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eball genius who chews up America RAW novel - Chapter (29)
미국 씹어먹는 야구 천재-29화(29/400)
3:0의 스코어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점수 차다.
경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 이 3점이 크게 느껴지지만, 이제 고작 1회가 끝났을 뿐이다.
3점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점수였다.
그나마 FS에게 희망적인 소식은 페드로가 선발이라는 것.
도진이 아직 마무리 투수인 이상, 지금 그는 FS의 유일무이한 에이스 선발 투수였다.
2회 역시 잘 넘겼지만 3회에 타순이 한 바퀴 돌자 페드로도 1점 실점했다.
이로써 4회가 시작됐을 때의 스코어는 3:1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 스테픈은 홈런 이후로 정신을 번뜩 차렸는지, 그 이후부터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또한 추격하는 팀이 추격당하는 팀보다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다.
아무래도 추격을 당하는 팀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리그 경기는 7회까지.
그리고 이 숨 막히는 투수전에서는 누구 하나 실수가 나오는 순간 와르르 무너지기 마련.
샌프란시스코는 강팀답게 페드로의 실수를 유발하려 들었다.
그들의 작전은 꽤 단순했다.
페드로의 체력을 빼놓는다.
공을 최대한 지켜보는 것도 모자라 어중간한 공은 전부 커트해 투수의 투구 수를 늘려갔다.
마운드에 선 페드로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소매로 닦아내며 이를 악물었다.
‘젠장. 더럽게 나오는군.’
전력투구였다면 모를까.
페드로는 체력을 최대한 아껴두었다.
그도 그럴 것이 FS의 불펜진이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도진이라는 최고의 클로저가 존재했지만, 믿을만한 투수 역시 도진 한 명뿐이었다.
게다가 그는 올라운더 역할을 부여받았기에 체력적으로 부족할 터.
최대한 자신이 이닝을 오래 끌고 가야 이 경기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고작 4회 말이 끝났을 땐 페드로의 투구 수가 70개에 다다라 있었다.
이제는 남은 힘을 전부 쥐어 짜내야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
어쭙잖게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간 언제든지 홈런을 맞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4회가 끝나고 5회 초를 맞이하기 전.
감독은 마운드에 오르려는 페드로를 불렀다.
“페드로.”
페드로는 무언가를 직감한 듯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하지만 금세 안정을 되찾고는 감독의 부름에 다가갔다.
“네 감독님.”
“킴을 불펜에 넣을 생각이다.”
선발투수에게 불펜 얘기를 왜 하겠는가.
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아직 던질 만합니다. 이번 이닝까지만이라도 제가 던지겠습니다.”
던질 만하다.
지금까지는 고작 1점으로 잘 틀어막았으니 결과론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미 4회와 5회는 시작하는 투구 수부터가 다르다.
이미 4회에만 20개가 넘는 공을 던져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다.
도널드 감독은 팔짱을 낀 채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이내 눈을 번뜩이며 살포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번 이닝도 부탁한다. 킴에게 6회와 7회를 맡기면 충분히 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다오.”
감독은 에이스에 대한 배려를 했다.
그리고 여태껏 그가 FS를 위해 헌신한 공헌도도 무시 못 한다.
페드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로 뜻대로 되는 법이던가?
체력 때문인지.
아니면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벌써 타선이 2바퀴째라 자신의 공이 타자들의 눈에 익었던 건지.
페드로는 난타당했다.
5회 초. 3:2. 2아웃 만루.
페드로는 결국 고개를 떨궜다.
[페드로 선수. 강판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조언을 위한 마운드 방문일 수도 있겠지만, 구위가 현저히 떨어졌어요. 교체가 확실시됩니다. 확실히 샌프란시스코는 강팀이군요.]-아. 너무 슬프다.
-이렇게 고전하는 페드로는 처음 보네.
-이제 안타 한 방이면 역전인데. 역시 아직 우리 학교는 전미 레벨은 아닌 건가?
감독은 페드로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교체를 할 터이니 공을 넘겨달라는 의미였다.
“고생했다. 뒤는 맡겨라.”
페드로는 감독의 말에 어떠한 대답도 내놓지 못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후속 투수에게 2사 만루라는 부담감을 내어주는 이 환경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감독은 그런 페드로의 어깨를 도닥였다.
“여태껏 네가 FS 마운드의 짐을 전부 짊어졌다면, 지금은 그 짐을 나눌 선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감독의 말에 페드로의 눈이 번뜩였다.
그는 주위로 모여든 선수들을 일일이 쳐다봤다.
그들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며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결국 페드로는 손에 쥔 공을 감독에게 건넨 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자 장내를 가득 울리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선수 교체를 알렸다.
-피쳐 체인지. NO. 51 도진 킴.
* * *
불펜에서 나온 도진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페드로를 힐끗 쳐다봤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런 괴물 타자들을 상대로도 훌륭한 피칭이었습니다.’
페드로는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실망감 때문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건 페드로의 잘못이 아니다.
