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69
68화 – 마지막 준비.
“지금 TSMC가 어느정도였지?”
[정보팀의 이야기에 따르면 250nm와 180nm 공정을 동시에 연구 중이라고 해요.]“그 180nm가 우리가 GL에게 전수해준 공정이었지?”
[네, 다행스럽게도 모든게 다 유출되지는 않았더군요. 그래서 TSMC가 180nm를 실전에 배치할 때까지 시간이 제법 걸릴 듯 해요.]마음 같아서는 바로 보복이든 뭐든 하고 싶었다.
하지만 TS에서 직접 유출된게 아니라 GL에서 유출 된 것이기에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러면 그쪽이랑 우리랑 격차가 어느정도 되는거야?”
[대략 3년 정도로 보시면 될거 같아요.]“3년이라… 아무튼 GL에게 전수 해주는건 당분간 중단이지?”
[아무래도 그렇죠. 우리가 모든 물량을 생산하기는 어려우니 기술을 전수 해준건데 그런 보안 상태라면 계속 전수 해주기는 어렵죠.]“그러면 우리가 직접 반도체를 담당 해야하나?”
[디스플레이만으로도 돈이 제법 나갈텐데 일단 3년은 두고볼 수 있으니 잠시 놔두죠.]“그래야지.”
장기적으로 반도체까지 직접 운영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자 태성은 이리스와 몇가지 계획을 수정하거나 새로 설계했다.
“그나저나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팀은 LCD의 양산 준비가 마무리 되었다고 해요.]“설계 끝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영입 리스트에서 A급 이상의 인물들을 모아놨으니까요.]3개월 사이에 TS 퓨처 랩에서는 LCD 디스플레이를 완성했고 양산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다만 그런 물건들을 생산할 창원, 나주 공장은 아직까지 건설 중이었다.
[공장 완공은 넉넉하게 내년 초로 보고 있어요.]“그러면 2년도 안 되어서 완공되는거네.”
[그만큼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으니까요.]“그런데 내년 초여도 괜찮은거야?”
[네, 영향을 받는건 그 직후부터니까요. 아슬하게 완성되고 공장을 가동 할 수 있게 되는거죠.]“변동은 없겠지?”
[아시아 국가들의 부채나 자금 변동 상황은 계속 체크하고 있어요. 그러니 조금 어긋나더라도 금방 확인 할 수 있어요.]“그래, 그러면 남은 기간동안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해?”
태성의 말에 이리스는 잠시 침묵에 빠졌으나 이내 답을 꺼냈다.
[바로 다음달인 4월에 열리는 한국 총선과 11월에 열릴 미국 대선. 가장 중요한건 이 둘이겠죠.]“대선은 클린턴이 재선을 한다고 했지?”
[네, 그래서 이번에 미국 대선 쪽은 적당히 선을 댈 거예요.]“그러면 총선에 영향이라도 줄려는거야?”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죠. 그 전에 태성님의 생각이 궁금하네요.]“무슨 생각?”
[내년의 경제 위기는 활용하기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우리 마음대로 주무를수도 있어요.]경제를 마음대로 주무른다.
그 말은 하나의 국가를 마음대로 장악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너 설마 이걸 노린거야?”
[아니요. 이건 생각보다 많은 자금이 모인 덕분에 생각 할 수 있게 된 계획이에요. 그래도 지금 수준으로는 모자라지만요.]“그러면 지금 당장은 가능성이 생긴 수준이라는거지?”
[그렇죠. IMF때 어떻게 대응할지는 결국 태성님의 의사에 달렸어요. 그래서 저는 여러 가능성을 이야기해드린거죠.]이리저리 굴러다니던 공이 다시 태성에게 돌아왔다.
가끔은 이게 부담되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는 거대한 기업을 이끄는 수장이 되었으니 결단을 내려야 할 때 확실하게 내려야 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모집한 펀드는 어느정도 규모가 될거 같아?”
[30억 달러 가까이 될거 같아요.]“30억 달러? 뭐한다고 그렇게 많은 돈이 모인데?”
