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eball genius who chews up America RAW novel - Chapter (96)
미국 씹어먹는 야구 천재-96화(96/400)
야구부의 연습이 끝나자 뷔페가 준비 되어 있었다.
평소 FS 야구부가 먹었던 뷔페보다 수준이 높았다.
상우는 첫 턴에 세 접시를 가득 채우더니 입에 쑤셔 넣으며 감탄했다.
“와! 개 존맛! 넌 이걸 매일 먹어?”
“아니. 뷔페도 가끔 먹긴 했는데 솔직히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지.”
“메이저리거 클래스 지리네.”
상우는 감탄을 끊고 다시 식사에 몰두했다.
도진 역시 자신이 채운 두 접시를 멍하니 바라봤다.
‘간접 메이저리그 체험.’
이 뷔페는 조엘이 따로 사비를 들인 것.
메이저리거가 되면 식사는 언제나 뷔페가 나온다.
그는 어린 유망주들에게 동기 유발을 주고자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이었다.
도진은 문뜩 부모님이 떠올랐다.
‘아버지 감사해요.’
자신이 이렇게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도.
메이저리거를 노리게 된 것도.
모두 부모님이 좋은 학교 보내주신 덕이다.
그리고 학비를 대준 고모께도 전부 배로 보답해드리고 싶었다.
‘그날이 머지않았어.’
드래프트까지 이제 반년쯤 남았다.
그리고 순위가 높게 책정될수록 가치는 올라가겠지.
도진은 좌측으로 시선을 돌렸다.
마이크와 알렉산더도 입 하나 뻥긋하지 않고 음식을 흡입하고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저들은 오늘 평소보다 과하게 훈련했다.
‘진짜 메이저리거가 훈련장에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가 팀에 큰 영향을 끼치네.’
도진은 멀찌감치 떨어져 도널드 감독 그리고 코치들과 식사하는 조엘의 뒷모습에 고개를 꾸벅했다.
감사의 인사는 따로 전달할 생각이었다.
때마침 마이크는 접시를 비우더니 도진에게 물었다.
“뭐야. 왜 이렇게 안 먹어?”
“이제 먹으려고.”
“맛없냐?”
“맛있어. 잠깐 생각할 게 좀 있어서.”
“어디 아픈 줄 알았네.”
마이크는 다시 접시를 채우겠다며 자리를 벗어났다.
그 즉시 제니퍼가 마이크의 자리를 꿰찼다.
“킴! 많이 먹어요!”
“제니퍼도 많이 먹어.”
“밥 먹고 훈련 스케쥴 상의해야죠.”
“그래야겠지?”
“저와의 데이트가 기대된다고 너무 급하게 드시지 마세요.”
그녀는 헤실헤실 웃더니 양배추샐러드를 입에 집어넣었다.
도진은 그녀의 접시를 보고 눈을 연달아 끔뻑였다.
“샐러드밖에 안 먹어?”
“저 샐러드 좋아해요.”
그게 아니라 진짜 샐러드밖에 없으니까…….
제니퍼는 도진의 눈빛을 읽었다.
“제 본업이 아무래도 배우잖아요. 관리는 필수예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해도 되긴 하지만 그러면 너무 힘들어요.”
제니퍼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 뒤통수가 뜨거워졌다.
도진은 한숨을 내쉬며 우측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왜!”
“바람?”
“야. 이게 바람이면 나 주장 못 해.”
상우의 입이 삐쭉 나왔다.
도진은 저 의미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다시 제니퍼에게 시선을 돌렸다.
“제니퍼. 얘 내 친구야.”
제니퍼는 고개를 빼꼼 내밀어 상우에게 눈웃음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하, 하이?”
그녀와 인사를 나눈 상우는 에헤헤 웃었다.
진짜 바보 같았다.
도진은 지금만큼은 상우를 친구라고 소개했던 게 부끄러웠다.
그사이 음식으로 가득 채운 접시를 들고 복귀한 마이크가 도진의 맞은편에 앉았다.
제니퍼가 자신의 자리를 꿰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러려니 한 표정으로 도진에게 물었다.
“나도 메이저리거와 직접적인 훈련을 하고 싶다.”
