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rserker’s Second Playthrough in the Game RAW novel - Chapter (234)
234화. 빛을 등진 별 (2)
루카오니아 제국의 수도, 성도 루카온은 빛을 잃었다.
창문마다 타오르던 촛불도 꺼졌다. 거리를 환하게 밝히던 상등도 소거됐다. 땅거미가 저물며 지평선에 내걸렸던 여광도 잦아들고, 대성당 첨탑에서 타오르던 성화마저도 어슴푸레한 연기만을 피워 올렸다.
십각성 깃발이 휘날리던 자리에 검은 조기가 꽂혔다. 하얗게 반짝이던 건물들은 썩은 이빨처럼 우중충하게 늘어섰다. 사람들은 죄다 잿물을 들인 옷을 걸치고 밤거리를 걸었다. 그 자태는 흡사 제 그림자를 찾아 배회하는 유령과도 같았다.
빛을 등지고 생기를 상실한 암흑의 도시. ‘성전’을 개전하고, 엘가의 영광을 드높일 성전군을 환송할 당시의 열기를 완벽히 망각한 광경.
한 사내가 창가에서 거리를 내려다봤다.
희끗한 머리칼은 야음에 물들어 칠흑 일색이 됐다. 흉터와 주름으로 얼룩진 낯에 어둑한 음영이 고였다. 무기에다 갑옷까지 탈착한 차림이었으나, 손등에 남은 십각성 문양이 그가 엘가의 ‘별’이라 불리는 존재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그는 전장에서 분투하는 다른 별들과는 달랐다. 마주한 거리와 같이 빛을 잃은, 아무도 이정표로 삼지 않는 암흑성이 된 별이었다.
그 버려진 별이 기거하는 방 안에 어느 노인이 기별도 없이 들어섰다.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지요.”
“…….”
“성전이 개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거늘, 엘가의 별이 셋이나 떨어지다니……. 마음 같아선 추모 기간을 지정한 정도로 끝낼 게 아니라, 잠시 만세의 빛을 꺼뜨려 달라 영원한 광명의 주인께 간촉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군요.”
노인은 암흑에 묻힌 사내와 달랐다. 그 배후에선 새하얀 후광이 빛났다. 어둠 속에서도 변함없이 거룩하게 빛나는 광채가 그의 고명한 신앙과 지위를 명징히 증명해줬다.
“그렇지만 제가 아무리 비통하다 한들, 경께서 느끼는 슬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경께선 저물어버린 ‘별’들이 먼지보다 작은 티끌이었을 때부터 함께한 스승이자, 선배이자, 같은 궤도를 걷는 쌍둥이별이었으니까요…….”
“…….”
“그렇지 않습니까, 헨다르크 경?”
‘진실을 꿰뚫는 별’ 헨다르크는 공허하게 에렌스코 대주교를 바라봤다.
‘성전’은 엘가의 별들을 전장으로 떠밀었다. 그리고 별들은 명성에 걸맞게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복음을 전하는 별’이 델루타나를 함락시키고 ‘수면을 비추는 별’이 운타나를 정복했을 때만 해도, 전쟁은 데카그램이 사흘 만에 종결시켰던 과거의 전쟁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만 같았다.
예측은 거하게 빗나갔다. 두 별은 허망히 목숨을 잃었고, 7좌인 ‘생명을 사르는 별’마저 1만 년에 이르는 생명을 모조리 불사르고 소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설로 전해지던 ‘황금의 맹주’가 귀환을 선포하고, 그 아래 모든 동맹인들이 결집하는 바람에 전쟁은 외려 동맹 쪽에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다만 아직 진정한 ‘별’들은 나서지 않았다.
제국인들은 굳게 믿고 있었다. 2좌부터 5좌까지, 하위권과 궤를 달리하는 상위권의 데카그램들이 나선다면 다시 판도가 뒤바뀔 거라고.
그동안 3좌인 헨다르크는 ‘성전’에서 반쯤 열외 신세였다. 제자들을 납치당한 탓에 거의 유일하게 대주교의 편에 서지 않은 성기사였기에. 허나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어, 이젠 어떻게든 자신의 힘을 빌리러 온 것 같다고 헨다르크는 생각했다.
한데 대주교가 찾아온 용건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건 그렇고,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무엇이 말입니까?”
