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rth of a Ballon d'Or winning midfielder of all time RAW novel - Chapter (167)
발롱도르 타 는역대급 미드필더의 탄생-167화(167/176)
§167. 유럽 챔피언스 리그 2018~19 시즌 우승.
그들은 마치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그냥 필드 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실제 경기의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강호를 꺾고 결승전까지 올라온 두 팀답게 최고 수준의 공방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마네, 수비를 돌파한 후 그대로 크로스~~~ 아, 맨체스터 시티의 콩파니 선수가 먼저 헤더로 크로스를 걷어냅니다.]리버풀의 스리톱은 지금 현재 최강의 조합이란 세간의 평가답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스리톱의 중심을 잡아줄 피르미누가 빠지고 신예 스트라이커 오리기가 들어왔지만, 노련한 마네와 살라가 여전히 경기장 안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스리톱의 강력함은 여전했다.
[공을 뺏은 이진 그대로 수비 뒷공간을 향해 스루패스~~, 아, 제수스 선수가 그대로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합니다.]맨체스터 시티 역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동점 골이 필요한 리버풀의 거센 공격에 일단은 수비를 단단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간간이 시도하는 역습은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제 어느덧 경기 시간은 후반전 40분경을 지나고 있었고, 골라인의 서 있던 대기심은 인저리 타임이 3분밖에 주어지지 않음을 모두에게 알렸다.
[3분입니다. 인저리 타임은 딱 3분만 주어지고 있습니다.]남은 시간은 총 8분이었다.
현재 후반전이 5분이 남았고 여기에 인저리 타임 3분을 더해야 하니 남은 시간은 8분이 되는 셈이었다.
8분이면 동점 골은 물론 역전 골까지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었다.
지고 있는 리버풀 선수들 역시 그것을 잘 알았기에 매서운 눈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진영을 노려보며 공격에 나서고 있었다.
공을 가지고 있던 조던 핸더슨은 패스를 받으러 뛰어오는 살라에게 곧바로 패스했다.
살라의 뒤를 따라붙는 존 스톤스.
살라는 조던 핸더슨이 자신에게 보내준 패스를 잡지 않고 그대로 논스톱으로 옆으로 돌려버렸다.
살라의 발을 떠난 공은 측면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진영을 향해 올라오던 제임스 밀너에게로 연결되었다.
오랜 선수 경력을 통해 큰 시합에서도 서두르지 않을 노련함을 지닌 밀너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동점 골을 넣어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공을 뺏기 위해 달려드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수비를 침착하게 돌파하고 측면으로 빠지는 모하메드 살라에게 다시 패스를 보냈다.
패스를 받자마자 순간 가속하며 골 에어리어 안으로 파고드는 살라.
맨체스터 시티의 센터백 존 스톤스는 그의 속도 변화에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말았다.
파고드는 살라는 가속이 붙은 상태 그대로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려고 하였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존 스톤스는 사력을 다해 다리를 쭉 뻗으며 살라의 크로스를 막으려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살라의 속임수였다.
마치 그대로 크로스를 올리려는 듯 보였던 살라는, 크로스 대신 공을 반대쪽으로 치며 방향을 돌려버렸다.
간단한 킥 페인팅 한 번으로 존 스톤스의 마크를 그대로 벗겨낸 것이다.
공을 가진 살라는 마크를 떨쳐낸 덕분에 자신들의 동료가 골대 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정확히 보면서 그림 같은 크로스를 맨체스터 골대 앞으로 보낼 수 있었다.
[살라, 크로스~~]살라의 크로스에 맞춰 점프하는 오리기.
그런 그를 막기 위해 콩파니도 전력을 다해 뛰었다.
그러나 달리면서 점프한 오리기가 콩파니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날아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는 데 성공했다.
[오리기 슛~~~!]오리기의 머리를 떠난 축구공은 에데르송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대 구석으로 날아갔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모든 이들이 드디어 동점 골이 터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골대 안에 들어와 있던 이진이 불쑥 튀어나와 머리로 오리기의 헤딩 슛을 막아냈다.
그렇다고 맨체스터 시티의 위기가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진이 걷어낸 공은 하필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기회를 노리던 사디오 마네 앞으로 향했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을 보며 슈팅 자세를 취하기 시작하는 마네.
그는 그대로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터엉.
이대로 날아가면 세차게 골망을 흔들어버릴 것처럼 보이는 엄청난 강슛이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의 노장 선수인 다비드 실바는 마네의 슛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그대로 슈팅하는 사네 앞으로 몸을 던지는 다비드 실바.
그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강력한 마네의 슛은 다비드 실바의 몸을 맞고 다시 뒤로 튕겨 나왔다.
실바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잡은 조던 핸더슨은, 다시 공격을 만들어 가기 위해 옆에 있던 파비뉴에게 재빨리 패스했다.
그러나 이것을 예측한 이진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파비뉴에게 달려들었고, 파비뉴와의 격렬한 볼 다툼 끝에 상대 팀의 볼을 빼앗아 낼 수 있었다.
공을 가진 이진은 자신을 막기 위해 달려드는 조던 핸더슨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버렸다.
졸지에 알을 까버린 조던 해더슨이 당황하는 그때, 이진은 달리기 시작했다.
역습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비어 있는 공간을 향해 뛰어주는 동료가 아무도 없었다.
팀이 위기를 맞은 상황이라 맨체스터 시티 선수 모두가 자신들의 진영 깊숙이 내려온 탓이었다.