도진은 마이크의 말을 흘려 듣지 않았다.
조엘은 투수다.
투타 겸업이었다면 모를까 오로지 투수만 했다.
물론 메이저리거였으니 타자에 대한 지식도 풍부할 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투수들보단 메리트가 없는 것도 사실.
‘어떤 훈련을 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까.’
식사가 끝나고 도진은 제니퍼와 머리를 맞댔다.
덕분에 최고의 훈련 방법을 깨달았다.
* * *
다음 날.
도진은 오늘만큼은 조엘과 함께 스트레칭 했다.
상우에게는 마이크를 붙여줬다.
합이 잘 맞아 걱정은 없었다.
“요즘 연애 사업은 어때?”
몸을 쭉쭉 늘리는 도중 질문이 들려오자 도진은 능숙하게 대답했다.
“일단 꿈의 문턱을 밟을 때까진 보류예요.”
“이야. 한창 피가 들끓을 시기에 대단한데? 적어도 네가 나보다 낫네.”
“그런가요?”
“물론 사람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목적의식이 뚜렷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성공확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니까.”
물론 반대로 놀 거 못 놀면 실력이 나오지 않는 부류들도 존재한다.
브라질 축구 선수들이 대개 그렇지 않던가?
오죽했으면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의 파티는 필수적으로 할 거라는 조항도 계약서에 삽입한다.
“어쨌거나 아직 솔로네?”
“그렇죠.”
“그 친구도 괜찮지만, FS 스튜던트 매니저는 어때. 잘 어울리던데?”
“그런 말 막 하지 마세요. 마이크가 절 죽일 거예요. 페르난도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고요.”
조엘은 큭큭 웃었다.
“에이 아쉬워서 그래. 너는 한국인이니까. 하지만 미국인이랑 만나면 미국 국적의 2세가 태어날 거 아니냐? 우리 미국 야구에 이바지할 수도 있고.”
“저기요. 저 고등학생입니다. 2세 이야기 막 해도 되는 거예요?”
“나도 먼 미래를 얘기한 거야.”
“아니. 그리고 혹시나 그랬다고 칩시다. 왜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시죠? 한국인일 수도 있잖아요?”
조엘은 미간을 오므렸다.
“그걸 생각 못 했네. 그냥 그 한국 친구랑 결혼해라.”
“뉘앙스가 좀…… 마지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하리가 그런 대접받을 친구가 아닌데.”
“이야? 감싸는 거야? 스윗한데!”
“근데 저보다 조엘이 급해 보이는데요?”
“나도 결혼해야지. FA만 계약 끝내고.”
“결혼식에 불러주시나요?”
“부르면 오냐?”
“가야죠.”
대화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산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불편하지는 않았다.
마이크와도 몸을 풀 때는 늘 예상 밖의 대화를 나눴으니까.
원래 긴장을 풀기 위해선 정말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나열하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끝이 났다.
도진과 조엘은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래서. 오늘 훈련 메뉴는?”
“생각해둔 게 있긴 한데 뭐든 괜찮나요?”
“가능한 선에서는.”
“저희 타자들 좀 상대해주실 수 있나요?”
“메이저리그 투수 보고 직접 마운드에 좀 서달라?”
도진은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저렇게 반문하니까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조엘은 난감해하는 도진의 반응을 살피더니 피식 웃었다.
‘정말 크게 될 놈이야.’
자신을 이곳으로 부르질 않나.
오프 시즌인 투수에게 마운드에 서라고 하질 않나.
다른 메이저리거라면 이 부탁을 무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만의 루틴이 깨질 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조엘은 기분이 좋았다.
FS의 우승은 자신의 꿈이기도 했다.
자신도 4년간 몸을 담고 있던 학교였으니까.
그리고 이곳에 오지 못했더라면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도진의 요청을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다들 주목!”
선수들의 시선이 전부 자신에게 쏠리자 여유롭게 말을 덧붙였다.
“내가 아직 오프 시즌이라서 전부를 상대할 수는 없거든? 10명 정도만 상대해줄게. 1군 위주로.”