“‘생명을 사르는 별’이야 그 많은 수명을 다 바쳐서 죽었다 치지요. ‘수면을 비추는 별’도 어찌 저찌 정체를 들켜서 죽었다 칩시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별’의 죽음만큼은 도통 이해가 안 가더군요. 골방에 은거하던 앙겔리온 경이 델루타나 한복판으로 소환되어 죽다니, 이건 마치…….”
“…….”
“……꼭 누가 성흔의 ‘제약’을 알려주고, 별들을 죽여버리라고 사주한 것 같지 않습니까?”
에렌스코가 부드럽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더없이 인자하게 보이지만, 실은 거미줄로 다 옭아맨 사냥감을 바라보는 것에 가까운 미소.
“성전이 개전된 직후, 열흘이 넘게 성도를 떠나셨었지요.”
“…….”
“누구를 만나, 어디서, 무엇을 하고 오셨습니까, 헨다르크 경?
헨다르크는 다시 굳게 입술을 다물었다.
동요를 내비치진 않았다. 모든 ‘성흔’의 정보를 밀고했단 사실을 어둑한 낯짝 너머로 꽁꽁 감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가진 성흔의 제약 탓에 대놓고 거짓말로 둘러댈 순 없었다. 어차피 말하는 걸 봐선, 대주교는 이미 전말을 다 알아챈 눈치기도 했고…….
하여 아까부터 신경 쓰였던 다른 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 등 뒤에 가져오신 것은 무엇입니까, 대주교님.”
“아, 이것 말입니까?”
에렌스코가 뒤에 감췄던 무언갈 한 손으로 내밀었다.
조그만 상자였다. 성유물을 담은 성궤처럼 고급스런 외양의. 대주교는 천연덕스레 그것을 탁상 위에 내려놓았다.
“경께 드릴 선물입니다. 이것이 동고동락한 별들을 잃은 상심을 달랠, 자그마한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좋겠군요.”
“…….”
헨다르크의 눈초리가 가늘게 떨렸다. 성흔, ‘진실을 꿰뚫는 별’로 즉각 거짓말임을 간파했다. 기실 성흔이 아니었어도 어렵잖게 거짓말이란 걸 알아챘을 테지만.
저 상자 안에서는, 지독한 피 냄새가 났다.
“한번 직접 열어보시겠습니까? 틀림없이 경의 마음에도 드실 겁니다.”
직감이 경고했다. 이대로 계속 저 뱀 같은 대주교에게 휘둘려선 안 된다고. 하지만 내밀한 불안감은 일단 확인부터 해보라고 충동했다.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만일 저 안에 든 게, 저 안에 든 게 납치당한 제자들 중 하나의 산물이라면…….
결국 헨다르크는 이도 저도 못 하고 가만히 경계하기만 했다. 에렌스코는 헛숨을 삼키며 소리 없이 웃음을 흘렸다.
“뭐, 안 보시겠다면 제가 대신 열어드리지요.”
달칵, 새하얀 상자가 열렸다.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은 다름 아닌……
……손가락들이었다. 시뻘건 단면으로 찐득한 핏물이 흘러내리고, 뼈마디와 연골까지 너덜거리며 붙어 있는.
“경께서 잘 아는 자의 것입니다. 방금 막 뜯어낸 거라 상태도 아주 신선하고요.”
“……!!”
창가에 있던 신영이 벼락불처럼 튀어 올랐다.
콰 – 앙!!
그러나 헨다르크는 빛을 두른 대주교에게 닿지 못했다.
―――――― 구우웅, 터 – 헝!!
돌연 어둠이 뭉쳐 검은 손뼈의 형상을 이루더니, 터무니없는 괴력으로 그를 밀쳤다. 이어서 새카만 손아귀들이 벽면에서 치밀어올라 사지를 옭아맸다.
쿵, 쿠훙 – ! 쿠훙, 쿵 – !
데카그램 제2좌, ‘어둠을 삼키는 별’의 권능.
헨다르크는 눈깔에 핏발을 곤두세우고 몸부림쳤다. 그러나 교단 최강자가 시전한 속박을 맨몸으로 벗어나긴 역부족이었다. 발악하는 성기사에게 조롱 어린 시선이 꽂혔다.
“다행입니다. 반응을 보아하니 아주 마음에 드셨나 보군요.”
“네놈…… 살점 한 톨 남기지 않고 찢어발겨 죽여주마……. 네놈과 한패로 작당한 ‘어둠을 삼키는 별’도 똑같이…….”
“아, 거짓말을 못 하는 자가 건넨 살해 협박이라니. 실로 엘가의 천벌만큼이나 두렵기 그지없군요.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시지요. 저는 이게 ‘경께서 잘 아는 자’의 손가락이라 했지, ‘경께서 아끼는 제자들’의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한 적은 없습니다.”
