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64)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164화(164/176)
§164.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대 리버풀전(3).
선심을 향해 달려간 주심은 뭔가 심각한 표정으로 선심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주심은 곧바로 호루라기를 불며 손끝으로 맨체스터 시티 골 에어리어 중앙을 가리켰다.
갑자기 페널티 킥을 선언한 것이다.
이를 보고 있던 모두의 눈이 휭둥그레졌다.
[아니 이게 어쩐 일인가요? 주심이 갑자기 페널티 킥을 선언했습니다.]중계진 역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관계로 지금 현재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윽고 재생되는 느린 화면을 집중해서 여러 번 쳐다본 장재현 해설위원은, 다음과 같이 지금 상황을 설명했다.
[마네 선수가 슈팅할 때 콩파니 선수가 몸을 던져 막았는데요, 그 장면에서 콩파니 선수의 핸드링 파울이 일어난 거 같습니다. 지금 필드에 주저앉은 콩파니 선수의 표정을 보니까 실제로 마네 선수의 슈팅이 콩파니 선수의 팔에 맞은 게 사실인 거 같네요. 아, 공세를 펼치던 맨체스터 시티로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콩파니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진은 그런 그의 곁으로 다가가 위로하기 시작했다.
“주장 괜찮아요. 힘내서 어서 일어서요.”
그러나 콩파니는 이진의 위로에도 쉽사리 기운을 차릴 수가 없었다.
다른 경기도 아니고 결승전에 자신이 이런 실수를 범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의 이런 모습에 이진은 재차 위로했다.
“괜찮아요. 축구 경기를 하면서 실점을 안 당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그냥 잊으세요. 우리도 골 넣으면 돼요.”
“…하지만 다른 경기도 아니고 결승전이야. 내가 이렇게 중요한 결승전을 망쳐 버리고 말았단 말이지.”
콩파니의 자책을 들은 이진은 단호한 말투지만 표정만은 따뜻하게 지으며 그에게 다시 말했다.
“주장이 아니었어도 들어갔을 만한 좋은 슈팅이었어요. 그러니 주장 탓이 절대 아니에요.”
그리고 이번에는 진심이 담긴 표정으로 다시 위로했다.
“그리고 주장이 지금까지 우리 골대를 든든하게 지켜주지 않았다면 우리 팀이 결승전까지 못 올라왔을 거예요. 그러니 주장 탓이란 소리는 제발 하지 마세요. 그리고 씩씩하게 일어서요. 주장이 그러고 있으면 역전해야 하는데, 우리가 힘이 안 나잖아요. 그리고 절 믿으세요. 오늘 우리는 반드시 이길 거에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만들거니까요.”
“…”
거듭된 이진의 위로에 콩파니는 그제야 필드에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도 상심한 주장에게 다가와 위로를 건넸다.
“주장 탓이 아니야. 신경 쓰지 마.”
“그래, 우리도 넣으면 돼. 경기는 우리가 주도하고 있단 사실을 잊지마.”
그런 위로를 들은 콩파니는 그제야 죄책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실점 위기 속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동료애가 얼마나 끈끈한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페널티 킥을 찰 시간이 되었다.
리버풀에서 페널티 킥을 찰 선수는 에이스 살라였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공을 페널티 킥 지점에 놓고 주심의 신호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런 살라의 킥을 막아야 하는 에데르송 골키퍼는 비장한 표정으로 몸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팀을 위해서 그리고 주장 콩파니를 위해서라도 살라의 슛을 멋지게 막아내야 했기에 그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비장할 수밖에 없었다.
[주심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살라 선수가 슈팅을 하기 위해 도움 닫기를 시작합니다. 모하메드 살라 슛! 골~~! 골입니다! 살라 선수가 침착하게 구석으로 슛을 했습니다. 에데르송 골키퍼도 방향은 읽었지만, 살라 선수의 슛이 워낙 좋았기에 막아내지 못했습니다.]“이런 제길…”
방향도 제대로 읽었고, 실제 손가락 끝에 공이 살짝 맞았기에 에데르송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까웠다.
그대로 잔디 바닥을 손으로 내리치며 아까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실점 때문에 실망해 보이는 동료들을 향해 이진은 박수치며 파이팅을 주문했다.