부족한 뎁스 때문이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도 FS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상, 팀 탓을 하기도 힘들지. 자기 잘못이라고 느낄 거야.’
특히나 샌프란시스코의 강한 타선을 상대할 수 있는 투수는 페드로와 도진뿐이었다.
도진만이 이 사실을 아는 건 아니었다.
그라운드 내 뛰는 선수들도.
응원석에서 응원하는 관중들도 전부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 알았다.
그렇기에 너나 할 것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페드로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걱정하지 말라며. 다음 투수가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며 도진의 성을 연호했다.
거기에 밴드와 치어리더의 응원이 더해지자 경기장은 떠나갈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킴. 마운드에 오릅니다. 2아웃 만루인데요.] [2아웃 만루. 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자랑. 4번 타자 카일리입니다.]-아아. 난 못 보겠어.
-신도 무심하시지. 왜 2아웃 만루에서 4번 타자냐고.
-거를 수도 없잖아. 동점이 되는 순간 FS의 부담감은 훨씬 커질 거야.
해설도 채팅창과 같은 마음이었다.
더군다나 도진의 체력 이슈 때문에 그가 전력투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리드를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입니다. 이번 시즌 그 어떤 팀도 샌프란시스코에게 리드를 가져간 팀이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여기서 실점하게 되더라도 FS는 샌프란시스코와 비등한 전력이라는 것만큼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도진이 마운드에 오르자 마이크는 미트로 자신의 입을 가렸다.
“어떡할래?”
도진 역시 글러브로 입을 가렸다.
“뭘?”
“일단 이 위기부터 넘겨야 할 것 아니냐.”
“이번 이닝만 막아내면 2이닝 남는다. 하위 타선이라 충분히 막을 만해. 그리고 상대는 4번. 저 선수를 꺾으면 아무리 샌프란시스코라도 사기가 확 꺾일 거다.”
“그래. 그럼 이번 이닝에 모든 걸 걸어보자고. 사인은 평소처럼 내가 낸다?”
도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2구까지만 내가 낼게.”
“2구까지만?”
마이크는 고민 없이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야 하는 건 도진이다.
이기든 지든 그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게 포수의 역할이었다.
“그래. 어떤 공을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사인 실수하지 말고.”
그 말을 끝으로 마이크는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도진은 마운드에 서서 연습 투구를 이어나갔다.
전부 한복판 패스트볼만 던졌다.
연습구가 끝나자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경기는 속행됐다.
‘흐음. 오늘 보아하니 확실히 힘도 있고, 타격 매커니즘도 뛰어난 타자야.’
저런 타자를 상대로 만루에서 등판해야 하는 이 상황이 달갑지는 않았음에도 도진은 입꼬리를 올렸다.
‘나에게도 필살기가 있거든.’
도진은 검지와 중지로 브이자를 만들며 왼쪽 어깨를 짚었다.
포수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마이크는 미소를 지었다.
‘오케이. 초구부터 가시겠다?’
도진은 곧장 와인드업했고.
예상치 못한 공이 포수 미트로 향하자 짧은 탄성만이 터져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는 초구가 제일 중요한 법이죠.] [그렇습니다. 투수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가져가야 할 것이며 타자는 그것을 노릴 것입니다. 카운트가 몰리는 순간 투수는 불리합니다.]-그런데 패스트볼만으로 카일리를 이길 수 있나?
-공이 워낙 빠르니 희망이 있지는 않을까?
-샌프란시스코에도 강속구 투수들이 있어. 물론 킴만큼은 아니지만 1~2마일 뒤지는 투수가 2명이나 있어. 충분히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해설 그리고 채팅창의 반응과는 별개로 도진의 초구는 탑스핀을 잔뜩 머금었다.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린 도진의 12-6 커브는 폭포수처럼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정확히 마이크의 미트에 꽂혔다.
“스트라이크!”
완벽한 커브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타자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도 도진에게 커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진이 던지던 커브는 커브라고 부르기 다소 애매했다.
위력과 각. 무엇하나 치켜세울 부분이 없었으니까.
그런 커브는 언제든지 안타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도진이 던진 커브는 자신들이 알던 그 커브와는 달랐다.
완벽한 커브.
하늘 높이 솟아오른 공이 폭포수처럼 미트에 꽂혀버리는 12-6 커브의 표본이었으니까.
물론 신기술로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았지만, 경기장은 여전히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제 고작 1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을 뿐. 아웃을 잡은 건 아니었다.
마이크에게서 공을 건네받은 도진의 표정도 변화는 없었다.
대신 이번에는 다시 한번 브이자를 그렸지만, 손바닥이 포수에게 보이도록 사인을 보냈다.
마이크는 피식 웃었다.
‘이 새끼 진짜 미친놈이네? 심장이 강철로 만들어졌냐?’
2구.
와인드업 후 던진 공은 이번에도 포물선을 그렸다.
타자는 앞선 12-6 커브를 인지했는지 눈을 번뜩였지만, 예상치 못한 타이밍과 속도에 결국 헛스윙했다.
