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39
38화 – CES의 챔피언.
[1995년 CES 개막! MS와 TS가 드디어 만나다!]기사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사람들은 두 기업이 CES에서 충돌하는 것을 기대했다.
그리고 그런 기대는 MS의 발표로 현실화 되기 시작했다.
“신사숙녀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사실 이 발표장에서 여성은 얼마 없었다.
CES는 아직 가전제품에 특화 되었다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었다.
“남자들이 저렇게 몰려있는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드네요.”
“좀 있으면 제가 저기 올라가야 하는거잖아요?”
“그렇죠. 저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래요? 나중에 또 발표할 기회가 있으면 한번 무대 위로 올려 드려야겠네요.”
“하하, 사양할게요.”
경호를 위해 따라온 잭슨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MS의 발표는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윈도우 95가 공개 된 것이었다.
“소개합니다! 차세대 윈도우 운영체제인 윈도우 95입니다!”
“윈도우 95라.”
“음? 저거 우리 안드로이드 제로랑 비슷한거 아닙니까?”
그 말에 지금 설명 중인 윈도우 95를 자세히 살피자 유사한 부분이 조금 보였다.
“비슷하지만 뭐라 하기는 어렵겠네요.”
“그렇습니까?”
“네, 우리 제로를 참고한거 같지만 교묘하게 다르네요. 이건 MS의 함정이라고 보는게 좋겠네요.”
“그런가요. 그래도 뭔가 대응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괜찮아요. 오늘 우리의 발표만 제대로 해도 충분하니까요.”
거기다가 MS가 마지막으로 공개한 가격을 보며 태성은 웃음을 보였다.
윈도우 95의 가격을 80달러로 측정했기 때문이었다.
“이전보다 많이 내렸군요. 그래도 저 정도 밖에 안된다면 실망이군요. 땡스 빌이라도 한번 외쳐주던가 해야겠어요.”
“그거 재미 있겠군요. 하긴 우리가 측정한 가격은 제가 봐도 놀랍기는 합니다.”
“그러면 우리도 마지막 준비를 하죠.”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MS는 TS보다 몇시간 앞서서 발표를 진행했다.
그래서인지 몇시간 뒤 TS의 무대가 다가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발표장으로 몰려왔다.
“엄청나게 많네.”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걱정마요. 리허설은 충분히 했으니까요.”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기에 긴장감이 생기기도 했다.
[이제와서 떨고 있는건가요?]“내가 그랬어?”
[손이 약간 떨리네요.]“몇백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건 처음이니까.”
[아까 빌 게이츠의 발표를 보셨죠?]“봤지.”
[그가 뭔가 특별한 것을 하던가요?]빌 게이츠는 특별한 것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오는 방법과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태성님도 잘 할 수 있어요. 그러니 편하게 하세요.]“그래, 한번 해보자고.”
“30초 뒤에 스탠바이입니다!”
30초.
마음을 정리하고 해야할 이야기를 떠올리기 적절한 시간이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TS 테크놀로지. 줄여서 TS라 불리고 있는 회사를 이끄는 천태성이라고 합니다.”
태성이 인사를 하자 지켜보던 사람은 크고 작은 소리로 옆 사람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
“CEO가 저렇게 젊은 사람이었어?”
“들어본적 있어. TS의 수장이 젊은 동양인이라고.”
“동양인? 또 일본인인가?”
“요즘 일본 사정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저런 인물이 또 나오는건가.”
덕분에 태성은 가볍게 인사를 했을 뿐인데 일본인으로 착각을 받았다.
바로 몇 년 전만 해도 일본의 위세가 엄청났기에 태성은 이 상황을 이해를 했다.
그 당시 일본은 도쿄를 파는 것으로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만큼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의 일본의 경제력이 대단했기에 이런 착각도 하는 것이었다.
“미리 이야기 하자면 저는 일본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아닌 우리 회사가 발표할 새로운 제품을 보기 위해 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인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태성은 관객들의 관심사를 오늘의 발표로 끌어 왔다.
