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ron' Son has Paranormal Abilities RAW novel - Chapter (7)
남작 아들은 초상능력자-7화(7/252)
제7화
제7편 높은 곳으로(1)
[새로운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언어학] [새로운 부가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륭 제국어(입문)]“오! 오오!!”
스킬을 얻은 순간.
더듬더듬 힘겹게 읽히던 륭 제국어가 훨씬 수월하게 읽히기 시작했다.
[스킬 언어학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0.100] [스킬 언어학의 등급이 올라갈수록 여러 가지 언어를 습득하기 쉬워집니다.] [스킬 륭 제국어(입문)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0.400]“대박인데.”
루이드는 턱을 만지작거렸다.
“이런 스킬도 생긴단 말이야? 그럼 제국어를 익히는 건 이제 식은 죽 먹기겠어.”
일반 공부가 아니라 스킬!
그렇다는 건 한번 습득하면 절대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개이득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스킬이 얻어진 기분인데.”
루이드는 갸웃거리며 스킬을 살펴보았다.
[당신은 다중언어(bilingual)사용자이기에 더 큰 경험치를 얻습니다.]“내가 바이링구얼이라고? 무슨……. 설마?”
루이드는 이그라 왕국에서 사용하는 공용어 외에도 한가지 언어를 익히고 있었다.
한국어.
전생의 언어!
“헐, 이거 완전 대박이네.”
루이드는 으쓱한 마음이 들었다.
“흠, 그럼 이제 읽어볼까?”
자신감이 붙은 루이드는 처음 집었던 파란 표지의 책을 들었다.
“엥?”
어쩐지 익숙한 내용이었다.
“주인공의 가문이 멸문하여 쫓기던 중……. 절벽에서 떨어진 주인공을 구해준 노인이 사실은 숨겨진 고수…….”
노인의 밑에서 수련을 시작하는 주인공이 체술의 비기를 알게 된다.
훈련 중 동굴에 들어갔더니, 커다란 뱀을 만나게 되고.
뱀과 겨루어, 이긴 후 심장을 먹었으나 맹독에 죽을 위기.
지나던 약초꾼이 준 영약을 먹고 살아나 보니, 그 약초꾼은 주인공의 가문을 멸망시킨 사파를 원수로 둔 또 다른 고수!
“어째……, 이거 무협 소설이야?”
륭 제국의 언어여서 어감이 조금 다른 감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설정이나 흐름 등이 무협 소설과 비슷했다.
“대박 사건. 무협 소설 읽어본 지 오래됐는데.”
팔락팔락.
“이야 주인공이 이제 경공으로 날아다니네. 얼씨구, 이건 무력답수(無力踏水)아냐? 엥? 벌써 능공허도(凌空虛道)까지! 초전개네. 재밌다!”
팔락팔락.
책장이 절로 넘어갔다.
“햐…….”
짹짹짹…….
루이드가 마지막 책장을 넘겼을 때, 창밖은 어느새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미친, 밤을 새웠네……. 그렇지만, 진짜 재밌었다! 이 작가 책은 다 구해야겠어. 보자, 이름이…… 북부 황룡 장 신.”
루이드는 뻑뻑한 눈을 깜빡거렸다.
뒤늦게 피곤함이 몰려들었다.
“으……. 개졸려.”
벌러덩.
책더미 사이에 드러누워 천장을 보고 있자니, 시야가 점점 어두워졌다.
스윽.
그림자가 루이드의 얼굴에 드리워졌다.
“재무관님.”
“……우, 우음……. 응?”
반짝, 루이드가 눈을 떴다.
“깜빡 잠들었나.”
“회의에 오시지 않아서 찾았습니다.”
수습 행정관 중 하나였다.
“아아, 오늘 회의가 있었던가? 너희들끼리 하지 그랬어.”
루이드가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수습 행정관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봄맞이 소작 현황 보고서에 승인해 주셔야 해서요.”
“아아, 그랬지. 흠. 그래. 뭐, 지금 가서 보고 받지 뭐.”
루이드는 잔뜩 뻗친 머리를 한 채로 관사로 이동했다.
* * *
“흐으음…….”
루이드의 손에 들린 것은 봄맞이 소작 현황 보고서.
‘이제까진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수확량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적네.’
