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72
71화 – 마지막 준비 (4)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나오는 그린필드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
그곳에 위치한 TS 퓨처 랩에서 태성은 몇가지 가능성 높은 기술을 조우했다.
“이건 이 소재를 써보세요.”
“이걸 말입니까?”
“네, 지금도 다 괜찮은데 무게가 조금 아쉬운거 같아요.”
첫 번째로 전기 자전거.
이리스의 조언을 통해 태성은 무게를 더욱 경량화 시킬 수 있는 소재와 그 소재를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프로그램을 손 봤으니 한번 테스트 해보세요.”
“역시 듣던대로 뛰어난 실력이군요.”
멀티 콥터.
그러나 이리스는 여러 프로펠러를 가지고 있는 작은 비행체를 이렇게 말했다.
[드론.]“이건 편의를 위해 드론이라고 부르죠.”
“드론이라. 괜찮은 이름이군요.”
연구자들은 이리스의 조언대로 태성이 수정한 프로그램을 받고는 바로 드론을 테스트하기 위해 움직였다.
“핵융합이 나오기 전까지 핵분열은 가장 효율적이고 성능 좋은 기술이 될거야.”
“그건 그렇지.”
마지막은 핵분열 발전소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것이 많았다.
1990년대인 지금과 달리 2020, 30년대만 되어도 핵분열은 여러 안전 기술이 추가되며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안정성을 가지게 된다.
그로부터 수년 뒤에 핵융합 기술이 완성되면서 관련 기술은 겨우 수년 만에 사장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본다면 핵융합 기술이 완성되기까지 최소 15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핵융합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나 재료가 아직은 모자라요.]태성과 이리스가 도와준다 해도 몇 년은 걸리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리스는 엘레나가 핵융합을 완성할 때까지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런건 대체 어떻게 생각한거래?”
“평소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서 말이야.”
“그걸로 납득하기에는 하루 사이에 거둔 성과가 엄청난데?”
“나는 어디까지나 조언자야. 최종적으로 완성 시켜야 하는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지.”
“흐응. 그래? 그나저나 언제 간다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둘러볼 생각이야. 그러면 저녁쯤이 되겠지.”
“그렇구나.”
엘레나는 계속 태성을 따라다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가만히 들으며 그렇구나 하고 받아주기도 하고 가끔은 아는 이야기가 나왔기에 맞장구를 쳐줬다.
“그런데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는거 아니야?”
“니가 이야기한걸 할려면 재료 수급도 그렇고 걸리는 문제가 많아서 당장 할 일은 없는데.”
“그래? 그러면 다른 일이라도 해보는건 어때?”
“다른 일?”
“매년 수억 달러를 투자하는 투자자가 있어. 그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주요 연구원이 이렇게 길게 쉬고 있으면 어떤 생각이 들거 같아?”
“흐음. 의외로 짠돌이구나?”
“짠돌이라니…”
짠돌이라는 소리를 듣기에는 억울했다.
TS 그룹이 1년에 벌어들이는 수익의 1/3 가량을 연구소에 투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수익은 제외된 수치이기에 실제로는 1/3 이하가 사용되는 상태였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비중이지만.”
“그래도 알고 있지? 지금처럼 여러 가지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그 정도 자금으로도 모자란다는거.”
“알아, 그래서 수익을 거둘만한 방법을 계속 고민 중이야.”
“그래도 대단한걸? 겨우 몇 년만에 이렇게 큰 돈을 잡아 먹는 연구소를 거뜬히 운영할 정도의 고정 수익을 만들어놨으니까.”
“앞으로 더 늘어날거야.”
당장 TS 인베스트먼트의 투자팀만 해도 태성을 통해 전달되는 이리스의 정보를 기반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테크놀러지, 네트워크는 물론 엔터테인먼트도 순조롭게 업무를 진행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나나 다른 사람들을 데려왔을 때처럼 뭔가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래, 이제 몇 년간 준비한 일의 후반부에 돌입했어.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계획이라는게 문제지만.”
“그렇구나. 그러면 기대할게. 그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쓸지 말이야.”
“시작하기 전부터 부담을 엄청주네. 뭐, 기대해도 좋을거야.”
그 대화를 끝으로 태성은 마지막으로 연구소를 둘러보았다.
그것으로 태성의 연구소 방문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돌아오셨군요.”
“자료 정리는 다 끝났나요?”
“그렇습니다.”
“전에는 꽤나 두꺼운 서류를 가져오셨는데 지금은 안 그러시네요?”
“저도 그 사이에 컴퓨터를 다루는 실력이 늘어나서 말이죠. TS 오피스를 활용했습니다.”
최근에 출시한 제품에 대한 보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태성은 간만에 임원들과 만나게 되었다.
“안 오신분 없죠?”
“사실 회장님이 마지막에 오셨습니다.”
“아, 그래요? 저도 빨리 온다고 온건데 말이죠. 그러면 시작하죠.”
“네.”
첫 번째로 나선 것은 TS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파트를 담당하는 켈리 팀장이었다.
“작년 4분기에 출시한 워크래프트2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느정도인가요?”
“여름이 되기 전에 100만장을 돌파할 듯 합니다.”
“이야…”
1편은 50만장 이상을 판매했는데 2편은 그 2배를 기록하게 생겼다.
본래 워크래프트 2는 95년에 출시하려던 게임이었다.
그런 게임을 96년에 출시하도록 조정하고 전체적인 퀄리티를 끌어 올렸으니 이런 흥행은 예상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워크래프트 팀은 현재 휴식 중이고 이후 확장팩 작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블리자드의 요청으로 소규모 제작팀을 영입했습니다.”
