자리에 서게 되니 많은 생각들이 드네요. 모두들 반갑습니다. TS 회장인 천태성입니다.”
몇달이라는 시간동안 준비한 무대에 오른 태성은 엑스포를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2021년에 방송된 TS 그룹의 다큐멘터리는 지금도 여러 사람들에게 화자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오늘 이 엑스포를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거라 생각하기는 했는데 그 이상이네요.”
5년마다 돌아오는 엑스포에서 발표를 이끄는 일은 이제 태성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 되었다.
다만 이번 엑스포는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TS라는 이름의 기업이 세워진지 30년째가 되는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내용으로 시간을 끌 생각은 없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저는 너무 길게 시간을 끄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늘 발표할 내용을 빠르게 공개해보도록 하죠.”
태성의 말과 동시에 무대에 설치된 화면에서 TS 그룹의 30년 역사가 빠르게 스쳐지 나가기 시작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무엇이 공개될 것인가.
그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추측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추측의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
“아마 이 발표를 보고 계신 분들은 우리 TS의 이름을 들으면 여러가지를 떠올리실겁니다. 저도 가끔 햇갈릴 정도로 많은 것을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들 아실겁니다. 지금의 TS를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금의 TS를 상징하는 것은 인공지능이었다.
2년 전의 다큐멘터리에서 마지막 순간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모은 것은 다름 아닌 인공지능이었으니까.
“좋습니다. 이제 소개를 해보죠. 알렉스?”
[모두들 반갑습니다. 인공지능 알렉스입니다.]“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2년 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의 마지막편을 보셨을겁니다. 그때 여러분들은 알렉스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알렉스가 어떻게 이러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는지도 보셨죠.”
그 말과 동시에 무대 위의 화면은 무수히 많은 칩이 연결된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보여주었다.
“2년 전의 알렉스는 겨우 완성만 된 상태라서 성능적으로 부족한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2년간 우리는 알렉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많은 시간을 썼죠.”
[덕분에 지금 저는 2년 전과 비교해서 연산 효율을 18배 끌어 올리고 연산력도 14배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일정 주기로 업그레이드를 하며 계속 발전하고 있죠.]“그래서 이제는 제가 직접 끌고 가지 않아도 될거 같더라고요.”
화면에서는 2년 사이에 알렉스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간단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이리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수준이었다.
그래도 지금 이정도만 되어도 현 시대에 만들어진 그 어떤 인공지능보다 뛰어난 수준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알렉스, 니가 준비해온걸 보여줘.”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제가 무대를 주도하도록 하겠습니다.]알렉스의 말을 듣고 태성은 조금 옆으로 움직이며 알렉스를 위한 판을 만들어주었다.
그와 동시에 무대에 빛이 뿜어지기 시작하면서 사람의 형체가 만들어졌다.
[놀라셨나요? 몇년 전에 완성된 홀로그램 기술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조금씩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될겁니다.]그러면서 알렉스는 홀로그램으로 수 많은 물건들을 만들거나 사라지게 만들며 사람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홀로그램 기술을 보며 대단한데? 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물론 아직 아니라는 분들도 있을테고요. 그래서 저도 몇가지를 더 준비했습니다. 회장님?]“벌써 쉬는 시간이 끝났어?”
[네.]“좋습니다. 계속해서 이어가보죠. 이번에 공개할 물건은 정말로 좋아하실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거 만드는데 저도 꽤나 시간이 많이 걸렸거든요. 이번에 공개할 물건은… 회장님?]마지막 순간 알렉스가 다시 태성에게 포커스를 돌리자 태성은 기다렸다는듯 주머니에 넣어놨던 리모컨을 눌렀다.
그와 동시에 무대 아래에서 사람 머리보다 더 큰 크기의 헬멧 같은 것이 올라왔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이건 뭐지?]“무엇일거 같나요?”
태성의 사람들을 보며 물었으나 사람들은 여러 생각과 감정으로 인해 빠르게 답을 내지 못했다.
