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38)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138화(138/176)
§138. 당신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1).
첼시와의 시합에서 대승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의 중심에는 이진이 있었다.
그가 있었기에 맨체스터 시티가 그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올 시즌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무패 행진.
그리고 아시안컵 우승.
작년에는 축구 변방인 자신의 조국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까지 진출시켰다.
한 마디로 1, 2년 동안 이진의 활약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펼쳐진 강팀 첼시전이 끝난 후 맨체스터 시티의 팬카페에서는 이런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진은 확실히 월드클래스야.
-맞아. 그는 이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야.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호날두와 메시를 보유한 유벤투스와 바로셀로나가 부럽지 않았어. 왜냐하면, 우리에게도 그들과 같은 수준의 선수가 있거든.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어. 혹시 바로셀로나 팬이 오히려 우리 팀을 부러워하지 않을까? 충분히 가능한 소리잖아. 그들에게는 이진이 없으니까 말이야.
이진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었다.
그만큼 첼시전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리고 이러한 여론의 움직임에 축구 전문가들도 가세했다.
스페인의 축구 전문가 발라그는 다음과 같은 멘트를 언론 인터뷰에서 날렸다.
“영원한 것은 없다. 그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것 역시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앞서 말했다시피 그들의 시대도 영원할 수는 없다.”
의미심장한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그는 기자를 향해 오히려 물었다.
“여기서 내가 당신들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다. 그들의 시대는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동의하는가? 동의한다면 다음 질문을 이어서 묻겠다. 그럼 다음은 누구의 시대인가? 프랑스의 음바페? 이미 세계를 놀라게 했던 네이마르? 난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다음 세대의 축구를 이끌 스타는 바로 맨체스터 시티의 이진이다.”
유럽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이름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
축구에서만큼은 자존심이 강한 유럽인들이기에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파격적인 의견이었다.
“난 앞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이진이 팀에 머무르는 5년 동안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갈지 상상하기 힘들다. 만약 올해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맨체스터 시티가 들게 된다면 이진의 시대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셈이 된다.”
듣고도 믿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찬사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스페인 사람이란 사실이다.
축구 전문가 발라그는, 평소에도 입바른 소리를 하지 않고 촌철살인 같은 비평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스페인 선수도 아니고 더군다나 스페인 리그에서 뛰지도 않는 이진을 극찬했다는 사실은 세계 축구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다.
이처럼 축구 전문가 사이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의 이진이 현재 뛰고 있는 프로 선수 중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가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자국 선수인 이진을 향한 유럽 축구 전문가들이 놀라운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자 이 사실을 알게 된 대한민국 언론에서도 난리가 났다.
유럽 축구, 아니 세계 축구의 최정점에 오를 만한 선수가 다른 나라도 아닌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라는 사실에 광분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신이 나서 이진에 관한 유럽 축구계의 평가를 자국민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이진이 지금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다.] [맨체스터 시티의 약진, 그리고 이진에 대한 세계의 찬사.] [드디어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날이…]이런 내용의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종래에는 올해 발롱도르상 수상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의 발롱도르는 누구의 손에? 혹시 대한민국의 이진?]이런 내용의 기사가 처음 나왔을 때는 사람들 모두가 기사를 적은 기자를 욕했다.
너무 설레발이 심한 말도 안 되는 기사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대충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제목으로 자신만의 뇌피셜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었다.
그러나 옛말에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는다고 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기자의 뇌피셜은 실제 현실에게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였다.
축구 전문가 장재현은 자신의 칼럼에 이런 글을 실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에서 1956년부터 매년 발표한 유럽 최우수 선수상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의 발롱도르는 그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으로 의미가 바뀌기도 하였다. 최근 이진 선수에 관한 말이 많다. 어느 기자가 이진 선수가 올해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실린 기사를 작성하고부터 생긴 논쟁이다.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기사 내용이 엉터리라고 비난했다. 기사가 성의 없게 작성되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나 역시 적극 동의하지만, 이진 선수가 발롱도르를 탈 자격이 없다는 소리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그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한번 머릿속으로 떠올려봐라. 과연 누가 떠오르는가? 장담하건대 쉽게 떠오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만약 이진 선수가 자신의 팀인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유럽 챔피언스 리그컵을 들어 올린다면, 동양인 최초로 발롱도르를 타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게 될 것이다.]재밌는 사실은 미국의 스포츠 전문 기자 앤서니 프라이스도 축구 전문가 장재현의 칼럼을 읽고 그를 지지하는 멘트를 그의 개인 SNS에 달며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몇 명의 레전드 축구 스타들도 이진은 충분히 발롱도르를 탈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개인적 의견을 제시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크게 놀라게 만들었다.
