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07)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107화(107/176)
§107. 순항,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과의 시합에서 전 시합의 억울한 무승부의 아픔을 딛고 경기력을 회복한 그들은, 풀럼FC와의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진은 이 시합에서 팀의 공수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춰주는 한 차원 높은 플레이 메이킹을 보여준다.
그가 가세한 맨체스터 시티가 얼마나 강팀인지를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잉글랜드의 전설 리네커는, 자신의 TV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멘트를 던지며 이진의 플레이에 극찬을 보냈다.
“오늘 우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작년보다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진이란 선수가 새로운 미래 축구의 문을 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대 축구는 예전과 같은 클래식한 플레이 메이커가 없는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선수 한 명이 공격을 풀어가는 형태의 축구는 전 선수가 공격과 축구를 담당하는 현대 축구의 흐름과 맞지 않은 것이죠. 그러나 그렇다고 필드 위의 리더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직 현대 축구 흐름에 맞는 새로운 플레이 메이커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죠. 전 이진 선수가 앞으로 미래 축구가 원하는 새로운 플레이 메이커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 극찬 중의 극찬이 담긴 말이었다.
언론의 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진을 ‘New Type Playing Maker’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도 리네커의 의견에 동조의 뜻을 보낸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필드의 지휘자 이진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 초반부터 우승을 향해 순항하기 시작했다.
리그 우승을 위한 첫걸음이 나쁘지 않았기에 선수단의 분위기도 매우 좋게 변하고 있었다.
* * *
한국에 있는 너튜브 채널인 ‘슈팅사랑’ 사무실.
이곳에서는 지금 열심히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진행자 싸잼과 한국대 콥녀는, 자신들의 맞은편에 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뷰에 열중하고 있었다.
“본인 소개부터 좀 해주세요.”
싸잼의 말에 약간 부끄러운 표정의 미녀가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SC를 다니고 있는 회사원 김혜진이라고 합니다.”
“와,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에 다니시는 분이네요. 그리고 엄청난 미인이십니다. 우리 구독자분들이 이 분 때문에 댓글 창에 불이 날 거 같습니다.”
자신의 외모를 칭찬하는 그의 말에, 부끄러운 낯빛으로 변하는 그녀의 얼굴이었다.
부끄러워하는 그녀에게 진행자 손채영이 다시 물었다.
“오늘 이곳에 오신 이유는 혹시 아세요?”
그녀의 질문에 기대감으로 인해 밝아지는 그녀의 얼굴.
무언가를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혹시 제가 응모한 게 당첨된 게 아닌가요?”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그녀에게 손채영을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직관하기’ 이벤트에 당첨이 되셨습니다. 오늘은 당첨자이시기 때문에 출발에 앞서 인터뷰하러 오신 겁니다.”
“꺄아악! 정말요? 꺄아악!”
본인이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제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며 좋아했다.
기뻐하는 그녀를 본 손채영도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즐거워 해주었다.
당첨 소식에 즐거워하는 그녀를 보고 웃던 싸잼이 다시 물었다.
“그런데, 회사는 괜찮으신가요? 평일에 회사에 빠진 채 영국에 다녀오실 수가 있을지가 걱정되네요.”
싸잼에 물음에 그녀는 시원한 대답을 던졌다.
“월차 쓰면 돼요. 그리고 만약 못 가게 하면 당장 회사 때려칠 겁니다.”
“헉, 그건 안 돼요. 참으세요.”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둘 것 같은 그녀의 기세에 싸잼이 오히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만류했다.
“혹시 가장 좋아하는 팀이 있으신 가요?”
손채영의 질문에 그녀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최애 팀을 대답했다.
“그야 당연히 맨체스터 시티죠.”
“혹시 맨체스터 시티를 좋아하시는 남다른 이유가 있으신 가요?”
“사랑하는 우리 ‘진’님이 뛰고 있는 팀이니까요. 전 이진 선수의 광팬이예요.”
갑작스럽게 자신의 남자 친구의 이름이 튀어나오자 질문을 던졌던 진행자 손채영이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그래서 얼굴이 약간 붉게 변하기도 하였다.
“아, 그래서 아이디가 ‘찐러브’이시구나.”
“네, 헤헤.”
당황해하는 그녀를 돕기 위해 자연스럽게 나선 싸잼.
그는 프로필에 적힌 그녀는 아이디로부터 그녀가 이진의 광팬임을 알아낼 수 있었다.
“영국에 가서 보시게 되는 경기가 바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입니다. 우리 김혜진 씨 입장에는 최고의 시합을 직관하실 수 있겠네요.”
“정말요? 꺄아악!”
그녀는 다시 찾아온 기쁨에 참지 못하고 소리를 빽 질렀다.
그만큼 기분이 좋은 소식이었다.
꼭 이루고 싶은 그녀의 버켓리스트 1번이 바로 이진이 뛰는 경기를 직접 영국으로 가서 보는 거였는데, 이번 기회에 그 꿈을 이루게 되었으니 치밀어 오르는 기쁨에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촬영은 즐거운 분위기로 끝이 났다.
