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stard Swordsman of the Imperial Guard RAW novel - Chapter (91)
제국 경비대의 망나니 소드마스터-91화(91/105)
< 본선 >
드디어 용봉지회 본선의 날이 밝았다.
현재 대륙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회답게 대륙 곳곳의 많은 귀족들이 제국으로 모였고, 그들은 원형 경기장에서 본선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페르마.”
거대한 원형 경기장의 귀족 전용석에서 오늘의 경기를 기다리던 대공 에릭은, 옆에 앉은 자신의 친구를 바라보았다.
현재 2황녀 유리엘의 세력은 2황자 사이먼의 절반까지 따라왔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유리가 제대로 된 황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리고 최근 2황녀의 휘하에 들어온 가장 큰 세력이 바로 푸른 마탑이다.
귀족들은 페르마와 에릭의 관계에 주목했다.
그 둘이 친분이 있다는 건 고위 귀족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진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에릭은 아직도 푸른 마탑이 2황녀를 지지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걱정하지 마라. 에릭. 난 이미 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무슨··· 하.”
에릭은 페르마의 반응에 답답한 듯 가슴을 쳤다.
이 남자는 자신이 하는 말을 듣긴 하는 걸까?
고위 마법사들은 대부분 미쳤다는 이론에 오늘만큼은 동의하고 싶었다.
“에릭. 왜 화가 난 거지? 푸른 마탑주가 자네 세력에 들어간다면 좋은 일 아닌가?”
“페르마···! 사람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그 성격, 내가 분명 고치라고 했을 텐데? 난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랜 친구인 페르마를 의심하는 건 아니다.
다만, 어째서 그가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에릭은 그 이유가 궁금할 뿐이었다.
“쯧. 이 정도 눈치가 없어서야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라엘 경 말이다. 이 정도면 됐겠지?”
페르마는 더 이상 대화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이런 곳에서 나눌 순 없었다.
“라엘···?”
에릭은 라엘이라는 말에 눈을 찌푸렸다.
갑자기 그 이름이 왜 나오는 거지?
‘···대체 이놈에게 뭘 한 거냐. 라엘.’
제국의 마탑 중 가장 위세가 강한 푸른 마탑의 주인인 페르마를 설득하다니, 에릭은 그의 수완이 궁금했다.
“대공 전하.”
그때, 레인 기사단의 단장인 레인이 에릭의 근처로 다가왔다.
“레인. 무슨 일이지?”
“정천맹의 무백 대협이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십니다.”
“아, 무백 대협인가.”
대륙 동부에 있는 정천맹은 에릭도 잘 알고 있다.
정도를 걷는다며 만들어진 조직이 어느 날부터 몸집을 키우더니, 대륙 동부를 집어삼켜 버렸으니까.
이제는 맹이 아니라 국가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였다.
“오랜만이군요. 무백 대협.”
에릭은 다가오는 사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무백(無白).
정천맹의 부맹주를 맡고 있는 자로서, 소드마스터 초입에 오른 강자다.
“대공 전하.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지병이 생겼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건강해 보여 다행입니다.”
“허허,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릭은 오늘도 엘프족의 숲에서 마기를 정화받고 왔다.
라엘 덕분에 오랜 지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은 것이다.
“대공 전하의 건강을 신경 쓰는 건 정천맹의 부맹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요.”
“그러고보니, 맹주께서는 이번에도 불참이시군요.”
“예. 최근 벽을 넘기 위해 수련에 몰두하시는 중입니다.”
무백은 에릭과 대화하며 그 뒤에 있는 기사를 바라보았다.
레인. 그도 잘 아는 얼굴이었다.
“레인. 자네도 기가 더 강해졌군. 이러다가 나보다 앞서가겠어.”
“감사합니다. 대협.”
레인은 고개를 숙였다.
바네사왕국과 사막왕국. 그리고 정천맹.
그나마 세 국가 중에서는 정천맹이 가장 말이 통하는 곳이었다.