그런 사실을 확인한 이진은 그대로 드리블하며 리버풀의 진영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어차피 시간을 끄는 플레이가 필요했기에 혼자서라도 과감하게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질주하는 이진.
그런 그를 막기 위해 앤드류 로버트슨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갑자기 속도를 늦췄다가 다시 속도를 올리는 간단한 속도 변화만으로 로버트슨을 떼어내 버렸다.
다시 달리는 이진.
일명 치달을 시전하는 이진은 리버풀의 진영을 향해 거침없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런 이진의 돌파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단 두 명이었다.
그들은 바로 리버풀의 센터백 듀오인 버질 판데이크와 조엘 마티프였다.
이진의 개인 기량이 뛰어남을 잘 알기에 섣불리 달려들지 못하고 같이 밀려나는 움직임을 선택한 두 선수.
눈치를 보며 소극적으로 수비하는 두 선수의 모습을 보고 이진은 더욱 과감한 돌파를 선택했다.
뒤로 물러나며 견제하는 두 선수 사이로 순간적으로 가속하며 파고든 것이다.
“헉!”
뒤로 물러나던 두 선수는 깜짝 놀라며 자신들 사이로 돌파하는 이진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두 명의 마크를 돌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두 선수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축구계의 오래된 명언처럼 두 선수는 서로의 존재 때문에 머뭇거리며 돌파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제 이진보다 앞에 있는 상대 팀 선수는 리버풀의 골키퍼인 알리송 밖에 없었다.
이때 골키퍼 알리송은 앞으로 튀어 나갈 타이밍을 노리며 이진을 드리블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진의 드리블이 조금 길거나 앞으로 툭 차는 그 순간 과감하게 뛰어들어 몸을 던지는 방어를 통해 그의 돌파를 막을 생각이었다.
‘지금이다!’
이진의 드리블이 조금 길다고 느껴지는 순간 알리송 골키퍼는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뛰었다.
만약 이진이 그대로 슛을 시도한다면 각을 좁히며 뛰어나오는 자신의 몸에 걸려 슈팅이 실패할 것이고, 자신을 제치는 드리블을 선택한다면 그의 뒤에서 빠르게 따라오는 판데이크가 이진의 공격을 막아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진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툭.
전속력으로 드리블하던 이진은 갑자기 발끝으로 공을 그대로 찍어 찼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토킥을 시도한 것이다.
이진의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뛰어나오던 알리송 골키퍼의 머리 위를 그대로 지나쳐 버렸다.
톡, 철렁.
한 번의 바운드를 끝으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골망을 천천히 흔드는 축구공.
그와 동시에 경기장 안에는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들렸다.
와아아아.
[골~~~~! 이진 골~~~~~! 엄청난 거리를 질주한 후 그림과 같은 토킥으로 쐐기 골을 집어넣는 이진. 오늘 결승전의 영웅은 바로 대한민국의 이진 선수입니다!]골을 넣은 이진은 벤치에서 환호하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달려갔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자신에게 뛰어오는 이진의 모습을 확인한 후 환한 미소와 함께 두 팔을 벌리며 그를 맞을 준비를 하였다.
뛰어오던 속도 그대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안기는 이진.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런 이진을 힘껏 안아주며 칭찬했다.
“멋졌다. 정말 최고였어.”
이윽고 두 사람에게 달려드는 선수들과 코치들.
맨체스터 시티의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한데 어우러져 기쁨을 만끽했다.
그들의 세레머니 모습을 보고 있던 클롭 감독은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는 땀을 닦으며 혼자 중얼거렸다.
“올해의 빅이어는 우리 몫이 아니었어…”
그는 씁쓸하지만 이젠 역전이 힘들다는 냉혹한 현실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만 했다.
지금 즉시 주심이 휘슬을 불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2골 차를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필드 위에 뛰고 있던 리버풀 선수들이 조금 전과 다르게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들 역시 이제는 경기를 뒤집기 힘들다는 사실을 절감했기 때문이었다.
* * *
[아, 드디어 시합이 끝나나요? 주심 드디어 휘슬을 입에 뭅니다.]인저리 타임도 이젠 끝났다.
오직 주심이 휘슬을 부는 일만 남은 것이다.
자신의 손목시계를 확인한 후 드디어 들고 있던 휘슬을 입에 문 주심.
주심은 힘껏 휘슬을 불었다.
휘이이익.
주심의 휘슬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이와 동시에 길고 길었던 대장정의 막이 드디어 내리게 되었다.
[드디어 경기가 끝납니다. 2018~19 시즌 유럽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은 바로 맨체스터 시티입니다!]주심의 휘슬 소리를 들은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며 경기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토록 고대하던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으니 그들에겐 지금보다 기쁜 순간은 아마 다시는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진은 기쁨을 즐기는 것보다 90분간 자신과 혈투를 벌인 상대 선수를 먼저 위로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대로 주저앉아 울고 있는 버질 판데이크를 조용히 안아주는 이진.
이진은 슬퍼하는 그를 향해 다음과 같은 말로 위로했다.
“넌 오늘 정말 최고였어. 그러니 힘을 내. 축구는 계속되니 또 결승전에 오르게 될 거야. 그리고 그때는 네가 반드시 챔피언이 될 거야.”
“…고마워.”
진심이 담긴 이진의 위로에 슬퍼하던 판데이크도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