김혜진 씨 외의 다른 당첨자들도 모두 인터뷰 촬영을 마쳤다.
모두 당첨 소식에 기뻐 소리를 질렀다.
촬영을 마친 싸잼은 조용히 손채영에게 물었다.
“채영아, 우리가 영국으로 가면 이진 선수를 만날 수 있을까?”
“···촬영하게요?”
“당연하지. 그래야 조회 수도 팍팍 올라갈 거고. 그리고 우리가 남이야? 너랑 결혼하면 나랑도 가족이잖아. 가족이 가족을 도와야지 누가 도와?”
“가, 갑자기 결혼은 무슨 소리예요?”
그녀는 싸잼의 짓궂은 농담에 얼굴이 붉히며 당황스러워했다.
역시 놀리는 재미가 쏠쏠한 그녀였다.
“난 우리 동생만 믿어. 사랑의 힘으로 슈퍼스타를 섭외하라고. 그건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내 말의 뜻 알지?”
“···일단 알았어요.”
악덕 사장이자 사촌인 그의 압박이 부담스러웠지만, 영국에 가서 남자 친구 볼 생각에 요즘 심장이 너무나 두근거렸다.
물론 기분 좋은 설레임에 의한 두근거림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 * *
뉴캐슬과의 경기에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는 다음 5라운드 경기에서 풀럼FC를 만나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맨체스터 시티는, 3:0이란 큰 점수 차이로 풀럼FC에게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다음 시합은 바로 대망의 챔피언스 리그 F조 예선 첫 경기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같은 조에서 가장 먼저 상대해야 하는 팀은 프랑스의 전통 강호 올랭피크 리옹이었다.
챔피언스 리그 예선 F조에는 맨체스터 시티 외에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 그리고 독일의 TSG 1899 호펜하임과 우크라이나의 FC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속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맨체스터 시티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팀들이라 맨체스터 시티는, 다른 조의 우승 후보들보다 수월하게 16강에 진출하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공은 둥글기에 방심은 금물이었다.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한 팀들 모두가 자국 리그에서 우승권에 있는 강팀들이기 때문에 솔직히 얕볼 수 있는 팀은 없었다.
그리고 실제 시합 내용도 방심했다가는 큰 코가 다칠 뻔한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공세였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리옹의 골키퍼 로페즈 선수가 신들린 듯한 선방 쇼를 보여줬다.
거의 골이라고 여겨지던 맨체스터 시티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낸 것이다.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그리고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리옹의 나빌 페키르 선수가 빠르게 드리블을 전개했고, 동료와의 멋진 연계 플레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벽을 그대로 허물어 버렸다.
한 번의 역습 상황이 바로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결국, 시합 초반부터 계속된 맹공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을 1:0으로 마치게 되었다.
물론 1점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가 아니라 올랭피크 리옹이었다.
모든 전문가의 예상을 깨는 전반전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올해도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부진은 계속되는가?’라는 걱정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경기 결과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 분명하게 달랐다.
올해의 맨체스터 시티에는 작년에 없던 선수인 이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큰 차이를 만들었다.
이진은 후반에 들어가며 팀의 수비부터 단단히 했다.
예상 못 한 실점에 자신의 팀 수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후반 초반 다시 한번 뚫린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진.
이번에도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위협하는 선수는 첫 골의 주인공 나빌 페키르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는 득점에 실패했다.
수비진을 커버하던 이진이 그의 슈팅을 막았기 때문이다.
절체절명의 실점 상황에서 팀을 구한 그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날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리네이 자네를 적극 이용한 공격을 펼쳤다.
패스를 받은 자네는 자신을 막던 수비를 돌파한 후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뛰어 들어온 이진이 이 크로스를 그림과 같은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그의 멋진 슈팅은 득점으로 이어졌고, 경기는 다시 1:1 동점으로 제자리에 돌아왔다.
맨체스터 시티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그들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아구에로가 역전 골을 터뜨리면서 챔피언스 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된다.
이진이 가세한 맨체스터 시티가 작년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
챔피언스 리그의 승리 덕분이었을까?
3일 뒤에 열린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카디프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6:0이라는 엄청난 점수 차이로 대승을 거두게 된다.
공수에서 거의 완벽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이날 2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경기 MOM에 뽑힌 이진은, 시합 후 벌어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들과의 연계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인터뷰하는 그의 얼굴에는 계속 지금과 같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가득 차 보였다.
* * *
영국의 런던 국제공항.
공항에는 일단의 한국인 무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들 흥분한 듯한 얼굴이었는데, 그들은 바로 슈팅 사랑 팀이었다.
대기업이 후원하는 ‘프리미어 리그 직관하기’ 이벤트 촬영차 영국을 찾은 것이다.
“우와, 진짜 영국이다! 내가 영국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