포커드 남작령의 소작인들은 밀 뿐만 아니라 보리, 홉, 콩 등 여러 가지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이거……. 소작인들은 뭘 먹고 살 수나 있는 건가?’
파종 대비 수확량이 현저히 적은데도 밀의 재배가 가장 많았다.
그 이유는 비싸게 팔리기 때문.
‘아니야, 그저 비싸게 팔리는 것만이 아니야. 그냥 수요가 많으니까. 손해가 나는데도 계속…….’
소작인의 밭에 무엇을 심을지조차, 영주가 정하는 세상.
루이드는 미간을 구겼다.
‘서민 등골 빼먹기라는 거지.’
당장에는 서민들의 등골만 빼먹는 일이었다.
그러나 손가락이 썩는 걸 내버려 두면 결국 죽음에 이르는 법.
톡톡톡.
루이드가 손끝으로 책상을 두들겼다.
눈 앞에 펼쳐진 시스템 창.
‘소작 대장 및 토지 대장, 곡식 수확량. 20년간의 기록 전부.’
루이드는 보고서를 보는 척하며 시스템 창을 조작했다.
[스킬 행정 능력 기본을 발동합니다.]촤르륵.
움직이지 않고도, 누군가를 시키지 않고도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능력!
“하아…….”
기록을 확인한 루이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습 행정관들은 루이드의 한숨에 깜짝 놀라 어깨를 떨었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루이드의 입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
‘이러니 남작령이 점점 망해가지.’
루이드는 자신이 재무관이 되어 영지의 큰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그대로였다.
‘겨울마다 몬스터 토벌을 하니, 그걸로 채워 넣은 건가. 그래봤자 그건 영주 성에서나 적용이 가능한…….’
몬스터 토벌 덕분에 농사의 이윤이 남지 않아도 남작령 자체는 금방 무너지지 않았다.
쇠퇴하면서도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아무리 계산해도 소작료를 지불하고 나면, 평민 한 가구가 먹고 살기에 부족한 금액이다.’
톡. 톡. 톡.
루이드가 손끝으로 책상을 두들겼다.
‘인구 대장. 확인.’
촤르륵.
“하아아아아~!”
루이드의 얼굴은 더욱더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재, 재무관님…….”
수습 행정관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땀을 흘렸다.
이제는 거의 울먹이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루이드는 그들의 표정을 살필 여유가 없었다.
시선은 시스템 창에 꽂혀 있었다.
‘이게 인구 대장이냐? 이걸……. 인구 대장이라고 할 수 있냐?’
루이드는 이제 이마를 짚었다.
‘엉망진창이다, 엉망진창이야. 이거 뭐……. 주민등록증 같은 거라도 만들어서 관리하면 좋을 텐데.’
좋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루이드의 표정은 풀어지지 않았다.
‘이씨, 그럼 또 내 일만 늘어나는 거 아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러나 무시하기에는, 너무 엄청난 미개함이었다.
“후……. 일단 참자.”
드디어 루이드의 입을 열고 나온 말에 행정관들은 거의 까무라쳤다.
루이드의 지난 행적을 아니, 당장에라도 목이 달아날까 두려운 것이다.
“재무관님, 살려만 주십시오.”
“재무관님, 잘못했습니다!!”
“응? 뭔 소리야. 집중하고 있으니까 조용히 좀 해.”
“네? 네, 네넵.”
행정관들은 축축한 얼굴로 쭈그러들었다.
톡톡톡.
“…….”
짜증으로 가득 찼던 루이드의 얼굴이 점점 싸늘해졌다.
‘씨이……. 뭔 놈의 아사자가 이렇게 많아?’
굶어 죽는 것.
루이드는 그것이 가장 비참한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처참한 개죽음.
비참 그 자체.
으드득.
루이드는 이가 갈렸다.
‘아……. 젠장, 제기랄! 개 같은.’
전생의 기억이 꿈틀댔다.
춥고 굶주렸던 기억.
정처 없이 헤맸던 기억.
바닥의 쓰레기를 주워 먹었던, 전생의 어릴 적 기억.
그런 세계에서도 이만큼의 아사자는 없었다.
‘젠장……. 아~!! 짜증나! 개 빡쳐!!’
어차피 그런 세상.
미개하고 미개한.
