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40)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140화(140/176)
§140. 챔피언스 리그 16강전(1).
샬케04.
1904년 독일의 유명한 광산지대인 겔젠키르헨을 연고지로 창단된 독일의 프로축구 구단이다.
199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독일 프로축구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강팀으로 활약한 팀이기도 했다.
그런 샬케04는 최근 여러 가지 부침에 시달리고 있었다.
재작년 팀 성적을 이유로 전임 감독이 경질하고 새로 샬케04를 맡게 된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
그는 2017/2018 시즌에 샬케04를 분데스리가 2위로 끌어올리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까지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러나 2018/2019 시즌이 시작되자 팀은 작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첫 시합부터 내리 5연패.
시즌 초반부터 계속 승을 올리지 못한 채 패만 쌓아가던 샬케04는 리그 6라운드에 이르러서야 겨우 첫 승을 올리게 된다.
그 이후부터도 계속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샬케04는, 이젠 작년과 달리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불쌍한 처지에 속하게 되었다.
그나마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3승 2무 1패의 나름 괜찮은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테데스코 감독이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을 피하기 위해서는 리그 잔류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만 했다.
그런데 하필 챔피언스 리그 16강 전에서 만난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였다.
세계 최고 리그라 일컬어지는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같은 조 팀들을 박살냈던 그들이었다.
결국, 조 1위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샬케04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그의 연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아무튼, 샬케04의 입장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열리는 16강 첫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
하늘도 테데스코 감독을 돕는 것일까?
경기 전 워낙 강팀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태산과 같이 많았지만, 실제 경기는 의외로 술술 풀려가고 있었다.
휘이익.
[아, 주심. 페르난지뉴 선수의 파울을 선언합니다.] [그렇습니다. 주심은 페르난지뉴 선수가 손을 썼다는 이유로 파울을 불었나 보네요. 판정은 심판이 내리는 거라 제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허허 아무리 봐도 제 눈에는 파울이 아닌 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만… 판정은 내려졌습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오늘 시합에서만 벌써 두 번째 페널티 킥을 샬케04에게 내주게 됩니다.]오늘 주심은 이상한 판정을 연달아 내리고 있었다.
경기 중 심판도 사람인지라 오심이 나올 수는 있지만, 중요한 사실은 오늘의 오심은 맨체스터 시티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오심은 모두 페널티 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첫 번째 페널티 킥은 맨체스터 시티의 센터백인 오타멘티의 핸드볼 파울 때문이었다.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볼을 잡은 샬케의 세바스티안 루디는, 골문 앞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는 동료의 움직임을 보고는 빠르게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그의 크로스는 수비하던 오타멘티의 손에 맞게 된 것이다.
이 장면만 놓고 본다면 주심의 페널티 킥 선언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세바스티안 루디가 크로스를 올릴 때 샬케04의 공격수는 분명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그런 상황이라면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해야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주심은 선심의 깃발이 올라간 것을 보고도 페널티 킥 판정을 고수했고, 그 결과 맨체스터 시티는 어이없게도 샬케04에게 선제골을 내주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다행히 그 정도 흔들리진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출전한 다비드 실바를 위시한 노장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이다.
이진, 케빈 더브라위너, 그리고 다비드 실바로 이루어진 맨체스터 시티의 중앙 미드필더 진은 샬케04의 허리 진영을 압도했고, 그 결과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좋은 패스에 이은 슈팅은 샬케04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고, 만약 상대 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샬케04는 이미 큰 점수 차이로 뒤지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입장에서 점점 꼬여만 갔다.
계속 수비만 하던 샬케04가 오랜만에 공격을 나섰는데, 주심은 이번에도 휘슬을 분 것이다.
이번에도 주심은 페르난지뉴가 손을 썼다는 이유로 파울을 선언했다.
아주 간단한 손동작은 단순 몸싸움으로 보는 것이 요즘의 관례라는 점을 들어 생각해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판정이었다.
당연히 파울을 지적당한 페르난지뉴는 격분하며 항의했다.
“아니 이게 어떻게 페널티 킥이야?”
주심의 이해가 가질 않는 황당한 판정에 페르난지뉴는 거칠게 항의했다.
그것을 본 주심은 페르난지뉴에서 노란색 카드를 보여주며 자신의 판정에 불복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불 난 곳에 기름을 붓는 행위와 다를 바 없는 짓이었다.
노란색 카드를 보고 더욱 격분한 페르난지뉴는, 거친 몸짓으로 심판을 향해 다가갔고, 그것을 본 이진은 황급히 그를 말려야만 했다.
“페르난지뉴 그만둬.”
그러나 억울한 감정이 폭발한 그는 이진의 말이 귀에 들릴 리가 만무했다.