“…….”
에렌스코가 한 손으로 상자에 있던 손가락들을 거둬냈다. 그러곤 문둥이처럼 손가락이 다 떨어진 제 반대쪽 손에 접붙였다.
우우웅 – !!
“이것들은 제 손가락입니다. 잠깐 가벼운 장난을 쳤을 뿐이니,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지요.”
“…….”
“뭐, 경께서 제 명을 따르지 않는다면…… 다음번엔 정말로 어떤 선물을 드릴지 모르겠습니다만.”
헨다르크는 말문이 막혀 굳어버렸다.
제 손가락마저 잘라 자신을 농간한 대주교의 광기나, 그걸 순식간에 수복하는 빛의 성법이나, 농담이 전혀 아닌 겁박에 질린 탓도 있다만…… 비단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명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국경 지대로 출전하고, 지난번에 못 죽인 ‘악귀’를 직접 처단하십시오. 그렇다면 경께 교단을 배신한 책임을 물지 않고, 경께서 아끼는 제자들도 신변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하지요.”
대주교가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지독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그 원흉을 물색하던 헨다르크는 재차 상자 안을 보고 나서야 정답을 깨달았다.
“왜…… 상자 안에 손가락이 하나 남는 거지?”
“…….”
에렌스코는 입가에 따스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렇다고 제 손가락만 가져왔다고 말한 적도 없지만요.”
“……!!!”
“요르벤 군은 참으로 용맹한 엘가의 아이였습니다. 어른들도 참기 힘든 고통일 텐데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다니……. 저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해, 경께서 출발하시는 대로 곧장 이걸 도로 붙여 주기로 약속했지요.”
“……네놈, 네노오오오옴 – !!!”
―――― 구우우웅 – !!
헨다르크가 노호성을 지르며 튀어 나가려던 찰나, 어둠이 시야를 집어삼키고 의식을 잠식했다.
*
과일 깎는 칼은 과도라 부르고, 빵 자르는 칼은 빵칼이라 부르고, 고기 써는 칼은 정육칼이라 부르는 법.
같은 맥락에서 이 전투도끼는 충분히 ‘성기사 도끼’라 불릴 자격이 있었다.
부 – 웅 ―――――― 콰가가각 – !!
“……커헉!”
육중한 도끼날이 성기사를 강타했다. 단단한 판금 갑옷은 미세한 흠집만을, 엘가의 영광을 빛내던 생명은 불그죽죽한 얼룩만을 도끼머리에 남긴 채 처참히 분쇄되고 말았다.
거한은 순식간에 전투도끼를 거뒀다. 제 앞마당처럼 전장을 휘젓던 하이팔라딘을 쓰러뜨리고도 별 감흥은 없었다. 그가 이 도끼 한 자루로 썰어버린 성기사와 병사들만 이제 물경 세 자릿수에 이르고 있었다.
보다 풍부한 감정을 나타내는 건 되레 적들 쪽이었다.
“으허어억……. 렐리우스 님이, 렐리우스 님이 일격에 쓰러지시다니…….”
“‘국경의 도살자’가 렐리우스 님을 쓰러뜨렸다!!”
“후퇴해!! 모두 ‘국경의 도살자’ 곁에서 떨어지고 후방으로 물러나라!!”
성전군 병사들은 절규하듯 적의 이명을 부르짖었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입김이, 꼭 공포에 질려 새어 나오는 혼령처럼 보였다.
‘국경의 도살자’. 과거 투기장의 전설적인 챔피언이었고, 지금은 동맹군 총사령관이 된 전사가 새로이 얻은 악명이었다. 당사자는 진정한 투쟁으로 쟁취한 이름이란 면에서, ‘아곤의 성난 뿔’보다 그쪽을 더 나은 이명으로 여겼다만.
모쪼록 구심점을 잃은 성전군은 오합지졸처럼 달아나기 시작했다. 골타란은 곧장 추적을 명했다.
“놈들을 쫓아라!! 오늘 밤은 성기사 놈들의 심장을 정찬으로, 그 졸개 놈들의 쓸개를 안주로 삼겠노라!! 위대한 황야의 아버지와 황금의 맹주, 레밀리온을 위하여!!”