선수들의 입에서 환호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조엘은 검지로 조용히 하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다시 한번 말할게. 10명 상대해준다고 했지. 30구를 넘어가는 일은 없겠지.”
메이저리거는 시즌이 끝나면 개인 훈련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을 던지지 않는다.
그런데 몸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한 타자당 3개의 공 내로 마무리하겠다는 뜻. 도발이었다.
그 때문에 FS 타자진은 눈에 거센 불길을 담기 시작했다.
* * *
원하는 훈련을 얻었지만, 도진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내가 1등! 내가 첫 번째요!”
“아니! 내가 해야지!”
“선배가 먼저다. 내가 1등이다.”
순서를 정해야 하는데 전부 자신이 첫 번째로 타석에 들어가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다들 진정해. 어차피 차례는 올 거야.”
도진은 양팔을 펼쳐 그들을 진정시켰다.
선수들이 이렇게 1등을 고집하는 이유는 존재했다.
첫 번째라는 영광이었다.
“다들 닥쳐! 내가 1등이다.”
페르난도였다.
새내기가 닥쳐라니.
제니퍼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페르난도. 10번에 배치한다?”
“끄으! 죄송합니다!”
도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과의 당사자가 왜 제니퍼인지.
하지만 그 누구도 페르난도를 미워하지는 않았다.
원래 저랬으니까.
‘일관성 하나는 뚜렷하지.’
도진은 손에 들린 종이와 펜을 제니퍼에게 건넸다.
“제니퍼가 순서를 정해줄래?”
제니퍼는 스튜던트 매니저이지만 야구부 홍일점.
누구도 그녀를 막 대하지 못했다.
“그럴까요?”
도진을 제외한 1군 선수들 8명은 제니퍼에게 몰려들었다.
알렉산더와 마이크까지 포함이었다.
그때 상우가 다가왔다.
“야. 왜 저렇게 신이 났어?”
“조엘이 10명 상대해준대.”
“그렇구나…… 어? 메이저리거가 상대해준다고?”
상우는 갑자기 바닥에 넙죽 엎드려 절을 했다.
“친구야. 제발. 나도. 난 이 학교 학생이 아니지만. 제발! 제발! 너 주장이잖아! 개가 되라면 개가 될게. 어?”
아니. 이 미친놈이 왜 갑자기 절을 하고 지랄이야.
“부탁 대상은 내가 아니야.”
상우는 빠릿빠릿하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제니퍼에게 다가가 절을 했다.
“플리즈! 프리티 걸! 뷰티풀 걸! 큐트 걸! 미투!”
큰절의 효과였을까?
아니면 남들과 다른 부류의 칭찬 때문일까?
제니퍼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더니 라인업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당첨!”
1. 상우.
2. 페르난도.
3. 알렉산더.
4. 도진.
.
.
10. 마이크.
타순은 정해졌다.
상우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야. 그런데 나 왜 1번이야?”
그야 순서를 정하는데 절까지 하는 애를 어떻게 마다하냐?
도진은 이 말을 꾹 삼키더니 상우를 닦달했다.
“모르지. 이럴 시간이냐? 빨리 준비해!”
“아, 알았어!”
뒤이어 마이크가 씩씩대며 도진을 찾았다.
“야! 제니퍼에게 맡기는 건 선 넘지.”
도진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했다.
마이크가 10번이었으니 말이다.
위로를 건네야 하긴 하는데.
‘어렵지 않지.’
“몸이 제일 풀린 조엘을 상대하는 게 바로 너야. 제니퍼가 오빠 생각 좀 해줬나 본데?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 이건가?”
“오? 그렇네?”
이놈도 은근 단순하다니까?
대충 정리가 되고 본격적으로 조엘의 공을 경험할 시간이 됐다.
상우가 제일 먼저 타석에 들어서고 나머지 선수들은 케이지 밖에서 대기했다.
페르난도는 씩씩거렸다.
“이건 선 넘죠!”
“페르난도. 너 바로 다음이야.”
“그래도 1번이 아니잖아요!”
“눈 감고 있어. 그럼 1번이니까.”
“그렇네요?”
하더니 정말 눈을 감았다.