‘특히 나고르가 신경쓰이는 군.’
바네사 왕국은 사람들이 조금 이상할 뿐, 걱정이 되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고르는 달랐다.
레인은 사막왕국 나고르의 전사들이 앉아있는 자리를 확인했다.
바네사 왕국에선 검룡이 직접 참여했고, 정천맹에선 부맹주 무백이 왔다.
하지만 나고르에서 온 고위 귀족은 스카리아 공주 단 한 명이었다.
‘마치··· 버림패 같은 느낌인 건 내 착각인가?’
천년 제국 카멘의 방비가 약해졌다는 소문은 이미 대륙 곳곳으로 퍼져있었다.
사막 왕국 나고르가 대륙 중심부를 향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알고 있는 레인이기에, 더욱 불안했다.
“그보다··· 곧 개막전이 시작하겠군요. 제 아들놈이 개막전에 출전합니다.”
그때, 무백이 자랑스러운 얼굴로 경기장을 가리켰다.
“오, 정말입니까?”
“20대 중반에 그래듀에이트 초입에 오른 재능있는 후기지수지요. 후후.”
무백은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아들인 무진은 이미 한 사람의 무인으로 대륙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그 아이가 커서 정천맹을 맡아준다면, 정천맹도 바네사 왕국에 버금가는 거대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기대가 되는군요. 상대는 누구입니까?”
“꽤 유명한 자더군요. 이름이 라엘이라고 했나? 하지만 저희 무진이도 대륙에서는 꽤 유명한 인재니···.”
“쯧.”
“이런···.”
라엘이라는 말에 에릭과 레인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특히 레인은 운이 없다는 듯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레인 경. 왜 그러는 거지?”
“보시면 알 겁니다. 이번 용봉지회에는 괴물이 하나 참여했으니까요.”
레인은 딱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무백의 아들이라면 그도 아는 얼굴이라 더욱 불쌍했다.
하필이면 처음부터 그놈을 만나다니···. 무진 녀석도 운이 없었다.
“···괴물?”
무백은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내 고개를 돌렸다.
곧 경기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
라엘은 제국에 가득찬 축제분위기를 느끼며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경기장에 가득찬 인파가 이번 용봉지회가 받는 기대를 말해주고 있었다.
‘하필이면 개막전이라니, 빨리 끝내고 쉬고 싶네.’
라엘은 이번 용봉지회의 첫경기였다.
개막전이라고 해서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
어차피 128강이면 쭉정이들만 있을 테니 대충 끝내고 갈 생각이었다.
‘나도 에릭 아저씨의 추천을 받긴 했지만··· 추천으로 128강 자리를 나눠주니까 쓰레기들이 너무 많아.’
특히 자신의 자식을 넣는 경우가 많았다.
원래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하는 법이니, 용봉지회에서 재능이 개화하길 기대하는 것이다.
‘그럴거면 진작 강해졌겠지. 등신들.’
라엘은 고개를 저으며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와아아아아아아-!
경기장에 들어서자, 엄청난 환호가 머리 위로 쏟아졌다.
슬쩍 주변을 둘러보니 그 큰 경기장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못 보던 얼굴인데··· 옷을 보니 정천맹이구나.’
라엘은 고개를 돌려 눈앞에 선 상대를 바라보았다.
시대상과 거리가 먼 무복을 입고 있는 꼴은 보기만 해도 어이가 없었다.
“잘부탁드립니다. 정천맹의 무진이라고 합니다.”
머리가 빛나는 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해 왔다.
빡빡 민 머리를 보니 불교를 믿는 모양이다.
“라엘이다.”
“오··· 제국의 삼걸인 라엘 경이시군요. 최근 정천맹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저도 가이아 님의 신도로서 한 번 쯤 뵙고 싶었습니다.”
“···넌 빡빡이잖아.”
“가이아 님의 신도는 민머리를 하면 안 되는 겁니까?”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쯧.”