“오늘 우리가 보여줄 것은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편리하게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도와줄 물건입니다.”
그때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그 소리가 제법 컸기에 태성에게까지 들리게 되었다.
“윈도우보다 더 좋게 만든거 맞죠?”
“어디서 윈도우와 비교하는 이야기가 들리는군요. 그러면 오늘 무엇을 이야기할지 아신다는 이야기겠죠?”
“안드로이드!”
잠시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 태성은 안드로이드를 외치는 사람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외의 사람들도 조금씩 기대감을 가지고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바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지루하시겠죠? 그래서 바로 보여드리죠. 안드로이드 제로를 이어가는 차세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원입니다!”
그러면서 태성은 구석에 설치된 컴퓨터를 보여주었다.
마침 태성 뒤에 설치된 스크린이 컴퓨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컴퓨터에 다가간 태성은 플로피 디스크와 CD를 꺼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스크린도 잠시 태성이 들고 있는 물건을 보여주었다.
“아쉽게도 안드로이드 원을 설치하는데 플로피 디스크 16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CD는 단 1장이면 충분하죠.”
CD-ROM에 안드로이드 원의 CD를 끼운 태성은 타이머를 보여주었다.
“지금부터 이 컴퓨터에 안드로이드 원이 설치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사이 나머지 이야기를 해드리죠.”
그러자 또 다시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 반응이 나왔다.
“지금 바로 설치한다고?”
“아무리 CD를 이용한다지만 용량이 제법 커서 설치 시간이 꽤나 걸릴텐데?”
확실히 안드로이드 원의 용량은 20메가바이트가 가볍게 넘어갔다.
그러나 태성이 안드로이드 원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 하는 사이 안드로이드 원은 무서운 기세로 설치가 진행 되었다.
“이번 안드로이드 원은 영어를 포함해 20가지 언어도 지원합니다. 당연히 그 나라의 언어도 입력할 수 있게 되죠.”
아쉽게도 여기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인이었기에 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몇분 사이에 설치가 마무리 되었고 설치가 완료 되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야기할게 더 있었는데 설치가 끝났나보군요. 설치가 완료되면 여러분들은 정품 코드를 입력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새로운 계정을 만드셔야 하죠.”
새로운 계정이라는 말에 모두가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이어서 태성이 말해준 내용에 모두가 환호를 했다.
“이 계정이 있다면 여러분들은 새로운 컴퓨터를 구매 했을 때 운영체제를 새로 구입하실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계정을 입력하면 정품 인증이 자동으로 되는 방식이었다.
물론 그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연결 되어 있어야했다.
이것은 이전에 앨 고어 부통령과 만나서 이야기한 ADSL을 떠올린 활용 방법이었다.
“계정의 비밀번호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비밀번호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게 싫다면 4개에서 8개로 이루어진 PIN 번호를 입력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빠르게 설정을 마친 태성은 완료 버튼을 눌렀고 컴퓨터가 꺼졌다.
그러는 사이에 태성은 사양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사양의 경우 최적화 부분이 아슬했으나 486 CPU를 최소 사양으로 맞추었다.
“설치 시작부터 설정 화면이 뜬게 5분 걸렸었죠? 설정을 하는데 몇분이 걸릴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설정 이후 재부팅이 30초 밖에 안 걸렸다는 점은 모두 잘 보셨을겁니다.”
엄청난 속도에 사람들은 환호를 했다.
그러면서 태성은 안드로이드 원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프로그램 중에서 크로네 브라우저를 눌렀다.
“일단은 크로네 브라우저와 야후가 기본 브라우저와 웹사이트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여러분들이 원하시는대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성이 확인한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야후는 여러 사이트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크로네 브라우저도 아직은 20%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나 테크놀로지의 개발팀이 매달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점유율이 계속 오르면서 올 하반기 쯤에는 1위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어서 보실건 안드로이드 엔진 1.2입니다.”
사전에 구상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게다가 마침 이곳에 게임들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던 모양이었다.