그렇게 5초가 넘는 시간이 지나자 알렉스가 말했다.
[제가 학습한 바에 따르면 이제 공개하는게 좋을거 같은데요?]“역시 그렇지? 그러면 이야기 해드리죠. 이것이 바로 완전몰입형 가상현실 헤드셋입니다.”
완전몰입형 가상현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다.
이제부터 인류는 현실과는 다른 현실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접속은 문제 없으나 여러분들이 즐길 또 하나의 세계는 아직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죠.”
[지금 한창 이것저것 만들고 있지만 언제 만들어질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하나는 만들어놨습니다.]“이제부터 여러분은 가상현실 속에서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아바타를 통해서 말이죠.”
그러자 화면에서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에 대한 로드맵이 나오기 시작했다.
1단계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완전몰입형 가상현실. 줄여서 풀다이브VR이라고 하죠. 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기기를 작동하면 이 헤드셋은 여러분들의 뇌파를 확인하고 여러분들의 뇌와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그 순간 여러분들은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죠.”
[당장은 사람들끼리 교류를 하는 장소 밖에 없지만 우리 TS는 가상현실의 끝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TS는 몇년 안에 여러분들에게 VR MMORPG를 비롯한 여러가지 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VR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엑스포 1일차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잠깐의 휴식 이후 발표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계속해서 가보죠. 이번에는 우리가 새로 발견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알렉스?”
[네, 우리가 발견한건 초전도체라는겁니다.]초전도체라는 말에 관련 지식이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듯한 표정이 되었다.
그러든 말든 태성은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초전도체. 발견을 하기는 했는데 이걸 어디에 써야할까. 그런 고민을 했어요.”
[저도 고민을 해봤는데 일단 저부터 업그레이드 하는게 어떨까요?]“하하, 그것도 좋지. 알렉스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면 우리 인류는 단번에 몇단계를 뛰어넘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될겁니다. 물론 다른 곳에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무대의 화면에선 초전도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오고 있었다.
사람들이 설명을 보는 것을 기다리며 태성은 제법 느린 속도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쯤되면 초전도체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한거 같군요. 초전도체에 대한 검증은 상반기 안에 할 예정입니다.”
[이러면 여러분들은 의문이 드실겁니다. 초전도체를 발견한건 좋은데 무슨 상관이냐고.]“알렉스가 이젠 제가 할 대사도 가져가네요.”
[제가 하는게 편하시잖아요?]“음, 그렇기는 하지.”
초전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일에 대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태성과 알렉스는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덕분에 놀라운 내용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엑스포는 평온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옛날에 제가 인공지능의 활용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해고는 하지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죠.”
[5년 전. 아니 10년 전이던가요?]“니가 그걸 모르면 어떻게 해.”
[농담입니다.]“알렉스도 참 특이한 성격인거 같아요. 아무튼 과거에 그런 말을 했고 저는 지금도 그 말을 지키고 앞으로도 지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TS의 역사가 30년에 달하는만큼 과거의 주역들은 이제 하나둘씩 TS를 떠나고 있었다.
하지만 TS는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에 나가는 숫자에 비해 들어오는 숫자는 매우 적었다.
“TS 본사만 따지고 보면 과거에 비해서 임직원 숫자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본사만 따진거라 전체로는 아직도 증가 추세지만요.”
[하지만 이쯤되면 여러분들도 아실겁니다. 결국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거라고.]“또 제 말을 가져가버렸지만 이야기 자체는 맞는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슬슬 어떠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일자리.
그것은 분명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태성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를 했다.
일자리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일지 아니면 일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내용일지 같은 식의 기대였다.
하지만 태성은 그 기대를 벗어났다.
“왜 갈수록 일자리가 줄어드는가? 이것이 인공지능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자리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실려고요?]“우리 TS는 이제 우주로 나아갈려고 합니다.”
그 말에 모든 이들이 얼어 붙었다.
설마 우주 진출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태성은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이미 우주 진출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 되어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