진흙과 구정물 속에 처박힌 세계.
늘 불의가 판을 치는 곳.
루이드는 영웅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을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제기랄, 몰랐으면 모를까. 이미 알았는데 모른 척할 순 없지. 딱 여기까지만 일하는 거다. 어?!’
* * *
“건설 전문 업자가 없다고요?”
“새삼스럽구나?”
루이드의 말에 포커드 남작이 의아하다는 얼굴로 반문했다.
‘하긴, 3년 전에 별채가 무너졌을 때도 그걸 고치기 위해 건설업자가 도착한 게…….’
3개월.
건설업자가 도착하는 데만 자그마치 3개월이 걸렸었다.
“하……. 이런, 건설업자가 꼭 필요한데요.”
“이번엔 또 뭘 하려고 그러는 것이냐?”
포커드 남작의 얼굴에 싱글싱글 웃음이 피어나고 있었다.
천재 아들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것!
“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사실 될지 안 될지는 몰라서, 건설업자와 이야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서요.”
“흠, 어렵지 않지. 리베리아로 가 보렴.”
“아, 크롬 백작령 말씀이시죠?”
“그래. 그곳은 인구 30만의 대도시니, 건축 공방이 있을 테지.”
루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거리가 좀 멀어서 위험하단다. 가장 빠른 길이 붉은 숲을 뚫고 가는 것인데.”
포커드 남작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최근까지도 붉은 숲에서 실종된 상단이나 귀족이 많다고 하더구나.”
붉은 숲.
루이드도 그 숲의 악명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사람을 잡아먹는 숲.
훌륭한 기사들도 들어가기를 꺼리는 숲.
온갖 소문이 자자했다.
포커드 남작령에서는 먼 숲이나, 크롬 백작령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그러나 루이드의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병사 50명만 내어주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루이드의 빛나는 눈을 보고 포커드 남작이 미소 지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눈빛.
“좋다. 루이드. 내 사랑하는 막내아들아. 네 청을 들어주마.”
* * *
척척척.
잘 차려입은 병사 50명이 루이드의 뒤를 따라 걸었다.
잘 차려입었다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철로 만든 갑옷은 기사쯤 되어야 입을 수 있는 것이었다.
두툼한 천 갑옷에 가문의 문양이 수놓아진 서코트가 전부였다.
“공자님, 백작령엔 무슨 일로 가시는 겁니까?”
막시무스를 탄 루이드 옆으로 요한이 바짝 붙었다.
‘이 녀석도 참…….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겁이 없다고 해야 할지.’
루이드가 행정관이 된 후 포커드 성에는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다.
그 후로 많은 사용인이 루이드를 전처럼 편하게 대하지 못했다.
이전에는 어린아이를 대하듯 무시가 담긴 친근함이었다면, 이제는 존경이 담은 태도로 루이드 앞에서 깍듯해졌다는 것이다.
원래 귀족에게 행해야 할 마땅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요한은 이전과 변한 것이 전혀 없었다.
‘단순한 놈이라 부리기 편하지만.’
루이드는 콧방귀를 뀌었다.
“말하면 네가 이해는 하겠니?”
“아이참~ 공자님도. 물론 못 알아듣죠.”
“하, 그럼 내가 왜 입 아프게 설명해야 하냐?”
“그러면 공자님의 우월한 머리를 다시 한번 실감하실 수 있으니까요?”
“뭐?”
요한이 방긋 웃었다.
루이드도 웃음이 터졌다.
“하여튼 뇌가 청순하다니까.”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됐다. 곧 붉은 숲이니 정신이나 바짝 차려.”
“공자님이 지켜주실 텐데요!”
“네 큰 덩치가 아깝다, 요한.”
사실 루이드도 큰 걱정은 없었다.
‘초상 능력이 있으니, 웬만한 몬스터는 두렵지 않지.’
첫 전투 때와 비교해 훨씬 수월하게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병사도 50명이나 있었다.
‘솔직히 50명도 완전 오바인데.’
그런 일행의 눈앞에 울창한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숲이군요.”
“여기만 지나면 크롬 백작령입니다.”
“성도인 리베리아까지는 한참을 더 가야 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헤이란이 지도를 꺼내 거리를 가늠하며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일행의 리더가 되었다.
‘생각보다 실력이 좋은 모양이지.’