아니, 그는 앞서 성난 황소처럼 돌진함으로써 절로 부하들을 따라오게 만들었다. 피에 굶주린 아탈라인 전사들, 그리고 반쯤 야만인들의 사상에 물든 참사군 병사들이 부리나케 대장의 뒤를 쫓았다.
“아탈라아아아아 – !!!
“도끼를 들어라!! 황야의 아버지께서 적들의 죽음을 바라신다!!”
“레밀리온 님께서 우릴 지켜주신다!! 간악한 제국의 개들을 도륙 내라!!”
하지만 동맹군은 적진에 닿지 못했다.
――――――― 콰 – 앙!!!
“흐아아아악!!”
“으헉 – !!”
난데없이 폭발하여 앞길을 분쇄한 섬광 탓에.
희생자는 없었으나 돌격을 저지하기엔 충분했다. 빛무리가 잦아들자 폭발의 원흉이 드러났다. 구덩이 한가운데 깊숙이 박힌 창 한 자루. 새하얀 갑옷으로 중무장한 사내가 다가와 그 창대를 거두었다.
“……그쯤 하시게나. 피차 적잖이 피를 흘린 상황이니, 오늘은 이만하고 물러나길 권고하네.”
“…….”
골타란은 궂은 눈길로 초로의 사내를 노려봤다.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된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기세를 타 적들의 본진을 타격할까 싶으면, 저자가 앞길을 막고 저지했다. 반대로 아군이 밀려 위태로울 때도, 저자가 후퇴를 명해 결판을 미뤘다. 하여 전선은 계속 교착 상태에만 머물고 있는 상황.
여태까진 압도적인 화력에 질려 물러났으나…… 오늘까지 그럴 생각은 없었다.
“……이름이 ‘진실을 꿰뚫는 별’ 헨다르크라 했나?”
“…….”
“엘가의 ‘별’이라 칭송받는 최고위 성기사가, 이토록 겁쟁이일 줄은 몰랐는데.”
“…….”
“네놈도 모르진 않을 거다. 이 전투는 네놈이나 나, 둘 중 한 명이 죽어야만 끝난다는 걸. 이렇게 계속 시간을 끌면 쓸데없는 희생만 늘어날 뿐이다. 네놈의 몸속에 전사의 피가 한 방울이라도 흐른다면…… 오늘만큼은 내빼지 말고 나와 쇠붙이를 맞대거라.”
사내, 헨다르크는 사납게 도끼를 쳐드는 야만전사를 잠자코 바라봤다.
그 시선엔 도발에 대한 분노도, 적의 코를 납작히 해주겠단 투지도 없었다. 오로지 만사를 무의미하게 여기는 허탈감뿐. 매연을 토하듯 한숨을 내뱉더니, 이내 건틀릿을 벗고 손등의 ‘성흔’을 내보였다.
“나는 사정이 있어,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몸이네만…….”
“…….”
“……내가 전력을 다하면, 자네는 죽네.”
골타란의 눈매가 부릅 뜨였다.
우우우우웅 – !!
전신에 새긴 문신이 노란빛을 발했다. 힘이 차오르기 무섭게, 골타란은 벽력처럼 달려들어 도끼를 휘둘렀다. 동맹군은 비로소 저들의 수장이 적장을 쓰러뜨릴 거란 기대에 차 눈빛을 반짝였다.
그러나, ‘진실을 꿰뚫는 별’은 즉각 제 말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쩌 – 엉 ―――――――― 콰아아앙 – !!!
창날이 참격을 꿰뚫고, 굉렬한 폭발을 일으키고, 도끼머리를 산산조각 냈다. 숱한 성기사들을 도륙 냈던 ‘성기사 도끼’는 고철 쪼가리가 되어 사방팔방에 흩어졌다.
어이없단 얼굴로 굳어버리는 골타란. 헨다르크는 초연하게 창대를 거두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발길을 틀어 떠났다. 을씨년스러운 찬바람이 두 사람이 맞붙은 시간보다도 길게 불었다.
전사와 병사들도 크나큰 충격에 빠졌다. 겨우 여파에서 헤어 나온 부관이 황급히 골타란에게 다가갔다.
“괘, 괜찮으십니까, 장군님? 어디 다치신 데는 없습니까?”
“…….”
육신의 상처는 전무했으나, 전사의 자존심은 망가진 도끼처럼 산산이 박살 났다. 골타란은 열패감으로 눈동자를 불태우며 짓씹어 뱉듯이 읊조렸다.
“황야의 무녀들을 전부 불러와라……. 어떻게든 저자를 쓰러뜨릴 방도를 찾아야겠으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