[우리가 지난 기간동안 거둔 수익과 간략화된 투자 방법을 공개해서 그런 듯 해요. 그리고 태성님이 한국인이라는 점도 가산점이 붙은 듯 하고요.]이번에 펀드 투자자를 모집한 이유는 미국의 IT 버블의 수혜를 한국 사람들에게도 안겨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곧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만큼 중산층에서 이번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경제 위기를 버티는 것이 수월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TS의 이름은 아직 GL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했기에 투자금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30억 달러나 모이다니 터무니 없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그 터무니 없는 일이 실현되었죠.]“그래, 이건 또 다른 의미에서 부담이네.”
[그래도 이 정도 자금이 추가된 덕분에 남은 1년간 최대한의 수익을 이끌어 낼 수 있을거 같네요.]“투자쪽은 알아서 처리해줘. 계속 신경 쓸려니 나도 힘들더라고.”
[걱정마세요. 저희가 집중적으로 확인 해야하는 시기는 지났으니까요.]“그러면 당장 신경 써서 해야할 일은 다 끝난거야?”
[그렇죠.]신제품 판매도 순조로웠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 태성은 자잘한 서류 결제 정도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면 이제 뭘 하는게 좋을까?”
[글쎄요. 하실만한 일이 없는건 아니지만 태성님이 따로 하고 싶은 일은 없나요?]“내가 따로 하고 싶은 일?”
이리스의 질문에 태성은 고민에 빠졌다.
하고 싶은 일이 아주 없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난 중학생까지는 운동 선수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어.”
“아마 너도 알겠지만 운동부에는 이런저런 부조리가 많았어.”
[그런 부조리를 최대한 해소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신가요?]“내가 한국 법까지 다 건드릴 정도가 되면 모를까. 지금은 무리지. 그래도 내가 관활할 수 있는 범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음, 그러면 아예 TS의 재단을 만들어서 학교를 만드는건 어때요?]“학교를?”
갑자기 생각 이상의 이야기로 전개 되었다.
하지만 태성은 이리스의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다.
“재단을 통해서 학교를 만든다. 해볼만한거 같은데?”
[이 방법은 일이 잘 풀릴 경우 앞으로 이름을 날릴 인재들을 우리쪽으로 끌어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단순히 스포츠만 한정하는게 아니라 예체능 전반에 사짜 직업들이나 정계까지 말이지?”
[그렇죠. 사실 이런 부분은 미래, 일성 같은 그룹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부분이죠.]“참나 간단하게 시작한 이야기도 결국 이렇게 넘어오네.”
[그러한 일들도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니까요.]“그건 그렇지.”
잠시 고민하던 태성은 이리스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이참에 프로 스포츠팀도 하나 운영해볼까?”
[프로팀 운용이라면 연예기획사까지 차리는게 어떨까요?]“그거까지는 좀 그렇지 않을까?”
[연예기획사는 어차피 TS 엔터가 있으니 괜찮아요. 가끔씩 조언만 해줘도 잘 굴러갈 거예요.]“그런가. 하긴 미래의 그날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남았으니 이것저것 해두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물론 이런 일은 하고 싶다고 성급하게 진행해서는 안된다.
재단을 준비하고 학교를 만들거나 프로 구단을 설립하는 일은 보기보다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한다.
[당장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금만 보면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시작하면 수십만 달러가 매년 꾸준히 빠질테니 시기를 잘 봐야겠죠.]“그래, 그러면 시작 시점은 경제 위기 이후가 좋겠지?”
[그렇죠. 경제 위기 직후는 한국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늘리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거든요.]“그런데 그래도 당장 할게 없는건 마찬가지네.”
[그러면 자회사들이나 돌아보시죠.]“하긴 최근에 회사를 거의 둘러보지 않았으니까.”
이야기를 마친 태성은 정비서를 불렀다.
그에게 자동차를 준비 시키라고 이야기한 태성은 외투를 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준비된 차량을 통해 아시아 지사로 향했다.
“음? 회장님. 오랜만에 뵙는군요.”