누가 봐도 소림사 출신으로 보이는 무진을 보며 라엘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천맹에 가이아 교단이 있는 것도 이상했고, 자신의 이름이 정천맹에서 유명하다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다.
이 대륙은 중세 판타지 주제에 쓸데없이 유행이 빨랐다.
“첫 경기부터 라엘 경 같은 분을 만나 영광입니다. 후회없이 좋은 대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래. 고맙다.”
라엘도 적당히 고개를 숙여주었다.
그도 한 명의 지성인으로서 이렇게 예의바른 놈한테까지 싸가지없게 굴진 않는다.
‘그래. 이 정도만 되도 얼마나 좋아.’
사람이라는 건 배워야 하는 법이다.
카일같은 놈을 보다가 무진을 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무진이라고 했지? 개막전인데 미안하게 됐다. 여기 전재산을 걸어서 봐줄 수는 없어.”
“전재산···?”
승부 예측같은 게 있는 지도 모르는 무진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스릉-
이내 라엘이 검을 뽑았다.
예의 바른 놈에게 괜히 미안함을 느꼈을 뿐, 굳이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었다.
“읏···.”
무진도 곧바로 검을 뽑았다.
눈앞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기세에, 그는 본능적으로 침을 삼켰다.
‘삼걸이라는 이름은 장난이 아니었군.’
젊은 기사에 대한 뜬소문은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무진은 이번에도 헛소문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눈앞의 기사는 진짜였다.
제국의 삼걸이라 불리며 고위 마족을 혼자 죽였다는 그 소문이 진실인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엘 경.”
화아악-
무진의 검에 검강이 솟아올랐다.
그래듀에이트 초입에 오른 그의 검강은 검을 불태우듯 타올랐다.
‘기세를 잡아야 한다.’
무진은 이번 용봉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야만 했다.
부맹주 무백의 아들인 그는 정천맹에서 인정받아야만 했으니까.
“가겠습니다. 라엘 경!”
쿠웅-!
무진은 검을 들고 라엘에게 달려들었다.
라엘의 힘은 자신과 같거나 그 이상이다.
기세를 빼앗기는 순간 이길 수 없다.
“쯧, 상대한테 간다고 말도 다 해주고. 세상 참 좋아졌어.”
길바닥에서 뒤통수부터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 텐데.
“천살검 제 1형, 입천.”
쿵-!
라엘은 한 발짝 앞으로 걸어가며 입천의 검강 뽑아냈고, 그걸 본 무진의 눈이 찌푸려졌다.
‘무슨 검강이 저렇게 두꺼운 거지?’
무진은 자신의 검을 더욱 꽉 잡았다.
결국 믿을 건 지금까지 흘린 땀과 피뿐이다.
후우웅-!
무진은 전력을 담은 검을 라엘에게 휘둘렀다.
그 또한 정천맹의 기대받는 후기지수였다.
그의 검에 담긴 힘은 절대 가볍지않았고, 순식간에 라엘의 목 앞까지 다가갔다.
‘방심했구나!’
무진은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라엘이 이 검을 받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며 검을 휘둘렀다.
“읏···?!”
하지만 그 순간.
라엘의 몸이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게 무슨!”
무진은 빈 공간을 베어내며 고개를 돌렸다.
사라진 라엘을 찾기 위해서였다.
“크으으읍!”
그 순간.
파아아아앙-!
무진의 명치 부근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다.
온 몸에 퍼져나가는 격통과 함께, 무진의 몸이 활처럼 꺾이며 뒤로 날아갔다.
콰아아아아앙-!
무진은 그대로 경기장의 벽으로 날아갔고, 굉음을 내며 틀어박혔다.
‘힘조절을 잘못했나?’
라엘은 자신의 검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도 정천맹에서 꽤 잘나가는 놈 같아서 입천의 검강으로 상대했는데··· 그것도 너무 강했던 모양이다.
“한 방에 뒤지진 않았겠지?”
후드득-
경기장 벽면에 틀어박힌 빡빡이를 보며, 라엘은 몸을 돌렸다.