루이드는 헤이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살펴보았다.
‘스콰이어 출신은 아니고. 떠돌이 용병을 영입했다고 들었는데.’
용병을 섭외하는 일은 귀족 가문에서 흔히 있는 일이었다.
월급이며, 무기 관리며. 전쟁이 없는 데도 많은 상비군을 두는 것은 엄청난 낭비였기 때문이었다.
군대를 유지하는 데에는 돈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돈이 필요한 떠돌이 기사와 용병은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았다.
그러니 병사가 필요할 때만 떠돌이 기사나 용병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계속 머물기로 된 건가.’
루이드는 의아했다.
상비군의 월급은 용병이 받는 보수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이었다.
‘돈을 밝히는 용병이라면 하지 않을 선택이야.’
킬베리움은 은퇴한 용병이 여생을 보내고 싶을 정도로 안락한 영지도 아니었다.
물론. 루이드가 뜯어고치면 지금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될 테지만.
‘뭐, 어쨌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
루이드는 곧바로 헤이란에게 시선을 뗐다.
일행은 천천히 숲길로 들어섰다.
한눈에 봐도 왕래하는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길이 험해지는군요. 말에서 내리셔야겠습니다.”
“흠, 확실히.”
루이드는 얼굴을 구기며 말에서 내렸다.
육체 단련으로 이전보다 체력이 붙었지만, 직접 움직이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아아, 귀족 다 됐군.’
푹신.
이끼로 뒤덮인 숲길은 마치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았다.
터벅, 터벅.
숲은 깊어질수록 울창해졌다.
“소문대로 금방이라도 몬스터가 나올 것 같군요. 빠져나가기 쉽지 않겠습니다.”
헤이란도, 루이드도 차오르는 숨에 헐떡였다.
“좀 쉴까?”
루이드가 고개를 숙이는 순간.
반짝.
바닥의 이끼 사이에서 무엇인가 빛났다.
“흠?”
촤악.
루이드가 손을 뻗자 능력의 힘으로 물건이 딸려 올라왔다.
“뭡니까, 공자님?”
요한이 얼굴을 쑥 내밀었다.
“팬던트?”
작은 로켓이었다.
로켓은 흙이 묻어 지저분했지만, 상태로 보아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았다.
루이드가 열어보자 안쪽에는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단아한 상의 여인과 갓난쟁이인 아기.
“누가 떨어뜨린 걸까요?”
“세공이 꽤 들어갔는데. 귀족의 물건 같아.”
“몬스터에게 당한 걸까요?”
요한이 부들부들 떨었다.
“…….”
로켓 뚜껑 뒷면에 오긴 레이먼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루이드는 조심스럽게 로켓을 주워 품속에 넣었다.
“주인을 찾아주시게요?”
“뭐, 찾아진다면.”
요한이 씨익 웃었다.
“역시 공자님께선 심성이 고우시다니까요.”
“뭐? 적당히 해라.”
“부끄러워하시긴~”
“이 자식이 자꾸 까불…….”
츄와아아악!
심상치 않은 소리와 함께 요한의 목에 무엇인가가 감겨왔다.
“어?”
이상함을 감지하기도 전에 그의 몸이 위로 끌려 올라갔다.
루이드가 황급히 고개를 들었다.
“헉!”
섬뜩한 붉은빛을 뿜어내는 여덟 개의 눈알.
금방이라도 요한을 뜯어 으깰 것 같은 톱니 이빨.
“몬스터!”
츄아악!
루이드의 뒤로 요한을 끌고 갔던 무엇인가가 쏟아져 내렸다.
희고 길고 굵은 실 뭉텅이.
“으, 으아악!”
“습격이다!”
“습격이다!!!”
사사사사.
울창한 나무 사이에서 무엇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나뭇잎이 마구 흩날렸다.
‘한 놈이 아니다!’
츄아아악!
높은 나무 위에서 계속해서 흰 실이 쏘아져 나왔다.
‘붉은 숲에서 나온다던 몬스터가 거미 몬스터였구나!’
거미 몬스터가 쏜 거미줄은 거의 성인 남자의 팔뚝만큼 굵었다.
“살려줘!”
“으아악!”
실에 붙잡힌 병사들이 하나둘씩 허공으로 끌려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