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17)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117화(117/176)
§117. 2018-19 프리미어 리그 전반기 결산(2).
맨체스터 시티의 모두가 동점 골을 보며 환호할 때, 단 한 명의 선수는 환호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한 사람은 골을 넣었던 케빈 더브라위너였다.
그는 골세레머니를 생략한 채 얼른 뛰어가 상대 골대 안에 있던 공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는 필드 중앙을 향해 달렸다.
그 모습을 본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표정도 변했다.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두 알아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진 역시 그의 뜻을 알아챘고, 그의 생각에 적극 찬성이었다.
그래서 이진은 팀 동료들을 향해 외쳤다.
“역전 골 넣으러 갑시다!”
“가자, 역전 골!”
“오늘 이기자!”
그의 선창에 동료들의 화답이 들려왔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 선수 모두는 역전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각오했다.
그렇게 경기는 다시 시작되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레스터 시티 선수들을 거칠게 압박합니다.]기세가 오른 그들은 레스터 시티를 거칠게 압박했다.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후반전 끝날 무렵인데도 마치 전반전 초반처럼 강하게 압박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격렬한 움직임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황한 마음은 치명적 실수를 유발했다.
[이진, 상대 선수의 패스를 중간에서 커트합니다.]전방에서 패스를 끊어낸 이진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그는 달리고 있는 스털링을 향해 빠르게 전진 패스를 보냈다.
이진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스털링은 그대로 내달렸고, 그런 그를 향해 레스터 시티의 오른쪽 풀백인 제임스 저스틴이 달려왔다.
그는 돌파력이 좋은 스털링에게 뚫리지 않기 위해서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그를 막았다.
상대가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로 나오자 반대로 돌파가 어려워졌다.
그때 돌파가 어려워진 스털링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 앞쪽으로 달리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뒷모습이었다.
그의 시기적절한 움직임을 확인한 스털링은 바로 그가 달리던 앞쪽 공간을 향해 패스를 넣었다.
이들의 호흡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왜냐하면, 맨체스터 특유의 공격 전개였기 때문이다.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는 고개를 돌려 힐끔 상대 골문 앞을 바라봤다.
골문 앞에는 이미 상대 수비수가 그의 크로스를 막기 위해 자리를 잡은 후였다.
그래서 그가 택한 선택지는 자신의 뒤쪽으로 패스를 보내는 거였다.
제대로 눈으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뒤로 패스를 보낸 그는 그대로 필드에 쓰러졌다.
뒤로 패스하느라 너무 몸을 틀며 패스했기 때문이다.
그때 자연스럽게 고개는 돌아갔고, 누가 자신이 보낸 패스를 받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어리었다.
그곳에는 이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진이 이렇게 움직이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한 대로 보낸 패스였는데, 그가 자신의 생각에 제대로 응답했다.
그런 사실이 그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그들이 아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이미지 때문에 골문 앞으로 그 특유의 빠른 크로스가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시 뒤쪽을 향해 패스를 보냈고, 그것은 레스터 시티 선수들을 순간 당황하도록 만들었다.
그 때문에 레스터 시티의 수비진은 잠시동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진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진 자신 앞으로 굴러오는 패스를 그대로 크로스를 보냅니다. 마레즈 헤더! 골입니다! 마침내 역전 골을 터뜨리는 맨체스터 시티입니다. 결국, 역전 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시티의 저력에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필드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립니다.]더브라위너에게 볼을 넘겨받은 이진은, 패스를 논스톱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그가 보낸 크로스의 목표 지점은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동료선수 마레즈의 머리였다.
결국, 마레즈는 자신의 머리 앞으로 정확히 날아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며 득점을 뽑아내었다.
이번에는 굳이 골 세레머니를 참을 필요가 없었다.
간절히 원하던 역전 골이 들어갔기에 선수들 모두는 기쁜 마음으로 골 세레머니에 함께 참여했다.
그러던 와중 케빈 더브라위너는 옆에 서 있던 이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를 칭찬했다.
“좋은 크로스였다.”
이진 역시 자신에게 패스를 보낸 그를 칭찬했다.
“케빈 역시 좋은 패스였어요.”
그렇게 맨체스터 시티는 진정으로 하나가 되었다.
* * *
스포츠 채널의 스포츠 전문 프로그램의 진행자 정화영 아나운서가 환한 미소와 함께 방송을 시작했다.
“스포츠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포츠가 좋다.’를 진행하고 있는 정화영입니다.”
늘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밝은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오늘도 그녀 특유의 밝은 톤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오늘은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지금 현재 프리미어 리그 1위 팀인 맨체스터 시티 특집 방송을 진행합니다. 그럼 오늘도 저와 함께 진행을 맡아주실 한 분을 시청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축구 해설 위원 장재현 씨가 나와 주셨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장재현입니다.”