“이거 놔. 난 저 엉터리 심판에게 따져야 할 것이 있어. 그러니 저리 비켜.”
페르난지뉴는 말리는 이진과 다른 팀 동료들을 밀치며 심판에게 계속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 간다면 한 장의 경고 카드를 더 받고 퇴장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이진은 순간 정색한 얼굴로 페르난지뉴의 팔을 강하게 잡은 후 외쳤다.
“페르난지뉴, 멍청한 짓은 그만둬!”
“!”
이진이 평소 팀에서 항상 웃고 다니고 동료들에게는 살갑게 구는 모습만 보였었다.
그런 이진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 정색하며 화내는 그의 모습은 너무도 낯선 모습이었다.
그런 이질적인 모습에 화를 내던 페르난지뉴도 순간 많이 놀라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단지 화가 난다는 이유로 네 멋대로 굴면, 그 행동이 팀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생각해 봤어? 만약 계속 항의하다가 경고받고 퇴장이라도 당한다면 그땐 어떻게 할 거야? 만약 그렇게 되면 오늘 경기는 어떻게 될 거 같아?”
“……”
평소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이진의 큰소리에 화를 내던 페르난지뉴가 순간적으로 멍하게 변해버렸다.
화를 잘 안 내던 사람이 갑자기 화를 내니 더욱 무서웠다.
페르난지뉴가 얌전하게 변하니 어느새 이진의 말투도 바뀌었다.
그는 진지한 얼굴로 페르난지뉴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했다.
“멍청한 심판에게 제대로 본때를 보여주는 방법은 우리가 오늘 경기에서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 아무리 엉터리 판정을 내려 우리가 이기지 못하게 하려고 해도 그럴 수 없다는 걸 제대로 심판에게 보여주자고. 그 때문이라도 오늘 우리는 절대 질 수가 없어. 알겠어?”
“……응, 알겠어.”
옆에 있던 동료들도 이진의 말에 동조하며 페르난지뉴를 달래기 시작했다.
“그래, 열 받아서라도 오늘 경기 꼭 이기자.”
“당연한 소리 하지 마. 처음부터 난 질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어.”
“열 받아서라도 역전하자.”
그나마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 전화위복은 억울한 판정 덕분에 팀 정신은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어진 페널티 킥을 나빌 벤탈렙이 골로 연결하면서 경기 스코어는 2:0으로 변하였다.
서둘러 골대 안에 있던 공을 센터서클로 가져간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어서 경기가 시작되기만을 바라며 주심을 쳐다봤다.
[이제 전반전은 5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오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해서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한 골을 따라가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후반전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겁니다.]맨체스터 시티 선수들도 한 골을 넣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강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대 역시 맨체스터 시티가 강하게 나올 것을 미리 알았기에 전원 수비에 가까운 수비적인 모습으로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치길 바랐다.
결국, 그들의 그러한 노력이 통한 덕분에 전반전은 2:0으로 마칠 수 있었다.
* * *
생각지도 못한 경기 흐름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머리는 무척 복잡해졌다.
오늘 경기에서 지는 것은 앞으로의 경기 일정을 생각했을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었다.
홈에서의 2차전이 있지만, 리그 경기에 챔스 경기 일정을 생각하면 오늘의 패배 때문에 1년 농사가 모두 망쳐버릴지도 몰랐다.
그 때문에 가능하다면 반드시 역전 내지는 동점이라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다.
후반전에 앞서고 있는 샬케04가 극단적 수비 전략을 쓸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전술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그런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수석코치 미겔 아르테타였다.
그는 골똘히 생각 중인 과르디올라 감독 조용히 다가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을 쳐다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후반전 전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감독님, 스리백으로 가시죠.”
아르테타 코치의 말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에 이채가 서리었다.
“스리백?”
“네, 오늘 센터백으로 기용한 페르난지뉴를 그대로 위로 올리시고 오타멘디, 라포르트, 그리고 워커로 스리백을 구성하는 겁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정도 설명만 들어도 아르테타 코치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전술 변화를 꾀하려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진을 프리롤로 쓰자는 말인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에 아르테타 코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의견을 더 말씀드리면, 실바를 빼고 귄도안을 투입하시면 이진이 전보다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겁니다. 그럼 그 녀석이 알아서 샬케04 수비진의 구멍을 내어줄 테고요.”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은 의견이었다.
아니 나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꽤 괜찮은 의견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느새 아르테타 코치의 의견대로 선수 교체와 포지션 교체를 단행하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풀려나갈지 상상하고 있었다.
이래저래 바쁜 그의 머릿속이었다.
* * *
후반전 시작을 위해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후반전에 선수 교체가 있는 맨체스터 시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