“그런가요? 새로운 제작팀이면 또 다른 게임을 준비 중인가보군요.”
“맞습니다. 디아블로라고 하더군요.”
그 이름을 들었을 때 태성은 웃음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이리스에게 들은 블리자드의 3대 시리즈 중 하나가 드디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어떤 게임인지 확인하셨나요?”
“네, 턴제 형식의 게임인 듯 하더군요.”
“턴제라… 자세한건 나중에 블리자드로 넘어가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군요.”
이어서 거론된건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었다.
먼저 일본은 얼마 전에 발매된 포켓몬스터에 대한 소식이 들어왔다.
“초판으로 생산한 물량이 모두 팔리는건 물론 2,3차 물량도 모두 나갔다고 합니다. 현재는 4차 생산 물량이 공급 중이라 합니다. 판매량은 벌써 50만장이 넘었습니다.”
“엄청나네요. 대박날거라 생각하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TS는 게임에서는 5%에 해당하는 지분만 가지고 있었다.
사실 이것도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던 지분이었다.
그러나 태성이 여러 가지 작업을 도와주었기에 게임프리크에서 지분을 나누어준 것이었다.
“물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고려하면 포켓몬스터의 미디어믹스 수익이 더 중요합니다.”“그러고보니 애니메이션 방영일은 어떻게 되었죠?”
“그건 제가 이야기 해드리죠.”
아직 사장 자리가 공백인 TS 엔터테인먼트를 총괄하고 있는 나탈리가 이야기를 이어받았다.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은 올해 하반기에 방영하기로 일정을 잡혔습니다.”
“올해 하반기요?”
“정확히는 10월이라고 하더군요.”
“올해 10월이라.”
기억이 맞다면 애니메이션은 본래 내년 상반기에 방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 10월이라면 대략 반년 정도가 앞당겨지는 것이었다.
“나쁘지 않네요. 제작비는 충분히 넣어주고 있죠?”
“물론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들 중에서도 어마어마한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제작비가 들어갔나요?”
“50화 분량을 합해서 15억엔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15억엔이요?”
대략 100엔에 1달러 정도였으니 1500만 달러가 포켓몬스터 애니에 투입된 것이었다.
“금액이 놀라운데 50화 분량이라고 하니까 싼거 같기도 하고.”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환경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 정도 금액을 측정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 이유라면 괜찮겠죠.”
이리스가 매우 중요하게 여겼기에 태성은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음에도 승낙을 했다.
그리고 게임 파트의 마지막 이야기가 들려왔다.
“회장님도 아시겠지만 바람의 왕국이라는 이름의 게임입니다. 현재 작년 연말과 올 초에 진행한 2번의 베타 테스트가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 된 상태입니다.”
“그러면 오픈베타를 곧 하겠네요?”
“그렇습니다. 다음달 정도로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게임 분야에 대한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 결산의 장이 아니었기에 이 정도에 끝내기로 한 것이었다.
“나탈리? 영화나 다른 분야는 어때요?”
“우선 가장 많은 자금인 3억불이 투입된 타이타닉 제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개봉이 가능할까요? 여차하면 후년 상반기로 미룰 수도 있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내년 하반기라는 기간을 걸은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니까요.”
“본인이 그렇게 장담했다면 괜찮겠죠. 다른쪽은요?”
“회장님이 이야기하신 영화들에도 모두 투자가 진행되었고 순조롭게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주 좋네요.”
생각 이상으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그렇게 엔터테인먼트의 보고가 끝나고 지켜보고 있던 마카로프가 입을 열었다.
“테크놀러지 개발팀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어떤 이야기요?”
“슬슬 TS 오피스의 차기 버전을 준비 해야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죠.”
“오피스의 차기 버전이요? 그러고보니 그런 시기가 되었네요.”
TS 오피스는 TS가 설립되고 가장 먼저 출시된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현재 MS가 무너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TS 오피스가 분명 93년 말에 출시했으니… 이거 생각보다 텀이 길어졌네요.”
그러면서 태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후속작도 준비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테크놀러지 개발자들에게 TS오피스 2.0을 준비하라고 전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개발자들은 그동안 뭐했어요?”
“3개월마다 있는 업데이트나 브라우저, 게임 엔진 같은 분야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러고도 노는 인력이 조금씩 나와서 말씀을 드린겁니다.”
“그러면 내년에 오피스 2.0을 출시하고 그 다음 해에 안드로이드 2를 출시하도록 하죠.”
이리스의 추천으로 유지하던 막대한 인력을 드디어 활용할 때가 된 것이었다.
그 외에도 인베스트먼트나 네트워크에 대한 상황도 모두 들은 태성은 현황 유지를 이야기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그나저나 이래도 괜찮아?”
[뭐가 말인가요?]“내년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니 지금 지출을 줄여서 최대한 끌어 모아야 하잖아? 그런데 최근 며칠 사이에 지출이 대폭 늘었어.”
[그건 별 수 없죠. 어차피 연구비나 인건비는 일을 시키나 안 시키나 계속 빠지는 비용이니까요.]“그건 그렇지만. 아무튼 내년까지는 차기 버전 개발에 집중해야겠네.”
[당장 해야할 일도 없으니 앞으로 1년 정도 시간 보내기 좋겠네요.]“그래, 그러면 차기 버전을 만들어보자고.”
그렇게 태성과 이리스는 TS 오피스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차기 버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