“그러게요. 공진혁 지사장님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였죠?”
“1달은 넘은거 같네요.”
“그렇게 오래 되었나요? 이거 너무 집에만 있었나 보네요.”
“집에만 계셨는데도 이런저런 지시는 많이 하셨더군요.”
“하하, TS톡을 통해서 매일 이런저런 업무 내용을 보고 받으니까요. 적절한 지시를 하는건 어렵지만 지시를 내리는 것 자체는 쉬워요.”
“그렇군요. 저도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회장님처럼 원활하게 다루는건 여전히 어려운데 말이죠.”
“아무래도 저는 만든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더 잘 다루는 것도 있죠.”
그렇게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마침 점심 시간이 되었기에 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재단이요?”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빌 게이츠가 MS를 매각한 이후 재단을 설립했다더군요. 저도 이런저런 일을 할겸 재단을 만들려고요.”
“음, 정확히 어떤 용도이신지요?”
“학교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서요.”
“학교요?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그러면서 태성은 학교에 대한 2가지 구상을 꺼냈다.
첫 번째는 예체능에 특화되며 추후 TS 엔터테인먼트나 프로 스포츠와 연결 시키는 구상이었다.
두 번째는 미래에 TS에서 일하게 될 인재들을 미리 발굴하자는 취지의 구상이었다.
“둘 다 좋네요. 그나저나 프로 스포츠라면?”
“네, 구단을 하나 인수하던가 창단 해볼까 싶어서요.”
“그렇군요. 생각해두신 종목이라도 있으신가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4대 스포츠를 다 하는건 어떨까요?”
“허허, 우리 회사의 재정이라면 거뜬히 진행 시킬 수 있지만 2개 정도만 하시죠.”
“걱정마세요. 저도 한번에 다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의논은 그 정도면 충분했다.
실행은 내년 이후에나 할 예정이었으니 말이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요소도 있었다.
“학교나 스포츠팀은 재단에서 관리할 듯 한데 재단의 이사장으로 생각하신 인물이 있으신지요?”
“이사장이요? 그러고보니 그게 문제네요. 이런저런 기부 활동도 할 예정이니 믿을만한 사람이어야 할텐데.”
“회장님도 아시겠지만 그런 재단이라고 한다면 보통은 친족에게 일을 맡기죠.”
“그러면 저희 부모님이 좋을 듯 한데. 재단 설립 전까지 알아보고 이야기 드릴게요.”
“그러시죠.”
그것으로 두 사람의 업무적인 대화는 마무리 되었다.
업무에 대한 대화는 자주 나누기 때문이었다.
대신 평소의 일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고 그날의 스케줄은 그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빠르게 흐르며 4월이 되었다.
*
[여당, 원내 1당은 유지했으나 과반 차지 실패!] [돌아온 DJ. 여전함을 과시하다!] [3대 세력 형성으로 마무리된 15대 총선.]1달의 시간이 흐르고 15대 총선이 진행 되었다.
총선 결과 여당인 신한국당이 140석을 획득했다.
또한 DJ의 신당은 95석, JP을 중심으로 한 자유연합당이 50석을 얻었고 나머지 15석은 무소속이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창당 당시에 주신 지원금 덕분에 괜찮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완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도 아니죠?”
[그건… 부정할 수는 없겠군요.]“당선된 사람들을 보니 무소속은 끌어 들이기 까다롭겠던데요.”
[저도 그게 고민입니다.]“아무튼 내년 대선에 나오시죠? 섭섭하지 않게 지원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로 도움만 받게 되는군요.]그렇게 DJ와 통화를 마친 태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기업인을 상대하는건 구본모 회장도 그렇고 미국에서 여러 기업들을 상대 해봤기에 익숙했다.
하지만 정치인을 상대하는건 여전히 어색했다.
그때 그런 태성의 생각을 알았는지 GL에서 손님이 왔다.
“간만에 뵙네요.”
“그러게. 되게 오랜만에 보네.”
GL의 후계자인 구형모가 찾아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