“스트라이크 투!”
[커브! 이번에도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습니다!] [속도도 이전의 커브보다 무려 3마일이나 더 나왔습니다. 낙차는 줄었지만, 훨씬 위협적이었겠죠.] [왜 타자가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했는지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12-6 커브는 낙차가 큽니다. 하지만 파워커브는 낙차가 적은 대신 속도가 빠르죠. 타자는 12-6 커브를 노렸지만, 낙차 때문에 반응이 느렸습니다.] [다른 커브라고 예상조차 하지 못했나 봅니다.]-미쳤다! 미쳤어! 볼 때마다 새로워!
-그래도 아직 끝나지 않았어!
-2사 만루 카운트는 0-2! 제발! 제발 막아줘!
마이크는 미트에서 공을 빼내며 도진을 힐끗 쳐다봤다.
‘2구까지라고 했지. 이제 남은 스트라이크 카운트 하나는 온전히 내 몫이구나.’
마이크는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딱히 큰 고민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이미 타자는 예상치 못한 스트라이크 2개에 넋이 나가 있었다.
더군다나 도진이 던진 2가지의 커브는 실전에서 처음이다.
그런데 두 가지의 커브를 완벽히 구사하는 것은 물론.
캘리포니아에서도 내로라하는 타자 중 한 명인 카일리에게 던져 카운트를 잡아냈다.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투수들은 최고의 공을 던지고 싶어 하거든.’
그런데 도진은 아직 실전에서 증명되지 않은 2가지의 커브를 던졌다.
이제 갓 익힌 커브마저도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며 증명까지 해버렸다.
그렇기에 3구는 어떤 공을 던져도 이번 이닝에서만큼은 도진이 승리한다고 확신했다.
그저 자신은 이 이닝의 마무리에 숟가락만 얹으면 됐다.
‘이걸로 가자고 친구. 기를 확실히 꺾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
마이크의 사인에 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와인드업 후 손을 떠난 공은.
앞선 2개의 스트라이크와 다르게 빨랫줄처럼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퍼억.
타자는 그 즉시 배트를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도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해설, 채팅창, 관중석은 너나 할 것 없이 전광판에는 찍힌 95마일이라는 구속에 환호를 내질렀다.
* * *
강팀에게는 예견된 승리에서 벗어나는 과정과 결과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FS와 자신들의 전력 차이는 확연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5회가 끝나자 예상치 못한 결과만이 자신들을 맞이했다.
스코어는 3:2. 점수에서 뒤진 샌프란시스코 팀 분위기는 어두웠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2사 만루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뜻하지 않은 최고의 상황을 마주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군침을 흘리는 샌프란시스코의 4번 타자. 카일 리의 타석이었다.
그런 그가 최소 동점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리라고 굳게 믿었지만, 결과는 3구 삼진.
승부처에서의 패배는 기세가 꺾이기 마련.
방금의 삼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기세는 완전히 꺾였다.
반면 도진은 승리를 지키고자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도진의 표정은 승리한 선수의 표정이 아니었다.
‘만족스럽지 않아.’
강팀을 잡았다. 훌륭한 결과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6회와 7회에 주자를 2명씩 내보내며 위기를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실투가 여럿 나왔다.
커브가 손에서 빠졌고 패스트볼 제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오늘은 홈 경기였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원정팀의 컨디션은 온전치 않았다.
패배가 드리운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을 상대로 압도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전신을 휘감았다.
지금 이 기량으로는 하이스쿨 인비테이셔널에 초대받을지언정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
‘무엇보다 다음에 우리가 원정경기를 떠날 때는?’
이보다 더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1점 차 승리에 만족할 수 없었다.
‘체력. 체력이 부족하다.’
결국 강팀을 이기려면 오늘 같은 활약이 필요하다.
아니. 오늘보다 더 발전된 활약이 필요했다.
실투를 줄이고 타석, 주자, 수비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물론 FS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해 기량이 서서히 오르고 있지만, 언제 제 위력을 발휘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해야만 한다.’
* * *
월요일 아침.
도진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인사를 나눠야 했다.
클래스에 도착하기 전까지 안녕이라는 말을 100번도 넘게 했던 것 같다.
대부분 토요일 경기에 관한 얘기였다.
관심에서 벗어나 숨을 돌리는 도진에게 마이크가 다가왔다.
“너 찾더라.”
“나? 누가?”
“교장 선생님이.”
“응?”
마이크는 씨익 웃었다.
“가서 꿈을 펼쳐봐라. 다 너를 위한 것일 터이니.”
도진은 한쪽 미간을 찡그렸다.
꿈은 무슨.
교장실에 가는 게 꿈과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어?
하지만 교장실에 도착하자 감독님, 교장 선생님.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남성이 도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처음 보는 남성은 부티가 좔좔 흘렀다.
그런 그는 도진에게 악수를 청했다.
“FS 고등학교 이사장입니다. 킴. 원하는 게 뭡니까? 가능한 선에서 다 들어주겠습니다.”
갑자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