일단 경기는 이겼으니 승부 예측 배당금을 받으러 갈 생각이었다.
‘크, 루카스한테도 걸고 칼슨한테도 걸면··· 돈이 다 얼마야.’
라엘은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저, 저게 무슨···.”
자리에서 일어난 무백은 어깨를 파르르 떨었다.
그의 아들이 경기장의 벽에 틀어박혀 있었지만, 그가 바라보고 있는 건 무진이 아니었다.
‘완숙한 그래듀에이트···? 아니, 그 이상이다.’
무백은 라엘을 보며 눈을 크게 떴다.
방금 라엘의 움직임은 간단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몸을 숙여 무진의 감각을 속이고, 그대로 명치를 후려친 것이다.
하지만, 그 잠깐 동안 무백마저도 라엘의 움직임을 놓쳤다.
아무리 강하다 해도 저건 상식을 뛰어넘은 강함이었다.
“그러니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괴물이라고.”
레인도 방금 대련을 보며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는 라엘의 움직임을 놓치진 않았지만, 그 속도에 감탄했다.
아마 무진은 자신이 왜 맞았는 지도 모른 채 기절했겠지.
‘정말··· 적당히라는 게 없는 놈이군.’
저것이 몇 달 전만해도 검강도 못 뽑던 놈이 맞는 건가?
레인은 말도 안되는 성장력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응···?
“이게 무슨 일이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진 소협이 날아갔는데···.”
“이게 끝인 건가?”
심지어 대부분의 귀족들은 상황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만큼 라엘의 검은 빠르고 강했다.
“제국의 삼걸 라엘··· 헛소문이 아니었나?”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귀족들이 경기장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비록 대련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었다.
무진이 경기장에 박혀 있고, 이미 몸을 돌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라엘만 보아도 결과는 알 수 있으니까.
무진은 대륙 곳곳에서 정천맹의 이름을 달고 선을 행하던 무인이다.
그의 강함을 알고 있는 자들은 꽤 많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라엘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진. 무진이가···한 방에 쓰러지다니···. 이건 말도 안 된다. 정말···.”
무백은 기가 찬다는 듯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방금 라엘이 보여 준 힘과 속도는 겨우 그래듀에이트 초입인 무진이 버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십시오. 무백 대협. 무진 소협도 나이에 비하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저희 기사단에서도 무진 소협과 맞먹는 인재는 없으니까요.”
레인은 고개를 저으며 무백 대협을 위로했다.
무진도 그 나이에 비해서 절대 약한 자가 아니었다.
특히 용봉지회 본선 대부분이 귀족가의 추천으로 진출한 쓰레기 귀족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는 절대 여기서 떨어진 인재가 아니었다.
저 괴물을 만난 게 운이 없었을 뿐이다.
“정말 뛰어난 검술이군요. 레인 경.”
그때, 한 남자가 레인에게 다가왔다.
레인은 짙은 모래 냄새를 맡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나마하 경 아니십니까?”
사막왕국 나고르의 기사단장, 나마하.
레인은 갑자기 다가온 그를 보며 놀라움을 삼켰다.
“예. 레인 경. 저 라엘 경이라는 기사는 정말 대단하군요. 레인 경이 직접 가르치신 겁니까?”
“···저와 친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는 상관없는 기사입니다.”
“그렇습니까. 아무런 관련이 없다···.”
사막왕국 나고르의 기사단장, 나마하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그는 얼마 전 만난 남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가 직접 주의하라고 말했던 기사다. 이번 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
직접 처리할 수 있으면 처리하라는 말도 들었지만, 나마하는 그들의 개가 될 생각은 없었다.
잠시나마 손을 잡고 있을 뿐, 최후의 승자는 그들, 나고르가 될 것이다.
‘메마른 모래 속에서 응어리진 분노를 맛보게 하리라.’
사막을 배척하고 기름진 땅을 차지한 놈들에게 복수를.
나마하의 주먹 안에서 흑마법의 기운이 피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