그녀의 맞은편에 이미 앉아 있던 장재현도, 자신에게 향해 있던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자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자, 그럼 이진 선수가 몸담은 팀이죠. 맨체스터 시티의 전반기 성적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할까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장재현 해설 위원의 말이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극강, 말 그대로 엄청나게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현재 그들이 거두고 있는 성적 역시 역대급 성적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성적이 얼마나 좋았길래 우리 장재현 해설 위원께서 ‘역대급’이라는 거한 표현을 쓰셨을까요?”
“들어보시면 제가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아실 겁니다. 그럼 먼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 리그 성적부터 말씀드릴게요. 지금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반기 19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와, 대단하네요. 어떻게 한 번도 패하지 않을 수 있죠?”
정화영 아나운서 역시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방송 상황이니 일부러 크게 놀라는 리액션을 하며 그의 말에 호응해 주었다.
“17승 2무로 전반기를 마쳤어요. 그래서 맨체스터 시티의 승점은 무려 53점입니다. 이런 성적이니 제가 ‘역대급’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죠.”
“그러네요. 정말 ‘역대급’이란 단어와 어울릴만한 엄청난 성적이네요.”
장재현은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추가로 덧붙였다.
“근데 재밌는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그건 바로 이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뒤에 바짝 따라붙은 팀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원래라면 거의 독주를 해도 무방할 정도의 말도 안 되는 성적인데, 이런 맨체스터 시티와 대등한 성적을 거둔 팀이 한 팀 더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아, 저 어떤 팀인지 알아요. 제가 시청자 여러분께 장재현 해설 위원이 언급하신 팀이 어떤 팀인지 말씀드릴게요.”
“하하, 그러면 그 팀이 어떤 팀인지 시청분들께 알려드리는 임무는 정화영 아나운서에게 맡길까요?”
“네,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팀은 바로 리버풀 FC입니다.”
“네, 정답입니다.”
진행자들의 멘트에 맞춰서 순간 화면 우측 상단 화면에 리버풀의 전반기 성적표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에 맞춰 장재현 해설 위원의 소개가 이어졌다.
“리버풀이 전반기에 거둔 성적은 15승 3무 1패입니다. 딱 한 경기 졌어요. 그리고 리버풀에게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맨체스터 시티입니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때, 리버풀 역시 ‘역대급’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한 엄청난 성적을 거뒀죠. 승점이 무려 48점인데도 2위라는 사실이 믿기어지십니까?”
“그렇네요. 1위로 독주를 해도 될만한 성적을 거뒀는데도 2위이니까… 리버풀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입장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정말 밉겠어요.”
“하하, 그렇죠.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 선수 중에는 우리나라의 이진 선수가 가장 미울 거 같네요.”
“아니죠. 이진 선수는 상대 팀을 응원하는 분들이라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선수예요.”
“네? 그렇게 주장하시는 근거라도 있나요?”
“잘 생겼잖아요.”
“네? 하하하. 이진 선수가 잘생기긴 했죠. 그래도 잘 생겼다고 미움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하지 않나요?”
“헤헤, 제가 그렇거든요. 해설 위원님도 알고 계시지만,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이 있잖아요.”
“아, 알죠. 우리 정화영 아나운서가 좋아하는 팀은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팀은 맨체스터 시티가 분명히 아니고요.”
“그죠, 아시죠? 이번 시즌에 제가 응원하는 팀을 맨체스터 시티가 무참히 이겨버렸어요. 그래서 경기를 보던 제가 너무 속상했어요. 덕분에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막 미워지기도 하고요. 근데 이진 선수의 얼굴을 보니까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더라고요.”
“하하하, 그럼 경험담이군요.”
“네, 맞습니다.”
농담까지 섞인 재밌는 분위기로 방송은 계속되었다.
“그럼 이번에는 챔피언스 리그로 가볼까요?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 리그 성적은 어땠나요?”
“5승 1무로 조별예선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군요.”
“그렇죠. 다른 조에 있는 우승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그래서 맨체스터 시티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즌은 다른 시즌과 비교해서 분명 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8강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담긴 전망인가요?”
“네, 그렇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요. 몇몇 분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는 맨체스터 시티가 들어 올릴 거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기분 좋은 전망이네요.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우리 장재현 해설 위원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 예측을 한 번 들어볼까요?”
“저요? 전 노코멘트입니다.”
“네? 그럼 재미없어요. 여기선 해설 위원님이 멋지게 한 말씀을 해주셔야죠.”
“싫습니다. 전 방송 오래 하고 싶어요. 절대로 넘어가지 않을 거니까 그냥 포기하세요.”
“잉, 너무 아쉽네요. 그럼 방송 끝나고 개인적으로 알려주세요.”
“물론 그건 가능하죠.”
“그럼 나중에 꼭 말씀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하하.”
이제는 이진의 개인 성적에 대해 살펴볼 시간이었다.
“자, 그러면 다음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이렇게 고공비행을 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알아볼까요?”
“그건 바로 이 선수의 영입 때문입니다.”
화면에는 이진의 사진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