덕분에 이진의 인기는 안 그래도 스포츠 스타 중 최고였는데, 이젠 하늘을 뚫고 우주로 뻗어 나갈 기세였다.
이젠 웬만한 아이돌 스타들도 이진의 인기 앞에서는 초라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의 인기에 힘입어 그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도 점점 늘어났다.
* * *
성삼전자 마케팅부.
이곳에는 오전부터 열띤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아니 회의라고 부르기보다는 부하 직원을 혼내는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일 것이다.
지금 회의장에는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부하 직원에게 화를 내는 박지용 과장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너 진짜 일 제대로 안 할래?”
“……”
화내는 박 과장 앞에는 고개 숙인 정대리의 모습이 보였다.
박 과장은 자신의 말에 아무 대답 없는 정대리의 모습이 더욱 화가 났다.
“왜 말이 없어? 지금 개기는 거야?”
“아, 아닙니다.”
당황한 정 대리는 서둘러 화를 내는 상사에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제길…만약 대답했으면 뭘 잘했다고 눈 똑바로 뜨고 말대답하냐고 했을 거면서…’
이래도 혼나고 저래도 혼나는 걸 알기에 그러려니 하고 참고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잠시만 견디면 될 문제라는 것을 이 회사에서 일한 연차만큼 깊이 깨닫고 있었다.
“연락은 해 봤어?”
“네?”
“이 답답한 사람아, 이젠 말귀도 어두워진 거야? 이진 선수의 에이전트에게 연락은 해봤냐고 묻고 있잖아.”
“아, 해봤습니다.”
“뭐라고 답이 왔어?”
상관의 질문에 상관이 별로 기뻐하지 않을 대답을 해야 했기에 정대리의 얼굴은 지금 죽어가는 사람과 같은 희망 없는 표정이었다.
“저번과 같이 대답이 왔을 뿐입니다.”
“저번과 같은? 광고 계약을 맺지 못하겠다는 말?”
“네, 시즌 중이기 때문에 광고를 찍을 여유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시즌 후 이야기하자는 답변만 반복적으로 왔을 뿐입니다.”
정 대리의 대답에 서서히 붉어지던 박 과장의 얼굴은 드디어 터질 것 같이 붉게 변했다.
곧 폭발할 거 같은 위태위태한 모습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굴이 붉은 홍시처럼 불게 변한 박 과장은, 이젠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거친 말을 고개 숙인 부하 직원에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야 정 대리. 내가 저쪽에서 똑같은 대답을 할지 안 할지 확인하려고 너한테 연락하라고 지시를 내린 줄 알아?”
속사포처럼 쏘아붙이는 그의 꾸지람에 정 대리는 다시 눈을 질끈 감았다.
“모든 촬영 스텝이 영국으로 가서 잠깐 촬영하겠다고 똑바로 전하라고 했잖아. 근데 그거 하나 똑바로 못 해? 정말 이럴래? 오늘 너 죽고 나 죽고 그냥 모두 다 뒈질까?”
“저, 저도 분명 그런 의견까지 정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진 선수 측에서 어떤 광고 제안도 시즌 중에는 고려하지도 않는다고 하니까… 저도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 대리의 이치에 맞는 변명도 화가 난 박 과장한테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딨어? 안 되면 되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할 거 아니야. 이진 선수 에이전트 쪽이 뚫리지 않으면 이진 선수 아버지를 찾아가든 어머니를 찾아가든 무슨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하잖아. 만약에 우리 경쟁 회사 측에서 이진 선수 섭외에 성공하면 그때는 어떻게 될 거 같아? 그땐 부회장님 앞에서 어떻게 보고할 거냐고? 만약 그런 순간이 진짜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그럼 너랑 나랑은 그냥 그 자리에서 모가지야. 내 말 알아들어?”
정 대리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고개 숙인 정 대리는 속으로 툴툴거렸다.
‘이진 선수 부모님을 찾아간다고 무슨 수가 생겨? 답답하면 자기가 해보던가? 말만 맨날…’
불만은 많았지만, 오래 직장 생활을 하려면 상관의 말에 토를 달지 말아야 한다는 진리를 정 대리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진 선수 때문에 고생인 사람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이곳에는 세계 축구계의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가 있었다.
지금 현재 마드리드에 자리한 구단 건물 최상층에는 구단 총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총회의 중심 의제는 구단주인 플로렌티노 페레즈에 대한 문책이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페레즈 구단주를 쳐다보던 이사 빅토르는, 그의 눈빛처럼 살벌한 이야기를 회의장에서 쏟아낼 생각이었다.
오늘 총회에서 할 말이 많아 보이는 그였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모습은 구단의 중요한 임원직을 맡고 있는 그의 입장에는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엉망인 모습이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페레즈 회장의 눈빛에도 걱정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