안드로이드 원은 제로보다 더욱 게이밍에 특화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큰 환호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이제 뭐가 남았지?”
“가격 정도만 남은거 같은데?”
슬쩍 시간을 확인한 태성은 예정된 시간인 20분이 거의 소진된 것을 확인하고는 마우스를 잡았다.
안드로이드 원에 설치된 워드 프로세서 라이트 버전이 실행 된 것이었다.
“저거 워드 프로세서 아니야?”
“설마 같이 끼워서 주는건가?”
“정말? 난 TS 오피스 구매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그런 반응을 확인하며 태성은 깜빡했다는 듯 이야기를 했다.
“지금 실행한 워드 프로세서는 TS 오피스에서 일부 기능이 제외된 라이트 버전입니다. 이 워드 프로세서의 라이트 버전은 안드로이드 원을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이 무료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 버전이라고 한만큼 기본적인 서류 작업에 대한 기능만 들어 있었다.
그런 설명이 이어지자 유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다.
“그러면 이제 한가지 내용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가격인가?”
“설마 가격 올리는건 아니겠지?”
“지금 발표 내용만 보면 가격을 올릴거 같은데?”
“설마 MS랑 똑같이 80 달러는 아니겠지?”
“지금 점유율 1위는 TS잖아. 그럴지도 몰라!”
계정 인증 시스템이나 여러 가지로 개선된 기능에 무료 공개된 워드 프로세서 라이트 버전까지 가격 인상 요소는 충분했다.
하지만 태성은 가격을 공개하는 척 하면서 시간을 살짝 끌었다.
띵동!
그때 컴퓨터에서 이러한 알람이 울렸다.
이번 안드로이드 원부터 기본 설치로 탑제된 TS톡에서 난 소리였다.
“왔군요. 이 TS톡은 메신저 프로그램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TS톡으로 간단하게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죠.”
잠시 말을 끊은 태성은 주변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누군가는 로그인을 어떻게 하느냐라고 묻고 싶으시겠죠? TS톡의 계정은 안드로이드 원 계정과 연결 되어 있기에 따로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원을 준비하면서 TS톡도 여러 가지로 개선이 되었다.
버전2라고 불리지는 못하지만 1.5라는 버전이 붙은 TS톡은 이제 텍스트와 이미지 그리고 짧은 영상의 전송이 가능해졌다.
그러면서 태성은 이미지 1장이 마카로프의 이름으로 넘어온 것을 열어보았다.
그 이미지가 태성의 뒤에 설치된 스크린에 나오자 사람들은 환호를 하려다가 의문을 표했다.
“Free?”
“내가 아는 그 프리인가?”
“아래 20달러짜리는 뭐지?”
“애드웨어? 그게 대체 뭐야?”
사실 또 다시 10달러라는 가격을 내기에는 여러 가지 부담이 있었다.
생산비와 운송비를 생각했을 때 또 다시 10달러로 판매하는 것은 완전히 적자로 빠지는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리스는 미래에 사용하는 방식을 이용하기로 했다.
애드웨어.
광고를 보는 것으로 비용을 대신하는 방법이었다.
“안드로이드 원의 가격은 무료입니다. 그 대신 여러분들은 컴퓨터를 킬 때 광고를 한번 봐야 합니다. 또한 장시간동안 컴퓨터를 이용할 경우 일정 시간마다 1번씩 광고를 봐야합니다.”
그것으로 사람들은 안드로이드 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광고가 싫은 사람은 20달러의 가격으로 광고가 없는 버전을 구매하면 된다.
“맙소사. 진짜 저 가격이라고?”
“가격을 올릴줄 알았는데.”
“애드웨어라니 생각도 못했어.”
당연히 지켜보던 MS 진영에서도 경악을 했다.
그러한 분위기를 통해서 태성은 이리스가 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최고의 혁신은 가격이다.]그 말대로 애드웨어라는 방식을 도입한 덕분에 1995 CES의 승자는 TS 테크놀로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