승부는 곧바로 시작됐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휘두른 상우였지만, 결과는 땅볼.
상우는 혼이 나간 표정으로 케이지를 벗어나 도진의 곁에 섰다.
“야. 장난 아니야.”
“그러니까. 뭐가?”
“진짜 장난 아니야.”
“아니. 그러니까 뭐가 장난 아니냐고!”
계속해서 어버버 대는 상우.
도진은 그를 닦달했다.
“너 이럴 때냐? 가서 메이저리거 공 좀 받아!”
“그, 그래도 돼?”
“빨리!”
손님이 왔으면 허드렛일도 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던가?
물론 메이저리거의 공을 받는다는 건 가문의 영광이지만.
어쨌거나 승부는 계속해서 진행됐다.
다음 차례는 페르난도.
“홈런 갈겨 드릴게요!”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페르난도가 입을 놀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조엘한테는 덜 건방지다는 것.
저것도 성격 많이 죽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땅볼이었다.
그의 표정 역시 혼이 나가 있었다.
‘페르난도가 기가 죽어?’
아무리 봐도 그저 한 타석 승부다.
그리고 몸이 풀리지 않은 조엘의 공은 그다지 위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자신은 초청받아 그의 투구를 직관한 적이 있지 않았던가?
그때의 느낌은 일절 없었다.
‘그런데 들어갔다 나오는 애들마다 왜 저런 표정이지?’
때마침 알렉산더가 유유히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껌도 씹고 있었다.
‘알렉산더도 진심이네.’
알렉산더는 초구부터 배트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2구째. 눈을 번뜩이며 완벽한 스윙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배트를 빗맞은 타구는 당연히 땅볼이었다.
무엇보다 알렉산더의 반응만큼은 앞선 둘과는 조금 달랐다.
그 역시도 결과를 마주한 즉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케이지를 나올 때는 후련한 표정이었다.
“고작 타석에서 공 2개 봤을 뿐인데. 실력이 향상된 느낌이다.”
도진은 고개를 갸웃하며 서둘러 배트를 챙겨 케이지 안으로 이동해 타석에 들어섰다.
‘이게 뭐야.’
아직 조엘은 던지겠다고 자세도 잡지 않았다.
그런데 반달을 그리는 조엘의 눈.
그 실낱같은 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압감은 자신을 바닥으로 짓누르고 있었다.
‘이, 이게 메이저리거인가?’
이제야 왜 앞선 타자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알 수 있었다.
칠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렇게 맞이한 초구.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향했다.
공 자체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91~2마일 정도?
도진은 배트를 냈다.
따악!
둔탁한 소리가 실내 연습장을 가득 메웠다.
동시에 배트를 말아쥔 손은 피가 일절 통하지 않았다.
“파울.”
상우의 콜에 도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무슨 구위가…….’
당황이 전신을 휘감았다. 마른침이 절로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려갔다.
‘알렉산더가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도진은 다시 타격 자세를 잡았다.
멘탈도 추스르겠다며 침음했다.
‘칠 만해. 조엘은 몸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서 구속도 느려.’
2구.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투심.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
눈 떠보니 0-2 카운트.
압도당하는 느낌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3구.
도진은 이번에도 2구와 같은 코스로 공이 날아오자 배트를 휘둘렀다.
앞선 스윙보다 훨씬 빠르고 강했다.
‘이번엔 맞았다.’
도진의 눈동자엔 확신이 서렸다.
하지만 투구는 홈플레이트 근처에 다다를 즘 속도를 숨기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향했다.
그 때문에 도진의 스윙은 애꿎은 바람만을 갈랐다.
‘서클 체인지업.’
도진은 조엘을 바라보며 허탈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금세 입꼬리가 올라갔다.
반사적으로 허리가 굽혀졌다.
“감사합니다.”
그는 자신에게 두 가지의 교훈을 주었다.
하나는 타자로서 훌륭한 투수를 상대해볼 수 있는 경험.
다른 하나는 자신이 이번에 배운 투심과 서클 체인지업의 위력이었다.
‘직접 타석에서 경험해보니 앞으로 어떻게 던져야 할지 완벽히 감이 잡혔어.’
도진은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확신을 손에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