“자, 우리도 넣으면 됩니다. 그러니 어깨 펴세요. 그리고 평소처럼 즐겁게 축구 합시다. 그러면 우리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어요.”
이진의 파이팅 덕분에 다른 선수들도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맞아. 우리도 넣으면 돼.”
“한 세 골 넣자. 든든하게 말이야.”
“그냥 이기면 재미 없으니 차라리 잘 됐어.”
농담까지 섞어가며 기운을 내던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그들의 말이 진짜 임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실점을 당하기 전보다 더 강하게 리버풀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진 슛!]그 누구보다 이진이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의 리더답게 솔선수범해서 리버풀을 제대로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걸 본 다른 선수들도 매우 좋은 장면을 여러 번 만들기 시작했다.
[아구에로~~ 아, 아깝습니다. 빠르게 올라온 크로스를 발을 갖다 대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살짝 늦었습니다.] [케빈 더브라위너 중거리 슛! 아깝습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슛이었습니다.]이처럼 열심히 공격했지만, 진심으로 바라던 득점에는 실패했다.
리버풀 선수들도 악착같이 몸을 던지며 수비했고,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이 상태로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은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게 되었다.
* * *
리드를 뺏긴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프 타임 동안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일단 전반전을 소화한 선수들의 몸 상태도 살펴야 했고, 후반전에 역전하기 위한 작전도 짜야 했기 때문이다.
코치들이 빠르게 선수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그들의 상태를 살펴볼 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전 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이윽고 생각을 정리한 그는, 선수들을 불러 모아놓고 후반전에 사용할 작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미 끝난 전반전은 잊어라. 우리는 후반전에 골을 넣어 오늘 결승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거라는 사실만 명심하고 있으면 된다.”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것을 지시한 그는, 이윽고 본격적인 전술 설명을 시작했다.
“후반전에는 전술을 바꾸겠다. 일단 라포르트 대신에 다비드 실바가 후반에 들어간다. 실바는 중앙에서 볼 배급을 맡도록 해.”
감독의 지시에 다비드 실바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뜻을 표시했다.
과도한 몸동작이 없는 평범한 고개짓이었지만, 굳게 다문 입과 결연한 눈빛을 보면 그가 후반전에 어떤 각오로 뛸 것인지 잘 느낄 수 있었다.
다비드 실바의 출전과 역할까지 설명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으로 후반전 전술의 키를 쥐고 있는 이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후반전 전술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그였기에 이진을 바라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에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후반전에 이진은 프리롤이다. 볼 배급은 실바와 더브라위너에게 맡기고 넌 그냥 자유롭게 날뛰어. 상대가 예측한 범위를 넘어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라는 말이다. 내 말 알아듣겠나?”
“네.”
이진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도를 이해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를 무의미하게 만들라는 의미였다.
어차피 전반전에는 맡고 있는 포지션 상 필드 중앙에서 많이 뛰었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막고 있는 상대 선수들도 중앙 부분을 견고히 하며 플레이 했는데, 만약 자신이 중앙이 아니라 필드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 리버풀의 수비 진영에 큰 혼란이 생길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 작전에는 위험이 따랐다.
일단 중앙 미드필더 싸움에서 이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봤을 때는 급격하게 중앙이 밀려버리는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리고 좋은 패스로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 전개를 이끌던 에이스가 자리를 비우게 되는 셈이니 그에 따른 공백 또한 문제였다.
그러나 그런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 후반전에 기용된 선수가 바로 다비드 실바였다.
노련한 다비드 실바라면 케빈 더브라위너와 귄도안과 함께 좋은 패스를 동료 선수들에게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작전이 순조롭게 성공한다면 이진은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자유로워진 이진은 단단한 리버풀 수비진의 약점을 수시로 찌를 것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득점에 성공하고자 하는 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시한 작전의 핵심이었다.
감독의 지시를 받은 이진은 속으로 다짐했다.
‘오늘밤 꿈에서 내가 나오는 악몽을 꾸도록 마음껏 날뛰어줄게.’
그렇게 다짐한 이진은 후반전에 제대로 달리기 위해 축구화를 다시 단단하게 묶었다.
* * *
[자, 드디어 후반전 45분이 시작되었습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